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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대장장이가 S급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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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그린밀크
작품등록일 :
2019.04.03 21:27
최근연재일 :
2019.09.29 18:00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35,539
추천수 :
732
글자수 :
144,183

작성
19.05.05 18:03
조회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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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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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최강의 무기(2)

DUMMY

15. 최강의 무기(2)



케르베로스 떼가 우리를 향해 맹렬하게 달려온다.

숫자는 대략 열 마리 정도인가?


쐐애액.


화살 하나가 선두로 달려오던 녀석의 아가리부터 꼬리까지 순식간에 뚫고 지나간다. 즉사로군. 엄청난 파괴력과 명중률, 김은혜의 실력이 날로 좋아지고 있었다.


이제 아홉.


놈들이 코앞까지 다가왔다. 서정필이 제일 먼저 도끼를 내려찍으며 한 녀석의 대가리를 쪼개버린다.


크르르르르.


아쉽게도 머리가 세 개 달린 놈들이다. 머리 한두개 쪼개서는 죽지 않았다. 세 개를 전부 없애 버리던가 심장을 노려야 한다.

오영호도 머리를 하나 베어내는 데 성공했으나 나머지 머리의 반항이 심하다.


내게도 한 마리 달려든다. 얼른 옆으로 피한 뒤 머리 하나를 잘라냈다.

지이잉 하는 울림이 느껴진다.

나는 다시 한번 내려친다. 머리는 가볍게 떨어진다. 내려간 검을 그대로 다시 올려 쳐 버렸다. 순식간에 몸통만 남은 녀석은 그대로 앞으로 달려 나가더니 픽하고 쓰러져 버린다.


“좋았어.”


왠지 몸이 가볍다. 깔끔하게 베어나가는 게 검 자체의 성능도 마음에 든다. 여덟.


타앗.


나는 앞으로 뛰어들어 한 놈의 심장을 찌른다. 깨갱 소리와 함께 녀석이 쓰러진다.

일곱. 내가 두 마리를 베어 넘길 동안 나머지 사람들은 아직 한 마리도 잡지 못하고 있었다.

뭐가 힘들다고 저렇게 쩔쩔매고 있는 거야?


컹. 컹. 크르르.


“태산 씨!”


김은혜가 나를 향해 급박하게 외쳤다.

눈을 돌려 앞을 보니 한 놈이 정면에서 달려 들어왔다. 세 개의 머리가 동시에 이빨을 들이댄다.


퍼억. 제에길..

방패로 막았으나 작은 방패로는 역부족이었다. 왼쪽 손과 팔꿈치가 물린 상태로 피범벅으로 물들어간다.


오른손의 검을 들어 힘껏 녀석의 대가리들에 쑤셔 박는다. 검에 꼬치처럼 줄줄이 꿰인 녀석은 죽어서도 내 팔을 놓지 않았다.


부욱.


송곳니가 박힌 채로 팔에서 놈의 머리들을 뜯어내자 피가 줄줄 흘러나온다.


젠장! 이런 실수를 하다니.

잠깐 한눈판 사이에 당해버렸다. 지금까지 전투에서 첫 부상, 오랜만에 느껴보는 통증이다. 마치 팔에 심장이 달린 듯 박동이 느껴진다.


뜨겁다. 심장이 점점 빠르게 뛰는 게 아마도 피를 많이 흘려서인 것 같다.


빨리 끝내야겠어.

김은혜와 유동환이 한 마리를 상대하고 있고 나머지 두 명도 각각 한 마리씩 전투 중이다.

내 앞에서 으르렁대는 이 세 마리만 처리하면 나머진 어떻게든 되겠지.


크르르릉. 컹. 컹.


머리가 여러 개라서 그런지 소리도 요란하다.

가장 오른쪽에 있는 녀석부터 노린다.


타앗. 부웅.


한걸음 도약하며 사선으로 내지른 검에 목 하나가 떨어져 나간다.

부상당한 것 치곤 몸이 가벼웠다.


슈욱. 쉬익.


검을 휘두를 때마다 케르베로스의 목이 하나씩 바닥으로 떨어진다.

뭐지?

내가 검을 쥐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검이 나를 쥐고 있다는 느낌이다.

검은 내 생각보다도 앞서 움직였다. 머리를 자르고 다리를 잘라낸다.

순식간에 휘둘러지는 검은 적을 조각조각 내고 있었다.


푸욱.


마지막 놈의 심장을 꿰뚫었다. 하지만 검은 멈추지 않고 가로로 길게 나아간다. 결국엔 녀석의 몸통을 반으로 갈라버린다. 생각보다 더 성능이 좋은데?

개 짖는 소리가 멎었다. 주변의 다른 놈들도 이미 다 처리한 모양이다.


“우웩. 굳이 그렇게 해야 했어?”


오영호가 반으로 갈라진 케르베로스를 보고 이야기했다.

의도치 않게 또 눈에 띄고 말았군.


“그래? 그런가?”


현기증이 인다. 아마 피를 많이 흘린 탓이겠지

나는 그 자리에 누웠다.


-전투가 종료되었습니다.

-스탯 포인트 1을 획득하였습니다.


메시지가 눈앞에 지나간다.


“형! 괜찮아요?”

“태산 씨!”


동환과 은혜가 달려온다.

걱정스러운 표정이다. 괜찮다고 말해야 하는데 피곤하다.. 자야겠다.



***



센터 안 로비.


이태산을 제외한 파티원들이 음식이 가득한 테이블을 가운데 두고 모여 앉아 있었다.


“좀 어떻대?”

“괜찮은 거 같아요. 저녁이면 나올 수 있대요.”


서정필 묻자 치료실에 다녀왔던 유동환이 대답했다.


“그래. 내가 보기에도 괜찮아 보였어. 저 정도면 아무것도 아니지.”


오영호는 테이블 위의 소시지를 포크로 찍으며 퉁명스레 말했다.


“그렇지만 아무리 그래도 개잖아요. 광견병 같은 것도 있을 수도 있고..”


김은혜가 광견병 얘기를 하자 말도 안 되는 걱정을 하고 있다며 다들 웃음을 터뜨린다.

열흘 넘게 같이 활동해서일까 가족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다.


“그런데 말이야. 오늘 훈련 때 조금 이상하지 않았어?”


한참 웃고 떠들며 식사하던 중 오영호가 뜬금없는 말을 한다.


“뭐가요?”

“이태산. 움직임 말이야.. 평소보다 더 빨랐던 거 같은데?”


평소에도 이태산에 관해서면 자주 태클을 걸었는데 근래에는 그 빈도가 높아졌다. 파티원들은 또 시작이네라는 표정이다.


“그건 영호 씨가 착각하는 거겠죠.”


은혜는 음식에 집중한 채로 말했다.


“아무튼, 난 맘에 안 들어. 요즘 들어 연습도 안 하고 말이야. 그러는 주제에 실전 때는 또 강하다고.”


갑자기 왜 그렇게 빠지는지 모르겠지만 결국엔 그냥 싫다는 뜻이었다.


“훈련장에서 안 할 뿐이지 따로 연습은 하겠죠.”


서정필은 고기를 크게 한 점 베어 물며 말했다.

오영호는 다른 파티원들이 시큰둥해하자 나이가 가장 어린 유동환에게 말한다.


“동환아 이태산 대체 안에서 뭐 하냐?”

“제가 볼 때는 항상 무기 만들고 있던데요..”

“거봐. 음침하게 무기나 만지작거리고 있다잖아.”

“음침하게라곤 안 했는데..”


오영호는 이미 아무 말도 듣고 있지 않았다.


“이태산.. 뭔가 있어.”


파티원들은 더이상 대꾸 없이 그저 한숨만 쉴 뿐이었다.



***



늦은 저녁 콜로세움 훈련장.

김은혜는 홀로 남아 타겟에 활을 쏘고 있다.


쐐액. 퍼억.


화살은 이제 200m 밖에서도 한 치의 오차 없이 표적에 명중한다. 표적에는 기존에 쏘았던 것 까지 합하여 30발의 화살이 작은 원 안에 오밀조밀하게 박혀있었다.


“해제.”


해제란 말에 팔에 집중된 마력이 사라진다. 김은혜는 다시 한번 심호흡을 한 뒤 활을 천천히 당겼다. 활시위가 팽팽하게 당겨지며 근육에 긴장감을 만들어 낸다.

미세한 떨림이 조준을 어렵게 만든다. 약간의 텀 뒤에 조준선이 일치하는 순간 손가락을 놓아 화살을 날려 보냈다.


픽.


화살은 어림도 없는 곳으로 날아가 땅에 꽂힌다.


“아아~! 왜 안 되는 거야!”


김은혜는 발을 구르며 분해했다. 똑같은 방식으로 쏘았다고 생각했는데 스킬 하나 차이로 결과가 극명하게 갈린다.

명중 스킬, 며칠 전 혼자 연습할 때 갑자기 생겨난 스킬이다. 활성화/비활성화 기능이 있는 스킬로 마력을 지속적으로 소비하면서 활성화되는 시간 동안 명중률을 100%에 가깝게 올려주는 스킬이었다.

명중률이 50% 이하인 김은혜에게 딱 맞는 스킬이었다.


항상 활성화 시켜두면 좋았겠지만, 마력 소모가 심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어 그 사용 시기에 제한을 두어야 했다. 그래서 이번 보스전에서도 서정필이 위험할 때만 그 능력을 발휘 한 것이다.


“후.. 됐어. 이 정도면 오늘 쏠 만큼 쐈고.”


김은혜는 활을 접어두고 단검을 꺼내 든다. 단검을 꺼내든 모습이 어느새 잘 어울렸다.

좁은 곳에서의 전투는 화살을 한 번 두 번만 쏘면 적과 근접으로 대치하기 때문에 보스전을 제외한 대부분의 전투는 단검으로 행해졌다. 단검 연습도 활 연습만큼,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중요했다.


휘릭 휙.


정면을 찌른다. 휙 돌아 우측을 한 번 찌르고 뒤로 구른 뒤 올려 친다. 움직임은 마치 춤을 추는 것처럼 자연스러웠다. 김은혜의 손에 들린 단검은 살아 숨 쉬는 것처럼 움직인다. 잘못 선택했던 걸까? 조용히 활시위를 당길 때보다 단검을 휘두를 때가 더 즐거워 보이는 김은혜였다.



***



삐빅. 삐빅. 삐빅.


녹색불이 점멸하며 기계가 요란하게 울어댄다.


“이태산 씨, 치료 끝났습니다. 숙소로 돌아가시면 되겠습니다.”

“네. 수고하셨습니다.”


치료사는 내 왼팔을 감싸던 치료용 기계를 끄고 주변을 정리했다.

치료기기가 해제된 왼팔은 상처하나 없이 말끔해져 있었다.

마법과 과학을 섞은 이곳의 치료술은 살아만 있다면 어떤 상처도 원래의 상태로 되돌려주었다.


"역시 대단해."


지구에서도 이 치료술을 사용할 수 있다면 참 좋았을 텐데.. 잠깐 옛 기억이 스쳐 갔다.

오후 내내 치료실에 있다가 보니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을 많이 마주쳤다.

오전 전투 때만 다쳐서 오는 줄 알았는데 의외로 연습 때 부상으로 실려 오는 사람이 더 많았다. 연습을 대체 어떻게 하길래 칼에 찔리고 화살이 꽂혀서 오는 건지 참..


그러고 보면 우리는 정말 안전하게 연습하는구나 싶다.

생각해 보면 차라리 저렇게 하는 게 맞지 않을까?

목숨을 건 전투를 하는 우리는 연습도 실전과 같을 필요가 있다.

게다가 하루면 모든 치료가 가능한 치료실이 존재한다.


“굳이 하지 않을 이유가 없잖아?”


어느새 오른손에 은은한 붉은 빛이 나는 검을 들고 미소 짓는 나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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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퀘스트 19.09.27 201 9 11쪽
28 시력교정 (3) 19.09.22 271 10 11쪽
27 시력교정 (2) 19.09.21 302 12 12쪽
26 시력교정 19.09.20 356 13 12쪽
25 숲속은 다시 고요해졌다. (4) 19.09.16 433 13 10쪽
24 숲속은 다시 고요해졌다. (3) +1 19.09.15 548 10 11쪽
23 숲속은 다시 고요해졌다. (2) 19.06.02 702 15 10쪽
22 숲속은 다시 고요해졌다. +2 19.05.29 767 15 10쪽
21 유란으로 19.05.26 855 19 9쪽
20 고블린 로드(3) 19.05.24 909 19 11쪽
19 고블린 로드(2) +1 19.05.21 950 18 7쪽
18 고블린 로드 19.05.19 1,082 21 12쪽
17 최강의 무기(4) +1 19.05.15 1,197 22 10쪽
16 최강의 무기(3) +1 19.05.10 1,185 25 10쪽
» 최강의 무기(2) 19.05.05 1,256 24 9쪽
14 최강의 무기 19.05.01 1,340 31 11쪽
13 던전의 지배자(3) 19.04.29 1,332 30 12쪽
12 던전의 지배자(2) 19.04.27 1,323 28 10쪽
11 던전의 지배자 +2 19.04.25 1,383 29 14쪽
10 유비무환 +1 19.04.21 1,503 32 11쪽
9 제작의 달인(2) 19.04.20 1,525 38 9쪽
8 제작의 달인 +1 19.04.18 1,639 35 11쪽
7 연구(2) +2 19.04.14 1,677 43 11쪽
6 연구 19.04.12 1,778 33 10쪽
5 파티(3) 19.04.11 1,803 32 13쪽
4 파티(2) +3 19.04.07 1,898 36 10쪽
3 파티 +1 19.04.06 2,107 37 10쪽
2 크고 단단한 그것 +3 19.04.04 2,215 39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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