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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레전드 오브 히어로즈(L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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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ee88
작품등록일 :
2019.04.04 01:11
최근연재일 :
2019.05.09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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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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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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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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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13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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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LOH - 구르고 또 구르고 한번 더 굴러서. 01

DUMMY

세준의 오늘 하루는 평온했다.

아침에 일어나 씻고 식사를 마친뒤에 버스를 타고 늦지않게 학교에 도착해서 오후 늦게 하교 후, 집으로 돌아와 컴퓨터 앞에 앉았다.


그리고 그동안 짬짬이 시간을 내서 모아둔 자료들을 점검하기 시작한다.

사실 지금 시점에서 인터넷에서 모아온 자료들은 신뢰성도 낮고 제대로된 정보라고 부를만한게 거의 없긴 했다.


오늘의 날짜는 1999년 6월 5일.

이때로 말하자면 반년 후 2000년 1월 1일이 되는 순간 밀레니엄 바이러스가 활동을 시작해 전세계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 것이라는 루머를 사실처럼 받아들이는 이들이 적지않았던 시기였다.

절대 다수라고 보기힘든 숫자이긴 했지만 아무튼 그랬다.


이제 막 모뎀을 벗어나 ADSL이 보급되던 시기였고 온라인 상에서는 진위를 구별할수 없는 온갖 정보들이 흘러넘치던, 주소창에 대충 아무거나 치면 포르노와 고어물이 검열없이 마구 튀어나오던 시기였다.


그나마 이런 상태에서라도 세준이 상당히 신빙성 높은 자료들을 구할수 있었던 것은 이전 2015년까지 살아봤었던 경험 덕택이었다.


따로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축적된 정보들을 다양하게 접했었던 기억만으로도 어떤게 더 신빙성 있는지 파악하는데 꽤나 도움이 되었던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부족한 경우에는 도서관을 이용하기도 했고.


그렇게 꾸역꾸역 찾아내 정리한 파일은 중세시기의 전사에 관한 내용과 이제 붐을 일으키기 시작하고 있는 전략시뮬레이션 게임들을 정리해놓은 상태였다.

특히나 게임 관련해서는 현존하고 있는 내용들에다가 세준이 머리를 쥐어짜서 미래 겪어봤던 게임 관련사항들을 추가해놓았다.


그래서 세준은 자부할수 있었다.

지금 시점에서 이 정도의 자료 양이라면 절대 부족한 것이 아님을 말이다.


그래도 아쉬움은 남는다.

딱 한번 전장을 경험하고서 그 경험을 토대로한 작업이었기에.

더욱 확실히 신뢰할 수 있는 자료들을 만들어내려면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했으니 어쩔수 없는 일.


결국 시간은 흘러서 12시 정각이 1분 남은 시간이 되었다.



[ 아우터 월드, 진입대기 00:00:59 ]


침대에 누워 가장 편안한 자세를 취한다.

적막한 방안에서 벽에 걸린 시곗바늘의 초침이 딸깍딸깍 움직이는 소리가 천둥치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나, 둘, 셋, ... 쉰여덟.


기다리던 순간이 다가왔다.


[ 진입. 45지구 0레벨 유저, 이세준. 환영합니다. ]


화아악-

각막 너머에서 눈부신 광채가 터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흡입력이 생겨나 그의 몸을 어딘가로 끌당겼다.

어딘가로 빨려들던 순간에 세준이 생각하고 있던 것은, 눈을 감고 있음에도 버젓이 떠오른 문자에 대한 것이었다.




[ 검색조건, 1레벨 이하 전장. ]


어둠속에서 손등의 쥬얼스톤이 빛을 뿌렸다.

그리고 잠시 뒤, 쥬얼스톤속에 봉인된 인공지능 아르쿨의 사무적인 음성이 전해졌다.


' 아르쿨이 마지막 인사에서 최대한 빠르게 업을 쌓으라고 했었지. '


세준은 솔직히 아르쿨과 다시 만나도 반갑기보다는 화가날 것 같았다.


[ 검색완료. 1계층, 보상은 랜덤 기어박스+@. 진입하시겠습니까? ]


" 설마... 지금 나에게 물어보는거야? "



놀라서 반사적으로 묻긴했지만 답을 들을 일도, 필요도 없었다.

버젓이 세준의 시야 앞에 Y/N이 떠오른 것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N은 회색 음영처리된 것에 비해서 Y는 노란색으로 점멸하며 빛을 뿌리고 있었다.


세준은 이 장면을 보며 봉인된 아르쿨의 의사가 어느정도 개입된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을 떠올렸다.

분명, 아르쿨 녀석이 방금 찾아낸 전장에 들어서기를 강권하고 있는 것이라고.


그러나 아르쿨이 추천한다고 해서 무조건 따라야할 것인가라는 물음을 듣게된다면, 세준으로써는 솔직히 부정적인 인식이 더 컸다.


계약을 맺기만하면 서포터로써 전력을 다해 도움을 제공하겠다던 말과는 달리 막상 계약이 이루어진 이후에 보여준 아르쿨의 태도는 실망스럽기 짝이 없었으니까.

때로는 실망을 넘어서기도 했고.


" 하... 진짜. 한번만 더 믿어보자. "


그래도 달리 기댈 구석이 없는 세준이었다.

때문에 이번까지만이라도 아르쿨의 선택을 지켜볼 마음을 먹고서 진입하겠다는 생각을 품자마자 눈앞에 떠올랐던 선택창이 사라졌다.



지이이이이잉-


손등의 쥬얼스톤이 진동음을 흘려대더니 물결처럼 일렁이는 빛의 파동이 생겨난다.

끝도없이 늘어나던 빛의 파동은 기어이 눈에 들어오는 세상의 끝을 넘어 잠식해버렸다.


이윽고 나타나는 것은, 통로.


다음 순간 세준은 빛으로 이루어진 터널을 통과하고 있었다.

문득 언제고 봣었던 애니메이션의 장면들이 주르륵 떠올랐는데, 그때 그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은 비슷한 상황을 거쳐서 미래로도 가고 과거로 가기도 했었다.


지금의 세준은 다른 이유로 과거로 돌아와서는 터널을 통해서 이세계로 향하는 중이었지만 말이다.


변화는 시간이 흐르고 있는지조차 긴가민가해지고 마음속에서 불안의 씨앗이 피어오르려 할때쯤이 되어서야 나타났다.

앞으로, 앞으로 끝없이 나아가던 세준의 시야에 전방 먼 곳에 만들어진 빛의 문이 보였던 것이다.


명암의 차이이려나.

온통 하얀 빛으로 이루어진 터널에서도 더 밝은 광채를 뿌리는 직사각형의 형태.


세준이 먼곳에서부터 보이기 시작한 그 문에대해 신기하다는 생각을 품을 때에는 어느샌가 문을 통과한 뒤였다.

자신이 터널을 통과하고 있다고는 느껴도 어느정도의 속도인지는 몰랐었는데 실은 엄청난 속도로 날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세준은 또 한번 아우터 월드의 이세계, 전장에 들어서게 되었다.

그리고 경악했다.


" 환영한다, 병사. "


뚜벅뚜벅... 척-


스마트해보이는 인상에 세련된 군복을 입은 중년 사내가 다가오더니 세준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는 손을 들어 어딘가를 가리켰다.


그리고 그 손끝에 존재하고 있는것은...



" 신병은... 아니로구만. 그래도 경험은 적은 모양이야. 안심하게. 이곳에서도 자네에게 주어지는 임무는 적을 죽이고, 또 죽이고, 한번 더 죽여서 승리하는 것 뿐이니까 말일세. "


끼룩- 끼룩-


철썩- 처얼썩-



세준이 딛고선 바닥이 흔들리고 있었고 하늘에서는 갈매기인지 펭귄인지 구분이 힘든 조류가 날아다니며 울음을 토해냈다.

마지막으로 세준의 시야를 꽉 채우는 것은, 끝도 없이 넓겨 펼쳐진 에메랄드 빛의 바다.


사방 어디를 둘러봐도 수평선뿐이 없다.


그랬다.

지금 세준은 망망대해에 떠있는 거대한 전함위에 서 있었다.


말문이 막혀 조용한 세준의 귓가로 스마트 중년의 어쩐지 자랑스러운 기색이 역력해보이는 설명이 이어졌다.


" 소개하지. 군주 테노스 경의 기함인 '컴퍼니 호'일세. 나는 인사책임자 일스 과장이라고 하지. 하하핫. 앞으로의 전장생활이 편해지려면 나에게 잘보여야 할걸세, 젊은 친구. "


찡긋-


스마트한 인상과는 달리 일스는 말이 많은 사내였다.

그나저나...


' 컴퍼니 호? 과장이라고? '


결코 전장에서 들어볼 일이 없을것만 같은 단어의 연속이 세준의 머리 속을 헝클어버렸다.

세준은 생각했다.

아무래도 자신이 너무 아우터월드를 쉽게 생각했던 모양이라고.



" 흠... 그러니까 자네는 이번이 두번째 전장이고 특성은 원소지배력과 오러 브레스 계열로 단 둘이라고? 이거이거... 군주님께서 이번에는 꽝을 뽑으신 모양이로군. "


일스 과장을 따라 들어간 방안에서 세준에게 물음을 던지더니 분위기가 일변했다.

조금 전까지만 하더라도 따뜻한 분위기로 연신 웃음을 지어보이던 일스 과장의 표정이 차갑게 굳어지더니 눈빛이 싸늘해졌다.


" 허... 도무지 쓸데라고는 없군. 이번이 두번째라면 특성 개발 수준은 보나마나겠고 숫자도 너무 적어. 어쩔수없지. 자네를 사원으로 채용할수는 없어. 1층에 파견인력 전용 대기실이 있네. 그리로 가게. 자네는 지금부터 소총수일세. "


' 소총수라고? '


세준은 정신이 아득해지는 것을 느꼈다.

탄식을 금할수가 없었다.


'칼과 창을 사용하는 전장이 아니라 총기를 사용하는 전장이었어? '


중세시절의 전사 자료를 찾아모으며 그래도 부족하지 않을까, 하고 고민도 했지만 아예 이렇게 카테고리가 달라질 줄이야.

자신의 예상이 완전히 틀려버리는 바람에 심각해진 세준은 정보가 절실해졌다.


" 저, 과장님. "


" 이의는 받지않겠네. 불만있으면 갑판으로 나가서 바다에 뛰어들어 복귀해도 상관없어. "


" ... "


딱히 이의를 제기할 생각은 없었는데.

그저 몇가지 물어보기라도 하려 했는데 일스 과장은 세준과 마주앉아 있는 1분1초도 아까워 보이는 기색이었다.


결국 씨알도 안박힐 분위기에 질려버린 세준은 과장의 방을 나서서 파견인력 전용 대기실이라는 곳을 찾아 나섰다.


'컴퍼니 호'는 막연히 세준이 생각했던 중세시절에 볼법한 범선의 모습과는 동떨어져 있었다.

걸음걸음마다 보이는 것들이 세준을 매번 충격과 경악속으로 몰고갔다.


현창으로는 함선 곳곳에 자리한 포대가 위엄넘치는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내부는 금속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하나같이 세련된 형태였고 지나가는 승조원들의 복장 또한 중세가 아닌 SF가 연상되는 옷가지였다.


마침내 도달한 파견인력 전용 대기실에서 그의 입이 떡 벌어졌다.


' 여기까지 걸어오며 목격한것만 해도 근대이상의 문명수준인데. '


전용 대기실에는 가벼운 천계열의 군복으로 무장하고 소총을 들고있는 수십의 병사들이 자리하고 있었던 것이다.


' 대체... 이 정도 수준의 기술력을 가지고 싸우는 해전에서 소총수가 필요한 이유가 뭐지? '



의문은 풀릴 기미가 보이질 않고 새로운 사건이 발생했다.


비이이이잉-


사이렌이 울리기 시작하자 각자의 자리에서 잡담을 나누던 소총수들이 벌떡 일어나더니 한방향으로 달려가는 모습을 보고서 뒤따라간 세준은 오와 열을 맞추어 만들어지는 대열의 구석에 배치되었다.


철컥- 철컥-


1열은 앉아서 사격자세를 취하고, 2열은 그 사이사이로 총구를 내민다.

1열에 배치된 세준은 황급하게 옆에 서있는 다른 소총수의 자세를 따라했다.


대기실에서 지급받은 소총의 모습은 몸체 중앙에 박혀있는 새파란 보석만 빼고나면 옛날영화에서 가끔 볼수있는 머스킷과 닮아있었다.

구조로 보아하면 방아쇠만 당기면 될듯 했다.


심란해하는 세준에게 바로 곁에서 사격자세를 취하고 있던 소총수가 말을 걸어왔다.


" 보아하니 신병? "


" 아닙니다. "


" 신병은 아니라고? 흠... 그래. 그래도 경험은 적어보이는구만. 맞지? "


" ... "



침묵은 곧 긍정.

저간의 사정이 파악된 모양인지 수염을 멋드러지게 기른 소총수가 킬킬거렸다.


" 거참, 자네도 운이 정말 없구만. 이렇게 제 정신이 아닌것처럼 보이는 군단은 나도 처음이거든. 아무리 1계층 전장이라고 해도 말이야. "


세준은 떠벌리기 시작한 수염 소총수의 말을 막지 않았다.

지금으로써는 허풍쟁이인지 진짜 베테랑인지 구별이 가지 않기는 했지만 허풍쟁이더라도 상관없었다.


부족한 경험을 보충하기에는 딱 적당한 상대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나름 실력이 좋은편인지 저쪽 구석에 있는 장교급으로 보이는 군복 사내가 수염을 보며 인상을 찌푸리면서도 제지 못하는 모습을 보아하면 더욱 그랬다.


그 덕분에 세준은 저 멀리 수평선 위로 거대한 배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할 무렵에는 꽤나 값진 정보 여럿을 듣고서 머리속에 저장을 해둔 다음이었다.


첫째, 전장은 시대와 환경을 가리지 않고서 형성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군주의 특성이다.

이번 전장이 이런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은 상대 군주들과 소속 군주인 '테노스 경'의 특성에서 비롯되었다는 것.


둘째, 세준이 경험한 첫번째 전장은 사실 정식 전장이 아니었다.

놀랍게도 그곳은 연습 전장으로, 군주의 자격에 막 획득한 이들이 정식 전장을 경험하기 전 연습는 곳이란다.

실제 연습 전장에서 군단의 대장 역할을 하는 군주들은, 실제 군주가 아니며 한국식으로 표현하자면 군주(진)이라는 것.


마지막으로 셋째.

군주들에게는 직속 군단이 존재한다.

전장에 함께 데려갈 수 있는 이들이며, 이들은 전장에 군주의 본영과 함께 소환된다.

이번 전장에서 세준을 맞이한 일스 과장같은 이들이었다.


세준은 사원으로 채용할수 없다며 넌 그냥 소총수야라고 말한 일스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제서야 깨달았다.


그말을 한국식으로 해석해보면, 좀 쓸만하면 계약직으로 대우해주려 했는데 쓸모가 없으니 일용직으로 떨어진 것이다.


그 사실을 깨닫자 세준은 분노가 치미는 것을 느꼈다.



사실 회귀하기 전의 삶의 마지막 시절에 세준의 사회적 위치가 바로 계약직이었다.

놀고 먹으며 살다가 늦게서야 사회 생활을 시작한 그를 정규직 사원으로 채용해줄만한 회사는 없었다.

눈을 낮추고 낮춘 끝에 간신히 들어간 회사는 악명높은 가'좆'같은 회사였고, 취업을 했지만 계약직 신세였다.


그런데 회귀 후에 이계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일용직 신세로 전락해버린 것이다.


' 제기랄 것... 어째 배 이름이나 직책이 이상하다 싶더라니. '



" 쯧쯧... 안타깝구만. 자네 기어도 없지? 그러면 이번 전장에서 할일은 아무것도 없을걸세. 그냥 눈치 잘보다가 안아프게 복귀하던지 아니면 아프더라도 빨리 복귀하던지 하게. "


기어란 '에스콰이어'들이 전장을 경험하며 모아들인 카르마 포인트로 형성하는 아이템이었다.

특성 하나당 한가지의 기어를 생성해낼 수 있으며 에스콰이어들 사이에서 거래도 가능했다.


그래서 세준은 기어를 얻는 것보다는 자신의 특성을 개발하는 것이 우선인줄 알았다.

완전 오판이었다.


1계층에서 벌어지는 전장쯤 되면 공격계 기어를 부착한 무기가 아닐 경우에 적에게 타격을 입히기 힘들어진다는 사실을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기에 벌어진 사태였다.

방어도 마찬가지였다.

방어계 기어를 장착하지 않은, 현재 세준이 지급받아 착용한 천조각 군복은 상대의 공격에 적중당하면 원자단위로 분해될 것이었다.


새삼 세준은 아르쿨이 원망스러워졌다.



설명을 듣다보니 시간이 금방 흘렀다.

점처럼 보이던 상대 전함은 점차 덩치를 키워갔고, 수염 소총수가 조언 아닌 마지막 조언을 건네오던 때는 수평선에서 나타난 적 전함과의 거리가 거의 1km에 가깝게 가까워진 후였다.


장교들이 고함을 지르며 뛰어다니자 소총수들 사이에서 오가던 대화는 사라진 채로 침묵이 내려앉았다.

그러나 침묵이 오래가지는 못했다.


기이잉- 철컥-

기이이잉-


'컴퍼니 호'의 함포들이 움직여 상대 전함을 향해 고정되고,


꽈아아아아앙-

콰아아앙-


불꽃을 뿜어낸다.

아니, 불꽃이 아니라 레이저였다.


확실히 지구의 기술과는 차원이 달랐다.

격렬한 포성이 연이어졌지만 밖으로 퍼져나오는 폭연이 존재하질 않았던 것이다.

상대 전함을 향해 고정된 함포의 끝에서는 세준이 만화 혹은 영화에서나 보았던 레이저 줄기들이 뿜어지더니 삽시간에 상대 전함에 꽂혀들었다.


그리고 세준이 기대했던 장면도 발생하지 않았다.

저쪽에서도 공격을 당하고서 멀쩡한 모습으로 함포를 이쪽으로 돌리고 있었던 것이다.


세준은 상대전함에서 발사한 공격이 도달한 뒤에야 어떻게 그럴수 있었는지를 알아챘다.


바아아아아-


상대 전함에서 뻗어오던 수십줄기의 레이저들이 '컴퍼니 호'에 근접하자, '컴퍼니 호'를 감싸는 공기막이 생겨나더니 날아오는 레이저들을 산란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그 모습을 올려보던 세준의 입에서는 또 한번 탄식이 흘러나왔다.


" 중세가 아니라 근대인줄 알았더니 사실은 sf였잖아... 제기랄. "


원소지배력 대신에 오러 브레스와 기초체력만 단련했던 지난 시간들이 이토록 허무해질줄이야...


작가의말

선호작, 추천, 코멘트 감사합니다.


오늘도 열심히 쓰긴 했는데 2화 분량은 못채웠네요.

내일도 열심히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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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LOH - 구르고 또 구르고 한번 더 굴러서. 02 19.04.14 199 8 16쪽
» LOH - 구르고 또 구르고 한번 더 굴러서. 01 19.04.13 211 1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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