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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나 홀로 프로그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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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HDD
작품등록일 :
2019.04.04 13:58
최근연재일 :
2019.05.2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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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0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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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프롤로그

DUMMY

프롤로그










민혁은 머리에 쓰고 있는 오토바이 헬멧에 전선을 덕지덕지 붙여 놓은 것과 비슷한 장치 바이백을 힐끗 확인했다.

바이백은 뇌파를 분석해서 컴퓨터에 신호를 전송한다.

이 신호는 디지털 처리를 통해서 다시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다.

정영기 교수는 마치 시장바닥에서 호객행위를 하는 장사치처럼 호들갑스러웠다.

“자자, 민혁아, 긴장 풀어. 평소와 다르면 실험이 말짱 도루묵이야.”

“네.”

이미 이 실험을 20회나 한 숙련자답게 호흡을 가다듬었다.

정영기 교수는 뇌피질 수상 돌기의 전기적 신호라는 뇌파 특성을 이용해서 이 바이백을 만들었다.

민혁도 실험을 반복하면서 자기 뇌파가 어떤 형태로 이루어졌는지 알았다.

모니터 화면 위에는 민혁 뇌파 변화 그래프와, 다른 화면 위에는 다양한 민혁 바이오 특성, 또 다른 LCD에는 프로키피아가 떠 있었다.

빠르게 동작하던 화면에서 변화가 생겼다.

-Link Completed!

“성공이다. 이제야 뇌파와, 프로키피아가 연결이 되었어!”

김민혁은 슬쩍 고개를 내밀어서 그 화면을 쳐다보았고, 헬멧 프로브 상의 임피던스 오류 때문에 화면은 안개처럼 일그러졌다.

“앗, 시발, 헉, 김민혁, 너 이새끼 뭐하는 거야! 그냥 가만히 있으라고 했잖아!”

정영기 교수는 분노한 황소처럼 폭발했다.

민혁도 첫 실험 때는 적응하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정영기 교수와 농담할 수준까지 안면을 텄다.

“시간 다 되었습니다.”

정영기 교수는 호들갑을 떨면서 냉정하게 바이백을 벗는 김민혁 양손을 잡았다.

“헉, 무, 뭐하는 거야. 민혁아, 잠깐만. 내가 아르바이트비 더 올려 줄 테니, 제발 좀 참아.”

그도 교수에게 버릇없다는 것은 알지만 당장 등록금이 발등에 불이다.

“얼마요?”

“파, 팔 만원, 아, 아니, 시, 십 만원, 그, 그래, 십 이만원, 좋다. 십 오만원. 그 이상은 절대로 안 된다. 너 여기 와서 고작 두 시간만 있다가 가잖아!”

민혁은 툴툴거렸다.

“싫으면 마시던가.”

알고 보니 바이백 쓰고 앉아서 그냥 두 시간만 있으면 7만원이 나오는 이 꿀 알바에 지원한 이들은 모두 이백 명이 넘었는데, 다 탈락했기 때문에 당당했다.

힐끗 실험실 한쪽에 놓여 있는 바이백와, 컴퓨터 사이를 이어주는 검은 상자 뇌파 변환기를 쳐다보았다.

이 장비는 뇌파와, 컴퓨터를 실시간으로 연결해주는 가장 중요한 장치다.

정영기 교수는 성격이 다혈질이고, 자기 멋에 살기는 하지만 그 실력만큼은 MIT 대학 출신답게 한국대 최고였다.

‘학과장이 직접 미국 가서 스카우트했다는 소리도 있던데, 솔직히 부럽네. 나도 저렇게 능력 있는 사람이 되어서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크윽.’

EMP 폭탄이라도 터진 것처럼 전자기파가 팍 터지면서 갑자기 연구실 형광등이 나가버렸다.

이상희 박사 1년 차도 부산하게 이리저리 뛰어나갔다.

정영기 교수는 이제 막 한고비를 넘긴 중요한 시점에서 전력이 나가버리자 욕설을 퍼부으면서 전화기를 들었다.

다행히 곧 불이 들어왔다.

박사 1년차 이상희가 다급하게 들어왔다.

“교수님, 낙뢰 때문에 전원이 잠깐 나갔다고 합니다.”

“넌 새꺄 그걸 말이라고 하는 거야! 대학 연구소가 비상 설비 없다는 게 말이 되? 이번 일 그냥 못 넘어가니깐 알아봐!”

이상희 박사 과정은 정영기 교수 밑에서 공부한 터라 그의 성격을 잘 알았기에 마치 다섯 살 애를 달래는 것처럼 다독거렸다.

민혁은 잠깐 정신을 잃었지만, 다행히 곧 의식을 차렸다.

그런데.

[축하합니다. 당신은 프로키피아 월드 유저가 되었습니다.]

눈앞에 갑자기 뜬 투명한 창.

“?”

민혁은 순간 당황했지만 곧 이성을 차렸고, 생각을 더듬어가다가 조금 전의 그 쇼크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자기 상태가 평소와 다르다는 것을 알았지만, 굳이 내색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 가지 특이한 현상이 있었다.

“어, 이게 뭐야? 뇌파 신호가 왜 이렇게 뚜렷하지?”

뇌파 변환기는 노이즈나, 뇌파 특성 때문에 제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았는데, 지금은 정상을 넘어서서 그 이상이었다.

정영기 교수도 뇌파 특성값 변화 때문에 오류율이 급격히 떨어지자 뇌파 신호를 충분히 분석할 수 있었다.

“세상에 성공이야!”

민혁은 심상치 않은 변화에 딱 때맞추어서 바이백을 벗어버렸다.

“뭐야 또?”

“몸이 좀 안 좋네요.”

그는 주섬주섬 일어나서 자기 옷과, 가방부터 챙겼다.

“자, 잠까......”

정영기 교수가 호들갑스럽게 민혁 손을 강제로 잡아챘다.

“왜 이러십니까?”

“이건 아니잖아.”

“컨디션이 안 좋아요. 아 그리고......”

이상희는 책상 서랍에서 십오 만원을 꺼내서 김민혁에게 줬다.

정영기 교수는 혼자 흥분해서 길길이 날뛰었다.

“정 교수님, 그만 하세요. 민혁이도 많이 고생했습니다. 그리고 쟤 이제 복학했어요.”

“그래도 이건 너무 하잖아. 이제 겨우 10분밖에 안 되었어!”

김민혁은 힐끗 이전과는 전혀 다른 자기 뇌파 변화를 확인하면서 냉정하게 말했다.

“아 저도 이런 알바 더 안 합니다.”

그리고 나가버리는 김민혁.

정영기 교수는 잠깐 충격에 빠져서 멈칫했다가 허겁지겁 김민혁 뒤를 쫓아나갔다.

“민혁아!”





1장 프로키피아










민혁이 자기 상태 이상 때문에 혹시 몸에 문제가 있을까 정영기 교수 연구실을 나가서 병원부터 가봤다.

“멀쩡합니다.”

그는 어리석게 눈앞에 상태창이 보인다는 헛소리 따위는 하지 않았는데, 의사가 믿지도 않을 거고, 설사 믿는다고 해도 더 문제다.

‘정신 병원에 보낼지도.’

민혁은 이미 프로키피아 월드에 관련된 자료와, 설명서를 읽었는데, 그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느 정도 알았다.

집에 와서도 자기 상태를 계속해서 확인하다가 절친 게임 중독자 김영탁과 같이 게임하면서 습관적으로 한 가지를 불렀다.

[상태창.]

이름:김민혁(26살) 복학생.

특성:프로그래머(Lv.1)

한계:1m

하루 스킬 제한:11개(레벨*5+마력*2)

[전용스킬]

[접속Lv.1]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음.

[인서트Lv.1, 딜리트Lv.1, 타이핑Lv.1] 코드 한 라인을 삽입하고, 지우며, 적을 수 있음.

[스톱Lv.1, 실행Lv.1] 실행 코드를 멈추고, 실행할 수 있음.

[링크Lv.1] 삽입된 코드를 연결해줌.

[디버깅Lv.1] 유저가 한 프로그래밍 1개 오류를 찾아낼 수 있음.

[염력Lv.1] 유저의 의지로 사용하는 힘. 마력에 비례함.

[스텟]

[체력 12, 근력 13, 민첩 14, 마력 3]

마력을 제외하고 성인 기준을 10으로 볼 때 전역자답게 체력, 근력, 민첩 수치가 높았다.

“?”

민혁은 순간 식은땀을 흘리면서 다급하게 정영기 교수가 준 프로키피아 메뉴얼을 확인했고, 상태창과 같은 페이지를 찾았다.

그는 프로그래머 능력에 실망했지만 유저 입장에서 진지하게 스킬 사용법도 다시 숙독한 후에 생각을 좀 바꾸었다.

‘흥미롭네.’

***

정영기 교수는 스토커처럼 집에까지 전화했다.

민혁은 아직 자기 상태가 어떤지 명확하게 파악하고 싶었서 전화를 피했다.

그는 흔히 말하는 소설 속의 각성을 했고, 이를 이용할 생각을 하면서 이번 학기에 같이 복학하는 김영탁에게 악명이 자자한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 자리를 부탁했다.

인터넷에 흔히 올라오는 후기만 봐도 알 수 있지만, 지옥 아르바이트다.

평소와 다른 점이 있었다.

띠링.

[근력이 +1 상승했습니다.]

“.......”

[체력 14(+2), 근력 14(+1), 민첩 15(+1), 마력 3]

근력이 +1 상승해 있었고, 체력과, 민첩 역시 변해 있었다.

민혁은 상태창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라도 무리해봤지만 경험치 자체가 쉽게 잘 올라가지 않았지만 덕분에 매니저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고, 죽으라고 일을 더 할 수밖에 없었다.

[대량의 경험치를 얻었습니다.]

***

민혁은 계속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다른 대안을 찾았는데, 이미선 여사가 정영기 교수 전화를 말하자 어쩔 수 없이 받았다.

용건만 끝나면 그냥 끊으려고 했는데, 문득 오늘 일을 떠올렸다.

그 혼자라도 스킬을 사용하면 정영기 교수 연구실을 몰래 조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그의 실험알바를 공짜로 해줄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25만원.>

정영기 교수는 펄쩍 뛰었다.

<너무 많아!>

<27만원.>

<민혁아, 너 정말 너무 한다. 세상 어딜 가도 그런 아르바이트 비 주는.......>

<30만원.>

<미, 민혁아......>

<40만원.>

<아, 알았다.>

<더 용건 있습니까?>

<어, 없어.>

“선불입니다. 제 계좌 번호로 바로 쏴주세요.”

이미선 여사도 숟가락을 입에 문 채 멍하니 민혁을 쳐다보았고, 가장 김갑수 역시 다르지 않았다. 두 동생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민혁은 나름 변명했다.

“많이 위험한 전문직 알바에요.”

“그래. 하지만 2시간에 40만원이라니. 엄청나구나. 도대체 뭘 하는 아르바이트냐.”

그도 양심이 있는지 헬멧 쓰고 두 시간 그냥 앉아 있는 위험 아르바이트라는 것까지 말하지 않았다.

“비밀입니다.”

***

민혁은 정영기 교수 연구실을 찾아가지 않았고, 그 전에 자기 상태창부터 다시 확인했다.

[체력 14, 근력 14, 민첩 15, 마력 3]

한 가지 변화가 더 있었다.

[지능 스텟이 열렸습니다.]

[지능이 +1상승했습니다.]

[체력 14, 근력 14, 민첩 15, 마력 3, 지능 8(+1)]

‘지능이 8이라.’

프로키피아 설명서 기준으로 성인 평균 지능은 10인데, 지능 8은 다른 사람에 비해서 떨어졌다.

민혁은 상태창이 생긴 덕분에 더욱 직관적으로 자기 능력을 돌아보았다.

그는 자기 주변에 있는 전자 기기를 하나씩 다 테스트해보았다.

세탁기, MP3, 선풍기가 그 시작이었다.

노트북 접속도 문제가 없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있었다.

접속, 디버깅 스킬을 사용하게 되면 가상의 창이 뜨는데, 윈도 안의 코드는 안개처럼 흐릿했다.

민혁은 그 소스 코드를 일일이 아래위로 스크롤 해서 살필 수는 있었지만, 그 전체 코드까지 확인할 수가 없었다.

[타이핑.]

‘역시 되는구나. 하지만......’

수정할 수 있는 코드는 한 라인뿐이다.

민혁은 대략 프로그래머 스킬을 꼼꼼하게 다 확인하고, 반복적으로 연습했다.

‘쉽지 않네.’

띠링.

[마력이 +1 올랐습니다.]

민혁은 마력이 올랐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쪼랩 특성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작가의말

다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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