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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나 홀로 프로그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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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SSDHDD
작품등록일 :
2019.04.04 13:58
최근연재일 :
2019.05.21 14:18
연재수 :
2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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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5,299
추천수 :
28,621
글자수 :
149,920

작성
19.04.16 11:42
조회
19,454
추천
511
글자
11쪽

019

DUMMY

***

민혁은 오히려 자기 스킬을 더 믿었는데, 강남역을 중심으로 해서 이것 저곳을 아테나에게 운전을 맡긴 채 작업했고, 이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작업했다.

VR 단안시 시스템은 8대 정도의 카메라를 사용해서 촬영해야 하고, VR 양안시 시스템은 16대 카메라를 이용한다.

하지만 그는 굳이 이런 복잡한 장비를 이용할 필요가 없었다.

[가상 현실.]

이 스킬 하나면 끝이다.

주변 정보가 실시간으로 해서 가상 현실로 바로 전송된다.

민혁은 그 정보를 다시 노트북 SSD에 전송하기만 했다.

그는 이것도 힘들어서 아예 전송 머신 하나를 만들었다.

‘편하군.’

민혁은 차 안에서 커피도 마시면서, 온라인 게임도 하고, 영화도 즐기면서 시간을 여유롭게 보냈다.

띠링.

[대량의 경험치를 얻었습니다.]

[가상 현실 스킬이 +1 올랐습니다.]

[이제부터 가상 현실 데이터를 전자 장비로 자동으로 전송할 수 있습니다.]

‘옳거니.’

이제는 가상현실 공간 72m³*72배 스케일이니, 무려 5,184m³로 대폭 커졌다.

민혁은 너무 높은 건물은 굳이 계단을 오르거나, 건물 안을 들어가기는 했지만 중복된 것은 그럴 필요가 없었다.

그는 심지어 운전할 필요도 없이 아테나 비서가 알아서 차량 운전하도록 내버려두었다.

‘에어컨이 좀 약하네.’

***

민혁은 점심시간 무렵에 지금까지 한 작업 확인 때문에 차민수 일행을 비롯한 모든 아르바이트를 삼성역 근처에서 만났다.

그들은 마치 20km를 질주한 마라톤 선수라도 되는 양 땀을 뻘뻘 흘렸다. 이 일은 요령껏 하면 되지 싶지만 딱 정해져 있는 영역이 있어서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당연히 불만이 튀어나왔다.

“선배님, 정말 이렇게 해서 효과가 있을까요? 차라리 전문 인력을 구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그 와중에도 나름 이 작업에 연구한 이도 있었다.

“영상 구성 사이에 존재하는 쇼트만 해도 연출자가 기획해야 하지 않습니까? 그 작업만 해도 많은 경험이 필요합니다.”

정확한 지적이었다.

민혁은 당연히 몰랐지만, 굳이 알 생각도 하지 않은 채 노트북을 보여주었다.

“......”

그들은 노트북 화면에 나와 있는 절묘한 쇼트와, 스티칭 작업 결과를 보면서 할 말을 잃었다.

강남 전역에 걸쳐서 이루어진 이 작업물은 도저히 한 사람이 했다고 하기 어려웠다.

민혁도 그런 점을 살펴서 구라를 늘어놓았다.

“모두 여섯 명이 한 작업이다. 남자는 말보다는 결과로 보여줘야 하는 거다. 그래야 금발 미인도 따르는 거야.”

“하지만......”

“설마 거기 영상에 찍힌 날짜와, 시간보고도 의심할 거야?”

“네. 저기 잠깐 봐도 될까요?”

“마음대로.”

그들 안색은 점점 좀비처럼 창백해지고 말았다.

‘정말 이걸 사람이 한 걸까?’

***

민혁은 애들에게 교훈을 좀 남긴 후에 나머지 강남 주변 역까지 확장한 작업에 착수했다.

아니 정확히 그는 차량 안에서 책도 보고, 심지어 잠도 잤다.

[민혁 유저님, 달빛 내리는 바다 음악입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오.]

아테나는 솔직히 민혁 자신보다 운전을 더 잘 했고, 머신이 알아서 주변 빅데이터를 가상 현실 통해서 노트북에 전송했다.

‘이불도 가져올 것 그랬어.’

마침 김영탁이 전화했다.

그는 전화받기도 귀찮아서 아테나 통해서 블루투스로 돌렸다.

[지금 한창 바쁘다.]

[애들 잡는다면서?]

[소문이 벌써 거기까지 갔냐?]

[응. 몇 달 전에 날 잡았던 작업보다 범위가 10배는 더 넓어졌더라. 거기에 양안시 카메라 경우에는 18개씩 들고 다니면서 찍어야 하잖아.]

[그렇겠지.]

[어, 너 몰랐냐?]

[나야 장비 받아서 준 것뿐이잖아. 애들도 바보가 아닌데, 알아서 배워야지.]

[그래도 적당히 해라.]

[그래.]

그는 곧 잠에 곯아떨어졌다.

***

차민수도 처음에는 민혁 선배 눈에 들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VR 콘텐츠 작업을 위해서 노력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점점 지쳐만 갔다.

친구들 역시 하나둘씩 푸념을 통했다.

“민수야, 이건 아니지 않아?”

그는 김민혁이 준 샘플 영상을 다시 보여주었다.

“이것 다시 봐라.”

“아니 내말은 민혁 선배가 분명히 첨단 특수 장비 같은 거 썼을 거야.”

“그런 장비가 있을까?”

의외로 카메라나, 액션캠에 경험이 많은 이들이 의견을 내놓았다.

“코프로 시리즈 장비, 어안레즈 첨단 촬영 시스템, 심지어 복합 DSLR 장비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그걸로 이 샘플 제작 가능해?”

“글세.”

다른 이들은 좀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카메라 촬영할 때 피사체 거리에 따라서 문제가 생기는 것도 보완할 수 있겠지.”

“VR 콘텐츠는 영상 연결과, 영상 합성 문제도 고려해야 하지. 이 장비라면 커버가 될지 모르지.”

“고프로 액션캠이라면 피사체 콘텐츠를 많이 얻을 수 있을지도.”

추측뿐이다.

차민수는 새삼 김민혁의 놀라운 능력을 떠올렸다.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자. 민혁 선배가 다 감안해서 지시를 내렸을 거다. 우리가 경험 쌓기를 원할 거야.”

김민혁은 전혀 그런 점을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들은 달랐다.

“리얼키피아 부장 정도면 당연하지 않을까?”

“그래. 이왕 여기까지 왔는데, 한 번 갈 데까지 가보자!”

역시 젊음의 패기다.

그들은 결국 이를 악문 채 역삼역에서 시작해서 주변을 샅샅이 흩으면서 기록에 남겼다.

그 과정에서 그들도 김민혁이 준 샘플과, 자신의 결과물을 비교하면서 하나씩 배워나갔다.

그중에는 연출자가 영상을 통해서 의미를 전달하는 기획 방법이다.

그들은 무수히 많은 삽질 과정에서 각 영상에 대한 의미를 파악하고, 연결 작업을 하면서 이 작업에 대한 감을 얻었다.

경험이 쌓일수록 시행착오를 점점 줄었다.

차민수은 다른 이들과 서로 협업하면서 문제점을 하나씩 파악해나갔다.

“비연속적인 영상은 아무래도 보는 사람 처지에서 혼란을 주는 것 같아. 이 부분은 빼자.”

“논리성과, 연관성이 빠진 이 부분은 그냥 자르는 게 더 좋겠다.”

한쪽은 기획자가 되고, 다른 한 쪽은 편집을 했으며, 나머지는 손발이 되어서 주변의 다양한 VR 영상을 촬영해서 가져왔다.

작업 속도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빨라졌다.

비록 김민혁 샘플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조금씩 그 틀을 잡아갔다.

그들은 정말 반쯤 이 일에 빠지면서 밤낮없이 이 일에 매달렸다.

***

삼주일 후.

피부가 너무 검게 타서 꼭 흑인 같은 차민수 일행은 김민혁을 조심스럽게 쳐다보았다.

“선배님, 어떻습니까?”

“흐음.”

차량에서 너무 잠만 자서 피부가 뽀송뽀송한 민혁은 허리가 뻐근한 것을 억지로 참으면서 그들을 바라봤다.

‘투박하지만 애들 경험 수준을 생각하면 이 정도면 대단한 거야.’

“잘했다.”

-와아!

그들은 김민혁 인정에 서로 끌어안으면서 환호성을 내질렀다.

민혁도 이전처럼 차갑게 그들을 대하지 않았다.

“이 작업은 리얼키피아 내부적으로 검토할 거고, 반영할 거는 할 거다. 1인당 아르바이트 비 200만원은 오늘 중으로 송금되지만 로열티는 추가로 계속해서 나갈 거다.”

그들도 화끈한 김민혁 보상에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대, 대박!”

하지만 김민혁 생각은 좀 달랐다.

“나중에 결과 보면 적당한 보상을 해준 거라는 거 알게 될 거다.”

그리고.

“지금까지 고생했다.”

“넵!”

***

민혁이 가상 현실 스킬을 사용한 결과물은 차민수 일행이 만든 작업물보다 월등히 나았다.

하지만 그 중에 몇몇 디테일한 부분은 오히려 그들 결과가 나았다.

그들이 비록 아마추어라고 해도 주먹구구식으로 구겨 넣은 데이터는 가상 현실 스킬로는 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바로 창의성.

‘정말 괜찮네.’

띠링.

[가상 현실의 또 다른 면을 발견했습니다.]

[대량의 경험치를 얻었습니다.]

[가상 현실 스킬이 +1 올랐습니다.]

[이제부터 다양한 현실 데이터를 수정해서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응?’

민혁은 뒤늦게 현실 공간을 재조정해서 가상 현실로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궤적 스킬과 비슷하지만 한 단계 더 진보했군.’

그는 그들 데이터에서 문제가 있는 부분을 보완했는데, 특히 논리적으로 맞지 않거나, 중복이 심한 부분을 수정했다.

그들이 한 작업과, 자신이 한 작업은 의외로 궁합이 잘 맞았다.

‘이거 의외로 괜찮은 작품이 나오겠어.’




11장 리얼키피아의 파란










민혁도 리얼 그라운드 VR 콘텐츠 작업을 통해서 몇 가지 독특한 점을 발견했다.

그는 아무리 3D 엔진을 사용했다고 해도 근본적인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는데, 이번 작업 통해서 사각을 발견해서 보완했다.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오자 차민수 일행을 통해서 리얼 바이백A1까지 포함해서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했다.

“맙소사 이게 뭡니까?!”

“자, 장비가 필요 없잖아?!”

“와아, 생각하는 데로 움직이다니, 이게 가능한 기술이야?!”

‘예상한 반응이군.’

보통 VR 장비는 다양한 전동 무기나, 모션 데이터 동기화 기술이 필수다.

기업이 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 수십 억 예산에, 수십 명 연구진이 필요하다.

단적인 예로 머리, 양손, 허리, 양발, 보행에 대한 것을 다 따로 처리하는 모션 동기화 기술 개발조차 몹시 어렵다.

어디 그뿐인가.

하드웨어 동기화를 위한 추가 장비 역시 빼놓기 어렵다.

이 모든 것을 딱 한 가지 수단으로 해결했다.

뇌파.

정영기 교수가 만든 바이백A는 인간이 움직일 때 일어나는 뇌파 신호를 분석해서 그것을 실시간으로 처리해서 컴퓨터에 전송한다.

컴퓨터는 이 디지털 데이터와, 아바타를 동기시킨 것이다.

당연히 사람마다 뇌파 특성이 달라서 오류는 발생했다.

앨리슨은 이 자료를 김민혁에게 받아서 그 자리에서 오류를 바로잡았다.

여전히 바이백A에 많은 버그가 있지만, 그럭저럭 굴러갔다.

아니 딱 제한된 지원자 경우에는 상용화가 가능할 정도로 완성도를 보였다.

차민수도 경악을 금치 못했지만, 게임을 끝내고 나서 휘청하다가 쓰러져버렸다.

“어?”

민혁도 당황해서 후다닥 그를 확인했고, 다급하게 차민수를, 정확히는 비슷한 현상을 보인 다섯 명을 모두 병원에 데려갔다.

과거 민혁이 바이백 사고 때문에 정신 잃고 나서 찾아간 그 의사였는데, 진단은 칼이었다.

“멀미입니다.”

“그러면 별문제가 없는 겁니까?”

“그게 좀 이상합니다. 멀미인데, 조금씩 그 차이가 다릅니다. 심박 수도 차이가 있고, 균형 감각도 많이 상실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띠링.

[사물에 대한 이해가 대폭 늘어났습니다.]

[프로그래머 레벨이 +1 올랐습니다.]

[이제부터 기본적으로 인간과 관련된 기기에 대한 접속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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