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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나 홀로 프로그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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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H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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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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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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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1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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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4

DUMMY

14장 차세대 게임 기획



김영탁은 이와 함께 다른 점도 지적했다.

“차세대 게임이 대박 치면, 기존 리그2 유저도 줄어드는 문제도 있어.”

“그건 그때 가서 고민하면 될 거고, 중요한 것은 차세대 게임 개발을 홍보로 이용하는 것이 핵심이야.”

그는 영탁이 쉽게 자기 말을 이해하지 못하자 결국 다시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해서 다시 다른 이들도 불러 회의를 열었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 분이 많아서 제가 보다 쉽게 설명을 해드리겠습니다.”

바이백A1을 착용한 민혁이 가볍게 손짓하자 대형 프로젝트가 켜졌고, 그다음에는 10개의 거대한 신도시가 나타났다. 각 도시는 강남역 대비 20배 정도로 거대했고, 그 도시는 서로 연결되었다.

그가 양손을 쭉 펼치자 대도시가 확대되면서 미세한 모습이 드러났고, 허공에 손짓하자 가상 도시는 계속해서 확대 축소를 반복했다.

김영준 과장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어서 최삼식 부장을 괴롭혔다.

“당장 피사체 각도에 다른 데, 저것을 어떻게 해석하는 거죠?”

“후유, 나도 몰라.”

민혁은 이야기가 자꾸 딴 쪽으로 새자 곧 핵심으로 들어갔다.

“지금 보는 가상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더욱 더 많은 영상과, 이미지가 필요합니다. 물론 쉽게 가려면 CG 이용해서 적당히 조작하면 되지만 3D 게임 유저는 그 미묘한 차이를 금방 압니다.”

김영탁이 바로 수긍했다.

“나같은 게임 중독자는 CG로 떡칠한 것은 티가 너무 나서 딱 보면 알지.”

김영준 과장도 참다 못해서 손을 들었다.

“실장님 말씀은 충분히 공감하지만, 저희는 프로그래머이지, 디자이너나 기획가가 아닙니다.”

“어설프게 단순 코더가 되어서는 고객 만족을 못 시키니, 좀 더 절박한 노력을 통한 전문성 향상이 필요합니다.”

그는 힐끗 수긍만 하는 개발1팀을 보면서 입술을 깨물었다.

“물론 고퀄의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 것은 알지만 저런 전문적인 영상 촬영에는 경험이 없습니다.”

민혁은 말보다는 손을 들었고, 프로젝트 화면에는 투명한 인터페이스 창과 함께 3D 게임 영상 가이드 튜토리얼이 떠올랐고, 클로리스는 요정 모습을 한 채 과거 차민수 일행이 한 작업 일부를 보여주면서 입을 열었다.

[앞으로 제가 여러분에게 전문 촬영 가이드를 할 예정입니다.]

“......”

그도 그렇지만 다른 이들 역시 일종의 리그2 형식의 촬영 게임과 비슷하다는 것을 금방 깨달았다.

아니 몇몇 게임 매니아 임직원은 툴툴거렸다.

“꼭 촬영 게임 세상에 소환된 기분이 듭니다.”

“설마 죽이지는 않겠지?”

“그럴지도.”

***

개발 1팀 몇 사람만 남기고 차세대 게임 개발은 모두 합류했는데, 심지어 다른 직원 역시 군중 심리 때문인지 이 일에 모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각 임직원은 조를 나누었고, 차민수 때와는 달리 각자 양안시 카메라가 설치된 전문 차량을 할당받아서 튜토리얼 과정에 들어갔다.

민혁이 이미 이전 리그 VR 개발에서 꽤 능력을 발휘했고, 심지어 입까지 무겁다는 것을 확인한 차민수와, 그 친구 2명을 호출했다.

“재한이가 드론 자격증까지 있다니, 대단하다.”

“지난 3D 촬영 경험 후에 드론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서 드론 동호회 통해서 얻은 정보로 자격증을 땄습니다.”

김영탁은 냉큼 민혁 조에 들어가려고 했지만, 불행히도 실패했다.

“아니 드론이 왜 필요해?”

“차로 확인하기 힘든 산악 지대나, 고층 건물은 드론을 쓸 수밖에 없다.”

그는 ‘산악 지대’란 말에 창백한 안색을 지은 채 기겁했다.

“아, 민혁 충고대로 난 빠질게.”

민혁이 이를 히죽 드러내면서 웃었다.

“원하면 우리 조에 넣어주마.”

그는 뒤늦게 민혁이 최근 결재를 올린 보고서를 다시 확인했다.

“아니다. 아, 그러면 그 주문 요청한 드론 20대는 그 용도라는 거였구나. 가만 이 트럭은 또 뭐야?”

“곧 알게 될 거다.”

***

민혁은 이미 도로항공법에 따라서 드론 자격증을 소지한 이가 드론을 조종할 수 있는데, 중량 12kg 초과, 150kg이하 드론을 사용하기 위한 안정성 검사를 진행했다.

그는 이 서류 검사는 간단히 통과하고, 마지막 비행선 테스트를 위해서 이미 칼리를 머신 관리자로 선택한 후에 Lv6까지 끌어올렸다.

바이백A1를 착용한 박재한 손짓에 따라서 세 대의 드론이 멋지게 허공을 날아갔고, 전후 사방으로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군무를 췄다.

“!”

교통안전공단에서 나온 공무원은 다들 입을 딱 벌린 채 서커스를 구경만 했는데, 장애물을 만나자 알아서 피해 가는 그 민첩성에 오히려 의문을 드러냈다.

민혁은 딱 한 마디로 일축했다.

“저희 리얼키피아의 차세대 먹거리 핵심 기술입니다.”

“네.”

하지만 그도 한 가지를 지적했다.

“다시 말하지만, 항공안전법에 따라서 위험한 낙하물 투하는 금지되고, 인구 밀집된 지역에서 위험한 비행 행위도 안 되며, 지방항공청장 허가를 받아야만 통제 구역을 비행할 수 있고, 비행 거리 규정도 지켜야 합니다. 특히 야간 비행은 무조건 금지입니다.”

“네.”

그도 끔찍한 드론 규제 항목에 혀를 내둘렀다.

***

민혁은 드론 안정성 검사를 끝내자 그 다음에 미국 D사에서 최근 제작한 특정한 조건에서만 자동으로 조향, 제동이 가능한 레벨2 대형 트럭을 확인했다.

그는 이 40톤 트럭 화물 위층에 자동으로 드론이 충전할 수 있는 장치를 추가하고, 그 화물칸 안에는 서버와, 드론 컴퓨터를 설치했다.

김영탁도 호기심 때문에 옆에서 이 광경을 구경하면서 혀를 내둘렀다.

“혹시 사고 나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

“걱정 마라.”

바이백A1을 착용한 민혁이 오른손을 슬쩍 들어 올리자 트럭 위에 설치된 드론 12대가 동시에 허공으로 떠올랐고, 사방으로 흩어졌다.

드론은 마치 정교한 시계추처럼 각자 위치를 지키면서 서서히 민혁 손짓에 따라서 회전했다.

“......”

김영탁도 황당해서 멍하니 지켜보았고, 차민수 일행 역시 마찬가지다.

12대의 드론이 허공에서 추는 군무는 완벽한 균형미와, 예술미를 동시에 갖추었고, 다양한 변화가 그 뒤를 이었다.

트럭과 같은 장애물을 만나서 파도치듯이 피하고, 주변에 있는 나뭇가지 사이를 지그재그로 자유롭게 피해 갔다.

민혁이 마치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된 것처럼 손을 흔들면, 드론은 거기에 맞추어서 멋진 비행 연주를 보여주었다.

특히 열두 대의 드론은 연주를 끝나기가 무섭게 김영탁 주변을 빙글빙글 돌았다.

“사고는......절대로 안 나겠군.”

“그래.”

“이것도 그 영상 인식 기술 응용한 거야?”

“카메라가 달린 물건은 다 적용된다고 보면 될 거다.”

“그렇구나.”

“원리는 쉬워.”

“그렇겠지.”

김영탁도 그렇지만 차민수 일행도 경악하기는 했지만 이제 만성이 되어서인지 더 질문하지는 않았다.

***

민혁은 움직이는 연구소에 가까운 설비를 자랑하는 리얼 트럭을 꽤 만족스러운 눈으로 쳐다보았는데, 아테나를 이식해서 실험까지 끝마쳤다.

그는 감탄 어린 시선과, 뒤늦게 자기 기획안 의미를 깨달은 다른 임직원 얼굴을 보았다.

[고객은 자기 입맛에 맞지 않으면 언제라도 우리 등에 비수를 꽂습니다. 여러분은 절대로 고객을 믿지 말고, 고객이 원하는 최선의 것을 팔아야 합니다!]

[네!]

힘찬 함성과 동시에 차량은 한 대씩 목표한 지점으로 출발했다.

민혁 역시 영탁에게 손짓한 후에 곧 트럭을 출발시켰다.

그도 시작은 주변 시선을 너무 끌 수가 있어서 보통 방송국에서 사용하는 것처럼 한 대의 드론만을 허공에 띄웠다.

비행 조종가와, 촬영 전문가가 영역이 달라서 쉽지 않은 작업이지만 칼리는 빅데이터를 토대로 이것을 동시에 진행했다.

헬리콥터와, 카메라를 합친 헬리켐은 보통 리모컨으로 조정되지만, 이 드론은 자기 혼자 알아서 떠서 알아서 촬영했다.

허공 100m 높이에 떠오른 터라 아직 시민 중에 알아본 이는 없었다.

트럭 안에 탄 차민수도 지금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D사가 세계적인 드론 제작사인 것은 알지만 저런 기능까지 됩니까?”

“업그레이드했다.”

“저기 카메라 촬영보니, 드론 비행과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도 그것 때문입니까?”

“비슷해.”

박재한이 참다못해서 끼어들었다.

“저도 저 D사 드론 모델은 알고, 자료도 찾아봤지만, 혹시 드론 촬영 시스템은 D사가 아니라 또 다른 회사 통해서 설계한 겁니까?”

“그렇지.”

“하면 자율적으로 알아서 영상 촬영하고, 위치 바로잡는 것까지 다 합니까?”

“어.”

민혁도 계속 간단히 대답했지만 정작 보는 것은 메시지 창이었다.

띠링.

[대량의 경험치를 얻었습니다.]

[인공신경망 스킬이 +1 올랐습니다.]

[이제부터 기존 학습한 동작은 자동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데이터 마이닝 스킬을 얻었습니다.]

[이제부터 기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규칙이나, 패턴을 찾아낼 수 있다.]

‘결국 AI도 이제 서서히 보이는군.’

하지만 그도 계속되는 질문 때문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알고 싶은 것이 뭐야?”

“아, 그게 좀......”

차민수 일행은 머리를 긁적이면서 드론 상태창을 쳐다보았는데, 막상 질문을 더 하려니 무엇부터 해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민혁이 피식 웃었다.

“내가 전에 말했지만, 이것은 우리 회사 차세대 기술로 내부 임직원에게도 알려주지 않는다.”

“네.”

그들도 결국 요즘 리얼키피아가 얼마나 핫한 지 잘 알았기에 자율 드론 기술까지 있다는 것에 더 의문을 토로하지 않았다.

***

민혁도 이미 리그2가 한창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을 잘 알았기에 굳이 차세대 게임 개발을 서두를 생각이 없었다.

그는 심지어 필요하다면 게임 기획을 분위기 봐서 바꿀 생각도 있었고, 이번 계획의 가장 큰 목표인 홍보를 위해서 김영탁을 통해서 박성철 기자에게 슬쩍 이 사실을 흘렸다.

박성철 기자는 정말 총알 같은 속도로 차를 몰고 곧 나타났는데, 리얼 트럭이 멈출 때면 트럭 안으로 가서 집요하게 인터뷰했다.

민혁은 이 일을 입담도 괜찮은 차민수에게 다 떠넘겼다.

차민수는 눈치가 정말 빨라서인지 적당한 사실과, 과장을 섞어서 현실성이 떨어지는 구라를 좀 많이 남발했다.

“지금 보고 있는 리얼 트럭은 차세대 게임 개발을 위해서 우리 회사에서 30억을 퍼부어서 만든 최첨단 설비입니다.”

트럭 가격은 대략 3억, 드론 2천, 트럭 화물칸 설비 3억해도 고작 6억 남짓이다.

“30억까지 아닌 것 같은데......”

다행히 그는 굳이 우겨서 차민수를 기분 나쁘게 하지 않았다.

민혁은 박재한을 앞세워서 드론 전문가 행세까지 시켰다.

마치 마약을 한 것같이 넋을 잃은 박재한은 손짓만으로 열두 대 드론의 멋진 춤사위를 보여주었다.

리얼 트럭과 같이 움직이면서 이동하는 드론 위세는 사뭇 대단했다.

박성철 기자는 뒤늦게 카메라를 마구 찍으면서 기사를 써내려갔다.

민혁은 원래 3D 게임에서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게, 이 자료 작업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았고, 그런 점을 리그2 유저에게 확실히 어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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