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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나 홀로 프로그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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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HDD
작품등록일 :
2019.04.04 13:58
최근연재일 :
2019.05.2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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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1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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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025

DUMMY

***

민혁도 처음에는 실제 경험을 임직원이 쌓도록 한다는 의미에서 이번 일을 진행했지만 실제로 드론 이미지와, 실제 이미지 차이가 나는 것과, 리그2 좌표계와, 드론 좌표계 차이가 리얼 에디터 통해서 교정된다는 것을 알았다.

차민수조차 리얼 서버에 업데이트한 결과에 혀를 내둘렀다.

“정말 리얼키피아 능력은 그 끝을 알 수가 없습니다.”

기존 임직원이 한 작업 역시 리얼 에디터 통해서 올라가 있었는데, 그것 역시 자동으로 불일치 문제가 해결되어 있었다.

민혁조차 확인해보고서 나서야 머신 관리자가 각자 빅데이터를 통해서 데이터를 교정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나름 노력하니까.”

리얼 드론은 화물칸 안의 분위기와 관계없이 배터리 충전과, 비행을 반복하면서 주변 사진을 계속해서 찍었고, 도로를 따라서 진행하는 작업이 끝나면 하천과, 산악 지대 역시 촬영했다.

덕분에 죽어나는 것은 차민수 일행과, 박성철 기자였다.

“아, 군대에 있을 때도 이렇게 빡빡하지 않았는데, 아주 죽겠습니다.”

박성철 기자는 땀을 뻘뻘 흘렸고, 차민수 일행 역시 천리 행군을 하는 병사처럼 그저 드론 배터리 팩을 등에 짊어지고, 앞만 보고 걷기만 했다.

민혁은 오히려 더 무거운 팩을 들었지만, 한 방울의 땀방울조차 흘리지 않았다.

[체력이 +1 올랐습니다.]

[근력이 +1 올랐습니다.]

[스텟.]

[체력 22(+1), 근력 22(+1), 민첩 21, 마력 17, 지능 17]

‘아쉽네.’

체력과, 근력 역시 얼마 전부터 정체된 후에 오른 것은 고무적이었지만 마력과, 지능이 더 오르지 않았다.

민혁은 결국 네 사람 지친 상태 때문에 잠깐 쉬기로 마음먹었는데, 산자락 공지에 드론이 충전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었다.

드론은 마치 배가 고픈 강아지처럼 자동적으로 착륙해서 배터리를 충전했고, 다시 하늘을 향해서 반복적으로 날아올랐다.

“아, 죽겠다.”

세 사람은 뜻밖에 그럭저럭 버틸만 했지만, 박성철 기자는 아예 퍼져서 일어나지도 못했다.

민혁은 피식 웃으면서 조용히 드론 촬영 결과를 확인했다.

3D 이미지 형태로 재해석된 산악지대는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했는데, 특히 웅장한 산자락 모습을 잘 보여주었다.

산자락을 따라서 흐르는 하천의 물살은 보는 것만으로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었다.

민혁은 순간 호연지기에 취해서 눈을 살짝 감은 채 한 가지 스킬을 사용했다.

[가상 현실.]

조금 전까지 작업한 산자락이 펼쳐지면서 그의 지친 마음을 씻어갔다.

그는 그 과정에서 도심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감정을 느꼈다.

‘이게 자연이구나.’

띠링.

[대량의 경험치를 얻었습니다.]

[사물의 또 다른 한 단면을 보았습니다.]

[프로그래머 레벨이 +2 올랐습니다.]

‘어?’

민혁조차 영문을 몰랐는데, 이곳은 전자기파도 없는 곳이기 때문이지만 곧 생물에 있는 전자기파를 깨달을 수가 있었다.

‘놀랍네.’

도심과, 산자락이 이어주는 실마리는 자연스럽게 디지털 세상과, 실제 세상에 대한 깊은 사색으로 점점 변해갔다.

깨달음이 점점 커지면서 산자락 지형이 점점 더 커졌지만 계속되지 않았다

‘여기까지인가.’

띠링.

[자연에 대한 또 다른 단면을 보았습니다.]

[프로그래머 레벨이 +1 올랐습니다.]

그가 그렇게 노력해도 잘 오르지 않던 프로그래머 레벨이 쭉쭉 잘도 올랐지만 기존 레벨업과는 달리 특별한 속성은 나오지 않았다.

‘하.’

***

“학학학.”

박성철 기자는 지친 강아지처럼 혓바닥까지 내민 채 트럭 화물칸 소포에서 일어나지를 못했고, 다른 세 사람은 질린 기색으로 민혁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민혁은 천리행군에 못지않은 강행군을 했으면서도 산책이라도 나온 사람처럼 생생했고, 뭐가 그리 즐거운지 휘파람까지 불었다.

“좀 쉴까?”

“네!”

박성철 기자는 항복 선언하고는 곧 기사 때문에 떠났고, 나머지 세 사람은 결국 퍼져서 일어나지 못했다.

차민수는 휴식을 좀 취하나 싶더니 ‘리얼 그라운드를 사랑하는 모임’ 카페에 들어가서 게시글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민혁은 그들 사정을 나름 이해한 터라 다시 다른 임직원 작업 현황과, 뉴스를 살피다가 문득 차민수 카페에서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리얼 아이템 가죽 방호구 5만원에 팝니다.

ㄴ 예약했습니다.

ㄴ 대기합니다.

ㄴ 추가 대기합니다.

ㄴ 추대.

“의외로 현물 거래가 많네.”

“인기가 그만큼 대단하니까요.”

게임 산업이 커지면서 아이템 현금 거래 역시 계속 증가했는데, 2006년만 해도 1조 3천억이 넘었다는 것이 그 증거다.

민혁도 김영탁 제안을 받아들여서 암묵적으로 인정한 일이지만 거래 가격이 무려 천만원이 넘는 아이템을 발견하자 깜짝 놀랐다.

“아니 이건 왜 이렇게 비싸?”

“S12K 상위 모델로 바디 데미지와, 헤드 데미지가 기존 아이템 대비 무려 4배나 높았고, 무게는 다른 장비와 비교해서 큰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이게 천만 원씩이나 한다고?”

“이 리그2 한달 과금이 11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결코 비싼 것도 아닙니다.”

둘이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결국 천만원이나 하는 아이템이 팔렸다.

민혁도 황당해서 달린 댓글 분위기를 보면서 혀를 내둘렀다.

‘이 정도였나?’

차민수는 오히려 한 가지를 더 말해주었다.

“여긴 작은 카페라써 그렇고, 좀 더 큰 카페에 가면 장난 아닙니다.”

“그래.”

그는 차민수가 직접 보여준 다른 카페 중고 장터를 일일이 확인하면서 이 아이템에 대한 변화를 더 주기로 마음먹었는데, 처음에는 프로그래밍 수정로만 생각하다가 머신 관리자에 집중했다.

‘이제 AI와 관련된 스킬이 서서히 나오니, 머신 러닝도 조금은 더 깊이 생각해야 하지 않나?’

띠링.

[머신 러닝에 대한 한 단면을 들여다보았습니다.]

[머신 러닝이 +1 올랐습니다.]

[이제부터 빅데이터를 토대로 머신 지능에 따라서 합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다.]

민혁은 놀랄 사이도 없이 컴파일 머신 헤스티아를 통해서 늘어난 머신에게 리얼 아이템 관리 기능을 넘겨서 우선 테스트해보았다.

헤스티아는 리그2와 관련된 모든 것을 보는 신과 같았고, 랜덤한 확률을 통해서 리얼 아이템을 직접 만들어냈다.

‘역시 되는구나.’

민혁이 그다음에 한 것은 역시 누리 게임 기존 데이터와, 현질로 유명한 10가지 게임 데이터를 빅데이터에 입력해서 게임 밸런싱 파괴를 막았다.

‘이 정도면 괜찮겠어.’

***

박명준은 최근 멀미 때문에 리얼키피아 본사를 찾을 정도로 리그2에 푹 빠져 있었는데, 이제는 리그2가 그의 또 다른 생활이나 마찬가지다.

그는 심지어 회사 직원을 유혹해서 팀플레이까지 했는데, 오늘 도전한 곳은 죽음의 도시A34라고 최근 마이너 업데이트한 전장이었다.

“아, 죽었다.”

아직 익숙하지 않은 이들은 초반에 줄줄이 로그아웃되었고, 여전히 살아남은 박명준에게 가서 구경이나 다들 했다.

박명준은 놀라운 사격 솜씨와, 지형을 절묘하게 이용하면서 믿기 어려울 정도의 생존 능력을 잘도 보여주었다.

이번 점령전을 위해서 같은 팀을 이룬 다른 유저 역시 저격에 당해서 줄줄이 아웃되고, 결국 생존자는 달랑 세 명만 남았다.

그는 마치 초감각이라도 가진 것처럼 저격당할 위치를 계속 바꾸면서 아슬아슬하게 피했고, 결국 저격수를 사살했다.

“성공이다!”

구경하는 이들은 다들 손뼉까지 치면서 감탄과, 탄성을 터트렸다.

“박 대리님, 정말 최고입니다.”

“진짜 박 대리 솜씨는 알아줘야 한다니까.”

한 직원이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저건 뭐죠?”

박명준도 뒤늦게 점령기지 벽면 한쪽이 갈라진 것을 발견하고 조심스럽게 열었는데, 그 안에 숨겨진 통로를 발견했다.

그 통로는 무려 100m가 넘었는데, 중간마다 부비트랩까지 설치되어 있었고, 나머지 생존자 역시 결국 다 당해버렸다.

마지막 막다른 곳에 박스 하나가 놓여 있었는데, 그 안에는 묵빛의 총 하나가 놓여 있었다.

다른 총과는 달리 색깔부터가 달랐고, 그립감이나, 무게 역시 기존 이이템과는 차원이 달랐다.

[M249S]

[등급 : S]

[스코프 기능, 적외선 기능, 투명 기능, 자동 타켓 기능, 철갑탄 사용, 탄알 데미지 강화 기능.]

[사격 범위 : 1.5km]

[바디 데미지 920, 헤드 데미지 950]

* 충격 흡수 기능이 있어서 한 손으로 사용할 수 있다.

* 물속에서도 사격할 수 있다.

“?”

박명준도 그렇지만 구경하는 이들조차 영문을 몰랐는데, 특히 경악한 것은 투명 기능이었다.

그는 주변의 재촉 때문에 일단 M249S를 확인했는데, 스코프가 놀랍게도 사물을 투과해서 타켓을 볼 수가 있었다.

“와, 로또 대박이다!”

다들 경악했다.

박명준도 상기된 얼굴을 금치 못했지만 애초에 게임 매니아답게 고사양 아이템이 부담스러워서 자주 가는 인터넷 카페 중고 시장에 이 아이템을 올렸다.

ㄴ사기꾼이네.

ㄴ제가 리얼 고객센터에 신고했습니다.

ㄴ이상하네요. 사기는 아니라고 하네요.

ㄴ이 새끼도 틀림없이 같은 패거리야.

ㄴ저도 전화해봤는데, 사기는 아니라고 하네요.

ㄴwww.realkipa.com//realitem//gun//M249S 들어가보세요.

ㄴ헉, 진짜잖아.

ㄴ이거 완전히 게임 밸런싱 파괴잖아.

ㄴ투명스코프 기능은 너무 했다.

한 시간 만에 댓글은 무려 천 개가 달렸는데, 리얼키피아에 전화해서 이것은 사기라고 따진 사람들도 꽤 나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커뮤니티에도 밸런싱 파괴에 가까운 아이템이 발견된 것 때문에 점점 수긍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몇몇 극성 유저 중에는 의외로 미국 유저 중에서 다른 기능을 가진 S급 아이템을 득템했다는 링크까지 친절하게 해주었다.

전 세계 유저 중에 이 S급 아이템을 얻은 숫자도 나왔는데, 불과 6명에 불과했다.

박명준도 뜨겁게 불타오르는 게시판에 혀를 내둘렀는데, 결국 직접 연락해서 가격 정하자는 이들과 통화를 했다.

그들 중에는 놀랍게도 1억 5천을 제안한 이도 있었고, 직접 만났다.

알고 보니 모 재벌 그룹 후계자였는데, 현금 1억 5천을 그 자리에서 내놓았다.

“저, 정말이죠?”

“난 게임하는 시간이 아까워서 이 돈을 지불한 거야. 싫으면 그만둬!”

박명준도 결국 현금을 받고 M249S를 넘겼고, 여전히 떨리는 가슴을 주체하기 힘들었다.

그는 1억 5천이 얼마나 큰 돈인 줄 잘 알았고, 심지어 이 돈은 소득에도 잡히지 않는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았다.

즉 세금 0원이다.

‘아파트 사야겠다!’

***

민혁도 갑작스러운 이 내막을 알게 된 것은 현금 대박 이야기가 나오고 난 후에 김영탁의 잔소리를 듣고 난 다음이었다.

“다시 말하지만, 전체 게임 밸런싱에 따라서 로또처럼 랜덤 확률로 나오는 것이라서 나도 누가 뭘 어떻게 얻는지 잘 몰라.”

“아니 내 말은 한 개 정도는 직접 만들어서 나 줄 수도 있잖아. 내가 명색이 사장인데, 그 정도 편의도 못 누리냐?”

그는 더 이상 대답해주지 않고 나서 오히려 상황부터 살폈다.

게임 아이템 현금 거래는 이미 암묵적으로 존재하던 행위였다.

리얼 그라운드 역시 초창기 설계 때부터 이 현질 거래를 암묵적으로 묵인했고, 실제로 쉽게 가능하게 되어 있었다.

오히려 이 로또 대박에 더 관심을 둔 사람이 많아지면서 리얼 그라운드 인기는 더욱더 좋아졌다.

특히 드론까지 활용한 차세대 게임 뉴스가 나가면서 더 불타올랐다.

이제까지 눈치만 보던 전문 게이머 역시 속속 리얼 그라운드2에 합류했다.

비싼 과금 때문에 늘지 않던 유료 동시 접속자 수가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민혁조차 왜 뒤늦게야 아이템 거래에 대한 것을 소극적으로 대처했는지 뒤늦게 아쉬워했다.

‘영탁이 말이 맞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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