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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나 홀로 프로그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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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H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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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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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1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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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6

DUMMY

하지만 김영탁은 이전과는 달리 적지 않은 유저가 이번 S급 아이템 때문에 게임 밸런싱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이탈한 것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민혁이 뒤늦게 유저 이탈이 유료 사용자가 55만명으로 줄었다는 보고를 듣고서야 알았다.

[이거 괜찮은 거야?]

[이 게임 장르가 가지는 한계도 있고, 최근에 배틀 게임이 많이 쏟아진 것도 한 요인일 거야.]

[결국 신규 게임을 많이 개발하는 방법 외에는 없다는 거야?]

[앤씨 소프트 추이를 봐도 알 수가 있지만 이미 우리 회사는 전설을 쓰는 중이고, 이것만 해도 전례가 없는 거야.]

[난 이대로 그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

김영탁은 쉽게 포기하지 않은 민혁 태도에 결국 자기 아이디어를 털어놓았다.

[계속해서 좀 더 자극을 준다면 가능할 거야.]

[전쟁 같은 거 말이야?]

[그건 너무 뻔해서 안 먹힐 거고, 좀 더 강렬한 연출이 필요해. 내가 자료를 보내 줄 테니, 그거나 한번 살펴봐.]

[그래.]

***

민혁은 영탁이 보내온 대박 업데이트 관련 자료를 보면서 혀를 내둘렀는데, 모두 합쳐서 200가지를 넘었기 때문이다.

그도 영탁이 과거 게임에 미쳤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 정도인지는 몰랐는데, 특히 관심을 기울인 것은 바로 순위였다.

그중에는 공통으로 ‘테러’라는 용어가 나왔다.

민혁은 결국 드론 작업은 차민수에게 넘긴 후에 이 일에 집중했다.

[알고리즘 분석]

[메티스:동일 자료 분석]

메티스는 이미 5천만을 돌파한 유저 자료와, 그들의 리얼 에디터 결과물을 토대로 분석을 시작했고, 곧 자료가 나왔다.

[모두 3,890,786 자료가 찾았습니다.]

민혁은 이 엄청난 자료에 혀를 내두르면서 테러 확률과, 유저 성향을 토대로 다시 세밀하게 그 범위를 좁혀나갔다.

[모두 356,809 자료를 찾았습니다.]

‘다 미친 거 아냐?’

그도 리얼 그라운드 유저 성향에 혀를 내두르면서 테러와 관련이 있는 ‘묻지마 테러’, ‘전쟁 수준 테러’, ‘점조직 테러’, ‘독가스 테러’와 같은 용어를 사용해서 숫자를 줄여나갔다.

[모두 10건 자료를 찾았습니다.]

10건 자료는 주로 빌딩이나, 대형 다리와 같은 목표가 주 대상이었는데, 그 중에 하나는 기차를 이용한 가스 테러였다.

민혁도 인상을 찡그린 채 이 내용을 확인해봤는데, 철도 차량을 이용해서 뉴욕역에 사린 가스를 폭발시키는 것이다.

이 테러는 뉴욕의 심각한 교통난을 이용한 것인데, 지하철을 이용해서 사린 가스를 터트려서 지하철 환기구를 통해서 도심으로 퍼트렸다.

추가적인 목적은 지하철역 속성상 공기 자체가 잘 퍼지지 않기 때문에 대량의 인명 살상을 노렸다.

그는 뉴욕역이 폭발했을 때 사린 가스가 외부로 퍼져 나가는 시뮬레이션 사상자 결과마저 확인한 후에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메티스, 이거 설마 네가 만들었냐?]

[다비드 하만이란 자가 작업한 자료를 토대로 해서 만든 것입니다.]

[다비드 하만은 누구지?]

다비드 하만은 중동 출신으로 20년 전에 MIT 전자과를 졸업하고, 미국 영주권을 얻어서 인탤에서 일하는 엘리트로 현재 7살 딸이 있다.

그는 이란에 있는 다른 가족과는 달리 2년 전부터 형 모리스와 같이 동거 중이다.

민혁은 메티스가 발견한 자료를 토대로 테러 시나리오를 확인하면서 눈살을 찡그렸다.

‘너무 그럴듯하지만, 꽤 자극적이야.’

특히 모리스는 과거 SI가 점령한 지역에서 2년 가까이 살았다.

중간 인간관계는 이들이 리얼 그라운드 유저가 아니라서 더 나오지 않았다.

민혁은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에 뉴욕 지하철 인터넷 자료를 취합하기 시작했는데, 거의 사실에 가깝게 자료를 모았다.

[알고리즘 분석.]

그는 의사 코드가 나오기 무섭게 작업하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메티스에게 확인했다.

[이 시나리오가 발생할 확률은 몇 %야?]

[97.888%입니다.]

[진담이야?]

[뉴욕역 자체가 사린 가스 테러에는 취약해서 30분 안에 2만이 사망하고, 20만 가까운 중상자가 발생할 겁니다. 테러범이 노릴 수 있는 강점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

그도 소름이 끼쳐서 더 논쟁을 그만두고, 혹시 하는 마음에 시나리오를 좀 더 바꾸고 난 후에 김영탁에게 시나리오와, 샘플 코드를 보냈다.

김영탁은 다시 다른 임직원과 의견을 나누었고, 결론 내렸다.

[최고다!]

[다들 그게 좋다고 해?]

[너무 사실적이라서 다들 만족하는데, 오히려 진작 이렇게 했으면 하는 의견이 많아.]

[나머지 코드를 보낼 테니, 마무리도 잘 부탁한다.]

[내 감대로라면 이 정도면 꽤 또 다른 이슈가 될 거야.]

***

뉴욕 지하철 테러 시나리오는 마이너 업데이트인 터라 언론을 통해서 대대적으로 홍보가 된 것은 아니었지만, 결과는 그 이상이었다.

특히 시나리오 진행 과정에서 나오는 인물이나, 폭탄, 이를 타격하는 FBI나, 테러 전담 요원의 행보는 실재 인물을 토대로 한 것이 아닐까에 대해 의심하는 이들도 있었다.

대다수 한국 시민도 이 업데이트는 어디까지나 영화 수준의 게임이라고 생각했고, 결국 내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이틀 내내 차지했다.

하지만 정영기 교수를 지켜보는 로렌스 데이먼은 전처와, 딸이 뉴욕시에 있기에 심각하게 생각했다.

제이슨 그린 역시 연인이 직장이 뉴욕 빌딩에 있는 터라 다르지 않았다.

“이 새끼들 미친 거 아닙니까?”

“한국 테러를 다룬 헐리우드 영화 찍는다고 그 영화사를 공격할 거야?”

제이슨 역시 뭔가 감이 좋지 않다는 것을 본능에 따라 느꼈다.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로렌스 데이먼 역시 정영기 교수가 관련된 일이라서 이 일을 그냥 방관하지 않았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NSA에 있을 때 알고 지낸 후임 도로시에게 전화를 걸어서 부탁했다.

[뉴욕 지하철 테러라고, 요즘 마약 합니까?]

[그냥 확인만 해봐.]

도로시는 뜻밖에도 자료 수집 한계가 있는 메티스가 취합한 정보보다 더 개연성이 높은 자료를 로렌스에게 보냈다.

[CIA에 갔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도대체 이 자료는 또 어디서 어떻게 얻었습니까?!]

로렌스 데이먼 역시 도로시가 보내온 자료를 확인하면서 마른침을 삼켰는데, 모리스의 행적이 예상과는 너무 달랐다.

특히 모리스는 최근 의문의 인물과 계속해서 비밀리에 접촉 중이었는데, 그의 안색은 시간이 갈수록 초췌하게 변했다.

한 가지가 더 있다면 최근 다비드가 자기 딸이 실종되었다고 신고했다가 취소했다.

로렌스는 도로시 도움을 얻어서 실제로 다비드 집을 찾아간 경찰과 통화를 나누었고, 곧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쥴리 그 아이 표정이 이상했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이라면 이 정도에서 끝냈을 수도 있지만, 로렌스는 생각보다는 합리적이면서 뛰어난 요원이었다.

그가 그렇다고 증거도 없이 이 일을 키울 수가 없어서 클레어에게 전화를 걸어서 추가 조사를 부탁했다.

클레어는 화를 내면서도 로렌스 부탁을 거절하지 않았는데, 잘 알고 지내는 필드 요원 두 사람에게 다비드, 모리스 감시를 부탁했다.

두 요원도 클레어에게 과거 신세 진 일이 있어서 장난스럽게 이 일을 맡았는데, 정작 그들의 안가를 뒤늦게 발견했다.

동 아시아 담당 데미안 부국장은 뒤늦게 이 보고를 받고 나서 대 테러 부대와, FBI, 심지어 대 테러팀을 즉각 보냈다.

모두 100여 명의 요원이 그들 안가를 덮쳤고, 곧 수백 정의 총기와, C4, 심지어 100만명을 죽일 수 있는 사린 가스까지 발견했다.

“!!”

처음에는 윗선이 미쳤다고 웃던 현장 요원은 다 경악했다.

이 사실은 또 누가 중간에 흘렸는지, 미국 메이저 언론을 통해서 중계되었다.

***

[......정말 충격적인 일입니다. 최근 10년간의 테러 기록에 따르면 테러 목표 중에 30%가 교통수단이었지만 설마 철도를 통한 사린 가스 테러는 그 누구도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일입니다.]

속보 ‘뉴욕 지하철 테러범 체포되다!’로 나간 이 뉴스는 한국에서도 난리였다.

테러가 일어났다면 무려 100만명 이상의 사상자가 났을 정도로 규모가 컸기 때문인데, 연루된 자만 모두 60명이 넘었다.

9·11 테러 이후에 최악의 사고가 미국에서 터질 뻔한 것이다.

김영탁조차 경악해서 민혁이 지금 있는 충북 제천에 내려왔다.

“너 알았냐?”

민혁은 고개를 내저었다.

“아니.”

“설마 우연이라고 말할 거야?”

“난 네가 말한 정보 중에 테러를 선택했고, 그 테러 중에 가장 개연성이 높은 전장으로 뉴욕 지하철을 채택했어.”

“인터넷 자료를 토대로 각색했다고?”

“여기 이름도 다르고, 안가 같은 경우에 위치도 차이가 나잖아.”

“심증은 가는데, 물증이 없네.”

“다른 사람도 다 비슷해.”

김영탁도 잠깐 우물쭈물하다가 결국 한 가지를 확인했다.

“진짜 넌 이번 일 모르는 거지?”

“어.”

민혁은 정말로 이 테러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었는데, 괜히 긁어서 부스럼 낼까 굳이 메티스에게 더 파라고 시키지도 않았다.

그가 보기에 이번 일은 더 깊이 알아봐야 좋은 것 없다고 판단했다.

‘그게 사실이잖아.’

띠링.

[대량의 경험치를 얻었습니다.]

[인공 신경망 스킬이 +1 올랐습니다.]

[이제부터 자료를 이용해서 시나리오 의사코드를 만든다.]

‘애들은 쉬지도 않나.’

***

민혁도, 영탁도 굳이 이 사건을 더 키우지는 않았으며, CIA 역시 정영기 교수와 관련된 일이라서 굳이 일을 더 벌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아이템 팔아서 아파트까지 마련한 후에 결국 결혼까지 한 박명준은 다른 이들과는 달리 이번 뉴욕 테러 시나리오를 철저하게 분석해서 한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

-리얼 그라운드2 지하철 테러를 예언하다!

ㄴ이분 미친 듯.

ㄴ마약했네.

ㄴ신고했습니다.

ㄴ위에 분들하고는 달리 난 이 의견에 공감한다.

ㄴ공2

ㄴ공3

ㄴ테러범 이름만 바꾸고, 설정 몇 가지만 더 추가하면 딱 이번 뉴욕 지하철 테러범과 똑같은데, 무슨 마약이야.

ㄴ합리적인 의견이라는 데 한 표.

ㄴ나도 긴가민가했지만 찜찜해서 그냥 포기했는데, 이분은 다르네.

이 게시글은 곧 삭제되었지만 의혹의 불길은 오히려 다른 커뮤니티에서 타올랐고, 심지어 일본, 중국을 거쳐서 미국에서도 논란이 되었다.

내이버는 이 관련 글에 대해서 묻지마 삭제를 단행했지만, 이곳저곳에서 올라오는 게시글을 모두 처리하지 못했다.

SNS 계정을 통해서 오히려 더 번져나가면서 더 심해졌다.

결국 내이버 실시간 검색어는 또 ‘리얼키피아’, ‘리얼 테러’, ‘뉴욕 지하철 테러’, ‘리얼 예언’와 같은 글이 도배했다.

민혁은 충북의 물 좋은 계곡에 꼭꼭 숨어서 이 사태를 피했다.

결국 이 테러 폭탄은 김영탁이 다 도맡아야 했는데, 경험이 쌓인 터라 아예 대대적으로 공개 기자 회견을 자청했다.

[제가 우리 부모님 명예를 걸고 말하지만, 이번 테러 시나리오는 뉴욕 지하철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아, 뉴욕 지하철 배경을 토대로 만들었습니다. 즉 테러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한국 기자는 바보가 아니었고, 곧 커뮤니티에서 올라온 분석 글을 토대로 반박했다.

[물론 다른 부분은 있지만 이름과, 몇 가지 설정만 바꾸면 똑같습니다. 심지어 FBI 테러 대응팀이 폭탄과, 가스를 발견하고 한 말도 일치합니다.]

실제로 이 장면이 촬영된 동영상이 유출되었고, 그 내용은 테러 시나리오와 판에 박은 듯 똑같았다.

김영탁은 결국 식은땀을 손수건으로 닦으면서 반박했다.

[그건 우리 시나리오 팀이 그럴듯하게 구성한 것이고, 우연의 일치일 뿐입니다. 우리 리얼키피아는 예언 회사가 아니라, 게임 회사입니다!]

당연히 이 말은 먹히지 않았고, 기자들은 죽으라고 김영탁을 괴롭혔는데, 놀랍게도 이 기자 회견은 생방송으로 전국에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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