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공모전참가작 나 홀로 프로그래머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연재 주기
SSDHDD
작품등록일 :
2019.04.04 13:58
최근연재일 :
2019.05.21 14:18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993,060
추천수 :
28,621
글자수 :
149,920

작성
19.04.06 05:33
조회
27,269
추천
602
글자
11쪽

003

DUMMY

***

민혁은 결국 저작권 문제 때문에 최연주 습작을 사용하기로 결정했고, 아예 금토일 3일 여행으로 강원랜드에 갔다.

강원랜드 테이블 게임 중에 가장 많은 것은 블랙잭, 바카라다. 그 외에 캐리비안 스터드 포커, 쓰리카드 포커, 텍사스 홀덤 포커도 있었다.

김민혁은 이 테이블게임을 돌면서 영상인식 스킬을 사용했는데, 이 동영상과, 게임을 서로 머릿속에서 합치고, 또 합쳤다.

[알고리즘 분석 스킬 Lv.1을 얻었습니다.]

[알고리즘 분석 스킬 Lv.1] 하루 2번(유저 레벨*스킬 레벨) 알고리즘을 분석하고, 의사 코드로 코드화할 수 있다.

민혁은 거의 다 프로그램을 끝낼 무렵에 나온 이 스킬에 화가 났지만, 습관적으로 사용해봤다.

[알고리즘 분석.]

김민혁은 설마 하는 심정으로 옆에 생긴 윈도우 창을 통해서 미비한 점을 완벽하게 잡아낸 것 뿐만 아니라, 기존 소스를 몇 단계 더 업그레이드했다.

***

최연주가 수정한 포커 게임을 처음 보자 입을 살짝 벌렸다.

“진짜 대단하세요.”

김영탁 역시 경악을 감추지 못했는데, 불과 이주일만에 단순 습작품이 높은 완성도 가진 상용게임으로 바뀐 것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한 가지를 지적했다.

“이거 혹시 강원랜드 같은데, 괜찮을까?”

민혁은 처음부터 예상 못 한 난관에 부딪히자 인상을 찡그렸다.

‘영상인식 스킬은 단순히 동영상을 저장하는 기능만 있는데, 지금쯤이면 살짝 변형하는 것도 가능해야 하지 않나.’

메시지 창이 바로 대답해주었다.

띠링.

[변형 스킬 Lv.1을 얻었습니다.]

[편집 스킬 Lv.1을 얻었습니다.]

[변형 스킬과, 편집 스킬은 영상인식 스킬에 통합됩니다.]

‘바로 이거야!’

***

김민혁은 변형과, 편집 스킬을 사용해서 게임 소스를 변경했다.

최연주는 눈이 동그랗게 변한 채 멍하니 포커 소스를 다시 확인했다.

김영탁 역시 이제는 허탈했다.

“너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말했잖아. 레벨업했다고.”

“차라리 업그레이드했다고 그러지.”

“그 표현이 더 좋겠군.”

김영탁도 이 게임은 된다고 확신했다.

“앱에 올릴 거야?”

“취미 삼아서 만든 것은 아니니까.”

“그러면 아예 회사도 만들겠네?”

민혁은 게임 제작에 정신없는 나머지 그 이상은 생각하지 못했다.

“회사?”

김영탁도 딱히 진지하지 않았다.

“이 정도 완성도라면 최소 만 이상인데, 포커라써 외국인도 꽤 좋아할 거야.”

민혁은 영탁 제안이 솔깃했지만 통장 잔고를 떠올리면서 인상을 찡그렸다.

“돈이 없어.”

“나도 마찬가지.”

최연주가 옆에서 두 사람 대화를 묵묵히 듣다가 불쑥 끼어들었다.

“있어요. 돈.”

“최소한 5천 이상은 있어야 하는데, 대학생이 그 큰돈을 어떻게 구해?”

“외할아버지에게 상속받았어요.”

“너희 부모가 용납 안 할 거야.”

“외할아버지가 부모님 몰래 여자도 돈이 있어야 한다면서 준 겁니다.”

김민혁이 결국 태클 걸었다.

“최소한 부모님 허락은 받아야지.”

“민혁 선배님, 제 개인 돈까지 부모님 허락을 일일이 구할 생각 없고, 이 정도 게임이라면 절대로 안 망해요.”

“으음.”

민혁도 뒤통수에 한 대 맞은 얼굴로 다시 새색시 모드로 변한 최연주를 쳐다보았다.

“회사 차린다면 연주 넌 사장하고 싶어?”

“아뇨. 전 이사면 충분합니다.”

“결국 사장은 민혁이가......”

민혁은 정영기 교수 감시자를 떠올리면서 단호하게 고개를 내저었다.

“난 개발부장 정도면 충분해. 지분은 페이퍼컴퍼니 만들어서주면 오케이지만 아니라면 적당히 줘.”

“사장은 누가 해?”

그는 문득 입대 전에 김영탁이 게임에 관해서는 그 누구도 견주기 어려울 정도로 안목이 높다는 것을 떠올렸다.

“네가 해라.”

“내가?”

“응. 바지 사장.”

“너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냐?”

“싫으면 관둬. 할 사람 많으니까.”

김영탁은 즉시 꼬리를 말다가 결국 수락한 후에 한 가지 문제를 지적했다.

“법인 설립도 일이야. 난 그쪽은 전혀 몰라.”

최연주가 다시 냉큼 끼어들었다.

“저 아는 분 있어요. 그분이라면 법인 설립 처리는 간단하게 다 해줄 거에요.”

김영탁은 곧 회사 이름을 뭐로 할 건지 질문했다.

“리얼키피아.”

“이 게임 이름은 뭐로 할 거야?”

“리얼 포커.”

두 사람도 곧 수긍했다.

민혁은 쿨하게 정리했다.

“그러면 끝났네. 이제 법인 만들고, 게임은 앱에 올리자.”

“......”

김영탁은 이 일사천리 법인 설립에 허탈해서 한숨을 쉬고 말았는데, 장난스럽게 제안한 일이 진짜 현실이 되자 황당했다.

김민혁은 이 회사 설립을 통해서 취업과, 레벨업 두 가지 토끼를 잡으려고 더 깊이 고민했다.

'세상에 변화를 줄 정도가 되려면 무조건 쪼랩부터 탈피해야 해!'

***

최연주는 회사 설립과 관련된 정관 작성, 출자 확정, 회사 의사 결정 기관 설치를 포함한 것을 모두 박승우 변호사에게 맡겼다.

지분 배분은 김민혁이 20%, 최연주가 10%, 김영탁이 1%였다. 나머지 69% 지분은 김민혁 차명 다른 해외 투자자에게 돌아갔다.

리얼 포커는 조용히 앱 마켓에 올라갔다.

김영탁은 조용히 리얼 포커를 앱 마켓에 올렸고, 자잘한 일은 전부 다 했다.

“여기 사용자 반응이야.”

-이 게임 안 해보신 분은 꼭 해보세요. 이렇게 환상적인 포커는 처음임. 그래픽, 간단한 조작법, 배경음까지 환상 그 자체입니다.

-위에 의견에 동감. 다른 것을 떠나서 진짜 현실에서 포커하는 기분임. 그래픽 레벨이 수준이 다름. 게임 진행할 때 그 유연한 인터페이스는 상상 초월 수준입니다.

-최고 평점, 칭찬 일색이라 궁금해서 도저히 넘길 수가 없어서 받았습니다. 포커 저도 좋아하는 편이라서 많은 게임 받았지만 격 자체가 다릅니다.

-전 다른 것을 떠나서 카드 조작감이 매우 좋네요. 다른 포커 게임은 이런 부분이 전혀 없어요. 이 게임은 정말 포커하는 기분입니다.

앱 올린 지 불과 1주일 만에 내려받기 횟수가 단숨에 2만 회를 넘어섰다.

민혁도 나름 놀랐지만 지금 정체된 레벨업을 더 걱정했다.

그런데.

[마력이 +1 올랐습니다.]

[마력이 +1 올랐습니다.]

[마력이 +1 올랐습니다.]

[마력이 +1 올랐습니다.]

[하루 스킬 제한이 +8 올랐습니다.]

[체력 19, 근력 18, 민첩 18, 마력 11(+4), 지능 14]

‘아니 마력이 왜 올라?’

김영탁이 툴툴거렸다.

“너도 놀라는구나.”

“그렇지.”

“민혁아, 너 지금 내 말 듣고 있느냐?"

“나중에 얘기하자.”

“1주일에 2만인데, 이대로 가면 한 달에 10만 명, 매출로만 무려 30만 달러야!”

민혁은 뒤늦게 크게 놀란 흉내를 냈다.

“진짜?”

“어.”

김영탁은 말이 끝나기 무섭게 민혁이 휑하니 강의실을 나가버리자 영문을 알 수가 없었다.

***

민혁은 대학 내에 조용한 곳을 찾아서 조금 전에 있었던 일에 대한 원인을 찾아냈는데, 바로 리얼 포커 한국대 사용자 다운로드 때문이었다.

그는 결국 리얼키피아 일도, 게임 개발도 가볍게 생각할 수 없었는데, 모바일 게임 사용자가 많아진다면 마력이 더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민혁도 마침 인공지능 강의 시간이 되자 강의실을 향했다.

검은 양복을 걸친 두 사람이 정영기 교수를 강제로 데리고 나갔다.

대학 경비원과 경찰들은 멀리 떨어져서 오히려 다른 대학생을 통제했다.

김민혁은 딱 그걸 보는 순간에 상황이 어찌 돌아가는지 금방 깨달았다.

FBI 얼굴 인식 시스템이 외부에 알려진다면 굉장히 큰일이다. 어찌 보면 미국 보안 기밀을 외부에 누출한 셈이다.

딱 두 시간이 지난 후.

정영기 교수는 멀쩡하게 컴퓨터 공학과에 나타났는데, 바로 이곳에 와 있는 공대 학과장을 찾아갔다.

“당신들 정말 이 따위로 할 거야? 앞으로 이 대학에 있기 싫어? 당장 때려치울래?!”

오가던 컴퓨터 공학생 뿐만 아니라, 다른 인접 수강생조차 얼떨떨한 얼굴로 쳐다보았다.

어느새 나타난 김영탁도 혀를 내둘렀다.

“도대체 백이 대통령이라도 되는 거야. 정말 무소불위잖아.”

“그럴지도.”

“너도 그렇게 생각해?”

“나도 이젠 잘 모르겠다.”

***

민혁은 강의 하나가 휴강된 것 때문에 잠깐 주변을 둘러보다가 영상 인식 스킬 때문인지 이전 기억에서 그 차량 번호판을 발견했다.

그는 의도적으로 그들을 피할까 하다가 차량에서 나오는 격한 목소리를 듣자 슬그머니 차량 주변을 천천히 지나갔다.

-우리가 여기와 있는 이유는 정 교수 감시가 아니라 그 주변에 달라붙는 자들을 적당히 처리하는 거야.

-그 정보가 테러 조직에 들어가면 FBI 안면 감시 시스템에 구멍이 납니다. 그 끔찍한 일을 저지른 자를 그냥 내버려 두란 말입니까?!

목이 터지라 외치는 소리였다.

-중동에서 한 6개월만 고생해라. 내가 연락할......

김민혁은 슬그머니 다시 걸음 속도를 올렸고, 저들이 정영기 교수를 감시한 것이 아니라 보호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저런 꼴을 당했으니, 당분간 감시도 느슨해지겠군.’




3장 리얼 그라운드










김민혁은 정말 감시자가 다음날부터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는 피식 웃었지만 뒤늦게 자신의 감정이 평소와 다른 것을 확인했다.

그는 뒤늦게 영상 인식 스킬 자체는 2분 제한이 있지만 스킬 제한은 벌써 32개로 늘어나서 무의식적으로 감시 이미지를 저장한 것이다.

[캡처Lv.1 스킬을 얻었습니다.]

[캡처Lv.1 스킬이 영상인식 스킬에 통합됩니다.]

캡처 스킬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준 이전 기억을 하나씩 떠올렸고, 그 컷 중에서 감시 차량을 발견했다.

민혁은 뒤늦게야 영상 인식 스킬을 이용해서 자연스럽게 전공에도 관심을 뒀다.

김영탁이 그 모습을 봤다.

“너 헤시안 그게 무슨 말인지 알고서 보는 거야?”

“고정된 기저함수와, 확률적인 벡터 함수 사이를 이어주는 거잖아.”

“그게 무슨 말인데?”

“CT나, MRI 영상을 생각해봐. 여기서 병변이 나타나지는 않지만 그 영상을 추출해서 분석하게 되면 다르겠지. 그 추출하는 방식 기반이 되는 알고리즘이 바로 경계값이야.”

김민혁은 실제로 그 경계값에 대응되는 수학 모델과, 이미지 데이터 사이에 존재하는 고속 헤시안 알고리즘을 응용해서 나열했다.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이야?”

“그러게 말이다.”

그는 머릿속에 떠오른 강의 내용을 그냥 쭉 읽어간 것이다.

김영탁은 생각보다 눈치가 빨랐다.

“너 설마 알고 말하는 거 맞냐?”

“아니.”

"너 진짜 괜찮아?"

"나 업그레이드 했다."

"너 미쳤구나."

그는 부인하면서도 입을 멈추지 않았는데, 그 자신의 입이 살아있는 생명처럼 관련 전문 내용을 줄줄이 늘어놓았다.

“너 무섭다.”

“나도 내가 무섭다.”

그는 겨우 입을 막고서야 설명을 멈추었다.

주변 강의생의 따가운 시선에는 의혹, 경의, 놀람이 가득했다.


작가의말

110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6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나 홀로 프로그래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2 011 +13 19.04.10 21,397 554 11쪽
11 010 +14 19.04.09 21,865 538 11쪽
10 009 +21 19.04.09 22,245 588 12쪽
9 008 +19 19.04.08 22,672 591 12쪽
8 007 +6 19.04.08 23,157 595 11쪽
7 006 +16 19.04.07 23,721 591 11쪽
6 005 +26 19.04.07 25,036 618 12쪽
5 004 +12 19.04.06 25,668 612 12쪽
» 003 +16 19.04.06 27,270 602 11쪽
3 002 +16 19.04.05 28,881 602 10쪽
2 001 +16 19.04.04 31,247 596 11쪽
1 프롤로그 +39 19.04.04 40,095 576 11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SSDHDD'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