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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나 홀로 프로그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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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SSDHDD
작품등록일 :
2019.04.04 13:58
최근연재일 :
2019.05.21 14:18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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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49,920

작성
19.04.0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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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1
글자
11쪽

006

DUMMY

***

민혁은 집에서 영상 업데이트 작업을 끝낸 파일을 리얼 그라운드 팀에게 내밀었다.

리얼 그라운드 팀은 모두 모여서 파일을 확인했고, 실감이 나는 영상에 혀를 내둘렀다.

"정말 대단합니다!"

장면 하나하나 마치 실제로 강남역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김영탁이 이 좋은 분위기에 태클을 걸었다.

“한 가지 문제가 있어.”

“뭔데?”

김영탁은 찔끔했지만 뜻밖에 목소리를 높였다.

“내가 게임 중독자로써 이런 생존류 게임은 잘 아는데, 다른 게임과 비교해서 차별화가 되지 않아.”

그도 흠칫 놀랐다.

“틀린 말도 아니군.”

리얼 그라운드 팀도 다들 안색을 굳혔는데, 다른 게임과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미처 간과했다.

민혁은 문득 창백한 김영탁을 보면서 통쾌했던 감정을 떠올렸다.

“독특한 NPC가 생존환경에 끼어서 반복적인 퀘스트 환경을 없애는 것은 어떨까?”

김영탁은 게임 매니아답게 허탈하게 웃었다.

“아무리 너라도 그건 좀 무리다.”

민혁은 머신 런닝 스킬을 떠올리면서 반박했다.

“내가 보여주지.”






4장 리얼 히어로 시스템










민혁은 우선 그래픽 작업을 하면서 새롭게 강남역 주변에서 찍은 사람 중에서 뽑은 캐릭터 A, B를 기준으로 잡았다.

그는 리얼 그라운드 무대 강남역에 뚱뚱한 아저씨 A타입과, 홀쭉한 청년 B타입을 로딩했다.

[머신 러닝, 생존하라, 상대를 죽여라.]

두 개 캐릭터는 가상 강남역 한복판에 로딩된 후에 멈칫거렸지만 곧 자신들이 가진 무기, 방어구, 지형, 거리를 확인했다.

캐릭터A가 먼저 베레타 P92를 꺼내서 캐릭터B를 향해서 쏘았다.

캐릭터B는 자동차를 엄폐물 삼아서 뒤로 물러나면서 고개를 숙였다가 상대 틈이 보이는 순간에 레밍턴 P1911로 대응사격 했다.

민혁도 기대한 것보다 단조로운 싸움에 하품까지 했다.

캐릭터B가 먼저 총탄에 맞아서 데미지를 얻게 되자 한쪽으로 대응 사격하면서 도주했고, 캐릭터A는 그 캐릭터B를 쫓으면서 다시 총알을 재장전 했다.

둘의 싸움은 캐릭터B가 골목에서 캐릭터A를 습격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캐릭터B는 초기값이나 경험치 올라가는 속도가 큰 차이가 없었고, 바퀴벌레 못지않게 잘 죽지 않았다.

그들은 죽을 정도로 데미지가 쌓이면, 도주하면서 오히려 반격하면서 반복했다.

‘지루해.’

***

민혁도 처음 20분 정도는 집중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그냥 내버려두었고, 이 테스트를 잊어버리고 전공 과목과, 스킬 탐구에 더 집중했다.

컴퓨터 테스트는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서, 삼 일째가 되어도, 아니 일주일이 되어도 계속되었다.

투투투.

캐릭터A가 UMP9기관총 두 정을 양손에 쥐고, 람보처럼 한 빌딩을 향해서 난사했고, 캐릭터B는 놀랍게도 M24 저격총을 사용해서 조준 사격했다.

캐릭터A는 반파된 강남역 도로를 따라서 다람쥐처럼 움직이면서 계속 공격했고, 캐릭터B는 결국 M20 바주카포를 꺼내어서 맹렬하게 난사했다.

콰아앙.

폭음이 울려 퍼지면서 가상 강남역 근처 빌딩이 그 포격에 견디지 못하고 하나둘씩 우르르 무너져 내렸다.

하지만 캐릭터B는 그 와중에 악착같이 살아남았고, 다시 도주하기 시작했다.

둘의 전쟁은 끝도 없이 이어졌다.

‘뭐야? 애들은?’

민혁은 먹던 딸기를 꿀꺽 삼킨 후에 이번에는 두 캐릭터의 데이터를 살폈다가 각 캐릭터 속성 데이터 밑에 추가로 달라붙어 있는 데이터를 발견했고, 코드값을 일일이 뒤져보면서 확인해봤지만 읽을 수가 없었다.

‘역시 만만치 않네.’

***

민혁도 이미 사전에 많은 스킬 경험 덕분에 이 일이 쉽지 않다고 예상했지만 자신이 알아먹을 수 없는 코드가 난무할지는 몰랐다.

김영탁이 영상 처리 강의 전에 그런 김민혁을 봤다.

“그 일 잘 되가느냐?”

“그럭저럭.”

“힘들면 그냥 포기해. 그 일은 네가 아닌 누구라도 어려워.”

정영기 교수 여전히 평소와 다르지 않았는데, 칠판을 두들겨서 잠들어 있는 수강생을 깨웠다.

탕탕탕.

-여기 아직도 내 강의가 형편없다고 생각하나 본데, 지금 강의는 너희 실무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것들이야. 영상 처리가 딥 러닝과 연결되는 것은 알 거다.

딥 러닝은 컴퓨터가 알아서 특정 패턴이나, 이미지를 찾아내서 분류하고, 이를 바탕으로 작동한다.

-딥러닝은 바로 이 데이터가 모인 집합 빅데이터와, 사람 뇌를 모델링해서 나온 인공신경망이 합친 것을 의미해.

그리고.

-이와는 달리 사람에게 영상을 통해서 배운 컴퓨터가 다시 이 경험을 토대로 해서 사물을 아는 것이 머신 런닝이다. 머신 런닝은 딥러닝과, 데이터 마이닝을 아우르는 말이다.

민혁은 순간 완전히 넋을 잃을 채 멍하니 머신 러닝과, 딥 러닝 차이에 대해서 빠졌고, 자신이 사용하는 머신 러닝 본질을 깨달았다.

띠링.

[인공신경망 스킬Lv.2을 얻었습니다.]

[빅데이터 스킬Lv.2을 얻었습니다.]

[딥러닝 스킬Lv.2을 얻었습니다.]

[빅데이터, 인공신경망 스킬은 딥 러닝 스킬에 통합됩니다.]

[딥 러닝은 머신 러닝 스킬에 통합됩니다.]

[머신 러닝 스킬 레벨이 +1 올랐습니다.]

“아.”

[머신 러닝 스킬 Lv.3] 머신이 알아서 유저의 단순하게 반복된 사고를 수행한다. 머신 지능은 1.5(스킬 레벨*유저 레벨/4)이고, 머신 6개(스킬 레벨*유저 레벨)에 구체적인 명령이 가능하다.

민혁도 기존에 꽉 막힌 머리 한 구석이 뻥 뚫리는 쾌감에 대놓고 탄식했다.

김영탁이 강의 중에 완전히 딴생각하는 김민혁 옆구리를 쿡 쳤다.

정영기 교수가 힐끗 김민혁을 쳐다보았지만 오히려 부드럽게 말했다.

“민혁아, 피곤해?”

“요즘 정신이 없습니다.”

“그러면 우리 민혁이도 힘들다는데, 오늘 강의는 이 정도로 할까?”

정영기 교수는 고작 30분 강의에도 불구하고 주섬주섬 강의 자료를 챙겨서 휑하니 나가버렸다.

김영탁은 혀를 내둘렀다.

“저번부터 이상했는데, 너 정 교수에게 수억짜리 뇌물이라도 먹인 거야?”

“그냥 좀 알아.”

그 역시 주섬주섬 전공책을 챙기더니, 그냥 강의실을 나가버렸다.

“.......”

다들 이 영문을 알 수 없는 상황에 웅성거릴 뿐이었다.

***

민혁은 오후에 강의가 더 있었지만, 그냥 젖히고 바로 집으로 가서 리얼 그라운드 테스트 환경을 다시 세팅했다.

그는 리얼 그라운드에서 사용되는 몇 가지 환경 변수를 바탕으로 해서 6개 캐릭터를 동시에 로딩해서 구체적인 명령을 사용했다.

[머신 러닝:생존해라. 같은 팀과 전략적으로 협력해라. 데미지를 최대한 활용해라. 무기, 방어구, 지형, 거리를 종합적으로 이용해라. 적을 모두 죽여라.]

여섯 개의 캐릭터는 역시 처음에는 주변 상황을 인식하지 못했지만 캐릭터A, B가 보여준 것처럼 사방으로 흩어진 후에 처절하게 전투를 벌였다.

그들의 데이터는 곧 바로 컴퓨터에 하나둘씩 저장되었다.

각 머신 지능이 1.5에서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했다.

격전 와중에 사망하는 머신도 있었다.

민혁은 그럴 때마다 새로운 머신을 업데이트해서 전체 수를 맞추었다.

경험치는 시간이 갈수록 쌓여갔다.

지능 역시 1.5, 1.7, 1.9, 2.0, 3.0 계속해서 올라갔다.

그는 중간에 이 머신 데이터를 다시 불러들여서 대차 비교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띠링.

[머신 러닝 스킬 레벨이 +1 올랐습니다.]

[지능이 +1 올랐습니다.]

[머신 러닝 스킬 Lv.4] 머신이 알아서 유저의 단순하게 반복된 사고를 수행한다. 머신 지능은 2(스킬 레벨*유저 레벨/4)이고, 머신 8개(스킬 레벨*유저 레벨)에 구체적인 명령이 가능하다. 빅데이터 8GB(스킬 레벨*유저 레벨*GB)와 연동이 가능하다.

민혁은 머신 러닝 하부 스킬 밑에 딥 러닝이 있고, 딥 러닝 밑에는 인공 신경망과, 빅 데이터가 존재한 것을 토대로 빅데이터 스킬을 예측했기 때문에 굳이 놀라지 않았다.

문득 스킬과는 달리 게임 데이터는 복사가 가능하다는 것을 떠올렸다.

민혁은 8개의 머신 데이터를 복사해서 모두 1,000개를 만들었고, 이 막대한 데이터를 업데이트한 후에 리얼 그라운드를 로딩했다.

로딩 시간은 이전과 비교하면 무려 13 분 정도로 늘어났다.

가상 강남역 천여 곳에 캐릭터가 소환당한 천사처럼 빛에 휩 쌓여서 도시 곳곳에 나타났다.

‘와아.’

1,000개의 유닛은 민혁의 구체적인 지시에 따라서 사방으로 흩어지면서 처절한 전투를 시작했다.

근접전을 펼치는 캐릭터부터 시작해서, 근거리, 원거리에서 이어지는 전투는 웅대한 판타지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할 정도였다.

각 머신은 치열한 전장 속에서 저마다 능력치를 키우면서 가파르게 성장했다.

다만 점점 컴퓨터 화면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느린 동작으로 바뀌었다.

‘젠장 이 PC로는 안 되나.’

***

민혁은 중고 서버부터 구해서 다시 1,000개 유닛을 가상 강남역에 로딩했는데, 처절한 전투를 이어가는 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화면은 영화관이나 별반 차이가 없는 대형 빔 프로젝터였다.

머신은 PC로 할 때와는 차원이 다른 속도와, 반응이었고, 빠르게 성장해갔다.

민혁은 그나마 두 번째 보는 거라서 미리 준비한 팝콘과, 콜라까지 마셨다.

하지만 리얼 그라운드 팀은 뒤늦게 노르망디 상륙 작전보다 더 치열한 전투 화면을 확인하고는 완전히 넋을 잃어버렸다.

마지막에 나타난 김영탁 역시 혀를 내둘렀다.

“민혁아, 저거 헐리우드 전쟁 영화 트레일러냐? 정말 실감이 나게 잘 만들었다. 가만 저거 강남역을 토대로 한 전쟁물 이야기는 처음......”

김민혁도 피식 웃었다.

“리얼 그라운드 맞다.”

“저게 게임이라고? 미친.”

“사용자 천 명이 동시 접속한 전투 규모는 너무 커서 개인용 PC로는 무리야.”

그는 다른 직원들에게도 이 테스트 목적을 자세하게 말해주었다.

그들도 처음에는 수긍했지만, 화면을 보면서 오히려 더 많은 의문을 떠올렸다.

“도대체 어떻게?”

김민혁은 사전에 못을 박았다.

“내부 기술은 알다시피 회사 기밀입니다.”

“아쉽습니다.”

1,000개 유닛은 저마다 장대한 서사시 주인공처럼 주어진 초기 위치에서 사력을 다해서 생존하기 위해서 몸부림쳤다.

민혁도 여전히 그 감흥을 떨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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