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공모전참가작 봉신통(鳳神通)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대체역사

연재 주기
려강
작품등록일 :
2019.04.04 19:58
최근연재일 :
2019.11.08 23:27
연재수 :
43 회
조회수 :
13,315
추천수 :
138
글자수 :
215,437

작성
19.04.04 20:15
조회
1,340
추천
8
글자
7쪽

프롤로그

DUMMY

“아이고 황제 살려!”

문수가 큰 눈알을 부라리면 굵은 몽둥이로 도망가는 주 익균을 개 패듯 팼다.


“지금 백성들은 다 죽게 생겼는데, 네놈이 백성은 돌보지 않으니 그만 맞아 죽어야겠다. 이놈!”


문수의 추상같은 호통에 명(明) 황제 주 익균은 놀라 잠에서 깨어 벌떡 일어나 앉았다. 놀란 것인지, 양기 부족인지 온몸이 식은땀으로 축축이 젖었다.


“에잇 추한 것!”

옆을 쳐다보니 지난밤 자신에게 시달린 어린 궁녀가 곤히 자고 있었다. 자는 모습을 들여다보니 추하고 역하여 궁둥이를 발로 걷어 차버렸다.


“제발 살려주세요. 폐하!”

어린 궁녀는 옷가지를 주섬주섬 챙겨 입고는 황급히 고개를 조아렸다.


“이런 염병할!”

주 익균은 매일 어린 후궁들과 잠자리를 가지다 보니 음낭은 축 늘어지고 하체는 후들거려 서 있을 힘도 없었다. 정력에 좋다는 것들은 다 먹어봐도 별 소용이 없었다.


“여봐라 이 아이를 어서 치워라”


“황제 폐하! 기침하셨습니까?”

장인 태감 전위천이 어전으로 들어왔다.


“위천아! 대학사를 들라 하여라”


주익균이 세상에서 최고 권력인 황제 자리에 앉은 지도 20년이 지났다. 사사건건 조정 신료들과 십 수년간을 대립하며 모든 정무를 거부하고 있다. 황제가 일을 하지 않는데도, 이 큰 제국이 굴러가는 것이 참으로 신기했다.


그런데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만만한 대학사 신무행을 궁으로 불렀다. 당연히 이 자리에 장인 태감인 전위천도 동석을 했다.


“요즘 짐이 꿈자리도 뒤숭숭하여 아무래도 오래 살지 못할 것 같다. 도대체 태자 책봉은 어찌 되고 있는가?”


“폐하! 신료들이 장자 승계의 뜻을 굽히지 않습니다. 폐하께서 속히 정무에 복귀하시어 신료들에게 위엄을 보이셔야 합니다.”

신무행은 대표적인 기회주의자이다. 조정 신료들의 여론을 빙자하여 모든 책임을 교묘하게 황제에게로 몰아갔다.


“너는 짐이 정말 정무를 돌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모양이구나. 그렇게 아둔하여 어찌 대학사는 해 처먹는지 모르겠다.”

황제 주익균은 신무행을 항상 버러지 취급하며, 입만 벙긋하면 확 깔아 뭉개버렸다


‘미친놈 지랄발광하고 자빠졌네’

신무행도 속으로 황제를 미친놈이라고 욕하면서 겉으로만 굽신거렸다. 그리고는 황제의 의중을 슬쩍 건들어 보았다.


“안 그래도 소신은 이미 신병이 깊어 대학사의 중차대한 직무를 감당할 수가 없어 사직 상소를 올렸습니다. 부디 윤허하여 주시옵소서.”


“짐은 너의 사직을 허락 치 아니한다. 몸이 가루가 되도록 더 열심히 백성을 돌보거라”


‘미치광이 황제 놈 밑에서는 일하기 싫다’

명 조정 대신들 대부분 사직 상소를 올렸다. 심지어 관직을 제멋대로 팽개치고 낙향까지 한 신료도 있었으나 주 익균은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사직 상소가 올라오면 읽지도 않고 모조리 다 찢어버렸다.


지금 명(明) 조정 신료 중 병부와 호부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장·차관급 자리가 결석인데도 전혀 인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사실상 업무 마비 상태다. 급한 정무는 대학사 신무행과 전위천이 땜빵으로 처리하고 있었다.


“짐은 어린 나이에 황제의 자리에 앉아, 모든 하늘의 이치를 깨우쳤다. 권세는 유한하구나. 짐은 너희 신료들이 짐을 원숭이처럼 대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짐도 그저 공자 왈, 주자 왈 하는 네놈들의 꼬락서니가 역겹다. 너희를 보면 내 토악질이 나서 건천궁에 나가질 않는다. 그리고 앞으로도 나갈 생각이 없다.”


“폐하! 천부당만부당하옵니다. 성현이 말씀하시기를 군군신신부부자자(君君臣臣父父子子)라 하였습니다”


“성현은 무슨 얼어 죽을”


동림당을 비롯한 명(明)과 조선(朝鮮)의 대부분 권력을 가진 식자층은 성현이라는 자들이 남긴 사상의 해석을 달리하여 서로 붕당을 만들고, 편을 가르고, 끊임없는 권력다툼으로 서로 죽이고 죽이는 형국을 이어갔다. 부정부패도 만연하여 사실 마귀집단과 별반 다를 바도 없었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주 익균이 신하들을 확 휘어잡아 소신껏 정사를 펼치던지, 아니면 신하들이 시키는 대로 꼭두각시가 되던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면 무난한 황제로 기록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주익균은 모두의 상상을 뛰어넘어 오직 정무 거부를 선택한 것이다.


****


대학사 신무행이 돌아가고 건천궁에는 장인태감 전위천과 둘만이 남았다. 주익균의 사상을 진심으로 알아주는 자는 대명(大明)천지에 내시 전위천 뿐이었다.



“위천아! 이제부터 정무는 네가 모두 알아서 처리하거라.”

주익균은 황제의 권한을 모두 내시인 전위천에게 일임하였다. 이후 자신이 오직 사후세계를 위한 무덤 축조에만 전념하였다.


그러나 황궁의 또 하나의 권력인 주익균의 친모인 자성 황태후가 날마다 주 익균을 찾아와 크게 나무랐다.


“황제는 어찌 정무에도 참석하지도 않고, 장자의 태자 책봉도 마다하는 것이오”



“태후마마! 이 나라 조정 신료들은 백성들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경전에 나가면 저들은 모든 국사에 서로 반대 의견을 만들어 황제를 농락합니다. 그나마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이 사직을 보존하는 길이고, 이 나라 백성을 어여삐 보살피는 것입니다”


“황제가 정사를 돌보지 않고, 오직 내탕금만 축재한다는 상소를 알고나 있는 것이오”


“걱정하지 마십시오. 내탕금마저 내주면 탐관오리들의 배만 채워줄 것입니다.”


“.....”

자성 황태후는 사실 말문이 막혔다.


“내가 진정 사랑하는 여인은 태후마마가 내치지 않았습니까?”

주익균은 태후가 쫓아낸 사랑하는 국희를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아려왔다.


문(文)을 숭상한 관료들에 의해 작성된 명사(明史)에는 명 13대 황제 만력제를 엽기적이고 무능한 최악의 황제로 기록하였다. 그러나 그 사실은 훗날 청(淸)에 빌붙은 식자층인 관료들의 주장일 수도 있다.


사실 만력중흥이라하여 주익균은 일조편법으로 백성들을 위해 조세 제도를 개혁했다. 그리고 척계광, 이성량 등 천하의 명장을 기용하여 남방의 왜구와 북방의 몽골 여진을 물리쳐 국방도 튼튼히 다스렸다.


또한,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도 요동 맹주 이 성량의 아들 여송을 조선에 보내 전란을 도왔다. 전란 후에도 기아선상에 있는 조선 백성을 위해 많은 식량을 보내기도 했다.


'오늘따라 국희가 보고 싶구나!'


작가의말

2권 연재를 계획하면서 전면 대 수정 계획입니다

프롤로그가 내용하고 크게 부합하지않아 지울까도 고려하다

먼저 역사적 고찰이 있을 것 같아 그냥 살려두기로 했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40 불의화신
    작성일
    19.05.16 17:48
    No. 1

    2005년도 고무림 시절에 이곳을 알게되어 십수년간 수백종류의 작품을 봐왔었습니다. 재미있게 보겠습니다. 항상 작가님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7 려강
    작성일
    19.05.16 19:23
    No. 2

    최초로 쓴 글이라 부끄럽습니다
    천편일률적인 무협형식에서 탈피하여 독창적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포부로 시작했는데
    너무 산만하여 잠시 숨 좀 고르고 필력을 길러 전면 수정하여 계속한번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봉신통(鳳神通)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2권 연재를 하기전에 1권 전면 수정작업 중입니다 (냉무) 19.10.29 6 0 -
43 풍전등화 19.11.08 10 0 11쪽
42 여걸 봄부타이! 19.10.28 14 0 7쪽
41 출세(出世) 19.10.28 27 0 8쪽
40 봉신통의 탄생 19.05.03 237 1 12쪽
39 야간기습 대전 19.05.02 204 1 9쪽
38 중과부적(衆寡不敵) 19.05.01 179 1 11쪽
37 조천달의 야욕 19.05.01 192 2 12쪽
36 사쓰마 대전 19.04.26 191 1 13쪽
35 심수(深水)에 악연을 흘려보내고 19.04.26 197 2 9쪽
34 일전불사 19.04.25 201 1 15쪽
33 알에서 깨어 날개를 달다 19.04.25 231 1 12쪽
32 비도탈명(飛刀奪命) 19.04.24 230 2 12쪽
31 신검일체(身檢一體) 19.04.24 218 1 10쪽
30 살수 체험 19.04.22 250 1 9쪽
29 황제와 짧은 대면 19.04.22 216 2 11쪽
28 비무대회 19.04.21 230 2 14쪽
27 시험에 들다 19.04.20 222 2 13쪽
26 다시 북경으로 19.04.20 232 2 13쪽
25 임황아! 19.04.19 245 2 19쪽
24 개방과 엮이고 19.04.19 240 2 15쪽
23 곰보 방주의 정체 19.04.18 230 2 8쪽
22 태극은 살짝 비켜나고 19.04.18 250 3 9쪽
21 길 없는 길을 찾아서 19.04.17 247 2 11쪽
20 두 번째 만난 악귀만행 +1 19.04.17 261 5 10쪽
19 통크게 놓아주고 19.04.16 242 4 11쪽
18 태극과의 조우 19.04.15 281 4 11쪽
17 살수 조민을 찾아! 19.04.15 278 4 10쪽
16 짧은 만남과 이별 19.04.14 299 5 11쪽
15 동창에 잡혀가다 19.04.14 287 4 11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려강'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