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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봉신통(鳳神通)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대체역사

연재 주기
려강
작품등록일 :
2019.04.04 19:58
최근연재일 :
2019.11.08 23:27
연재수 :
43 회
조회수 :
13,316
추천수 :
138
글자수 :
215,437

작성
19.04.1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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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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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짧은 만남과 이별

DUMMY

“남광아! 그 아이의 공력을 알아보았느냐?”

“예 제독님!”


나를 무참히 쓰러뜨린 남광이라 불리는 동창 시위는 동창 제독 조천달 앞에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다. 공식적으로 대명제국의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닌 자였다.


“그래 공력이 어느 정도더냐?”

“여러 고수로부터 사사 받은 듯하여 이미 절정고수의 초입에는 든 것 같았습니다”


‘허허! 장인 태감이 왜 저 아이를 오랫동안 찾아오라고 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구나!’

조천달은 혼잣말로 뭔가를 되씹으며 잠시 깊은 상념에 잠겼다.


“제독! 소장 생각으로는 저 아이가 국희의 소생인 듯합니다”


국희란 말에 조천달은 잠시 나가 있던 마음을 다잡고 눈을 번쩍 뜨며 남광을 노려봤다. 놀라 염소수염이 파르르 떨었다.


“어째서 그리 생각한 것이냐?”


“18년 전 국희의 검과 비슷한 것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검법 또한 국희를 많이 닮았습니다”


남광은 18년 전 국희와의 처절한 추격전을 결코 잊을 수가 없었던 것이었다. 동창에 알려진 정보로는 대운광명단에 의해 무정은 그 자리에서 죽었고, 국희는 사대해에 몸을 던져 죽은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아이가 다치지는 않았겠지?”

“뼈가 부러지거나, 내상을 입지 않게 조심해서 다루었습니다”

“잘했다”


****


나는 혈도를 잡힌 체 또다시 어디론가 이동하고 있었다. 이번은 어두운 가마 안이었다.


마차가 어딘가 도착하자 조천달은 황급히 무릎을 꿇었다.


“동창 제독 조천달! 명을 받들어 그 아이를 데리고 왔습니다”


조천달이 무릎을 꿇은 자는 바로 지금 대명제국의 권력 실세인 사례감 장인태감 전위천이었다. 아무리 천하의 동창 제독이라 해도 황제의 권력을 독점하고 있고, 자신에게 권력의 칼을 준 전위천은 하늘과 같은 존재였다.


“그래 수고했다. 두고 가거라”

“존명!”


조천달은 전위천이 나를 잡아 오라는 이유를 자세히는 알 수 없었으나, 황제와 국희 사이에 관련 일이라는 것은 어림짐작했다.


조천달이 돌아가자, 전위천은 날래고 힘이 센 호위를 시켜 나를 마차에서 내렸다. 호위는 가볍게 나의 혈도를 풀어주었다


“으흠!”

마차에서 내려오니 맨 처음 눈앞에 보이는 것은 오층 석탑이었다. 뒤로 전각이 보이는 것을 보니 조그만 사찰인 듯했다



“공자님! 불편을 끼쳐 죄송합니다.”


‘이건 또 무슨 조화인가?’

나는 놀라 그를 쳐다보았으나 어두운 데다가 그가 고개를 숙이고 있어 용모는 전혀 알 수가 없었다.


“나를 이곳에 데려온 이유부터 말해라”

나는 이왕지사 잡혀 온 마당에 배꼽에 힘을 주고 우선 강하게 나가보기로 했다.


“허허허! 들어가 보시면 알게 될 겁니다. 그냥 저를 함께 들어가시지요. 소신은 18년이나 공자님을 찾았답니다”


그리고는 전위천은 나의 말을 아랑곳하지 않고, 법당 안을 보고 조용히 말을 던졌다.

“스님! 소신이 여쭐 것이 있어 찾아왔습니다”


“....”

하지만 안에서는 아무런 인기척도 없었다.


그러나 전위천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방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하는 수 없이 나도 따라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음!”

이때 어두운 방 안에서 가벼운 신음이 들여왔다.


인기척에 안을 자세히 쳐다보자 벽을 바라보며 누군가 다소곳이 앉아있었다.


“저분이 바로 공자님의 어머니십니다”


충격이었다. 몸 안에서 갑작스럽게 선천진기가 준동했다. 갑자기 숨을 내쉬기가 힘들었다. 그때였다. 순간 내 귀를 때리는 듯한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들여왔다.


“상공! 쓸데없는 짓을 하셨소”

처음 들어보는 어머니의 목소리였다


“폐하가 위중하여 이렇게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스님!”


“그대는 오직 한결같이 주익균 뿐이구려”


“...”

정곡을 찌르니 전위천의 말문이 닫혔다.


요즘 들어 황제의 엽기적 행각이 극에 달해 황제의 건강이 말이 아니었다. 어쩌면 황궁의 가장 큰 정적인 태후보다 먼저 붕어할까 걱정이었다. 전위천은 오직 황제를 살릴 사람은 국희 뿐이란 걸 확신했다.


그러나 그녀는 궁 안에 있는 호산원 원정사에서 지난 18년간 단 한 번도 밖을 나오지 않은 것이다. 전위천은 그녀를 태후의 세력인 대운광명단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그녀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지금까지 황제에게도 감추어 왔다.


전위천은 점점 나빠져 가는 황제 주익균을 살리기 위해, 나를 앞에 두고 어머니와 마지막 단판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었다.


“그대가 나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이냐?”

“폐하를 한 번만 만나주십시오”

“그대가 내게 한 짓을 벌써 잊었느냐?”

“죽어서 그 죄를 갚겠습니다”


어머니도 나를 보고는 체념한 듯 전위천에게 부드러운 음성으로 고쳐 말했다.

“상공! 잠시 자리를 비켜주시오?”


“승낙한 것으로 알고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전위천은 이 한마디만 남기고는 곧바로 원정사를 나갔다.


천하에서 남의 마음을 가장 잘 읽는 것은 전위천을 따를 자! 고금 천하에는 없을 것이다.


****


우리 모자 사이에 한동안 침묵이 흘렀다.

나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를 몰랐고, 어머니는 잠시 놓았던 신심을 다시 추스르는 듯했다.


“아가!”

“어머니!”

꼭 한번 부르고 싶은 말이 입 밖으로 나오자 환희의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나왔다.


그러나 어머니는 다시 신심을 찾은 듯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아가! 이곳은 내가 있을 곳이 아니다.”


“어머니!”

나는 도무지 다른 단어를 찾을 수가 없었다. 더구나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장성한 내 모습을 마음에 담았으니 네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 아가! 어서 위험한 이곳을 떠나거라”


“싫어! 아무 대도 가기 싫어!”

나는 정말 단 한 발짝도 떨어지기 싫었다.


“아가! 문수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


“싫은데!”


하지만 호롱불이 켜지고 주위가 점차 밝아지자 어머니의 얼굴이 뚜렷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어머니를 쳐다보는 순간 나는 그만 못 볼 것을 보았다. 머리를 깎아서인지 밤톨처럼 매끈하고 조그만 어머니의 아름다운 얼굴에서 양쪽 눈알이 보이지 않았다.


‘누가 이런 짓을!’

나는 가슴속에 타오르는 분노를 억누를 길이 없었다.


“아가! 너무 슬퍼하거나 노하지 마라. 이 모든 것은 다 이 어미의 업보이다. 너는 너에게 주어진 길만 가면 된다. 어미는 이제 잊어버리고 어서 이곳을 떠나거라”


초지일관 떠나라는 어머니의 냉혹한 당부를 도저히 거역할 수가 없었다. 나는 수많은 의문을 가슴에 품어 둔 체 무거운 발걸음으로 원정사를 나올 수밖에 없었다.


‘가자! 백두문수사로!’


나는 어머니가 말하는 문수의 뜻이 무엇인지, 왜 어머니가 저렇게 된 것이지, 이 많은 의문을 풀기 위해서 모든 것에 우선하여 백두문수사부터 찾아 나서기로 했다. 전위천은 그날부터 귀선에게 나를 호위 및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라고 지시한 듯했다. 귀선은 전위천의 충실한 심복으로 말을 할 수 없는 벙어리였다.


‘아가! 부디 삼명육신통을 깨우쳐 이 어미의 한을 풀어다오’

국희는 만봉의 떠나는 뒷모습을 보고 신심을 다해 기도를 올렸다.


호산원!

사방 십 리에 달하는 궁내 정원으로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만들어 낸 완벽한 황실원림이었다. 옥천산의 샘물이 흘러 금산 아래 큰 서호(西湖)가 만들어졌고, 호산원은 유일하게 만력제만이 출입할 수 있는 행궁이었다.


화창한 봄날 경치 아름다운데

물결 잔잔하여 하늘과 일색을 이루니

실로 벽파가 만경이로다.


주익균은 인공 서호에 배를 띄우고 후궁들에 둘러싸여 있었다. 그러나 18년 전 국희와의 하룻밤 그 맛을 본 이후, 그 누구와도 운우지락(雲雨之樂)을 느낄 수가 없었다. 그때 눈앞에 꿈에도 그리던 그녀가 모습이 나타났다.


“진정 네가 국희인 것이냐?”

“그러하옵니다. 폐하!”

“호수 같은 네 두 눈은 어찌 그리되었느냐?”

“눈을 잃고서야 마음의 안식을 찾았나이다”

“너를 보니 모든 것이 허망하구나”


그는 두눈을 잃고 승복차림으로 18년만에 자신 앞에 모습을 나타내 국희를 본 그 순간 깨달음을 얻어 그동안의 모든 엽기 행각을 중단했다. 일단은 전위천의 의도대로는 되었다.


‘화려한 황궁과 호산원도 그저 한낮 여각(餘閣)에 불가하구나!’


그렇다고 정상적인 정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자신의 사후세계 증축에만 온 정열을 쏟았다.


****


“귀선! 앞장서라! 백두문수사로 간다”

“...”

귀선과 나는 경신술 시합을 하듯, 백두문수사를 향해 힘차게 날아갔다.


삼일 밤낮을 달려 나는 백두문수사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 등주에 도착해 청솔 여각에 여장을 풀었다.


“공자님! 손님이 찾아오셨습니다”

“누가 나를 안다고 이곳을 찾아왔나?”


나는 주인장의 말에 고개를 갸우뚱하는 순간 놀랍게도 매화 방의 유성 행수가 들어왔다.


“공자님! 저를 아시겠습니까?”


“그대는 명사도에서 본 매화 방 행수가 아닌가?”


“맞습니다. 공자님이 마침 저와 같은 여각에 유숙하시는군요.”

거짓이었다. 매화 방은 줄 곳 나를 추적한 것이었다.


“그래 화북은 어쩐 일이신가?”

“물건 운송이 있어 산해관을 통해 심양으로 가려던 길이었습니다”


‘심양’

심양이라는 말에 갑자기 10년 전 그날의 끔찍했던 광경이 뇌리를 스쳤다.


‘정민은 지금 어디 있을까?’


“참! 제가 달포 전 등주 부근에서 공자님 친구분 한분을 봤습니다. 만담이라고 하시던가..”


“그래 만담이? 이 넓은 대륙에서 정말 귀신이 놀랄 일이군. 그곳이 어딘가? 당장 그곳으로 안내해 주시겠나?”

나는 우선 장백산으로 가는 배편을 미루고 만담과 기술이를 찾아보기로 했다.


“하지만 지금은 어렵겠습니다. 제가 수하를 시켜 끌려간 곳을 알아보니 관에서 관리하는 곳 같습니다. 좀 더 알아본 후에 움직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염려 말게! 지금부터는 내가 알아서 처리할 것이니 행수는 그곳이 어딘지만 알려 주게”


나는 그날 저녁 유성의 안내를 받아 귀선을 데리고 애들이 갇혀 있다는 만수장의 담을 넘었다. 그때 장원에 숨어 안을 지켜보다 건물로 들어가는 조민을 발견했다.


‘영악한 년! 여기서 또 만나게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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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봉신통의 탄생 19.05.03 237 1 12쪽
39 야간기습 대전 19.05.02 204 1 9쪽
38 중과부적(衆寡不敵) 19.05.01 179 1 11쪽
37 조천달의 야욕 19.05.01 192 2 12쪽
36 사쓰마 대전 19.04.26 191 1 13쪽
35 심수(深水)에 악연을 흘려보내고 19.04.26 197 2 9쪽
34 일전불사 19.04.25 201 1 15쪽
33 알에서 깨어 날개를 달다 19.04.25 231 1 12쪽
32 비도탈명(飛刀奪命) 19.04.24 230 2 12쪽
31 신검일체(身檢一體) 19.04.24 218 1 10쪽
30 살수 체험 19.04.22 250 1 9쪽
29 황제와 짧은 대면 19.04.22 216 2 11쪽
28 비무대회 19.04.21 230 2 14쪽
27 시험에 들다 19.04.20 222 2 13쪽
26 다시 북경으로 19.04.20 232 2 13쪽
25 임황아! 19.04.19 245 2 19쪽
24 개방과 엮이고 19.04.19 240 2 15쪽
23 곰보 방주의 정체 19.04.18 230 2 8쪽
22 태극은 살짝 비켜나고 19.04.18 250 3 9쪽
21 길 없는 길을 찾아서 19.04.17 247 2 11쪽
20 두 번째 만난 악귀만행 +1 19.04.17 261 5 10쪽
19 통크게 놓아주고 19.04.16 242 4 11쪽
18 태극과의 조우 19.04.15 281 4 11쪽
17 살수 조민을 찾아! 19.04.15 278 4 10쪽
» 짧은 만남과 이별 19.04.14 300 5 11쪽
15 동창에 잡혀가다 19.04.14 287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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