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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봉신통(鳳神通)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대체역사

연재 주기
려강
작품등록일 :
2019.04.04 19:58
최근연재일 :
2019.11.08 23:27
연재수 :
43 회
조회수 :
13,311
추천수 :
138
글자수 :
215,437

작성
19.04.15 16:28
조회
277
추천
4
글자
10쪽

살수 조민을 찾아!

DUMMY

나는 그녀를 보자 부아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만담과 기술의 행방을 찾기 위해 잠시 그녀를 미행하기로 했다.


이 사실을 꿈에도 모른 체, 조민은 성큼성큼 만수장 본관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기술의 기상천외한 새로운 무기를 모두 갖기 위해 이들을 북경과 가장 가까운 포구인 등주에 있는 동창의 안가인 만수장에 감금해 둔 것이다.


만수장 2층 난(欄)실의 문이 열리면서 조민이 들어왔다. 난실에서는 윤호전이 기술을 회유하는 중이었다.


“호호 너는 아직도 나를 몹시 원망하고 있구나!”


“그래 맞아! 도대체 네 정체는 무엇이냐?”


“난 그저 너를 돕는 천사라고 할까?”


“맞다. 기술아! 조 낭자는 오래전부터 우리 선박공들의 후견인이시다”


“그럼 아저씨는 조 낭자와 결탁하여 우리 모두를 속인 거네요”


“아이고 똑똑하셔라 우리 기술이! 그래 모두 내가 지시했단다. 난 너의 도움이 필요해서 해인사에서 명사도까지 따라간 거고”


조민이 말을 하면서 기술의 옆으로 점점 가까이 다가왔다. 그러자 조민의 몸에서 나는 운남 만리향의 향기와 옥 구슬 같은 그녀의 목소리가 기술의 이성을 완전히 망가뜨리고 말았다. 나기술은 운남 만리향에 취하여 신무기인 육혈포까지 그만 내어 주고 말았다.


“기술아! 내가 원한 것이 바로 이런 거야”

조민은 기술의 만든 육혈포를 손에 넣고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넌 평생 나의 노예가 되어야 한단다”

조민은 몽롱해 있는 기술의 뺨에 가볍게 입맞춤을 하고는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났다.


조민은 모든 일을 완벽하게 처리했다고 생각했으나 지금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누군가에 추적당하고 있다는 사실은 꿈에도 몰랐다.


나는 참을성 있게 본관 밖에서 내부 감시 상황을 면밀이 살펴보았다. 잠시 후 조민이 만수장을 나와 어디론가 급히 나가는 것이었다.


‘조민을 쫓아가야 하나?’

‘아니다!’


나는 조민을 쫓을까 망설이다 우선 만담과 기술을 구출하는 일이 급하다고 판단했다. 만담과 기술을 찾는 일이 역시 먼저였다.


만수장은 민간 장원과 달리 관원으로 보이는 자들의 경계가 삼엄했다. 나는 우선 건물의 뒤 편으로 돌아갔다.


‘퍽! 퍽!’

귀선은 건물 뒤를 지키던 초병 두 명이 간단하게 쓰러뜨렸다. 녀석은 말 못 하는 것만 빼고는 시키지 않아도 척척 이었다.


“내려가자!”

나는 뒷문으로 들어가 잽싸고 지하부터 뒤졌다. 문을 따고 들어가자 지하 옥방 구석에서 만담이 녀석이 제집인 듯 태평하게 자고 있었다.

‘하여간 못 말려!’


“고만담!”

내가 발로 차서 깨우니 부스스 일어났다.

“대장! 그동안 어디 있다 왔니?”

“그 꼴에 내 걱정은!”

나는 설명하면 길어질 것 같아 그냥 함구했다.

“나를 구하러 온 걸 보니 역시 대장이야!”

“그런데, 기술이는?”

“모르겠어! 처음부터 혼자 갇혀 있었어. 근데 그자는 누구냐?”

“응! 그냥 도와주는 애야”

“자식! 싸움 잘하게 생겼는데”

귀선은 별 표정을 보이지 않았다.

“자식! 싱겁긴, 빨리 나가 기술일 찾아보자”


서둘러 위로 올라가려 하는 찰라, 위에서 순찰대 10여 명이 우르르 내려왔다. 쓰러진 초병 두 놈을 발견한 모양이었다.

‘이런 제길!’


“침입자다. 모두 잡아라”

우두머리로 보이는 한 놈이 소리쳤다.


퍼~억!

우두머리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귀선의 발이 귀신같이 날아가 그놈 대갈통을 날려버렸다.


“오! 쓸만한데, 올 치! 잘한다”

만담은 귀선에게 감탄사를 연발했다. 나와 귀선은 만담이 감탄하는 사이 열 놈 모두 쓰러뜨렸다.


그리고는 잽싸게 1층부터 2층까지 샅샅이 뒤졌다. 뒤지다가 튀어나오는 놈을 만나면 모조리 곤죽을 냈다.


마침 난(難) 실이라고 적힌 이 층 끝방 앞에 오자, 기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쉿! 잠깐 들어보자”

만담의 제안에 우리는 문밖에서 나기술와 윤호전의 대화를 들을 수 있었다.


“아저씨가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요”

만리향에서 막 깨어난 기술은 윤호전을 향해 원망의 소리를 퍼부었다.


“넌 왜 이리 원망을 하는 것이냐?”

“우리가 아저씨 목숨도 구해주었는데도 이렇게 야비하게 우릴 잡아 왔잖아요”

“기술아! 이 일은 예전 이 통제사님의 뜻이기도 하다”

“거짓말하지 마세요. 스승님은 분명히 모든 것을 만봉이와 상의하라고 하셨어요”

“나는 유정 대사님도 믿지 않는다”

“도대체 우리를 잡아 온 이유가 뭐예요”

“조선에서 우리 같은 천출이 어디 사람이냐. 통제사께서 돌아가신 뒤로는 이미 우리를 지켜줄 사람은 없다. 오히려 나는 이곳에선 인정도 받았다.”

“아저씬 혼자 벼슬도 받았지만, 다른 분들은 모두 노예 생활을 하시잖아요. 천벌을 받으실 거예요”

윤호전은 조금 뜨끔 했지만, 조민의 지시가 있어 열심히 기술을 회유하고 있었다.


“기술아! 네 아버지를 생각해 봐라. 배 기술을 왜(倭)에 팔아먹었다는 누명으로 참수당하지 않았느냐? 여기서 조 태령님 말만 잘 들으면 넌 평생 부귀를 누리며 살 수 있다”

“그래도 소용없어요. 난 만봉이와 함께 명사도를 우리들의 낙원으로 만들기로 약속했어요. 마을 사람들도 함께 데려갈 거에요”


기술은 만봉이 살아있다면 꼭 자기를 찾아올 것이라 굳게 믿고 있었다. 밖에는 듣고 있는 나는 감격하여 눈시울이 붉어졌다.


“내게 생각이 있으니 잘 봐!”

이때 만담은 갑자기 좋은 생각이 났는지 품속을 뒤져 챙겨두었던 유정 대사의 인면피구를 썼다. 영락없는 유정이었다. 그리고는 난실 방문을 와락 열어 재꼈다.


“네 이놈 윤호전! 대역무도한 네놈을 용서할 수 없구나”

윤호전은 호랑이 같은 유정 대사의 급작스런 등장에 그만 혼비백산하여 사지가 마비되어 혼절해버렸다.


“만담아! 죽이지는 마라”

나는 악인이라도 살생은 안 된다고 말했다.


“대장! 정말 미안해”

기술은 나를 보자 울면서 달려들었다. 이 모두가 조민에게 꼬인 자기 때문이라는 자책감으로 괴로웠던 것이었다.


“괜찮아! 이젠 됐다. 네 잘못이 아니야”

“대장! 그런데 큰일이야! 조 낭자가 신무기하고 설계도를 다 가져갔어.”


“염려 마! 기술아!”

만담은 쓰러진 윤호전을 보자 갑자기 좋은 계책이 떠올랐는지 미소를 보였다.

“기술아! 너는 우리가 온 사실을 아무에게 알리지 마라. 이자를 좀 이용해야겠다.”


만담은 계속 유정 대사행세를 하며 윤호전을 겁박하여 동창에서 잡혀 온 선박 기술자들과 설계도를 찾아 명사도로 돌아갈 계책을 세웠다.


만담의 계책대로 일을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마침 광동으로 가는 매화 방 배편이 있어 기술과 선박 기술자들을 먼저 명사도로 돌려보냈다.

“기술아!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어. 우리는 조민을 잡아서 삼명육신통과 육혈포를 찾아 곧 돌아 갈께”

“고마워 대장! 몸조심하고”


윤호전은 동창의 보복이 두려워 아내 이은선을 데리고 황해도 어느 오지마을로 숨어버렸다. 이은선은 통제사 이순신의 서녀였다.


나는 만담과 귀선을 데리고 청솔 여각으로 유성 행수를 찾아갔다.

“공자님! 반가운 소식입니다. 방주님이 조민의 행방을 찾았다는 전갈이 보냈습니다”

“그곳이 어딘가?”

“산해관이라 합니다”

“산해관?”

강호 초짜인 나에게는 모든 곳이 낯설었다.

“그리 멀지 않습니다. 제가 모시겠습니다”


나는 만리장성의 천하 제1관인 산해관으로 급히 말을 몰았다.

만담은 산해관으로 가는 동안 귀선과 제법 친해진 것 같았다. 타고난 잔머리에 말재주, 뛰어난 변장술, 놀랍게도 이번에는 농아인 귀선이 하고 대화까지 척척 주고받는다. 정말 신통방통한 녀석이었다.

“대장! 귀선 이 녀석 우리보다 한 살 아래다. 앞으로 네가 동생으로 부르기로 했다”

나는 유쾌한 만담이 옆에 있어 븍경에서 어머니와 생이별한 아픔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다.

‘ 짜식!’


나는 매화 방 곰보 방주가 있다는 산해관 인근 고복 산장을 찾아갔다. 고복 산장은 만리장성과 서대해가 내려다보이는 경관이 빼어난 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공자님! 이리로 들어오십시오”

유성은 나를 조용한 별실에 마련된 전망좋은 방으로 안내했다.

“모두 같이 들어가자”


우리는 방으로 들어가 차탁 앞에 무표정하게 서 있는 곰보 방주에게 포권의 예를 했다. 나와 곰보 방주 둘만 차탁을 마주 보고 앉았고 나머지는 옆에 서있었다. 잠시 어색한 분위기가 흘렀다.


“그동안 귀 방에 많은 신세를 졌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나는 어색한 분위기를 깨뜨리기 위해 일본에서의 귀족 신분을 버리고 처음으로 방주에게 존대를 했다.

“...”

능수홍매는 말없이 그냥 미소만 보였다.

“우리가 이렇게 여러 차례 만난 것도 인연인가 봅니다. 서로 통성명이나 합시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한번 포권의 예를 갖추고 말했다.

“소생 묘향산 출신 만봉이라 합니다”

나는 이제는 마쓰다이라 가문이 아닌 백두문수사 제자로 돌아왔다.

“.....”

능수홍매는 묵묵부답으로 빙그레 웃기만 하고 앉아있었다.


‘이런 건방진!’

나는 미동도 하지 않은 능수홍매의 태도에 약간 화가 났다.


그러자 옆에 있던 유성이 황급히 나섰다.

“공자님! 저희 방주는 매화 방에서 동북방을 관장하고 있는 능수홍매라 합니다. 방주께서는 이곳 말을 몰라 저 이외에는 거의 대화를 하시지 않습니다. 실례가 안 된다면 제가 두 분 사이에 소통의 다리 역할을 하겠습니다. 부디 너그럽게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알겠네! 유성 행수! 방주님께 조 낭자의 행방을 어찌 찾을 수 있는지 여쭈어주시게”

나는 이 곰보 방주가 그리 달갑진 않았지만, 지금은 조민을 찾는 일이 시급하여 참고 용건부터 전했다.

“......”

곰보 방주는 말없이 머리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유성의 귀에 대고 뭐라고 몇 마디 하고는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공자님! 방주께서 조민을 찾으려면 지금 급히 길을 떠나야 하니, 즉시 채비를 하라 하셨습니다”


‘잠시 쉬지도 못하게 하는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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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조천달의 야욕 19.05.01 191 2 12쪽
36 사쓰마 대전 19.04.26 191 1 13쪽
35 심수(深水)에 악연을 흘려보내고 19.04.26 197 2 9쪽
34 일전불사 19.04.25 201 1 15쪽
33 알에서 깨어 날개를 달다 19.04.25 231 1 12쪽
32 비도탈명(飛刀奪命) 19.04.24 230 2 12쪽
31 신검일체(身檢一體) 19.04.24 218 1 10쪽
30 살수 체험 19.04.22 250 1 9쪽
29 황제와 짧은 대면 19.04.22 216 2 11쪽
28 비무대회 19.04.21 230 2 14쪽
27 시험에 들다 19.04.20 222 2 13쪽
26 다시 북경으로 19.04.20 232 2 13쪽
25 임황아! 19.04.19 245 2 19쪽
24 개방과 엮이고 19.04.19 240 2 15쪽
23 곰보 방주의 정체 19.04.18 229 2 8쪽
22 태극은 살짝 비켜나고 19.04.18 250 3 9쪽
21 길 없는 길을 찾아서 19.04.17 247 2 11쪽
20 두 번째 만난 악귀만행 +1 19.04.17 261 5 10쪽
19 통크게 놓아주고 19.04.16 241 4 11쪽
18 태극과의 조우 19.04.15 281 4 11쪽
» 살수 조민을 찾아! 19.04.15 278 4 10쪽
16 짧은 만남과 이별 19.04.14 299 5 11쪽
15 동창에 잡혀가다 19.04.14 287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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