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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봉신통(鳳神通)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대체역사

연재 주기
려강
작품등록일 :
2019.04.04 19:58
최근연재일 :
2019.11.08 23:27
연재수 :
4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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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49
추천수 :
138
글자수 :
215,437

작성
19.04.1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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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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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0쪽

두 번째 만난 악귀만행

DUMMY

조민을 혁도성에 있는 태극의 정백기 군막으로 보내고, 나는 백두문수사가 있는 장백산으로 향했다.


급한 마음에 금강십이지 비신여비와 답설무흔을 펼치니 고작 한나절 만에 이백오십여리를 날아와 백산마을 인근 북주성 입구에 도착했다. 그러나 성은 노란 깃발을 앞세운 추연의 수하들과 후룬국 북주 병사들 간에 살육전이 한창이었다.


요동 총병관 이성량의 후원을 받아 북주성을 지키고 있던 후룬국의 장군인 호이만구가 만주국의 최후방인 백산으로 쫓겨온 추연를 제거하기 위하여 섣불리 총공격을 감행하다가 북주성 전체가 몰살의 위기에 빠진 것이었다.


“흐흐흐 버러지 같은 것들!”

크고 작은 전쟁터에서 평생을 살아온 악귀만행 추연에게 호이만구는 결코 그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잠자는 사자의 코털만 건드린 것이다.


비룡수직!

나날이 강인해져 가는 추연의 비룡반월도가 바람을 가르자 북주의 병사들은 추풍낙엽처럼 쓰러졌다.


“한 놈도 남김없이 죽여주겠다!”

추연은 애마 만리홍의 마상에 올라타고 조자룡을 연상시키듯 비정한 살기를 풍기면서 북주 병사들의 목을 하나하나씩 날려버렸다.


“41001, 41002, 41003, ......”

추연의 살인 숫자를 세는 괴성과 함께 북주성을 휘감으며 흐르는 송화강은 호이만구 병사들의 목에서 뿜어져 나오는 선혈로 거의 핏빛으로 물들어갔다. 주변은 온통 시체와 비린내로 진동했다.


“성문을 굳게 닫아라!”

미친놈 널뛰듯 추연의 광폭한 장면을 목격한 호이만구는 똥줄이 나게 도망쳐서 북주성 성문을 굳게 닫고, 무서워서 깊숙이 숨어버렸다.


“흐흐흐 호이만구야! 내 놈 식솔들을 모조리지옥으로 보내 주마”


추연은 만주국의 병권을 잃은 화풀이라도 하듯, 북주성을 잔인하게 쳐부쉈다. 애마 만리홍에서 차고 날아 성벽 위에 올라선 추연의 비룡반월도의 서늘한 울음소리는 한 마디로 공포 그 자체였다. 겁에 질린 호이만구의 병사들은 모두 성을 버리고 달아나거나 투항했다. 대패를 당한 호이만구는 겨우 몇 명의 식솔들만 데리고 간신히 후룬국 예허부로 도망쳤다. 만주 대평원에서 악귀만행 추연을 당할 자는 아무도 없는 듯 보였다.


“남자는 하나도 남김없이 모조리 죽여라! 북주성의 재물과 여자는 모두 너희들 것이다”


악귀만행 추연의 잔혹한 명령이 떨어지자, 그의 수하들이 여기저기서 약탈과 살육을 자행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10년 전 철영 이가(李家)장에서 본 그 끔찍한 장면이 그대로 지금 다시 내 눈앞에 나타난 것이었다.


“이놈들! 하늘이 두렵지 아니한가?”

나는 분노에 치를 떨며 고함을 내뱉었다.


호성공!

나도 모르게 뛰어나온 금강십이지 호성공으로 인하여 북주성 온 천지가 나의 울림으로 진동했다. 놀란 추연과 그 수하들은 잠시 약탈과 방화를 멈추고 모두 나를 바라보았다.


“이놈!”

나는 제일 먼저 노란 깃발을 든 추연의 수하에게 달려들어 일월마천검으로 그자의 두 손목을 날려버리고는 들고 있던 깃발을 갈기갈기 짓뭉개버렸다.


만주군에 있어 깃발을 존엄의 상징이었다. 낯선 젊은 놈 하나가 자신의 깃발을 짓뭉개는 모습을 보자, 추연의 수하들은 일제히 활과 창을 앞세워 나를 향해 득달같이 달려들었다.


“이놈들! 천벌을 받으리라”

나도 내 평생 이렇게 분노하기는 처음이었다.



선천진기!

나는 달려드는 수하들을 향해 몸속의 모든 진기를 끌어내어 일월마천검에 실었다. 타고난 진기가 운공이 되자, 신기하게도 목검의 끝자락에 한치 정도의 검은 운석이 뾰족이 튀어나와 그 모습을 드러냈다.


슥! 슥! 슥! ....

내 몸은 이미 기풍호신으로 모든 화살과 창을 방어해 내고 있었고, 오른손은 군무를 추듯 사방팔방 닥치는 대로 휘둘려지고 있었다. 십여 명의 추연의 수하들이 손목, 팔다리, 어깨, 옆구리, 등 할 것 없이 모두 부러져 성한 자를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래 저놈이구나!’

정신없이 군무를 추다 의식을 가다듬고 성곽 위를 바라보니, 악귀만행 추연이 가소로운 듯 나를 쏘아보고 있었다. 정말 꿈에서도 잊을 수 없는 그 얼굴이었다.


“감히 나의 수하를 공격하다니 흐흐흐”

드디어 악귀만행 추연이 비룡반월도를 땅에 질질 끌고서는 성곽을 내려왔다. 그리고는 적홍마를 미친 듯 몰아치며 나에게 달려왔다.


‘그래! 잘 만났군! 오늘에야 그날의 빛을 되돌려주마!’

나는 그날의 복수를 위해 사생결단의 각오를 다졌다. 무극 사형과 정민의 모습이 한꺼번에 스쳐 지나갔다


비룡수직!

악귀만행 추연은 무시무시한 괴력으로 비룡반월도를 무자비하게 휘두르며 다가왔다.


‘이 아귀 놈이!’

나는 두 눈을 부릅뜬 체, 또다시 몸속의 모든 진기를 끌어올려서 날아오는 비룡반월도를 피하지 않고 일월마천검으로 맞받아 후려쳤다.


우르르 쾅! 쾅!

창과 검이 우직하게 부딪치자, 벼락같은 소리를 내며 비룡반월도와 일월마천검이 동시에 하늘로 치솟으며 튕겨 나갔다. 그 부딪치는 소리가 천지를 진동했다.


‘아니 이런 애송이 놈이!’

괴력의 악귀만행 추연도 당황한 듯 말에서 삼 장을 뛰어올라 비룡반월도를 다시 잡고 빙글 돌아서 내려왔다.


동시에 나도 금강십이지 비신여비를 펼쳐, 일월마천검을 가볍게 다시 움켜잡았다. 하지만 내공이 부족한 나는 엄청난 기에 소모한 탓에 거의 쓰러질 직전이었다.


“흐흐흐”

악귀만행은 징그러운 웃음을 흘리면서 비룡반월도로 내 주위를 전광석화처럼 회전하기 시작했다.


‘정말 무지막지한 놈이군!’

나는 잠시 무엇에 홀린 듯 머리가 혼미해졌다. 순간 본능적으로 위기감을 느껴졌다.


쉭! 쉭! 쉭!

때맞춰 추연의 수하가 날린 서너 발의 화살이 나를 향해 날아왔다. 거의 무의식적으로 기풍호신과 함께 금강십이지 초식을 아무렇게나 전개하며 마치 춤을 추듯 화살을 피했다. 그러나 화살을 피하다 그만 중심을 잃고 말았다.


유수탈명!

내 주위를 전광석화처럼 빙빙 돌던 악귀만행추연이 악명높은 비룡반월도 유수탈명 초식을 펼치며 나의 목을 노리고 들어왔다.


“41298!”

악귀만행 추연이 죽음의 숫자를 부르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멈춰!”

그때였다. 십여 장 떨어진 곳에서 백마를 타고 힘차게 달려오는 한 여인이 눈에 들어왔다. 크고 붉은 매화문양이 선명하게 보이는 남색 비단 장포를 온몸에 두르고, 탐스러운 긴 머리카락을 바람에 휘날리며 달려왔다.




쉭!

검은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여인은 악귀만행을 향해 황급히 암기를 날렸다.


쨍!

암기는 경쾌한 소리를 내며 유수탈명을 전개하고있는 비룡반월도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히 맞추었다. 그 바람에 비룡반월도는 그만 나의 목을 비껴나며 땅바닥을 찍고 말았다. 악귀만행 추연도 처음 겪는 일이었다.


“이건 또 뭐야!”

악귀만행 추연은 갑자기 나타난 괴한의 솜씨가 만만치 않음을 직감했다.


쉭! 쉭! 쉭!

그녀는 숨 쉴 틈 없이 연이어 암기를 날렸다. 추연은 비룡반월도를 휘두르며 가까스로 그녀의 암기를 막아냈다. 동물적인 감각으로 추연은 무서운 강적이 나타난 것을 감지했다.


“모두 돌아가자!”

악귀만행 추연은 자신이 불리함을 깨닫자, 바로 적홍마의 말머리를 돌려 삼십육계 줄행랑을 치며 달아났다.


전쟁터에서 잔뼈가 굵은 추연의 달아나는 솜씨 또한 일품이었다. 승산이 불확실한 싸움은 일단 피하는 것이 상수라는 것을 어릴 적부터 감각으로 익혔던 것이었다.


나는 기진맥진하여 추연의 달아나는 모습을 그저 물끄러미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멈춰라!”

백마를 탄 여인은 달아나는 추연과 그 수하를 향해 연속적으로 암기를 날리며 뒤를 쫓았다. 추연의 수하 두 명이 그녀가 던진 암기에 맞아 쓰러지는 모습이 보였다. 그러나 정작 추연은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고 말았다.


‘히이힝!’

추연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진 것을 지켜 보 다 백마를 탄 여인도 달려온 방향을 향해 기수를 돌려는 것이었다.


“나미!”

그 모습을 보는 순간 나는 불현듯 애타게 보고 싶었던 옛 소녀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리고는 무심코 그녀의 이름을 불러보았다.


“바보 멍청이!”

검은 가면을 쓴 여인은 바람결에 한마디만을 남기고 지평선 너머 사라져 갔다. 애석하게도 멀찍이 떨어져 있는 나는 그 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누구일까?’

나는 마치 넋이 나간 사람처럼 답설무흔을 전개하며 그녀를 쫓아갔다. 하지만 백마의 여인은 이미 송화강을 건너 아득히 멀리 떠나버렸다. 허탈한 마음을 안고 나는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


날이 저물어 나는 다음날 백두문수사를 오르기 위해 조선과의 접경 지역인 백하현에 있는 일성 여각에 여장을 풀었다. 그런데 갑자기 주용하던 여각이 시끌벅적해지며 십여 명이 무리가 여각으로 들어왔다.


“이리 오너라!”

주인장을 부르는 소리가 내 귀에 들여왔다.


“예! 나리!”

잠시 뒤 주인장이 황급히 뛰어나왔다. 제법 높은 놈들인 듯했다.


“어서 우리를 귀빈실로 안내하라”

나는 아래에서 들리는 카랑카랑한 목소리를 다시 한번 듣고는 내 귀를 의심했다.


‘젠장! 저 웬수가 여기는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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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풍전등화 19.11.08 10 0 11쪽
42 여걸 봄부타이! 19.10.28 15 0 7쪽
41 출세(出世) 19.10.28 27 0 8쪽
40 봉신통의 탄생 19.05.03 238 1 12쪽
39 야간기습 대전 19.05.02 204 1 9쪽
38 중과부적(衆寡不敵) 19.05.01 179 1 11쪽
37 조천달의 야욕 19.05.01 192 2 12쪽
36 사쓰마 대전 19.04.26 192 1 13쪽
35 심수(深水)에 악연을 흘려보내고 19.04.26 198 2 9쪽
34 일전불사 19.04.25 202 1 15쪽
33 알에서 깨어 날개를 달다 19.04.25 231 1 12쪽
32 비도탈명(飛刀奪命) 19.04.24 230 2 12쪽
31 신검일체(身檢一體) 19.04.24 218 1 10쪽
30 살수 체험 19.04.22 250 1 9쪽
29 황제와 짧은 대면 19.04.22 216 2 11쪽
28 비무대회 19.04.21 230 2 14쪽
27 시험에 들다 19.04.20 223 2 13쪽
26 다시 북경으로 19.04.20 233 2 13쪽
25 임황아! 19.04.19 246 2 19쪽
24 개방과 엮이고 19.04.19 241 2 15쪽
23 곰보 방주의 정체 19.04.18 231 2 8쪽
22 태극은 살짝 비켜나고 19.04.18 250 3 9쪽
21 길 없는 길을 찾아서 19.04.17 247 2 11쪽
» 두 번째 만난 악귀만행 +1 19.04.17 262 5 10쪽
19 통크게 놓아주고 19.04.16 242 4 11쪽
18 태극과의 조우 19.04.15 281 4 11쪽
17 살수 조민을 찾아! 19.04.15 278 4 10쪽
16 짧은 만남과 이별 19.04.14 301 5 11쪽
15 동창에 잡혀가다 19.04.14 289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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