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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봉신통(鳳神通)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대체역사

연재 주기
려강
작품등록일 :
2019.04.04 19:58
최근연재일 :
2019.11.08 23:27
연재수 :
4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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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13
추천수 :
138
글자수 :
219,867

작성
19.04.2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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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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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3쪽

시험에 들다

DUMMY

‘무공의 완성은 호흡에 있다!’

의식을 잃은 나는 아련히 들려오는 현각 사부의 목소리에 눈을 떴다.


“공자님! 정신 차리세요”

귀에 익은 황아의 목소리에 눈을 떴지만, 온 주위가 찰흙같이 어두워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았다.


“낭자! 여기가 어딘가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어머니와 함께 루주의 술수에 빠져 이곳으로 떨어졌는데, 어머니가 저를 바쳐주시는 바람에 다행히 저는 많이 다치지 않았지만, 어머니가 그만...”


이때 구석에서 척상경의 분노에 가득 찬 음성이 들여왔다.

“으윽! 분하다!”


시간이 지나자 주변이 조금 보였다. 깊이는 삼사십 자 정도 되어 보이고, 음식물이 간신히 드나들 수 있도록 천정에 조그만 창이 하나 보였다. 바닥은 짚단 썩은 냄새가 아주 고약했다.


비신여비로 벽을 차고 뛰어올라 천장 창을 방오격퇴로 후려 차면 간단히 빠져나갈 수는 있겠으나, 우선 다친 척상경의 상처를 먼저 살펴보기로겠다.


“부인! 제가 부족하나 내상과 외상을 치료한 경험이 있습니다. 저를 믿고 몸을 한 번 맡겨주실 수 있겠습니까?”

나는 벽에 기대고 앉아있는 척상경에게 다가가서 정중하게 요청했다.


“왼쪽 다리뼈가 어긋난 듯하니, 무릎 아래만 살펴봐 주시게”

척상경은 내 말에 경계심을 낮추고 작은 소리로 부탁을 해왔다.


나는 황아의 도움을 받아 척상경의 왼쪽 다리에 어긋난 뼈를 맞추고는 부목을 할 나무를 찾아보았으나 온 벽이 흙과 돌로만 되어있어 하는 수 없이 일월마천검의 나무 칼집으로 부목을 대신하였다.


‘아니 이런 귀한 것을’

황아는 어머니의 다리 부목으로 귀하게 보이는 검집을 망설임 없이 내주는 나를 경애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부인! 당분간 움직이시면 안 됩니다.”

“고맙소. 만 공자! 이런 귀한 물건을..”

“어떤 귀한 물건도 사람만은 못합니다”


잠시 후 지하 옥 창에서 뭔가가 툭 하고 떨어졌다. 떨어진 곳에 가보니 빵 세 조각과 물이 든 자그만 가죽 통이었다.


그리고 이틀이 흐른 것 같았다.


“황아야! 어서 이곳은 나가야겠다.”

“어머니! 지금 어머니 몸 상태로는 무리일 것 같아요. 우리에게 물과 식량을 주는 것을 보니 당분간 죽이지는 않을 거예요. 그러니 참고 기다려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운기조식을 하니 통증이 덜하구나, 조금은 걸을 수는 있을 것 같다. 어서 여기를 빠져나갈 방도를 찾아보도록 하자”


“알겠어요”


황아는 걸음마를 할 때부터 묘오족 전통 무예인 청사십팔권을 익혔고, 어머니로부터 척계광의 용행검법도 물려받았다.


황아가 골똘히 탈출방법을 찾고 있을 때, 마침 천정이 열리고 위에서 긴 줄 사다리가 내려왔다.


“방주님! 이 줄로 올라오십시오”

팽목성의 목소리가 들여왔다.


“이분들을 먼저 올려보내겠네”

“그리는 안 됩니다. 방주님만 올라오셔야 합니다”

“그럼 나는 가지 않는다”


그러자 임황아가 전음을 통해 뭔가 얘기을 시도 했어나 나의 반응이 없자 다가와 귓속말로 얘기했다. 여태까지 나는 전음을 배우지 못했다.


“공자님! 지금 어머니가 부상 중입니다. 지금 저 들과 싸우면 승패를 알 수 없습니다. 먼저 나가서 주변의 동정을 살펴보세요”


“안되오! 그대들을 이곳에 두고 혼자 나갈 수는 없소”


황아는 내 손을 꼭 잡고 차분하게 다시 설득했다.

“공자님! 제 말을 잘 들으세요. 필시 저들은 공자와 우리를 때어 두려는 것입니다. 공자님이 먼저 나가서 이자들의 배후와 속셈을 알아야만 저와 우리 부족 여인들을 구할 수 있어요”


황아의 설득에 나는 먼저 사다리를 타고 연지홍의 방으로 다시 올라왔다. 그러나 그곳에는 연지홍은 보이지 않고 팽목성과 수하 넷만 있었다.


“방주님! 무례를 범하여 죄송합니다.”

팽목성은 나를 보자 정중하게 사죄부터 했다.


“나를 꺼내주는 연유는 뭔가?”

“북경 매화 방에서 방주님을 모시오라는 전갈이 왔습니다”

“연지홍은 어디있나?”

“루주님은 이곳을 떠나셨습니다”


연지홍의 정체가 점점 궁금해졌다


“연지홍과 매화 방과는 어떤 관계인가?”

“저는 잘 모릅니다”

“그런데 왜 나만 데려가는 것인가?”

“그들은 따로 모실 것입니다”

“하여간 경성은 복잡하여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군”

“방주님! 제가 매화방으로 방주님을 모시겠습니다. 밖에 마차를 대기하였습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군! 그래 어디선 가보자’

나는 황아의 안위가 걱정되어 그들이 하자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마차를 타고 영화루를 나와 주작대로를 지나갈 때, 대로변 넓은 광장에 많은 사람이 모여있는 것을 보았다.


“저기는 왜 사람들이 저리도 많은가?”

“비무대회 방이 붙어서 그렇습니다”

“비무대회는 무엇인가?”

“나라에서 오랑캐 토벌에 나갈 장군을 선발하는 대회지요”

“누구든 참여할 수 있는 것인가?”

“누구나 참가는 할 수 있지만, 대부분 이미 병부에서 미리 정해 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방주님도 참여할 의향이 있으십니까?”

“아니! 나는 관심이 없네”


잠시 후, 마차는 복잡한 북경 서문 장터를 지나 수녕장이라고 적힌 큰 저택에 도착했다. 한낮이라 수녕장은 전국각지에서 온 상인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동창의 길안장은 황궁의 기준으로 왕부들이 즐비한 북문 인근에 있었지만, 매화방의 수녕장은 상공업이 번성한 서문 인근에 자리 잡고 있었다.


수녕장 안에 늘어서 있는 100여개의 점포를 지나 후원으로 들어서자, 수장원이라는 현판이 적힌 큰 장원이 나타났다. 육중한 대문 앞에는 네 명의 호위가 가로막고 있었다. 역시 모두 매화문양이 선명한 남색 옷에 검은 가면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팽목성을 잘 아는듯했다.

나는 팽목성을 따라 아무런 제재 없이 안으로 들어갔다. 본당 앞에 이르자 팽목성은 본당을 향해 무릎을 꿇고는 안을 보고 말을 했다. 나는 그냥 선체로 지켜보기만 했다.


“방주님을 모시고 왔습니다”

“안으로 모셔라”


팽목성은 일어나며 나를 향해 말했다.

“방주님! 안으로 들어가십시오”

“그대는 같이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소인이 들어갈 자리가 아니옵니다”


마루에 올라서자 문 안쪽에서 두 명의 호위가 무릎을 꿇어앉자 문을 열어주었다. 그들이 가르치는 대로 본당을 향해 길게 뻗어있는 칸과 칸을 같은 방식으로 세 차례를 지나자 화려한 복식에 옥색 면사포로 얼굴을 가린 자가 병풍으로 둘러쳐진 높은 좌식의 가운데 앉아있었고, 좌우에는 용 문양의 남색 상의에 검은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두 명의 호위가 서 있었다. 고수의 품세가 느껴졌다.


“설산중매는 총타주님께 무릎을 꿇어라”


‘무릎을 꿇을 순 없지!’

나는 그냥 양반다리로 앉아버렸다. 그러자 총타주라는 자에게서 노여운 목소리가 들여왔다. 분명한 여인의 음성이었다.


“이런 고얀 놈! 내 놈이 광동 방주냐?”


“본의 아니게 그렇게 되었소”

나는 지금까지 겪은 대로 그냥 대꾸했다.


“왜 네놈 구역을 벗어나 이곳까지 왔느냐?”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소”


“아주 시건방진 놈이구나! 여봐라 이자를 당장 방규에 따라 처리하라”


짧은 명령, 그리고는 일어서서 뒷문을 향해 횅하니 사라졌다.


‘또 뭔가 꼬인 것 같군!’


나는 천천히 선천진기를 끓어 올려 검집이 없는 일월마천검의 검병을 움켜잡았다.


잠시 후, 수십 명의 검은 가면을 쓴 표사들이 나를 포위했다. 우두머리로 보이는 자가 가까이 다가왔다.


“순순히 명을 따르시지요”

“그렇게 못 하겠다면”


주위를 둘러보니 들어온 곳보다는 총타주가 사라진 곳으로 나가기가 쉬울 것 같았다.


비신여비!

나는 금강십이지 신공 비신여비로 차고 올라가, 빠른 답설무흔 보법과 마천검법 평안8장으로 앞을 막고 있는 표사 십여 명의 몸통을 후려치며 가볍게 뒷문으로 빠져나갔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곳에는 또 다른 밀실이 있었고 십여 명의 포수들이 나를 기다린 듯 총을 장전하고 있었다.


휙! 휙! 휙!

순간, 총보다 빠르게 아오마루켄이 날아와 내 얼굴을 살짝 스치며 뒷벽에 박혔다. 용문양이 새겨진 그의 암기를 보고 간담이 서늘했지만, 한편으로 반가웠다.


“나미!”

“바보 멍청이!”


동시다발로 십여 명의 표사들이 우루루 그 방으로 따라 들어왔다. 이때 나미와 함께 용 문양이 새겨진 남색 옷을 입고 총타주 옆에 서 있던 자가 그들을 가로막으며 소리쳤다.

“이자는 본좌가 처리한다. 너희들은 돌아가 자리를 지켜라”

“존명!”


그들이 나가자 그는 나에게 다가와서 포권의 예를 취하며 말했다.

“공자님! 많이 성장하셨습니다”


“그대는 나를 아는가?”

“예! 예전에 한 번 뵌 적이 있습니다. 본좌는 만청백매 택주진이라 합니다.”

그자는 나를 공자님이라 부르며 순순히 자기 신상을 공개했다. 아마 나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는 듯했다.


만청백매 택주진은 단 한 방으로 묘각의 급소를 맞추어 나의 인생 경로를 바꾼 자였다. 한 때, 어머니 국희의 수하이기도 했다.


“능수홍매가 공자님이 영화루에 계신다는 것을 몰랐으면 큰일 날 뻔하셨습니다.”

“뭐! 큰일까지는 아니고”

괜히 존심은 꾸기기 싫어 대범한 척했다.


“하하 그렇습니까. 저는 이만 총타주님을 모셔야 하니 물러갑니다. 모쪼록 두 분이 회포나 푸십시오”


만청백매가 나가자 우리 둘만 남겨졌다

“나미! 그동안 대도에 있었던 거야”

“그래! 여자 꽁무니나 따라다니다 꼴 좋네. 왜 넌 맨날 그 모양이니”

“웃기시네! 내가 누구 덕에 이곳까지 흘러오게 되었는데”

“흥! 광동에 있으라 했지, 여기까지 오라고 했니?”

“제발 날 그만 놓아주면 안 되나.”

“안돼! 넌 이미 벗어날 수 없어”

“누구 맘대로”


“싫다고? 어디 네 맘대로 해 보셔”

그러면서 나미는 척상경의 다리에 부목으로 썼던 일월마천검 검집을 던져주었다.


“이게 어떻게 네 수중에......”

왠지 또다시 나미에게 걸려든 것 같았다.


“멍청이! 이런 귀한 걸 그런 곳에 쓰다니 정말 제정신이 아니구나”

“그녀들은 어떻게 했니?”

나는 순간 나미의 표정에서 소름이 돋았다.

“그년을 확 죽여버릴까? 호호호!”


나미의 고약한 성질머리에 나는 흥분을 가라앉히기 위해 잠시 호흡을 고르며 말했다.


“알았어! 네가 어떻게 하면 되니”

“일단 여기서 조용히 지내는 게 좋을 거야”

“그런데 아까 그 총타주는 누구냐?”

“이곳 실제 주인이시지!”

“여길 나가면 어떻게 되는 건데”

“끽!”

나미는 목을 자르는 시늉을 하며 웃었다. 잠시 생각하다 나는 이 난국을 벗어나기 위해 총타주를 다시 한번 만나야겠다고 결심했다.


“지금 총타주를 만나야겠어”

“안돼!”


나미의 만류에도 나는 막무가내로 밖으로 나왔다. 수장원 앞마당에 이르자, 화려한 가마 한 대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멈추시오!”


만청백매 택주진이 흠짓 놀라며 팔을 뻗어 나를 막고는 가마 곁에 가서 뭐라고 얘기를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나에게 오라는 손짓을 했다.


“나를 이곳에 데려온 연유가 무엇이오?”

마차에 앉아있는 총타주를 향해 소리를 쳤다.


그러자, 마차 안에서 낭랑한 음성이 들여왔다.

“천각 대종사가 너를 광동 매화방 방주로 추천하였기에 네놈 상판이나 한번 보려고 한 것뿐이다. 알았으며 그만 돌아가 근신하거라”

그녀는 설산중매인 나의 얼굴과 무공을 시험해 보려 한 것이었다.


“부탁이 하나 있소?”

나는 거두절미하고 할 말은 하려고 작정했다


“척상경과 그 딸을 찾고 싶으냐?”

하지만 그녀는 내가 할 말을 미리 알고 있었다.


“그렇소”

“그건 들어줄 수 없다.”


“이유를 알려주시겠소?”

“묘오족 임군보는 동창의 하수인이다. 지금 나는 동창과 눈에 보이지 않은 전쟁 중이라 그녀를 볼모로 잡아 둔 것이다.”


‘이런 제길!’

나는 그녀의 말에 억장이 무너졌다.


잠시 뜸을 들인 후 그녀가 말을 이어갔다.

“네가 공을 세워 오면 살려 줄 수도 있지”


“어떻게 하면 되는 겁니까?”

“이번 비무대회에 나가서 임군보의 아들 임소룡을 죽이고, 사대천황을 차지하면 그녀들을 풀어주겠다.”


“그건 좀-”


나는 임황아의 오빠를 죽이라는 말에 난색을 밝히자, 그녀는 내 말을 자르면서 최후통첩을 했다.


“사흘 주겠다. 만청백매 그만 가자!”


'삼일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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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여걸 봄부타이! 19.10.28 16 0 7쪽
41 출세(出世) 19.10.28 28 0 8쪽
40 봉신통의 탄생 19.05.03 240 1 12쪽
39 야간기습 대전 19.05.02 205 1 9쪽
38 중과부적(衆寡不敵) 19.05.01 180 1 11쪽
37 조천달의 야욕 19.05.01 193 2 12쪽
36 사쓰마 대전 19.04.26 193 1 13쪽
35 심수(深水)에 악연을 흘려보내고 19.04.26 199 2 9쪽
34 일전불사 19.04.25 204 1 15쪽
33 알에서 깨어 날개를 달다 19.04.25 232 1 12쪽
32 비도탈명(飛刀奪命) 19.04.24 231 2 12쪽
31 신검일체(身檢一體) 19.04.24 220 1 10쪽
30 살수 체험 19.04.22 251 1 9쪽
29 황제와 짧은 대면 19.04.22 217 2 11쪽
28 비무대회 19.04.21 231 2 14쪽
» 시험에 들다 19.04.20 225 2 13쪽
26 다시 북경으로 19.04.20 234 2 13쪽
25 임황아! 19.04.19 248 2 19쪽
24 개방과 엮이고 19.04.19 242 2 15쪽
23 곰보 방주의 정체 19.04.18 231 2 8쪽
22 태극은 살짝 비켜나고 19.04.18 250 3 9쪽
21 길 없는 길을 찾아서 19.04.17 247 2 11쪽
20 두 번째 만난 악귀만행 +1 19.04.17 262 5 10쪽
19 통크게 놓아주고 19.04.16 242 4 11쪽
18 태극과의 조우 19.04.15 281 4 11쪽
17 살수 조민을 찾아! 19.04.15 278 4 10쪽
16 짧은 만남과 이별 19.04.14 301 5 11쪽
15 동창에 잡혀가다 19.04.14 289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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