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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봉신통(鳳神通)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대체역사

연재 주기
려강
작품등록일 :
2019.04.04 19:58
최근연재일 :
2019.11.08 23:27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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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15,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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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0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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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조천달의 야욕

DUMMY

싸스마 대전의 결과는 참혹했다. 조민이 이끈 북두칠성 이천 명이 몰살했고, 유구국의 마지막 희망인 쇼타 태자로 전사하였다. 반면 사쓰마 번도 수군의 절반의 잃고, 영주 요시히로도 만봉에게 반신불수가 되어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 전쟁의 승자는 따로 있었다.


*****


‘천재 발명가 나기술의 묘’

명사도로 돌아온 나는 기술의 시신을 조선반도가 보이는 북동쪽 양지바른 곳이 묻고 마을 사람들과 엄숙히 장례를 치러주었다.


“기술아! 정말 미안해”

조민은 자신을 구하기 위해 희생한 기술을 묘 앞에서 진심 어린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마을 사람들은 한결같이 그들의 지도자를 잃은 슬픔에 불안해했다.


“지금부터 이 명사도 촌장은 기술이를 대신하여 통제사의 자제분이신 이 신 당주가 대신할 것이다”


나는 기술의 마지막 유지를 장지에 모인 마을 사람들에게 전했다. 마을 사람들 시선이 일제히 내 옆에 서 있는 이신에게로 쏠렸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평소에도 별로 말수가 없는 이 신은 이 한마디로 인사를 마쳤다.


‘이분이 바로 통제사의 아들이구나!’

마을 사람들은 대부분 통제사의 부하들과 가족들이었다. 그래서 이 신이 촌장을 한다는 것에 모두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며칠 뒤

매화 방 무역선 한 척이 명사도에 도착했다. 놀랍게도 천각(天覺) 대종사가 나미를 대동하고 나를 찾아왔다.


“대종사님! 이곳까지 어인 일이십니까?”

나는 천각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았다.


“이번 전쟁에 대운광명단이 움직였다.”

천각은 내 생각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할 말만 했다.


“이번 사쓰마 참사가 대운광명단이 개입한 것입니까?”

“우려했던 일이 이미 시작된 것 같다”

“동창과 손이라도 잡았다는 것입니까?”

“나도 전혀 예측을 못 했구나!”


‘그렇다면 황제가 위험하다!’

나는 지난번 호산원에서 느낀 조천달의 살기를 비로소 이해할 수 있었다.


****


조민의 북두칠성 별동대가 사쓰마에서 대패하였다는 소식이 조천달에게 전해졌다.


“노선아! 민이는 어찌 되었느냐?”

“북두칠성 검계 모두가 수장되어 아씨의 생사는 알 수가 없습니다”

“안타까운 일이구나!”


조천달은 예상이나 한 듯 말과는 다르게 전혀 표정 변화가 없었다.


며칠 후, 조천달은 백석산 대운광명사를 찾아 나섰다. 대운광명사 입구에 도착하자 날카로운 눈매를 가진 등이 굽은 청년이 문을 지키고 서서 그들의 은어로 말을 걸어왔다.


“백양호 억새밭에 가마우지를 보았습니까”

“호수에 달이 차야 가마우지가 보인다네.”


조천달이 은어에 답을 하자, 안에서 육중한 대문이 열렸다.


“어디서 온 뉘시라 전할까요”

“북평 광선검이라 전해주시게”


북평 광선검은 예전 강호에 알려진 조천달의 별호였다.


천하제일 정보조직인 동창을 지휘하는 조천달도 북경 인근에 새로이 터전을 마련한 대운광명사는 초행길이었다.


잠시 후 꼽추 청년의 안내를 받아서 본당 앞에 도착했다. 백양호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끝자락에 세워진 광명당이라는 현판이 눈에 들어왔다.


본당 안으로 들어서자, 본광이 창이 없는 붉은 털모자를 쓰고, 회색 장삼 차림으로 백양호를 응시하며 서 있었다.


“광선검이 총재님 뵙기를 청합니다”

조천달은 머리를 조아리며 예를 갖추었다.


“앉으세요. 제독님!”


천하제일 살수조직 대운광명단을 이끄는 본광과 대명 최고의 권력을 가진 동창을 수장 조천달의 역사적 만남이 이루어졌다.


“천하를 좌지우지하시는 동창 제독께서 미천한 소승을 몸소 찾아오신 연유나 들어볼까요”

“황제가 친히 법명을 내리신 총재님을 진즉 한번 뵙고 싶었습니다”

“과찬이십니다. 그 또한 이미 십수 년이 지난 일입니다”


본광은 화로에 물이 끓자 여유롭게 세작을 하고는 조천달에게 차를 다려 올렸다.


“좋은 향입니다”

“백석산 마노차입니다”


차 한잔 마실 시간이 지나자, 조천달의 입이 떨어졌다.


“어려운 부탁을 하나 드려도 되겠습니까?”

“나는 신료의 부탁은 받지 않습니다”

“거절하실 수 없을 것입니다”

“한번 들어나 볼까요”

“제가 일본정벌을 떠나볼까 합니다”

“그야 이미 오래전부터 알려진 일, 별로 새로운 것도 아니지요”

“허허! 극비리 추진한 것인데 그렇게 많이 알려졌습니까. 이번엔 제가 생각을 바꾸어 볼까 합니다”

“소승이 제독의 속마음까지는 알 수 없지요”

“오사카와 한번 손을 잡아볼까 합니다”


조천달은 본광이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들고나왔다. 히데요시의 적장자 히데요리를 옹립하고 이에야스를 제거하겠다는 것이다.


대운광명단이 동창의 기습에 대해 사쓰마에 미리 정보를 흘려 실제로는 사쓰마가 승리를 거두었지만, 사쓰마도 타격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만약 오사까에서 전쟁이 일어나도 전혀 누구를 지원할 입장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조천달이 오사까를 지원하면 이 싸움은 반드시 이길 수밖에 없다는 계산서가 나온 것이다.


“하하하! 이제야 거래가 성사되었군요. 무엇을 도와드리면 되겠습니까?”


“황제가 이미 정상이 아닙니다. 제가 어찌 처신하여야 할지 답을 구하고자 왔습니다”


“황제의 신변에 변고라도 생겼습니까”

“모든 정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새로운 일은 아니지요. 혹여, 황제가 제독까지 내쳤단 말입니까?”

본광은 예리하게 천달의 아픈 곳을 찔렀다.


“부끄럽게도 그리되었습니다. 그리고 사례감도 저의 경계 하는 듯하였습니다.”


“전위천을 없애야 하겠군요”

“배후가 있는 듯합니다”

“누가 움직임을 보고하는 모양이군요”

“전위천이 아무런 대비도 없이 저에게 암시를 주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아직도 전위천을 모르십니까? 전위천은 동창, 동림당 등 파벌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 오직 황제만 바라보는 인물입니다”


“황제가 문제는 문제이지요”

“황제도 없애버리고 싶은 모양이군요”

‘...’

조천달은 역모를 입에 담고 싶진 않았다.


“대명천지에 주씨 황족이 몇 명인 줄 아십니까? 주익균 하나 없어진다고 무엇이 달라지겠습니까? 차라리 지금 황제가 제독에겐 좋을 것입니다. 안심하고 돌아가십시오”


****


나는 천각과 함께 서둘러 북경으로 왔다.


천각이 영수궁에서 정 귀비를 만나는 동안, 틈을 이용하여 호산원 내실에 숨어들어왔다.


잠복한 지 사흘이 되는 날이었다. 예상대로 본광이 보낸 살수가 모습을 보였다. 나는 숨을 죽이고 살수의 동태를 살폈다.


“내 숨을 거두러 왔느냐?”

“명을 받들려고 왔습니다”

“본광이 보냈느냐?”

“....”

가면으로 모습을 가린 괴한은 돌부처처럼 미동도 하지 않았다.


“이제야 광명교가 정체를 보이는구나? 참 끈질기게도 살아남았구나”


전위천은 자신의 앞에 긴장하고 서 있는 살수에게 전혀 동요하는 빛이 없었다. 그러나 이미 전위천은 대운광명단 내부 첩자에 의해 오래전부터 독 공을 당한 것 같았다. 맹독이 이미 오장육부에 깊숙이 파고들어 죽은 목숨이나 다를 바 없었다.


누가 독을 쓴지는 추측할 수는 있었지만 전위천은 주익균의 충성스러운 신하답게 죽음 앞에도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그만 보내드리겠습니다”


괴한의 손에든 철궁에서 엄청난 괴력의 쇠 화살이 전위천의 심장을 향해 날아왔다


뚝!

그러나 화살은 봉황운우지공으로 쏜 나의 기룡축산에 그만 힘을 잃고 바닥에 떨어졌다.


“아니!”

내가 갑자기 모습을 나타내자 괴한은 매우 놀란 듯 곧장 달아났다. 기가 막힌 경공술이었다.


“어딜 달아나!”

나는 번개같이 뒤를 쫓았다. 그러나 내실을 나서는 순간 함께 온 무리의 공격이 기다리고 있었다. 수 발의 암기가 나를 향해 날아왔다. 이들을 쓰러뜨리는 동안 순괴한은 이미 호산원 백운교를 건너고 있었다.


“공자님! 그만 멈추십시오”

어느새 전위천이 이곳같이 와 있었다.


나는 전위천을 따라 다시 내실로 들어섰다.


“마지막으로 한번 뵙고 싶었습니다?”

“내가 온 줄 알고 있었는가?”

“하하하! 그저 추측이었습니다”

전위천은 천장을 보면 한숨을 내쉬었다.


“이곳에 아직도 미련은 못 버리셨군요”

“그래도 인륜이 뭔지!”

나는 변명 아닌 변명을 하였다.


“본광이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는 황제의 목을 노렸겠습니까?”

“그럼 왜 살수를 보냈는가?”

“그야 황제의 배후를 살피는 것이지요”

“배후를?”


“이제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문수의 나라에 300년 평화를 가져오실 분을 공자님밖에 없습니다. 부디 건승하시기 바랍니다.”

“300년 평화?”

나는 도무지 아리송한 이야기를 들었다.


“소신의 하직 인사를 받으십시오. 공자님의 늠름하신 모습을 보니 소신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이제 공자님에 대해 아는 사람은 오직 자각 조사님뿐이군요. 하하하!”


전위천은 마지막 말이 남기고 그동안 내공으로 눌러두었던 독을 터트려 심장에 발작을 일으키며 정신 줄을 놓고 쓰러졌다.


****


사례감 장인 태감은 태후의 심복인 고담이 새로이 임명되었다. 명(明)에서 조천달의 권력을 견제할 세력은 모두 사라졌다.


이후 고담은 조천달의 허수아비가 되고 말았다. 그리고는 황제를 기만하고 거짓 칙서를 만들어 조천달에서 내렸다.


칙 서

만력 42년(1614년) 5월 초하루

병필사례태감 동창제독 조천달을 명 수군의 총병관으로의 겸직을 명하노라. 수군 총병관 조천달은 지금 즉시 왜국으로 출전하여 왜왕에게 지난 임진년과 정유년에 발생한 전쟁에 책임을 물어 두 번 다시 경거망동하지 않도록 엄벌하라


“황제 폐하! 만세! 만세! 만만세!”


조천달은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정화의 뒤를 이어 대명 십만 수군과 섬나국 함대까지 지휘하는 총병관이 된 것이 꿈만 같았다.


‘바다를 지배할 뿐! 제후는 나의 꿈이 아니다’


대명 수군 총병관에 임명된 조천달은 바다를 지배하겠다는 큰 포부를 가지고 제일 먼저 자신의 측근으로 조각을 단행했다.


이 시기 동창본부는 어느 때 보다 바쁘게 돌아갔다. 조천달은 모든 수하를 한 자리에 불러놓고 천명을 하달했다.

“이번 왜국정벌 작전명은 갈매 작전이다”

“존명!”


“남 광은 지금 즉시 태자궁으로 자리를 이동하여 태자님를 보필하는데 사력을 다하라.”

“존명!”


남 광은 동창제일검으로 극강의 고수였다.


“왕유동은 광동표국 양호천과 협력하여 양광총독 구자철과 측근세력을 제거하고 신임 총독 소철상 대인을 호위하라.”

“존명!”


왕유동은 묘오족 임군보와 절친으로 산동성 출신으로 머리가 비상하고 통솔력이 뛰어나 예전 척계광이 이끄는 수군의 모든 병권을 이미 확보하고 있었다.


“조봉주은 강남의 비축된 군수물자를 즉시 광동 마카오로 이동하라.”

“존명!”


조봉주은 강남 예부상서로 강남지역의 모든 상권을 거의 장악하고 있었다.


“강동총병관 조치문는 복건, 광동의 순무를 접견하여 출병할 병력을 최종 점검하고, 섬나국 나라이 제독을 만나 함대의 일정을 조율하여 보고하라.”

“존명!”


“그리고 동창 총태령으로 노선을 임명한다.”

“존명!”


동창의 총태령이라는 지위는 모든 태령들의수장이다. 전국에서 올라오는 정보를 제독에게 직보하는 실세 중 실세다.



“모든 태령들은 갈매 작전 수행 시 황제의 칙서를 보이고, 반항하는 자는 가차 없이 군법으로 처리하라.”

“존명!”


조천달은 병부상서 관열에게 일본정벌 작전명령인 ‘갈매 작전’을 통보하고, 부임지로 내려가지 않고 버티고 있는 강남복왕 주상순을 제일 먼저 북경에서 쫓아냈다.


그리고는 주상순의 심복인 양광총독 구자철을 제거하고 그 자리에 자신의 측근인 병부 시랑 소철상을 앉혔다.


‘그래 조천달! 한판 크게 붙어보자’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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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봉신통의 탄생 19.05.03 237 1 12쪽
39 야간기습 대전 19.05.02 204 1 9쪽
38 중과부적(衆寡不敵) 19.05.01 179 1 11쪽
» 조천달의 야욕 19.05.01 192 2 12쪽
36 사쓰마 대전 19.04.26 191 1 13쪽
35 심수(深水)에 악연을 흘려보내고 19.04.26 197 2 9쪽
34 일전불사 19.04.25 201 1 15쪽
33 알에서 깨어 날개를 달다 19.04.25 231 1 12쪽
32 비도탈명(飛刀奪命) 19.04.24 230 2 12쪽
31 신검일체(身檢一體) 19.04.24 218 1 10쪽
30 살수 체험 19.04.22 250 1 9쪽
29 황제와 짧은 대면 19.04.22 216 2 11쪽
28 비무대회 19.04.21 230 2 14쪽
27 시험에 들다 19.04.20 222 2 13쪽
26 다시 북경으로 19.04.20 232 2 13쪽
25 임황아! 19.04.19 245 2 19쪽
24 개방과 엮이고 19.04.19 240 2 15쪽
23 곰보 방주의 정체 19.04.18 230 2 8쪽
22 태극은 살짝 비켜나고 19.04.18 250 3 9쪽
21 길 없는 길을 찾아서 19.04.17 247 2 11쪽
20 두 번째 만난 악귀만행 +1 19.04.17 261 5 10쪽
19 통크게 놓아주고 19.04.16 242 4 11쪽
18 태극과의 조우 19.04.15 281 4 11쪽
17 살수 조민을 찾아! 19.04.15 278 4 10쪽
16 짧은 만남과 이별 19.04.14 299 5 11쪽
15 동창에 잡혀가다 19.04.14 287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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