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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봉신통(鳳神通)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대체역사

연재 주기
려강
작품등록일 :
2019.04.04 19:58
최근연재일 :
2019.11.08 23:27
연재수 :
43 회
조회수 :
13,450
추천수 :
138
글자수 :
216,774

작성
19.05.01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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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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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1쪽

중과부적(衆寡不敵)

DUMMY

백석산 대운광명사 광명정은 화로에서 품어 나오는 마석차 향기로 가득했다. 대운광명단 총재 본광 앞에 한 청년이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총재님! 만봉이 갑자기 나타나 이번 거사는 실패했습니다. 죄를 달게받겠습니다”


“승패는 병가의 상사다. 실패도 하고 성공도 할 수 있는 것, 너무 자책하지 마라. 지금쯤 전위천은 이승 사람이 아닐 것이다.”


“두 번 실수는 없을 것입니다”


“네 정체는 발각되지 않았느냐?”


“다행히 함께 간 살수들의 희생으로 달아날 수 있었습니다”


“하기야 경 공과 변장술은 너를 당할 자가 없지”


“과찬이십니다”


“그동안 이날을 위해 너를 아꼈두었다. 이제야 진정 너의 활약을 기대해도 되겠지?”


“신명을 바치겠습니다”


잠시 뒤, 본광은 광명정 밖에서 대기하고 있는 동북수좌 홍승에게 큰 소리로 명령했다.


“모두 본국으로 떠날 준비를 하도록 하여라”

“존명!”


****


한편, 조천달은 수군총병관까지 연임을 하게되어 병부에 있는 날이 많아졌다. 동창의 집무는 주로 노선에게 일임하고 열흘에 하루만 보고를 받았다.


“유구국 탈환은 비록 실패했지만, 사쓰마 번도 이번 기습에 군사 수백과 함선 십여 척을 잃고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번 오사까 대전에는 결코 출전하지 못할 것입니다”


총태령 노선이 정밀 분석한 내용을 조천달에게 보고했다.


“오사카에서는 전갈이 없느냐?”


“히대요리 성주가 은밀히 황금 일백 관과 서신을 보내왔습니다.”


“서신의 내용은 무엇이냐?”


“반역자 이에야스를 처단하여 주시면, 이와미 은광의 채굴권과 오사카성에 보유하고 있는 황금의 절반인 오백 관을 제독께 바치겠다고 합니다.”


'드디어 때가 왔구나'


****


명(明) 만력 43년(1614년) 9월, 동창 제독이자 수군 총병관 조천달은 함선 200척과 10만 수병을 이끌고 오사카를 향해 출사표를 던졌다. 자신의 꿈이 실현되는 순간이었다.


순조로운 항해로 중간 기착지인 명사도에서 삼십여 리 떨어진 인근 팔미도에 도착하기 직전이었다.


나는 무작정 비조양선을 끌고 조천달의 연합함대를 가로막았다. 비조양선에는 나와 나미 그리고 유성이 이끄는 포사수 8명 도합 10명이 고작이었다. 이 신과 조민은 명사도을 지키게 했다.


“제독! 이상하게 생긴 작은 배 한 척이 우리 함대 앞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부관인 남광이 긴급하게 보고했다.


“음! 제 장들은 신경 쓰지 말고 선봉인 섬나국(태국) 나라이 장군에게 맡기고 모두 팔미도에 정박하라”


나라이가 이끄는 섬나국 함선 10여 척이 일차적으로 비조양선을 포위하기 시작했다.


함선이 1대 200, 병력으로 따지면 열 명 대 이십만 명 그야말로 중과부적(衆寡不敵)이었다. 더욱이 기술의 죽음으로 나는 봉황운우지공 비룡축산으로 비조양선 운행만 전담하여야 했다. 공격수는 오로지 인면피구를 쓴 나미 하나였다. 그러나 나는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뱃머리를 돌려라! 그렇지 않으면 모두 그 자리에 수장될 것이다.”


내가 득달같이 금강호성공을 퍼붓자 함선에 있는 수군들을 모두 혼비백산하여 어쩔 줄 몰라 했다.


"건방진 놈! 포를 쏴라!"


그러나 선봉에 선 섬나국(태국) 장군 나라이는 자만심으로 가득했다.


"쾅! 쾅! 쾅! 쾅! 쾅!"


나라이 함대에서 무차별 함포사격이 날라오자 나는 기룡축산으로 기를 최대한 끌어올렸다. 그러자 비조양선이 바다에서 십여 장을 뛰어올랐다. 10척이나 되는 함선은 닭 쫓는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 되었다.


“이때다. 모두 포를 발사하라!

유성과 8명의 포사들은 즐거운 듯 하늘에서 있는 대로 포탄을 모두 갈겨 됐다.


무서운 위력의 함포사격에 태국 대장선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함선에는 일대 혼란이 벌어졌다.


휘리릭!

뒤이어 나미가 혈혈단신으로 나비처럼 날아서, 나라이의 대장선으로 뛰어내렸다.


마검협녀의 위력이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비도탈명!

섬나국 장군 나라이는 불초식 간에 나미의 소오환도에 목이 달아나고 말았다. 이윽고 벌어진 혈투에서 신출귀몰한 나미의 마천검법에 대장선 갑판 위에는 단 한 명도 살아남은 자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유성은 섬나국 대장선에 기름을 붓고 불을 질렀다. 나머지 선단에 공포감을 조성하기에 충분했다.


‘이런 황망한 일이!’

이 광경을 멀리서 지켜보던 조천달은 전 수군에 총공격을 명령했다.


'우르렁 쾅쾅쾅쾅'

비조양선을 향해 총포가 비 오듯 쏟아졌다.


그러나 비조양선은 재빨리 뱃머리를 돌려 유유히 명사도를 향해 돌아갔다.


적이 사정거리를 벗어나자 기진맥진한 나는 서둘러 명사도로 돌아갔다. 비조양선이 하늘을 나를 때 많은 기력이 소진되었던 것이었다. 나는 곧바로 운기조식을 하면서 아직은 내공이 많이 부족 함을 뼈저리게 느꼈다.


‘젠장! 중과부적이군’



조천달은 노선과 남광을 불렀다.


“하늘을 나는 저 배가 참으로 신묘하구나. 바다에서는 도저히 이길 수가 없고 싸우면 싸울수록 피해가 늘고 병사들의 사기만 떨어질 뿐이다”


“예 제독님! 제 배는 필시 누군가 강력한 내공으로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남광아! 동창 살수들을 끌고 명사도에 잠입할 준비를 하여라”

“존명!”


조천달에게 별도의 특명을 받은 노선은 남광이 출전하기 전날 밤 단선에 올라타고 명사도로 향했다. 그리고는 해안선이 움푹 들어간 조그만 포구를 새워둔 비조양선을 발견하고는 조심스럽게 비조양선 위로 내렸다.


“웬 놈이냐?”

매화 방 표사 두 명이 노선을 발견하고 소리를 쳤다.


노선은 명월 검으로 전광석화같이 표사 두 명을 쓰러뜨렸다.


나와 나미는 고함을 듣고는 갑판으로 달려나갔다.


“호호호! 역시 공자님이셨군요”

갑판 위에 노선이 명월 검을 들고는 요염하게 다리를 꼬고 기대 서 있었다.


“그대는 누군가?”


이때 포구에서 날아오는 두 사람의 인영이 있었다. 조민과 이 신이었다

“내가 저년이 누구지 말해주지!”


“아씨!”

당당하던 노선이 자못 놀라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래! 네년 뜻대로 물귀신이 되어야 했는데 안됐군!”

“그건 오해이십니다. 아씨가 살아계신 것을 아시면 제독께서도 매우 기뻐하실 것입니다”

“네년의 그 더러운 입 닥치지 못할까?”


그리고는 조민은 육혈포를 노선을 향해 겨냥했다. 그간 모든 것이 노선의 간악함에 속은 것이 분통했다. 어머니 다화에 대한 조천달의 질투심을 유발했고, 심지어 친부인 유정을 자신의 손으로 살해하게 만든 것을 생각하며 치가 떨려왔다.


노선은 더는 감출 수가 없다고 판단되었는지 악녀 본색을 드러냈다.


“호호호! 네년이 이제라도 알게 되었으니 다행이다”


“노선! 드디어 끝장을 봐야겠다.”

“그렇게 쉽게 될까?”


이때 마을에서 사람들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모두 노선의 수하들에 마을 사람들이 인질로 잡힌 것이었다.


“가자! 유성”

그 소리에 듣고는 나미는 재빨리 포구로 상륙하여 마을로 날아갔다. 그 뒤를 이 신과 유성이 따랐다.


“노선! 무모하구나. 내가 저따위 인질 목숨에 네가 눈이라고 까닥할 줄 알았더냐?”


“호호호! 너는 그렇다 해도 공자님까지 그럴까?”


만봉은 침착하게 노선을 노려보면 말했다.


“노 태령! 보아하니 조천달의 뜻을 전하러 온 듯한데 가서 전하라. 잔혹한 살인마도 집단인 대운광명단과 손잡고 이에야스 막부와 전쟁을 하려는 것은 대의명분이 없다. 내가 버티고 있는 한 여기를 통과할 수 없다”


“공자님! 하나만 말고 둘은 모르시는군요. 이번은 막부지만 다음은 왜왕이지요. 지금 왜를 징벌하지 않으면 훗날 두고두고 우환거리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는 차가운 미소를 보내며 의미심장한 말을 덧붙였다.


“아! 그리고 모르시는 것 같아 알려드리지요. 이번 정벌에 묘오족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소 군주 이름이 황아라고 했던가?”


노선의 그 말 한마디가 나의 잔잔한 심장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조민은 더는 참을 수가 없어 노선을 향해 번개탄을 날리려 하자, 나는 황급히 조민의 손을 잡고 만류했다.


“노 태령! 임 장로와 낭자에게 조금이라도 위해를 가한다면 나의 진정한 분노를 보게 될 것이라 돌아가 전하라”


노선은 가소로운 듯 비웃었다.

“공자님! 당신이야말로 매화 방의 마수에서 빠져나와 현명하게 처신해야 할 것입니다”


조민도 지지 않고 독수를 품어냈다.

“노선! 네년의 그 잘난 이빨을 모조리 뽑아주고 싶구나”


“호호호호호”

노선은 웃음소리를 남기고 눈 깜짝할 사이에 시야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탕! 탕! 탕!

노선이 사라지자 조민는 분풀이로 하늘을 향해 번개탄을 날렸다.


“조민! 흥분을 가라앉히고 실탄을 아껴라!”


나미의 빠른 대응으로 다행히 마을 사람들은 모두 무사했다. 노선은 수하들을 나미의 아오마루켄에 모두 즉사했다. 유성은 매화 방 표사들에게 섬 주위 경계를 강화하라 지시했다.


노선이 돌아가자 우리는 비조양선에 모여 비상대책을 논의했다.


“조민! 지금 실탄과 포탄은?”

조민은 비조양선의 보급을 맡고 있었다.


“포탄은 100발, 실탄은 10여 발밖에 없어”


그 숫자로는 기껏해야 적 함대 두 세척 정도 상대할 양이었다.


“총알이 없어면 육혈포도 무용지물이네”

총을 싫어하는 나미가 반색을 했다.


‘망할 계집! 어디 두고 보자’

나미가 이죽거림에 조민은 심사가 더욱 뒤틀렸다.


“유성 행수! 내가 없어도 비조양선을 움직일 수 있겠니?”


나는 오늘 밤 팔미도로 직접 가서 조천달과 사생결단을 결심했다.


“염려하지 마십시오. 대장님! 날거나 잠수만 하지 않으면 문제없습니다. 돛을 달고 송진을 태우면 항해는 제가 전문입니다”


“그래 좋아! 오늘 밤에 조 제독의 함대 뒤로 접근한다. 내가 내리면 바로 돌아가도록 해”


밤이 되자 나는 유성을 데리고 비조양선에 승선했다. 조민과 나미도 같이 가겠다고 고집해서 차가운 바닷바람을 뚫고 우리는 함께 적진 깊숙이 들어갔다.


‘젠장! 죽기 살기로 붙어 보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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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야간기습 대전 19.05.02 206 1 9쪽
» 중과부적(衆寡不敵) 19.05.01 181 1 11쪽
37 조천달의 야욕 19.05.01 193 2 12쪽
36 사쓰마 대전 19.04.26 193 1 13쪽
35 심수(深水)에 악연을 흘려보내고 19.04.26 200 2 9쪽
34 일전불사 19.04.25 205 1 15쪽
33 알에서 깨어 날개를 달다 19.04.25 232 1 12쪽
32 비도탈명(飛刀奪命) 19.04.24 231 2 12쪽
31 신검일체(身檢一體) 19.04.24 220 1 10쪽
30 살수 체험 19.04.22 251 1 9쪽
29 황제와 짧은 대면 19.04.22 218 2 11쪽
28 비무대회 19.04.21 231 2 14쪽
27 시험에 들다 19.04.20 225 2 13쪽
26 다시 북경으로 19.04.20 234 2 13쪽
25 임황아! 19.04.19 248 2 19쪽
24 개방과 엮이고 19.04.19 242 2 15쪽
23 곰보 방주의 정체 19.04.18 231 2 8쪽
22 태극은 살짝 비켜나고 19.04.18 251 3 9쪽
21 길 없는 길을 찾아서 19.04.17 247 2 11쪽
20 두 번째 만난 악귀만행 +1 19.04.17 262 5 10쪽
19 통크게 놓아주고 19.04.16 243 4 11쪽
18 태극과의 조우 19.04.15 281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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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짧은 만남과 이별 19.04.14 301 5 11쪽
15 동창에 잡혀가다 19.04.14 289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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