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의 세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빛나는힘
작품등록일 :
2019.04.05 14:17
최근연재일 :
2019.07.03 18:00
연재수 :
90 회
조회수 :
3,802
추천수 :
2
글자수 :
270,646

작성
19.06.16 18:00
조회
51
추천
0
글자
7쪽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자

DUMMY

"처음 듣는 이야기인데."

"유리에게 조금 더 관심을 가져봐. 너를 엄청 좋아하던데."

"알았어. 돌아가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눠봐야겠네. 지금은 저기에 있는 사람들이 뭐하고 있는지 확인하러 가보자."

"좋아. 저런 곳에서 뭐하고 있는지 알아보자고."

두 사람이 들키지 않게 조용히 접근했지만 역시 지금까지 해본 적도 없는 잠입이 성공할리도 없고 접근을 눈치챘는지 도망가기 시작하네요.

"도망친다는 것은 수상한 짓을 하고 있었다는 거겠지?"

"말할 시간에 빨리 뛰어라. 놓치면 귀찮아진다."

그렇게 도주극이 시작됐지만 10분도 되지 않아서 붙잡히고 말았답니다.

"이거 놔! 망할 녀석들이! 아프잖아!"

"가만히 있어. 아악! 잠깐 다리 차지 마라고."

'익숙한 목소리인데.'

류인이 두 사람의 얼굴을 확인하자 류카와 레미였군요.

"류카?!"

"오빠?!"

"여기서 뭐하고 있어?"

"오빠야말로 여기서 뭐하고 있는 거야?"

"카틀론으로 돌아가고 있던 중인데."

"오랜만이야, 류카."

"안녕하세요."

"인사하지 말고 내 팔이나 놓으라고!"

"알았어. 알았으니까 다리 좀 그만 차라고."

"그런데 너희들은 여기서 뭐하고 있었던 거야? 카틀론에서 기다리기로 했잖아."

"자세하게 이야기하려면 조금 길어지는데."

"일단 내 은신처에서 이야기하자. 나랑 류카는 여기까지 오느라 피곤하거든. 밥도 제대로 못 먹었고. 도적들 때문에 잠도 잘 못 잤어."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그런데 은신처는 어디에 있어?"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일단 따라와. 여기 근처에 있으니까."

레미를 따라가자 다른 사람들은 신경도 쓰지 않고 지나칠 수밖에 없을 만한 장소로 가더니 땅밑에 있는 문을 열었답니다.

안으로 들어가자 10년은 먹고 살 수 있을 것 같은 양의 식량들과 여러 가지 시설들이 보이는군요.

"안은 생각보다 깨끗한데."

"은신처라기보다는 사람이 사는 집 같은데. 평생 살아도 문제없겠다."

"예전부터 꾸준히 만들었으니까 이 정도는 당연하지. 류카도 같이 살아야 하니까 식량을 조금 더 많이 모으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네. 살았다는 사실에 만족해야지."

"여기라면 이야기해도 문제없겠지. 어째서 여기로 왔는지 설명해 줄래?"

"알았어. 류카보다는 내가 더 잘 알고 있으니까 내가 전부 설명해줄게."

레미가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전부 설명하자 두 사람의 어두워지기 시작하는군요.

"그런 일이 있었던 건가."

"유리는 무사히 도망갔어?"

'내가 더 신경 썼어야 했는데.'

"무사히 도망갔을 거야. 오히려 잡혔다면 그게 이상한 거겠지. 카틀론의 비밀통로를 전부 알고 있는 유리가 잡혔다면 우리도 순식간에 잡혔을 거야."

"전부 기억하고 있는 거야? 굉장하네."

"그런데 오빠는 그동안 뭐하고 있었어? 자주 돌아오겠다고 말했으면서 왜 지금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었던 건데? 걱정했잖아."

"미안해. 힘든 일이 많아서 까먹고 있었어."

"정말로 쓸모가 없네. 네가 유리만 신경 썼더라면 이런 일은 생기지 않았을 텐데 말이야."

"레미, 말이 심해."

"너무 류인은 탓하지 말라고. 우리는 모두 완벽하지 않잖아. 실수할 수도 있지. 그리고 우리들도 카틀론을 나간 순간부터 일이 꼬여버려 가지고 정신이 없었거든."

"무슨 일이 있었는데?"

"나랑 요키가 사이가 안 좋았는데 시작부터 불만이 터져버려서 행복교랑 반진리교로 갈라져 버렸거든. 류인은 나랑 요키 중 누구를 따라가야 할지 고민이었을 거야."

"리더인 류인이 똑바로 안 해서 생긴 일이잖아."

"레미, 맞는 말이라도 분위기나 상황에 따라서는 말 하면 안 된다고. 오빠의 표정을 살펴봐. 슬퍼하고 있잖아."

"알았어. 그리고 내 말보다 류카의 말 때문에 슬퍼하고 있는 거야."

"그런 거였어?! 미안해, 오빠."

"괜찮아. 내가 하는 일이 다 그렇지. 가족 하나 제대로 신경 쓰지 못하는 애송이인걸."

"그래도 류인 덕분에 행복교를 쓰러뜨릴 수 있었다고. 류인이 없었다면 이길 수 없었어. 행복교가 굉장히 강하더라고. 그렇게 강한 조직은 얼마 없어. 우리가 쓰러뜨리지 못했다면 진리교나 카틀론을 상대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을 거라고."

"대단해, 오빠. 아무나 조직을 쓰러뜨릴 수 있는 게 아니잖아. 멋져."

"그래."

류인이 쓴웃음을 짓고 있자 류카가 레미를 쳐다보았답니다.

레미는 한숨을 쉬더니 입을 여는군요.

"그런데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이야? 카틀론으로 돌아가도 할 수 있는 것도 없을 텐데 뭔가 계획이라도 있어?"

"요키는 카틀론으로 안 돌아갔지?"

"안 돌아왔어. 만약 요키가 돌아왔다면 내가 바로 알았겠지. 요키라면 카틀론에 도착한 순간 라미에게 갈 테니까 말이야. 요키는 라미를 정말로 좋아하거든."

"그렇다면 아직도 반진리교에 있는 건가? 흑수정도 정화해야 하니 찾으러 가볼까?"

류인이 키론을 쳐다보자 키론도 대답을 해주네요.

"찾는 정도라면 문제없어. 동료로 받아들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러면 우리는 진리교로 갈까. 레미랑 류카는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말하지 않아도 그럴 생각이라고."

"잘 다녀와, 오빠."

"그럼 계획도 정해졌으니 좀 쉬자고. 솔직히 여기까지 오느라 너무 힘들었어. 힘들게 행복교를 쓰러뜨리자 건물 잔해를 옮겨야 했고 돌아가는 길에는 도적들이 귀찮게 하고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10번은 넘게 죽었을 거야."

"평범했다면 이미 죽었겠지."

"그것도 그런가. 나는 이만 자러 간다."

키론이 방 안으로 들어갔지만 세 사람은 여전히 남아있었답니다.

"오빠는 쉬지 않을 거야?"

"쉴 거야. 류카는 어째서 여기 남아있어? 여기까지 오느라 피곤했을 텐데."

"나중에 쉴 거야."

"그럼 나랑 대화 좀 하지 않을래? 오랜만에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네."

"우연이네. 나도 오빠랑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그럼 나는 먼저 방으로 들어갈게. 시간은 많으니까 느긋하게 대화하라고."

레미가 방 안으로 들어가자 류인이 입을 여는군요.

"행복교에 있던 흑수정은 전부 다 정화했어. 이제 진리교와 귀족들이 가지고 있는 흑수정만 정화한다면 흑수정은 이 세상에서 사라질 거야."

"잘 됐네. 지금까지 흑수정을 정화하기 위해 계속 노력했었잖아."

"그래서 하는 말인데 흑수정이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면 나랑 같이 살지 않을래? 내가 이런 말 할 자격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신경 써주지 못한 만큼 가족으로서 너랑 같이 지내고 싶어."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욕망의 세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90 평화로운 일상(완결) 19.07.03 51 0 7쪽
89 각자의 이야기 19.07.02 60 0 7쪽
88 전부 끝났어 19.07.01 64 0 7쪽
87 네가 있었다면 19.06.30 55 0 7쪽
86 정신줄을 놓다 19.06.29 40 0 7쪽
85 불타오르네 19.06.28 49 0 7쪽
84 안타까워라 19.06.27 58 0 7쪽
83 오랜만에 등장 19.06.26 47 0 7쪽
82 눈치 없네 19.06.25 58 0 7쪽
81 한곳으로 모이다 19.06.24 58 0 7쪽
80 믿음직해 19.06.23 43 0 7쪽
79 본심은 말하지 않아 19.06.22 54 0 7쪽
78 고생하는 사람 19.06.21 56 0 7쪽
77 불길한 기운 19.06.20 48 0 7쪽
76 사자 몸속의 벌레 19.06.19 46 0 7쪽
75 살아있다고 19.06.18 64 0 7쪽
74 믿을 수 있는 사람 19.06.17 52 0 7쪽
»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자 19.06.16 52 0 7쪽
72 유능하네 19.06.15 50 0 7쪽
71 사랑을 모르는 당신이 불쌍해 19.06.14 49 0 7쪽
70 욕망에 눈이 멀다 19.06.13 58 0 7쪽
69 훌륭해 19.06.12 105 0 7쪽
68 어쩔 수 없지 19.06.11 40 0 7쪽
67 너는 만나기 싫어 19.06.10 72 0 7쪽
66 분위기가 정반대 19.06.09 36 0 7쪽
65 똑바로 하라고 19.06.08 101 0 7쪽
64 미안하지만 버릴게 19.06.07 49 0 7쪽
63 나만 믿으라고 19.06.06 42 0 7쪽
62 세이브 파일을 주세요 19.06.05 34 0 7쪽
61 나랑 대화하자 19.06.04 37 0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