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해서 딜탱힐 혼자 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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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르준
작품등록일 :
2019.04.0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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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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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0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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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화

DUMMY

포탈을 통과하자 우리를 반겨주는 것은 불타오르는 마을이었다.

세계수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있는 엘프 군단.


“누구냐!”


가슴팍에 위그드라실 문양이 두 개가 박혀있는 한 엘프 남성이 우리 앞을 가로막았다.


“저희는 지원군입니다.”

“뭐라?”


우리 앞을 가로막은 남성은 어이없다는 듯이 콧방귀를 꼈다.


“고작 인간 놈들 둘이서?”

“레이도 있는데?”


옆에서 둥둥 떠다니는 레이를 이제야 발견한 엘프 전사였다.


“요정?”

“응. 레이는 요정이야~!”

“그렇군. 요정 한 명에 인간 놈들 둘이서 지원을 왔다?”


네네.

고작 인간 둘과 요정 한 명이 왔습니다.

대신 한 명은 계승자고요.

레이는 궁니르의 파편에 그걸 가지고 있는 저는 마창사입니다.


“에휴. 이미 망한 차원은 필요 없다 이건가?”


아이 거참! 말이 심하시네.


“망한 차원이라고 생각했으면 지원조차 오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 뭐라 한 거지?”

“당연한거 아닌가. 망할 차원에 지원 보내는 멍청한 차원이 어디 있는지 궁금하군.”

"저희는 충분히 엘프전사들을 도와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온것이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자만심에 가득차있군. 역시 인간놈들인가?”

“위그드라실 두 개. 최소 부대장이시겠군요.”

“호오. 엘프 전사 계급을 알고 있는 것인가?”


무뚝뚝하던 놈의 얼굴이 호기심으로 바뀌었다.

엘프 전사들의 계급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거의 없어서인지 관심을 보이자 호기심어린 표정으로 말투까지 바뀌었다.


“조금은 알고 있습니다. 그쪽 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호오. 신기하군. 보통 인간들은 이런 게 아니라 안 좋은 쪽으로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재민은 착해!”


아 참. 인간들이 엘프들만 보면 무슨 생각하는지 깜빡했네.

옆에서 레이는 옆구리에 손까지 올려놓고 귀엽게 화나 있었다.

머리에서 김은 나오는데···.

애가···.

화내는 것 조차 귀여운 우리 레이..


“허허. 요정이 그렇게 말하다니. 신기하군.”

“지금 사령관님을 뵐 수 있을까요? 지금 상황이랑 적의 상태가 궁금해서.”

“흐음. 허튼짓하면 엘프 전사들이 가만두지 않을 것일세.”

“명심하겠습니다.”


엘프 인사방법으로 경례했다.

뭐. 새로운 것도 아니고 그냥 두 손 모아 공손하게 인사하는 게 아니라 한 손은 차렷, 한 손은 배에 놓고 인사하는 게 전부지만.


“흐음. 따라오시게.”


맘에는 들었나 보네.

부대장을 따라가는 우리의 모습을 바라보는 엘프 전사들의 표정이 그렇게 좋지만은 않았다.

지금 같은 상황에 파렴치한 인간들이니.


“상황이 생각보다 많이 안 좋네.”


텐트처럼 생긴 천막들이 임시로 바닥에 있었고, 세계수도 많이 상해있었다.

여기저기서 엘프 전사들이 고통과 싸우는 소리도 함께 들려왔다.


“프리시카님. 저. 노버틀입니다.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들어와.”


안에서는 힘없이 축 늘어진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무슨···.”


노버틀이라는 엘프 전사 뒤에 서 있는 우리를 보고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기 시작했다.


“인간들이 여기에 어연 일이시오. 보다시피 지금 여기는 여행을 하기 힘든 상황이오.”

“저희는 여행이 아니라 전쟁을 하기 위해서 온 것입니다.”

“전쟁이라···. 지금 우리가 무슨 상황에 부닥쳐있는지 알고는 온 것이오?”

“예. 70번째 마왕 세에레. 정확히는 타락한 페가수스의 왕.”


내 말을 듣고 있던 노버틀과 프리시카는 그걸 어떻게 아느냐는 듯한 표정으로 말을 잊지 못했다.


“단지. 우리는 세에레를 막고 엘프를 도와 주기위해 왔을 뿐이다.”

“뭘 원하는 게 있는가?”

“그건. 없다.”


뭐?

아니 성배는요 아저씨!

아니지. 영민이는 똑똑한 놈이니까 알아서 잘하겠지.


“후우. 그럼 두 분의 전투력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 알아나 봅시다.”


영민이와 나는 마나 감별기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하는 방법은 둘 분다 알 것이라 생각하오.”


우리는 마나 감별기에 마나를 주입하자 눈앞에 스텟창과 똑같은 표가 나타났다.


“무슨 말도 안 되는!”


근력 ▶ 240

민첩 ▶ 108

체력 ▶ 312

지능 ▶ 504

신성력 ▶ 86


아쉽게 소수점은 나오지 않지만.

총합이 1000이 넘는 스텟이었다.

솔직히 지금 총합 스텟이 1000이 넘는 사람은 전 차원에서 손꼽을 정도고, 하급 전투 세라핌들과 맞먹는 스텟이었다.


“신성력이 있는 것을 보면 신관인데. 어째서!”

“저는 신관에 마창사입니다.”

“마...마창사!”

“창은 초급전사나 쓰는 하찮은 무기가 아닙니까?”


예.

또 창 무시 시작됐고요.


“아니야! 레이 하찮은 무기 아니야!”

“무기?”

“혹시. 그 요정 무기요정인가?”


와 엘프 님들 눈치 겁나 빠르네.


“네.”

“응!”


레이와 나는 동시에 긍정의 대답을 했고, 옆에 있는 영민이는 이마에 손을 집고 양쪽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허허. 엘프인 나조차 태어나서 무기요정은 보기는 처음이구먼.”

“프리시카님 조차 한 번도 보신 적이 없다고요??”

“갑자기 든든한 우군이 생긴 것 같소.”


와, 태세변환 봐,

몇 년 전에 있었던 LO에 우디O급 태세변환이다.


“자세한 이야기는 막사로 돌아가서 하세.”


하하.

갑자기 일이 쉽게 쉽게 간다.


“자네는 마창사고, 옆에 있는 자네는 지구력이 있는 것 보니 탱커류 같은데···.”

“나는 미카엘 계승자다.”

“아하.”


우뚝.

걸어가던 걸음을 멈춘 두 엘프 전사였다.


“계···. 계승자?”


곳 바로 놀란 눈으로 뒤돌아보는 프리시카.


“계승자라니! 그런 말 함부로 하면 어떻게 되는지 몰라서 하는 말인가?!”

“알고 있다.”

“지금 그 말 책임질 수 있나?”


프리시카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영민이의 양쪽 손에는 푸른빛으로 물들어있는 검과 방패가 들려있었다.

거기에 머리에 푸른색의 천사 링과 푸른색을 띠는 한 쌍의 날개.

모두 다 미카엘을 상징하는 푸른색이었다.


“이...이럴수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 프리시카와 노버틀이었다.

심지어 주변에 있는 다른 엘프 전사들까지.


“이만하면 우리 믿어줄 거지? 엘프 아저씨들?”

“믿다마다···.”


넋 놓고 바라보는 여러 엘프 전사들의 시선이 이렇게 부담스러울 줄이야.

겨우 정신 차린 프리시카와 노버틀은 우리를 회의용 막사 안으로 안내했고, 앞에는 커다란 지도가 펼쳐져 있었다.


“지금 상황이 여기 세계수를 제외하고 모두 파괴되어서 저들의 손아귀에 들어갔다네.”


세에렌은 세계수 맞은편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겠지.


뿌드득.

페가수스의 왕.

사랑하던 인간에게 배신당해 강제로 마왕이 된 불운의 왕.

하지만, 체념도 잠시, 배신에 대한 복수에 먹혀 마왕 그 자체가 된 왕이었다.

그가 제일 먼저 한 것은 자신의 일족을 멸망시키는 것.

멸망시키면서 자신에게 투항한 페가수스들을 모두 악마화 시켜서 세에렌의 제 1 군부대는 페가수스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1 군부대의 파괴력이 엄청나더군.”


페가수스의 마나에 흑마력까지 사용하니 엄청날 수밖에.

거기에 세에렌의 말에 속아 넘어가 정령의 힘을 빌려서 싸우는 엘프가 마기를 다루는 다크엘프로 변한 엘프들도 대다수였다.


“프리시카님.”

“누구지?”

“갈리아입니다.”

“들어오게.”


천막이 열리고 등에 금색 대검이 걸려있고, 투 블록으로 커트했고, 얼굴에 수많은 상처가 있는 남성과 자신의 키만큼 거대한 활을 등에 가지고 다니고, 허리선 아래까지 오는 기다란 금색 머리칼에, 새파란 눈동자를 가진 여성이 막사로 들어왔다.


“리레르 공주님을 뵙습니다.”


공주로 불리는 여성 엘프에게는 알 수 없는 위압감이 맴돌았다.


“프리시카 장군님?”


마치 옆에 있는 나와 영민이를 어떻게 된 영문인지 설명해보라는 눈빛이었다.


“저희를 도와주기 위해서 오신. 인간분들입니다.”

“고작 두 명이?”


노버틀의 반응과 똑같은 반응이었다.

무시, 그리고 인간들에 대한 혐오감.


“죄송하지만, 인간들의 도움은 필요 없습니다.”

“리레르 공주님 제가 설명드리겠습니다.

“이런 인간들을 어떻게 믿습니까! 지금 저희가 여유로운 상황도 아니고, 자칫 잘못하면 엘프라는 종족이 모두 사라질 수 있는 위기에 있습니다.”

“그건···.”

“그리고. 인간들이 우리를 도우면서 무엇을 요구할 것 같습니까?”

“...”


영민이와 나는 조용히 입 다물고 엘프 전사와 엘프 공주가 말다툼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보나 마나 우리 여전사들을 원하겠지요.”


오케이.


“그런 오해라면 풀어야겠죠?”

“오해?”


특별히 들어주마 라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리레르 공주였다.


“첫째. 제가 원하는 것? 물론 있습니다.”

“무슨! 아까는 없다고 하지 않았나?!”

“하지만 제가 원하는 그것은 여기 엘프 들에 필요가 없는 물건이죠.”

“뭐. 이런!”


리레르 공주 옆에 있던 갈리아라는 수호 무사가 검을 나에게 겨누었다.


“레이?”


레이에게 눈빛을 보내자 레이는 알아서 창으로 변해있었다.


“저···. 저 창은!”


내 손에 쥐어져 있는 창을 바라보고는 크게 두 눈이 흔들리는 엘프 전사와 공주의 모습.


“제가 원하는 것은 궁니르의 파편. 그게 첫 번째입니다.”

“궁니르의 파편이 여기 있는 것은 어떻게 알고 왔지?”


가방에서 켈런에게 받은 펜던트를 엘프 들에 보여줬다.


“저···. 저 증표는!”

“잠···. 잠시만 궁니르?”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었던 영민이가 내 어깨를 잡고 자신에게 돌렸다.

아차.

이 녀석 레이가 궁니르의 파편인 것을 몰랐지?


“조금 있다가 설명해줄게.”


다시 고개를 돌려 엘프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두 번째. 세계수의 성배가 필요합니다.”

“세계수의 성배를!”

“세계수의 성배를 사용하는 방법은 알고 계시고 하시는 말씀인가요?”

“두 명의 신성력을 가진 자와 한 명의 엘프.”


옆에서 영민이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일반적인 신성력으로는 안되는 것은 아시죠? 계승자라면 모를까···.”

“걱정 말아라. 신성력 두 명은 충분히 있으니.”

“뭐라고요?”


프리시카가 낮게 헛기침을 하고 말을 하기 시작했다.


“공주님, 저기 계신 저분이 수호자의 계승자이십니다.”

“수호자?”


리레르 공주는 고개를 갸웃하더니 점점 얼굴이 굳어지기 시작했다.


“미...미카엘?”

“네. 그나저나 신성력을 가진 다른 한 사람은 또 누구인가?”

“심판의 대천사 계승자입니다.”

“뭐?”

“인간 세계에 계승자가 둘이나 있다고요?”


아니. 잠시만.

계승자는 다 인간세계에 있는데요?

4명 전부다?


“후···. 그렇다고 칩시다. 그럼 성배를 어디에 사용하시려고 그러시는 거죠?”

“로드 듀라한.”


듀라한들의 왕.

그를 잡기 위해 사용할 것이다.


“로... 로드 듀라한이라고요?”

“그렇다. 로드 듀라한을 막기 위해서는 세계수의 성배가 꼭 필요하지.”


성배의 효과로 마기를 두르고 있는 대상의 능력을 봉인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흐음...”


리레르는 두 손으로 자신의 턱을 받친 채 생각에 잠겼다.

그 모습은 흡사 인형처럼 보일 정도로 아름다운 외모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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