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해서 딜탱힐 혼자 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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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르준
작품등록일 :
2019.04.0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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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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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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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화

DUMMY

“몸풀기는 이쯤 하면 됐고, 진지하게 임해볼까?”


내 주변에 떠오르는 투명한 세 개의 창.

색이 없던 세 개의 창에는 내가 들고 있는 창과 똑같이 새하얀 색이 입혀지고 있었다.

아직은 유령창에도 두 가지 속성을 부여하는 것은 힘들었다.

뭐 그래도 이 정도 성장한 것도 어디냐.

그리고 또다시 떠오르는 수백 개의 빛의 창.


“수가 몇이건 나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이런 말 하니까, 예전에 미카엘님이 혼자 적진에 뛰어들었을 때 다구리에는 장사 없다고 말했는데...

지금은 내가 그 짓거리를 하고 있네.


수백 개의 빛의 창은 전방을 노리고 있었다.


이 상황 속에서도 웃음이 나오는 나는 참...


“수에 굴복할 것이라면... 나는 처음부터 이곳에 오지 않았다!!!”


내 말이 끝남과 동시에 전방으로 쐐도 하는 수백 개의 창.

앞에 있던 잡쫄들을 뚫고도 진격을 멈추지 않은 빛의 창들.

전방에 있었던 데스나이트들의 팔. 다리. 그리고 심장에 박힌 정수까지.

온몸을 꿰뚫고 지나간 창은 데스나이트 하나로 만족하지 못했는지, 뒤에 있는 병사들까지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병력의 반절이 사라진 진시황.


“이 정도면 황제에게 반기를 들어도 되겠는지요?”


보아라.

이것이 궁니르의 진짜 주인 오딘의 힘이다.


* * *


순간적으로 재민의 몸에는 오딘의 그림자가 나타나는 것처럼 보였다.

진정한 싸움의 신이자 천둥의 신, 오딘의 모습이었다.


-크하하하. 재밋군. 재밋어. 그 정도는 되어야 짐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겠지. 네 녀석은 친히 고통의 끝을 맛보게 해주마.


재밌다는 듯이 웃는 진시황을 향해 재민은 말했다.


“나와라. 병사들 뒤에서 조롱만 하는 것이 황제의 취미인가?”

-크하하. 그 도발 맘에 들어. 내 밑으로 들어오면 총사령관직위를 주겠다. 그럼 너의 가족들의 안전은 내 진시황이라는 이름을 걸고 안전을 약속하지.


“좋은 제안이지만...”

-그렇지. 자... 어서 짐에게로 오라.

“나는 역사 공부할 때부터 네가 그렇게 싫더라.”

-뭐, 뭐라? 지금 짐의 제안을 거절하는 것인가?


재민의 몸에는 푸른 빛이 감돌기 시작했다.


“네놈의 제안이 아니더라도 내 가족과 친구들은 내가 지킬 것이다.”


심장 부근에 모인 푸른 빛은 이내 손으로 이동되었고, 곧이어 창을 뒤덮었다.


-철컥.


재민은 자세를 낮추고 창을 휘두를 준비를 했다.

자신의 모든 마력을 창에 실은 재민의 머리에는 땀이 송글송글 맺히기 시작했다.


-슈아아아악!


재민이 창 한 번을 휘두르자 세상이 푸른빛으로 물들었다.

푸른 빛줄기가 전방에 병마용갱의 병사들을 지나쳤다.

하지만 이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자, 진시황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 피어있었다.


-크크... 내 병사들에게는 잔재주가 통하지 않는다. 크하하하하!

“잔재주라...”


진시황제는 간고한 것이 한가지가 있었다.

푸른빛이 지나가면서 병사들의 몸에 생긴 푸른 마나 덩어리들.

그것은 재민이 심어놓은 마나 폭탄이었다.


‘궁니르의 힘을 깨우치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어...’


큰소리로 웃던 진시황제.

곧이어 황제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싹 사라졌다.


-파사삭.

-퍼퍼퍼퍼펑!


허리 부근에 설치되어있었던 마나 폭탄이 터지기 시작하자, 곧이어 진시황제쪽의 병사와 데스나이트들은 불꽃놀이의 재료가 되기 시작했다.


“저, 저게 진정 사람의 능력인가?”


하나하나가 다이너마이트급 파괴력을 자랑하는 마나 폭탄.


“내가 보기에는 지구라는 행성에서 강한 자가 아닐까 하는 조심스럽게 이야기해 보지.”


화인 길드장의 조심스러운 발언이었다.

지금까지 자신은 저 사내만큼 강한 자를 본 적이 없다고.

그리고.


“저 사내 혼자서 3일이면 나라 하나 멸망시키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군.”


-투투둑.


화인 길드장의 말을 끝으로 폭발에 휩싸인 병사들의 몸이 하나, 둘 땅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무...무슨!


하지만 재민이 죽인 것은 한낮 병사들.

아직 황제의 옆에는 10마리의 듀라한이 남아있었다.


‘젠장.’


고작 몇만의 병사들 상대로 너무 많은 마나를 사용한 재민.

황제 옆을 지키던 듀라한 두 마리가 재민의 목숨을 거두기 위해 다가오고 있었다.


-피유우웅.


“다가오지 마...!”


자신 키만 한 활의 시위를 당기고 있는 한 여인.


-호오...


누구라도 그녀의 외모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오, 오지마.”


재민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리레르를 발견하고 오지 말라고 손짓했고, 리레르는 그런 손짓을 무시하고 재민에게 달려가고 있었다.


“싫어!”


듀라한은 제민의 목을 노리기 위해서 달려왔고, 리레르는 재민을 살리기 위해서 달려왔다.

듀라한의 검은 칼날은 이내 두 사람을 갈라버릴 것이라 예상을 했지만.


-까드득.


“신관에서 딜러 되니까 정신 못 차리지? 내가 버텨볼 테니까 빨리 마나랑 체력 회복하고 와라. 저자 막을 수 있는 녀석은 너밖에 없다.”


푸른 방패를 들고 전방을 지키고 있는 영민이의 모습.

전방에서 공격하는 듀라한의 공격을 막으면서 영민이는 재민이에게 두 가지의 물약을 굴렸다.

푸른 마나가 담겨있는 마나물약.

다른 또 하나는 붉은 트롤의 피가 담겨있는 체력물약.


‘자식 든든하네.’


재민은 영민이가 굴려준 포션들을 개방해 하나씩 단번에 마시기 시작했다.


“줄 거면 맛있는 거로 주지.”


기왕이면 과일 첨가물이 추가 된 걸로.

너무 맛이 없어.


“네 녀석... 지금 그런 농담이 나오는 거냐?”

“농담이 아니라 진심인데...”


재민의 주변에 푸른마나와 새하얀 빛이 맴돌기 시작했다.


-까드득.


리레르 등에서 거대한 활로 영민이의 방패를 치고 있는 듀라한을 노렸다.


-슈우욱.

-파파팍.


대궁으로 속사를 사용하는 리레르.

순식간에 마나 화살 7발을 듀라한에게 난사하는 리레르.


-크아아악!


하지만 듀라한의 주변에 흠 짓도 내지 못했다.

오히려 더 화만 나게 한 것 같은데.


-콰아아앙!!!


점점 금이 가는 영민이의 푸른 방패.


-어리석구나. 황제에게 대들면 무슨 벌을 받는지 톡톡하게 느끼게 해주지.


조금씩 어두웠던 재민의 안색이 돌아왔지만, 반대로 듀라한의 공격으로 영민이의 방패는 산산조각이나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 * *


이제부터 2차전 시작이다.

그 순간 듀라한의 머리 위해 생긴 초록색 낙인.


“낙인의 표식이야.”


옆에 있던 리레르의 목소리였다.


“응?”

“재민, 너의 공격은 대부분 광역이라서 불필요한 마나 소모가 많아 보여서.”

“고마워.”


한 마디로 낙인의 표식이 박힌 녀석들에게 공격이 집중된다는 것이군.

리레르를 영민이와 뒤로 보낸 뒤, 전방에 있는 듀라한들을 상대하기 위해 전력을 끌어올렸다.


[ 신의 육체를 사용하였습니다. ]

[ 지속시간 3분. ]

[ 지속시간 동안 신체 능력이 대폭 향상됩니다. ]

[ 재사용 대기 시간 : 1주일. ]

[ 능력치가 30% 증폭됩니다. ]


“어금니 꽉 물어라.”


자리에 있었던 나의 인영은 어느새 듀라한 두 명의 뒤로 향했고, 녀석들의 심장을 노렸다.


-까드득.


단단한 갑주를 뚫고 반대편으로 나온 창.

듀라한들이 방심한 사이에 이루어 낼 수 있는 성과였다.

두 마리의 듀라한을 잡자 세 마리의 듀라한이 나에게 돌진하기 시작했다.

전에 두 마리보다 더욱 진한 흑마력.


“오러 블레이드?!”


검은 오러 블레이드가 하늘로 솟구치기 시작했다.

검에만 오러를 두르는 것이 아닌, 자신이 지닌 마나에 비례해서 사용하는 검보다 더 길게 사용하는 기술.


-크아아아!


[ 추적하는 창이 활성화되었습니다. ]

[ 유령창이 활성화되었습니다. ]


물밀 듯이 빠져나가는 마나들.

하지만. 내가 밀리면 뒤에 있는 모두가 위험해진다.


-호오라. 대단하군.

-흐하!


다른 듀라한들과 다르게 자아를 가지고 있는 녀석들.

무려 중 상급 듀라한이다.

그렇다는 것은.

지금 로드 듀라한인 진시황제 옆에 있는 듀라한들은...

최소 상급 이상 듀라한.


-우리의 연계도 막을 수 있을까?


사방에서 치고 빠지는 검은 오러 블레이드들.

하지만 나라고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오러 블레이드를 막아내는 3개의 유령창과, 공격을 방해하는 빛의 창.

마지막으로 나를 둘러싸고 있는 새하얀 전류들.


-대단하군...

-까드득!


그러던 중 새하얀 창이 듀라한의 갑주를 관통했다.


-무, 무슨!


심장 부근에 있는 푸른 구슬이 파괴되자 소멸해버리는 듀라한.

한 녀석이 죽자.

두 녀석의 공격에는 공백이 생기기 마련이었다.


-쾅쾅!


서로 수십 합을 주고받은 공방.


‘리커버리.’


오러 블레이드를 못 피하고 살짝 베인 상처는 빠르게 리커버리로 치유하면서 녀석들의 ‘심장’만을 노리고 공격했다.

어찌 보면 뻔한 공격 패턴.

하지만 주변에서 날라오는 추적하는 창과 빛의 창 때문에 녀석들은 신경 써야 하는 것이 한둘이 아녔다.


“진격의 창.”


어디 낙인으로 포화하는 진격의 창 위력을 봐볼까요?


-그런 잔기술이 우리에게 통할 것으로 생각했나?


그건 맞아보기 전까지는 모르는 법이죠.


수천 개의 빛의 창이 전방에 있는 두 마리의 듀라한에게 집중적으로 쐐도 하기 시작했다.


-무, 무슨!

-콰가강!


땅에 박혀있는 수십 개의 빛의 창들도 일제히 공중에 떠올라 듀라한에게 쐐도 하고 있었다.

천 개가 넘는 빛의 창들이 단 두 명의 듀라한에게 집중포화가 되기 시작했다.

내가 당하는 처지라고 생각하자.

으으.

끔찍하게도 싫었다.

눈앞에 듀라한 두 마리는 어느덧 고슴도치가 되어있었다.

여차하면 꼽혀있는 창들을 폭발시키려 했지만, 그러지 않아도 됐다.


-대, 대단... 하군...


-까드득.


5마리의 듀라한을 죽였지만, 아직 5마리의 듀라한이 더 남아있었다.


짝.짝.짝


어디선가 들려오는 박수 소리.


-대단하군. 내 1만의 병사들과 5명의 대장군을 죽일 줄이야.


젠장 이제는 더는 싸울 기력이 없는데...


-5일의 시간을 주지. 5일 뒤, 나는 다시 이곳에 오겠다. 물론 지금 너를 죽이고 싶지만, 나의 재미를 채워주기 좋겠군.


그 말을 마지막으로 진시황제의 모습은 사라졌다.

불행 중 다행일까?

아마도 진시황제가 10초만 더 있었더라면, 내가 쓰러진 모습을 보고 주변을 쑥대밭으로 만들었을 수도 있겠지.

흐음.

단순히 재미를 위해 자신의 걸림돌을 치우지 않는다니.

그자만...

보기 좋군.


“쿨럭...”


한계 이상을 사용한 나의 몸에서도 부작용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재민아!!!”


옆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그녀.

리레르가 달려오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나는 의식을 잃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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