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의 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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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s2511
작품등록일 :
2019.04.07 10:55
최근연재일 :
2019.08.11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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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0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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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길드 - 2

열심히 하겠습니다.




DUMMY

송학림에게 건네받은 메모리


짜그락! 찌그락!


강서희의 손에서 얼어붙으며 부서지기 시작했다.


"이번 게이트의 법칙은 다르게 연출해서 새로운 편으로 보내도록 하세요"


"알겠습니다. 하지만 다른 5대 길드에 약간의 정보가 들어가는 건 막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방송 촬영한 영상 저장매체를 압수하고 혹시 모를 휴대폰 동영상까지 철저히 단속했지만 '사람'자체는 어찌하지 못한다.


세이버 길드가 어둠의 세력도 아니고 멀쩡한 사람을 잡아다가 묻어버리거나 협박할 수는 없지 않은가


가뜩이나 강서희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고 있는 다른 5대 길드들은 분명 이번 일에 대해서 조사할 것이다.


"아! 뭘 그리 걱정해 천성준인지 천둥벌거숭인지 그냥 모가지 잡아끌고 우리 길드로 데려 오면 되지!!!"


아무래도 박우리 그녀는 천성준에 대해 불만이 많은 것 같았다.


"팀장님 박우리 말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회유는 해봐야 되지 않을까요?"


"그건 걱정 마세요. 저급하지만 아직 그 아이에게는 유효한 방법이 있으니"


"저급한... 방법???"


"엥?? 팀장 무슨 말이야?"


그녀의 저급한 방법이 무엇일까?

송학림과 박우리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들의 궁금증에도 살포시 미소만 짓는 강서희





"아주머님 이거랑 이거 계산해 주세요"


작고 허름한 정육점

진열된 고기 중 가장 값비싼 부위를 손으로 가리켰다.


"아이고~ 성준아~ 오늘 문 날이야??? 이 비싼 걸 다 사가누~?"


"하하하하~ 오늘 계탄 날이에요 아주머님"


"떽~ 이놈이 어른을 놀려? 학생이 뭔 계야~"


정육점 아주머니는 두 눈을 부릅뜨며 나의 농담을 받아쳐줬지만 손은 내가 지목했던 고기를 포장하고 있었다.


"자 맛나게 묵어"


포장이 다 끝났는지 나에게 고기를 건네준다.


"네 아주머님~"


아주머니에게 인사를 하며 길을 나섰다.

전화위복이라 하였던가

시 서펜트 에게 요단강을 건널뻔했지만 오히려 녀석 때문에 한계를 넘는 힘을 써서 그런지 레벨이 올랐다.


"인터페이스"


이름:천성준


HP:700

MP:430

힘:31

민첩:27

체력:24

지능:12

지혜:12


고유능력:무한의 마나(????)

리스타트 마스터(신화)

용의 성장(LV3)(신화)-1.335%


스킬:여의술

등급:(???)

설명:마나를 사용하여 부적생선

(재사용시간 : 2시간)


생선 가능한 부적


오행의 술 LV3. - MP 100

변신의 술 LV1. - MP 1000

음양의 술 LV1. - MP 1500

축지의 술 LV1. - MP 400


보고 또 보고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인터페이스

용의 성장이 레벨3 이 됨에 따라 기본 능력치와 마나가 늘었고 오행술 레벨 또한 3이 되었다.


"레벨이 오른 오행술이랑 새로 생긴 축지술 도 한번 테스트를 해봐야겠어"


레벨도 오르고 새로운 능력이 생겨서 좋긴 했지만 안타까운 건 스텟의 분포였다.

스텟만 보면 전사나 기사 같은 힘쓰는 캐릭터인데 나의 주력 스킬인 여의술은 뭐랄까 마법에 가까운 스킬이다.


그래 분명 나는 게임으로 치면 힘법사 일 것이다.

절대 나의 머리가 나빠서 저런 스텟이 나온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스스로를 위안하며 문뜩 시 서펜트를 물리칠 때 사용했던 여의를 떠올렸다.


'여의를 사용할 때 그 느낌... 잊을 수가 없네'


여운이 남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기에 접어두고 휴대폰을 열어 통장 잔액을 확인했다.


잔액:1,8231,538원


"크헤헤헤헤헤헤헤헤"


내가 봐도 참으로 경박한 웃음이었지만 참을 수가 없었다.

그간 파티원을 닦달하여 게이트 순회공연의 결과가 휴대폰 액정으로 보였다.

통잔 잔액을 보고 기분이 한없이 풀업 되려 하다가 내 손에 들린 종이 한 장을 보자 사정없이 구겨졌다.


[강서희 와의 데이트 일일권]


촬영 당시 1등을 하면 몇천만 원의 상품을 준다는데 이것일 줄이야


"으아아아아아악~~~~~!!!!!"


나는 손에 쥔 데이트 일일권을 구기며 바닥을 향해 던졌다.


"아니 대체 왜! 같은 인간이랑 밥을 먹는게 몇천만원 상당의 상품이라고? 이 인간들이 대가리에 총을 맞았나!!!"


"엄마 저 아저씨 이상해 웃다가 막 화를 내"


"쉿! 엄마가 저런 사람 쳐다보지도 말랬잖아"


수근 거리며 나를 피해가는 모자


크흠!

그래 체통을 지키자





눈에 익숙한 정원

집이 맞나 싶을 정도로 넓다.

정원 중앙에 분수대까지 있으니 말다 한 거겠지


"오늘 어머니에게 이곳을 나가자고 말해야겠어"


내 수중에 있는 1800만 원

전세는커녕 월세 보증금에도 못 미칠 수 있는 돈이지만 저렴한 곳을 찾아보면 어떻게든 우리 3식구가 지낼 곳을 마련할 수 있는 돈이다.

그리고 생활비는 방과 후 게이트 사냥만으로도 충분하니 걱정할 필요도 없었다.


"보람아 오라비 왔다~"


끼이이이이익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동생냔이 좋아하는 괴기를 내밀며 방안으로 들어섰지만 내 눈에 보이는 건 두 눈이 퉁퉁 부은 동생과 눈물을 흘리시는 어머니가 보였다.


"무슨이야!?"


나도 모르게 언성이 높아진다 울고 있는 동생과 어머니

화가 치밀어 올랐다.


"오빠...."


두 눈이 퉁퉁 부은 동생이 나를 부른다.


"천보람 무슨 일이야?"


"엄마가.... 엄마가. 청소를 하면서 비싼 도자기를 깼나 봐......."


고작 도자기 때문에!!!

가슴이 아팠다.


"오빠가 해결하고 올게"


"오빠가?"


어머니와 동생을 안정시키고 집사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집사를 찾으로 밖으로 나왔으나 그는 애초에 나를 기다렸던 것인지 입구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저씨"


"왜 나를 찾는지 짐작하니 일단 같이 가지"


"아니 못 갑니다. 여기서 이야기하죠"


"......."


집사는 인상을 구기며 나를 쳐다본다.

항상 순종적인 태도를 보이던 내가 집사 말에 반기를 드니 말이다.


"제가 듣기로는 어머니가 비싼 도자기를 깨셨다고 하는데"


"청소 도중에 일어난 일이지만 단순 비싸다고 말하기 어려운 물건이라 말일세"


"얼마입니까!"


"50억"


"............"


나는 조용히 그를 따라갔다.





딸그락


넓은 거실에 앉기에도 미안해질 최고급 소파에 앉아 우아한 손동작으로 차를 마시는 미녀

불과 몇 시간 전 나의 목숨을 구해준 사람


대한민국에 몇 없는 S급 능력자요 웬만한 연예인들의 귀싸대기를 강력하게 날려버릴 정도의 미모


확인된 팬클럽 숫자만 해도 100만은 가뿐히 넘어서는 대한민국의 희대의 아이콘 강서희

그녀가 나와 마주 앉아 품격이 느껴질 정도로 우아하게 차를 마시고 있다.


"성준아"


"네...."


"어머님에게 이야기는 들으셨지? 혹시 몰라 구매증서까지 가져왔어 확인해봐"


"네..."


그녀의 손에 들린 서류

나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혹시 몰라 서류를 확인했으나 거짓은 아닌 모양이다.


"길게 말 안 할게 좋은 인도 아니고"


꿀꺽


긴장이 되었다 50억.....

생각만 해도 아찔해지는 숫자다


연봉 7천 하는 고액의 월급쟁이가 71년 숨만 쉬면서 모아야 가능한 액수

71년은 너무하니 다시 계산하자


연봉 10억 하는 고액의 아무갱씨가 5년을 숨만 쉬면서 모아야 가능한 액수 세후 계산은 접어두자 더 비참해지니

그래 연봉 10억이 무난하겠네


연봉 10억이면 한 달에 8천만 원 이상만 벌면 되네 별거 없네 한 달에 8천만 원을 5년 동안 벌면 된다.


하하! 하하! 하하!!!! 만ㅇ러비@#ㄲ$@$!#%!!!!!!!


"훗"


눈알을 굴리며 식은땀을 흘리는 내가 귀여운 건지 가사로운 건지 살짝 웃음을 짓는 강서희


"세이버 길드로 들어와"


"혹시... 세이버 길드로 들어가면 50억 빚을 변제 해주겠다는 겁니까??"


"어머 성준이 너 의외로 뻔뻔하구나? 우리 길드가 이렇게 격이 낮았었나~ 50억이나 주고 신인을 데려올 정도로?"


그녀는 짓궂은 표정을 지었다.

가입 비용이 50억은 무리인가....


"이자 없이 천천히 갚을 수 있도록 할께 그거면 서로 좋잖아? 너도 우리 길드 명성을 들어봤으니 알 거고"


"그런데 제가 따로 파티를 데리고 있어서.... 저 혼자만 길드에 들어가는 건"


내 생에 처음으로 가진 동료들 난 그들을 버릴 수 없었다.

비록 한없이 부족하지만 최소한 그들은 나를 위해 목숨을 내어줄 수 있을 정도로 믿을 만한 사람들이다.


"너를 길드로 들이면서 따로 팀을 배정하기 힘드니 파티 전원 영입해서 팀으로 만들 수 있게 해줄게 이건 서비스야~"


"감사합니다."


분명 나에게도 파티원들에게도 좋은 결과다.

그런데... 왜 이렇게 속는 느낌이 들지?


내가 고개를 갸웃하며 지능 13 지혜 13 스텟이 가까스로 발동되려 하자 강서희는 흐름을 끊었다.


"얼추 이야기를 마무리된 것 같으니 여기 가입 서명을 해주면 돼"


그녀는 가입 서명서를 나에게 내밀었다.

얼떨결에 사인까지 했다.

뭔가 굉장히 속는 느낌이 들었지만 그럴 때마다 그녀가 시기 적적하게 말을 걸며 흐름을 끊었다.


"수고했으니 이만 들어가 쉬렴~ 아참! 너 이거 흘렸더라"


"네?"


내 사전에 흘리는 건 있을 수 없었다 워낙에 없이 자라 무언가를 흘린다는 것은 언어도단

하지만 그녀가 내민 것은 일일 데이트권


"..................."


"나랑 데이트하기 싫으면 싫다고 말하지 상금 형식으로 줬을 건데"


"아하하하하하 이걸 어디서 흘렸나 싶었더니"


나는 잽싸게 그녀의 손에서 일일 데이트 권을 낚아채며 도망가듯 빠져나갔다.


작가의말

저녁에 글쓰다가 깜빡 졸았습니다 ㅎㅅ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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