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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9.04.07 11:35
최근연재일 :
2019.04.19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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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12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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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3. 스톤 헌터 길드 - 2

DUMMY

13. 스톤 헌터 길드 - 2


단장실 안 회의용 탁자에 비치된 의자에 앉아있던 프레드릭은 갑작스레 느껴지는 기운에 흠칫 놀라 길버트를 바라봤다.

그러자 잠시 후 길버트 역시 얼굴이 굳어졌다.


“자네도 느꼈나?”

“느꼈습니다. 이건..”


점점 다가오고 있는 유현의 기운을 느낀 그들의 뇌리에 같은 생각이 떠올랐다.


‘예상보다 훨씬 더 강한 자다!’


두 사람은 처음 느껴보는 종류의 기운에 놀라고 있었다. 자신들 역시 많은 마나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무언가 질적으로 달랐다.


그때 단장실 문을 열고 유현이 들어왔다.

그리곤 단장실 안에 있는 길버트와 프레드릭을 한 번씩 훑어보더니 입을 열었다.


“호오. 생각보다 제법이군.”


조화공을 통해 그들의 내부를 관조한 유현은 꽤 만족한 얼굴이었다.

길버트와 프레드릭 모두 단전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과거 제국 유명한 가문에는 비전 수련법이 있었다는 얘기를 들은 이후, 유현은 그 방법 중에 단전을 만드는 수련법이 있으리라 추측했었다.

그리고 내심 황실 친위대 부대장이었던 길버트가 단전을 가지고 있길 기대했었다.

이유는 앞으로 거느릴 수많은 교도를 위해서였다.


제아무리 유현이라도 마나홀에 있는 마나를 무공으로 발현시키기는 방법을 찾는 건 쉽지 않을 일이었다.

하지만 이 세계에선 대다수가 마나홀에 마나를 담고 있었다.

결국 그들의 마나홀을 단전으로 전환할 방법을 찾든가, 단전을 형성하고 있는 사람을 찾아 무언가 단서를 발견해야 했다.

따르는 교도들에게 천마신교의 무공을 가르치기 위해.


그리고 지금, 단전이 있는 자를 찾았다.


식은땀을 흘리는 두 사람을 보고 피식 웃은 유현이 프레드릭 건너편에 앉았다.

그리곤 여전히 단장용 책상에 앉아있는 길버트에게 말했다.


“거기 너, 이쪽으로 와서 앉지?”


유현에 말에 정신이든 길버트가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아.. 알겠소.”


길버트가 회의용 탁자 쪽으로 걸어갔다.

문 근처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란돌이 입을 열었다.


“저는 이만 나가보겠습니다.”


말을 마친 란돌이 몸을 돌려 방을 나가려 하자, 프레드릭이 그를 불러 세웠다.


“잠깐! 자네도 여기 앉게.”


유현이 예상보다 더 강하고 위험해 보이는 자라고 판단한 프레드릭은 그나마 안면이 있는 란돌이 함께 있는 게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다.

거기다 란돌은 유현에게 직접 도움을 요청한 사람이기도 했고, 본인도 모르게 존칭까지 쓰는 걸 보니 유현과의 관계가 가히 나쁘지 않아 보였다.


“아.. 네, 알겠습니다.”


길버트가 프레드릭 옆자리에 앉자, 란돌이 그 맞은편인 유현의 옆에 앉았다.


그러자 길버트와 프레드릭을 번갈아 살펴보던 유현이 말했다.


“그런데, 누가 길버트란 녀석이지?”

“내가 길버트요.”


길버트의 대답에 유현이 의외란 표정을 지었다.

정황상 가장 높은 녀석일 거라 생각한 헌터 길드 단장 길버트보다 프레드릭이 더 강했기 때문이었다.


유현이 느끼기에 길버트의 경지는 대략 천마신교의 하위권쯤 되는 장로와 비슷했고, 프레드릭은 중위권에 위치한 장로와 비슷했다

둘 다 이 세계에선 S급이었다. 물론 단순 마나량을 기준으로 한 등급이었다. 제아무리 내공이 줄었어도 쉬운 상대들이었다.


“그럼 그쪽은?”


유현이 턱짓으로 자신을 가리키자 프레드릭의 얼굴이 살짝 굳어졌다.

새파랗게 보이는 유현이 반말을 해댔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딱히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그는 강자였기에, 더 강한 자를 알아봤다.


“흐음. 난 프레드릭일세. 프레드릭 페라그리. 현재 이곳에서 고문으로 있다네.”


프레드릭의 소개에 유현이 피식 웃었다.

과거 란돌이 자신을 소개할 때와 같은 방식이었기 때문이었다.


“그쪽도 제국 출신 군인인가 보군?”


유현의 직접적인 질문에 프레드릭이 난감해했지만, 어차피 헌터 길드 중심에 제국 출신 군인이 있다는 것은 모두 다 아는 사실이었다.

게다가 태생 자체가 황실 친위대와 과거 카일룸 근처에 주둔하고 있던 군대를 해산해 만든 거나 마찬가지였다.

다만 자신이 평범한 군인이 아니라는 점이 걸렸지만, 상대는 이미 자신을 전부 파악하고 있을 터였다.


“맞네. 본인은 과거 루자엔 제국군 제3군단장이었네.”


비록 유현의 힘을 느껴 긴장하고 있던 프레드릭이었지만, 자신의 직위를 소개할 땐 자부심이 묻어나고 있었다.


그걸 느낀 유현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제3군단장이 높은 자리였나?”

“제국군 전체를 지휘했던 6명 중 1명이었네.”

“흠. 그렇군.”


그렇다면 과거 제국군은 총 6군단으로 유지되었고, 프레드릭과 비슷하거나, 조금 약하거나, 더 강할 수도 있는 자가 적어도 5명 이상은 있었다는 소리였다.


프레드릭을 통해 유현은 대략 이 세계의 실력자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했다.

다른 타국도 제국과 비슷하거나, 적을 터였다.

물론 기간트나 마법을 고려하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유현이 생각에 잠겨있는 모습을 지켜보던 길버트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그런데, 정말 우리를 도와주실 수 있겠소?”

“서로 이해관계가 맞는다면 못 도와줄 이유는 없지.”


유현이 원하는 건 이들과 소속된 헌터들을 이용해 천마신교의 기틀을 잡는 것이었다.

물론 그전에 믿을 수 있는 자들인지 확인해야 했다.

현재는 능력 부족으로 허덕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래도 과거 제국 백성들을 버리지 않고 카일룸을 띄워 천벌로부터 구해낸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자들이었다.

저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따라 자신의 행동 방향이 다를 것이다.


두 사람의 목적을 확인하기 위해 유현이 입을 열었다.


“그 전에, 너희 집단의 이름이 무엇이냐?”


갑작스러운 질문에 길버트가 머뭇거렸다.


그러자 프레드릭이 나서서 대답했다.

비록 대중에게 공개된 이름은 아니었지만, 몇몇 알 만한 사람은 아는 이름이었다.

강자를 상대로 괜한 심력 낭비를 할 필요가 없었다. 게다가 자신들은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제국해방결사라네.”

“흠.”


이름을 들은 유현의 눈이 깊어지며 생각에 잠겼다.


보통 특정 목적을 갖고 결성한 단체는 이름에 그 의미를 부여하기 마련이다.

이름을 통해 대략적인 목적을 파악하고, 방향을 잡기 위해 유현이 물어본 것이었다.


‘애매하군.’


이름을 통해 저들의 목적을 대략 세 가지로 추측한 유현은, 그에 따라 천마신교의 기틀을 잡을 방향을 생각했다.


유현이 추측한 제국해방결사의 첫 번째 목적은 옛 제국을 부활시키는 것이었다.

이 경우 제국의 이름을 방패 삼아 뒤에서 천마신교의 기틀을 다질 터였다.

하지만 황제가 이미 제국을 버린 상태였기 때문에 제일 가능성이 낮았다.


두 번째는 몬스터로부터 제국의 땅을 되찾고, 마지막 피난처인 카일룸에 있는 제국 백성들을 해방시켜주는 것이었다.

이 경우 자신의 능력으로 블랙스톤을 제거하고, 그 과정에서 구원자와 같은 역할을 보여줘 교도들을 빠르게 모을 수 있을 터였다.

물론 이때 조화공의 역할이 중요했다. 블랙스톤을 찾기 어려운 이유는 작은 조각이 땅속에 묻혀있고, 발굴 도중에 사방에서 잦은 왜곡이 발생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조화공이라면 넓은 범위에 있는 조각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마지막은 제국의 이름을 버리고 새로운 국가를 만드는 것이었다.

이 경우엔 새로운 국가 이름 뒤에 숨어 타국의 견제를 막고 천마신교의 기틀을 다질 수 있을 터였다.


순식간에 모든 상황을 정리한 유현이 길버트에게 물었다.


“제국해방결사에 소속된 헌터들은 옛 제국 출신 군인 전부인가?”

“아니오. 내 휘하에 있던 황실 친위대 소속 군인들뿐이오. 정확히는 도망간 황제를 따라간 놈들을 제외하고 말이오.”

“그렇군.”


그때 유현에게 두려움을 느껴 눈치만 보고 있던 란돌이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그런데 유현 님은 대체.. 어디서 오신 겁니까?”


그러자 길버트와 프레드릭의 눈이 빛났다.

그들도 진작 물어보고 싶었던 질문이었지만, 유현에게서 느껴지는 힘에 눌려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던 참이었다.


“그냥 먼 곳에서 왔다고만 알아둬라. 대신 이거 하나는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잠시 뜸을 들인 유현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다른 국가에 소속된 사람은 아니라는 점이다. 내 이름을 걸고서 단언하지.”


확신에 찬 유현의 음성에 길버트와 프레드릭의 얼굴이 눈에 띄게 밝아졌다.

무조건 믿을 수는 없었지만, 대답에 의지가 느껴졌다.

게다가 저만한 강자가 괜한 거짓말을 할 이유도 없었다.


동시에 그들은 속으로 용병들의 고향, 남쪽 비슨 제도를 떠올렸다.

라미아 대륙에서 국가가 아니면서 인간이 존재하는 곳은 비슨 제도와 그 근처에 있는 자유도시 리베라뿐이었다.

그곳은 용병과 해적이 어우러진 무법천지, 유현 같은 강자가 태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곳이었다.

그러자 모든 게 설명이 됐다.

특이한 외모와 복장, 룬이 안 박힌 무기, 먼 곳에서 온 점, 건방진 말투, 게다가 이해관계에 따라 도와준다는 점까지. 분명 원하는 건 돈이리라.


유현의 기운에 눌려있던 길버트와 프레드릭이 한결 편안해졌다.

용병이라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길버트가 먼저 나서서 말을 꺼냈다.


“좋소. 믿겠소.”


갑작스러운 분위기 변화에 유현은 저들이 뭔가 오해를 했다는 것을 느끼자 피식 웃으며 말했다.


“좋다. 그럼 본격적으로 얘기를 좀 해보지.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도와달라는 거냐?”

“사실 카일룸은 현재 중과부적 상태요.”


이미 유현 역시 느끼고 있는 점이었다.

길버트가 말을 이어갔다.


“현재 카일룸에 거주하는 대부분은 옛 제국 피난민들이지만, 그들의 상황은 매우 불안정한 상태요. 사람은 많은 데 반해 그들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물자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오.”

“알고 있다.”


현재 카일룸은 하늘에 떠 있는 제한된 공간으로 인해 대부분의 생필품을 수입해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타국 상인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세금 등을 떼어야 하지만, 그걸 관리할 여력도 없는 상태였다.


“게다가 지금 내 통제에 있는 사람들은 결사 소속 헌터가 전부요. 치안을 살필 여력도 없고, 타국 대사를 견제할 힘도 없소.”

“흠. 계속해라.”

“이런 상황에서 카일룸을 그나마 유지하고 있는 원동력은 블랙스톤과 각종 몬스터 재료 덕분이오. 블랙스톤을 가공해서 만드는 블랙 룬은 정말 비싸게 거래되오.”


그제야 유현은 길버트가 어떤 도움을 청하는지를 깨달았다.


“결국, 나보고 대사들을 견제해달라는 거로군.”

“맞소. 카일룸의 유일한 수입원이 블랙스톤과 몬스터재료지만, 대사들의 지나친 간섭으로 그 마저도 뺏기고 있소.”

“흠. 그들은 모두 몇 명이지?”

“세 명이오.”


유현이 생각에 잠겼다.

카일룸 주변을 감싸고 있는 강대국은 총 셋이었다.


기억을 끄집어낸 유현은 그들이 누구인지 생각해냈다.


“카이엔 신성국, 아스트로 왕국, 매지트란 마법공화국, 맞나?”

“맞소.”


하지만 유현이 느끼기에 뭔가 부족했다.

단순히 대사들만 견제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은 아닌 것 같았다.


“이곳에 머무는 타국 대사들의 병력은 제외하더라도, 타국과의 군사력 차이가 심하다. 단순히 카일룸에 있는 대사들만 견제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은 아닌 것 같은데?”


유현에 질문에 답한 것은 프레드릭이었다.


“그건 내가 설명하겠네. 이유는 천벌 때문이네.”


천벌이란 말에 유현의 눈이 더욱더 깊어졌다.


“계속해라.”

“타국 군사력이 아무리 강대하다 해도 이곳으로 쉽게 군사를 보낼 수가 없네. 지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몬스터의 장벽 때문일세.”

“대신 비행선이 있지 않나?”

“그건 불가능하네.”


잠시 뜸을 들인 프레드릭이 목을 가다듬더니 말을 이어갔다.


“크흠. 카이엔 녀석들은 천벌 이후 신성국으로 이름을 바꿨네. 난 당시 피난민들 틈에 껴 카이엔으로 잠시 대피했네. 크음. 너무 혼란스러운 상황에 예하 군대는 모두 내 통제를 떠난 상황이었지. 크흐음.”


군단의 지휘자로서 군대를 잃고 도망친 자신의 처지가 부끄러웠는지 프레드릭이 계속 헛기침을 했다.


그 한심한 모습에 유현이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제3군단장 꼴이 말이 아니었겠군. 그래서? 중요한 부분만 말해라.”


잠시 민망한 표정을 짓던 프레드릭이 표정을 굳히며 말했다.


“난 그곳에 있던 정보원으로부터 중요한 정보를 입수했네. 바로 카이엔에서 각국 정상들에게 어리석은 짓을 하지 말라는 경고를 보낸 것일세.”


이미 벨라룸으로부터 들은 내용이었다.

유현이 알고 있다는 말을 꺼내려던 찰나, 프레드릭이 말을 이어갔다.


“게다가 그 내용이 구체적이었네. 비행선에 무장을 시키지 말라는 것과 대규모 병력을 비행선으로 수송하지 말라는 내용이었다네.”


순간 무언가 유현의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그게 설마 진짜 신의 경고였다는 소리는 아니겠지?”

“진짜 그 설마였네. 의심 많은 매지트란 놈들이 실제로 1개 대대 병력을 비행선으로 수송했고, 어느 날, 흔적도 없이 사라졌네. 그것도 매지트란 공화국 영토 내에서.”


프레드릭의 말에 조용히 듣고 있던 란돌이 깜짝 놀랐다. 그는 처음 듣는 말인 것 같았다.


유현의 눈이 깊어졌다.

자신이 카이엔에 대해 추측한 것 중 가장 가능성이 크다고 여겼던 것은 혼란한 상황을 이용해 신성국으로 이름을 바꿔 약소국을 강대국으로 키웠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구체적인 내용과 함께 증거까지 나타난 상황에서 다른 가능성을 생각해야 했다.


‘카이엔이 정말 내가 처음 마주쳤던 신의 계시를 받았거나, 아니면 이 세계에 존재하는 다른 신에게 계시를 받았거나, 혹은 신 행세를 하는 놈들이 있거나.’


그러다 문득 유현은 천장을 올려다봤다.


‘그리고 하늘에 위협이 되는 행동을 금지 시켰다라..’




재밌게 보셨다면 추천, 선작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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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4. 영웅이라는 이름의 가면 - 1 +1 19.04.13 141 4 14쪽
» 13. 스톤 헌터 길드 - 2 +1 19.04.12 161 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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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1. 남매 +1 19.04.11 156 3 12쪽
11 10. 벨라룸 아이언해머 - 2 +1 19.04.11 160 3 17쪽
10 9. 벨라룸 아이언해머 - 1 +1 19.04.10 161 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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