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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황금 기사의 병단과 마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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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템페라
작품등록일 :
2019.04.08 05:27
최근연재일 :
2019.06.01 22:46
연재수 :
4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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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9
추천수 :
50
글자수 :
174,507

작성
19.04.2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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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3. 황금의 기사와 강 아래의 도시

DUMMY

“로크! 로크 어디 있어!”


강하로 들어선 뒤, 길리안은 노심초사하며 기다리고 있을 크로울리 공을 안심시키기 위해 먼저 크로울리 공을 찾아가기로 했다. 그 사이 나머지 일행은 르네와 함께 아이들을 맡겨놓은 곳에서 아이를 데리고 와 크로울리 공의 성에서 만나는 것이 당초의 계획이었다.


하지만 약속 시간에는 늦은데다가, 그런 등장이라니. 기사를 추궁하기 위해서 길리안은 다른 일행이 받았다는 방을 찾아 문을 벌컥 열어젖혔다.


“아! 길리안.. 노, 노크는 하고 들어오시죠..”


부끄러워하는 낮은 목소리와 함께 보인 구릿빛의 탄탄한 등 근육에 길리안은 자신도 모르게 문을 탁 닫아버렸다.


“음.. 방을 잘 못 찾았나..”


길리안은 부끄러운 듯 볼을 붉히던 쟝의 얼굴을 뇌에서 애써 지워내며 중얼거렸다. 옆방의 문을 똑똑 두드리려니, 방금 전의 방에서 쟝이 윗옷을 입은 채 얼굴을 불쑥 내밀었다.


“길리안, 로크를 찾는 겁니까?”


“응? 아, 그래. 로크의 방은 어디야?”


부끄러워하던 쟝의 얼굴이 어른거려 길리안은 슬쩍 눈을 피하며 물었다. 쟝은 길리안이 자신의 치태(완성되지 않은 등 근육)을 보인 것에 미안함을 느끼는 것일까 싶어 신경을 쓰지 말라는 듯 자신 있는 가슴 근육을 울끈거리며 말했다.


“로크는 아이들을 데려다 준 뒤에 르네와 함께 검을 고치러 나갔습니다.”


“아.. 아.. 그, 그래..?”


길리안은 통통 튀어 오르는 쟝의 흉근에 꺼려하는 듯 뒤로 물러나며 말했다. 쟝과는 예전부터 알던 사이라, 쟝이 말보다는 근육으로 자신의 의사를 전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은 알고 있는 길리안이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제법 오래 안 사이임에도 쟝의 근육의 대화를 알아듣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길리안은 쟝의 근육과의 심각한 의사소통의 부재를 느끼면서도 알아들었다는 듯 흉근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 그래.. 그럼 나도 도시에 내려가 볼까.. 쟝, 너는 안갈 거야?”


만족스레 미소 지으며 방 안으로 도로 들어가려는 쟝에게 길리안이 넌지시 물었다. 쟝은 자신의 이두박근과 삼두박근을 꿀렁거리곤 방 안으로 사라졌다. 탁, 쟝의 방문이 닫히는 소리를 뒤로하고 길리안은 자신의 방만을 확인 한 채 성 아래 도시로 향했다.


-


“하아.. 하아.. 에.. 에스폴리크가 한가득..”


기사는 벽에 걸린 다양한 검을 보며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무기점 겸 대장간을 하고 있는 가게가 있다는 말에 들러 본 곳은 예상보다도 규모가 상당했다. 대장간과 분리된 탓에 가게 안은 생각보다는 선선한 편이었다. 르네는 호기심 어린 눈으로 가게 안을 훑어보다 계산대로 향했다.


“여기서 무기 수리도 가능하다고 하던데요.”


이런 큰 가게는 보통 계산대의 일만을 전담으로 맡는 직원이 있기 마련이었다. 르네의 말에 계산대에 앉아있던 두 명의 직원 중, 갓 스무 살이 되었을까 싶은 젊어 보이는 여성 직원이 장부를 꺼내들었다.


“네, 손님. 수리 예약이신가요?”


“아, 제가 아니라 저 뒤에 사람이에요.”


르네의 말에 직원은 고개를 기웃하여 르네의 어깨너머로 기사를 바라보았다. 진열되어있는 상품의 앞에 적혀있는 ‘진열 중인 상품은 직원의 허락 하에 만질 수 있습니다.’라는 글에 섣불리 다가가지 못한 채, 엉거주춤 서서 칼의 기운을 느끼듯 손을 허공에 휘젓고 있는 기사를 보곤 르네는 기사를 불렀다.


“로크! 칼, 수리해야하지 않아요?”


“아, 핫! 예, 예! 그래야지요!”


르네의 말에 기사는 움찔하곤 르네를 돌아보았다. 기사의 이상한 언동에 가게에 있는 손님들과 직원의 시선이 기사에게 쏠려있었다. 기사는 그것을 느낀 듯 어깨를 움츠리며 주변을 둘러보다 허둥지둥 르네를 향해 달려왔다.


“왜, 왜들 저렇게 쳐다보고 있죠? 제가 뭐 이상한 행동이라도 했나요?”


르네에게 다가와 속삭이듯 물어보는 기사에게 르네는 재밌다는 듯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응. 로크, 언행이 이상해요.”


“으응? 지, 진짜요? 지금까지 그런 건 전혀 못 느꼈는데..”


르네는 기사의 말에 기사가 상당히 좋은 집안의 귀족인 것일까. 하고 생각하며 생글생글 미소를 지었다. 아니면 제국인들이 전부 기사처럼 검을 보면 ‘에스폴리크!’하고 외치며 달려가 거친 숨을 내쉬며 검 면에 볼을 부비고 키스를 날린다던지.


르네는 문 듯 그런 사람들이 가득 찬 무기점을 생각하곤 푸훗, 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갑자기 웃음을 터트리는 르네의 모습에 기사가 비웃음을 산건가! 하고 당황한 눈으로 르네를 바라보는 것을 느꼈지만 르네는 터지는 웃음을 입새로 연신 흘리며 장부를 든 직원에게로 손짓을 했다.


“풋.. 후후.. 로, 로크.. 수리 예약이래요. 푸흡..”


“어.. 네, 네에..”


기사는 자신의 언동이 비웃음을 살 정도로 이상한가 하는 생각에 침울해져선 직원에게 다가갔다. 직원은 검에 성욕을 느끼는 듯한 손님과 갑자기 웃음을 터트리는 손님의 연계에, 악성 손님 사이렌을 머리에 울리고 있는 듯 긴장한 표정으로 침을 꿀꺽 삼켰다.


“수, 수리 예약이시라고요..”


장부를 꼭 쥔 직원의 눈에서 올 테면 와봐라! 라고 말하는 듯한 투지를 느끼며 기사는 덩달아 긴장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저어.. 이겁니다만..”


기사는 낡은 로브로 둘둘 감아놓은 검 날과 검 자루를 펼쳐 보이며 말했다. 이가 빠지고 너덜너덜 이리 휘고 저리 휘어 엉망이 된 검 날의 모습에 직원은 자신도 모르게 감탄을 내뱉고 말았다.


“우와.. 엉.. 합!”


직원은 자신도 모르게 내뱉으려 한 말을 끊으며 서둘러 입을 막았다. 기사의 얼굴이 너무 순박한 탓에 자신도 모르게 입의 빗장이 풀린 것 같았다. 직원은 프로 계산원답게 표정을 고치며 검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대강의 수리비용을 책정해 안내를 하는 것 또한 계산원의 일이었다. 직원은 검날과 자루의 이음새의 손상도와 날의 휨, 부서짐, 이빠짐 등을 체크해 생각을 정리하곤 입을 열었다.


“음.. 이정도면 날을 새로 만드는 게 더 낫겠는데요.. 어쩌시겠습니까?”


“아, 역시..”


기사는 고민하듯 턱을 쓸어 만지다, 흘끗 르네를 바라보았다. 무기를 수리하자고 얘기해 이 가게에 들르긴 했지만, 기사에게는 자본금이 하나도 없었다. 세계를 구할 용사님에게도 돈을 받아간다는 것이 이 세계의 상인들인데, 하물며 아무것도 없는 기사에게 무상 수리를 해줄 리가 없었다.


때문에 기사는 르네를 데려온 것이었다. 기사가 되어서 여성에게 돈을 구걸한다니. 치욕적인 일이었지만, 기사는 에스폴리크를 위해서라면 이 정도는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군인이라면 무기를 애인처럼 아껴라. 라는 말은 훈련소에서도 자주 듣는 말이 아닌가.


“르, 르네씨..?”


가까스로 웃음을 멎은 르네는 자신의 가슴에 손을 얹으며 심호흡을 하다 기사를 돌아보았다.


“네, 로크. 왜 불러요?”


“아, 저기.. 그게..”


똑바로 기사의 눈을 쳐다보며 묻는 르네 눈동자에 기사는 스륵 눈을 돌렸다. 르네는 자신을 불러놓고는 눈을 피하는 기사의 모습에 기사의 눈동자가 향하는 곳으로 손을 뻗어 흔들었다.


“저기요, 왜 불렀는데요?”


르네의 손이 불쑥 들이닥치자 움찔하며 흔들리는 동공으로 눈을 반대로 돌린 기사는 개미만도 못한 용기를 끄집어내며 손가락을 천천히 들어올렸다. 르네가 의아한 눈으로 기사의 손가락을 따라 눈을 돌리자, 펼쳐놓은 로브 위에 있는 검이 보였다.


르네는 그것을 보고선 기사가 말하는 바를 깨달았지만, 주저하며 눈을 굴리며 서있는 기사를 보곤 장난기가 발동한 듯 씨익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응? 저 검이 왜요?”


“그.. 그게..”


기사는 르네의 시선을 피하느라 르네의 얼굴에 가득한 장난기를 읽지 못하곤 더듬거리며 손을 하나 더 올려 검을 가리켰다. 그 모습이 제법 우스워 르네는 웃음이 새어 나왔지만 입을 가리며 웃음을 참아내었다.


“후.. 저는.. 훗..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푸훗..”


웃음을 몇 번이나 참아낸 뒤 말을 내뱉었지만 르네는 웃음소리를 숨길 수가 없었다. 새어나온 웃음소리에 기사는 그제야 르네가 자신을 놀리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눈을 크게 뜨곤 르네를 바라보았다. 다 알고 있으면서 어째서 놀리는 거냐는 듯이 억울한 표정을 짓는 기사의 얼굴에 르네는 결국 참지 못하고 다시금 웃음을 터트렸다.


“하하하! 내줄게요! 하하! 그러니까 그런 표정 짓지 마요.. 흐흐흐..”


배를 붙잡고 웃음을 터트리는 르네의 모습에 기사는 놀림을 받았다는 마음과 검을 수리할 수 있게 되어 고마운 마음이 겹쳐 싱숭생숭한 표정으로 르네를 바라보았다.


직원은 어느 쪽이든 빨리 결정이나 해주었으면. 하고 먼 산을 쳐다보는 표정으로 서 있다가, 문 듯 문 밖의 소란스러움에 눈을 돌렸다. 직원의 옆에 있던 다른 직원 또한 그 소란스러움을 눈치 챈 듯, 상황을 살피기 위해 문 쪽으로 고개를 쭉 빼려던 순간이었다. 무기점의 문이 우지끈 부러지더니 길리안이 문 안으로 구르듯 튀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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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기사의 병단과 마법의 갑옷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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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연재 주기 및 수정에 관한 공지(19.5.15) 19.05.15 26 0 -
공지 현재 전체적인 수정 중 입니다.(수정 작업 끝.) 19.04.20 45 0 -
43 6. 황금의 기사와 사교의 동굴 19.06.01 25 1 8쪽
42 6. 황금의 기사와 사교의 동굴 19.05.29 28 1 12쪽
41 6. 황금의 기사와 사교의 동굴 19.05.28 30 1 7쪽
40 6. 황금의 기사와 사교의 동굴 19.05.19 37 1 7쪽
39 6. 황금의 기사와 사교의 동굴 19.05.15 50 1 8쪽
38 6. 황금의 기사와 사교의 동굴 19.05.14 47 1 10쪽
37 6. 황금의 기사와 사교의 동굴 19.05.10 45 1 11쪽
36 5. 황금의 기사와 금빛의 용 19.05.10 45 1 8쪽
35 5. 황금의 기사와 금빛의 용 19.05.10 40 1 10쪽
34 5. 황금의 기사와 금빛의 용 19.05.09 46 1 10쪽
33 5. 황금의 기사와 금빛의 용 19.05.09 40 1 9쪽
32 5. 황금의 기사와 금빛의 용 19.05.09 43 1 8쪽
31 5. 황금의 기사와 금빛의 용 19.05.09 39 1 8쪽
30 5. 황금의 기사와 금빛의 용 19.05.09 35 1 7쪽
29 5. 황금의 기사와 금빛의 용 19.05.08 47 1 10쪽
28 5. 황금의 기사와 금빛의 용 19.05.08 33 1 8쪽
27 4. 황금의 기사와 복면 뒤의 비겁자 19.05.07 30 1 8쪽
26 4. 황금의 기사와 복면 뒤의 비겁자 19.05.07 26 1 11쪽
25 4. 황금의 기사와 복면 뒤의 비겁자 19.05.06 22 1 8쪽
24 4. 황금의 기사와 복면 뒤의 비겁자 19.05.05 15 1 9쪽
23 4. 황금의 기사와 복면 뒤의 비겁자 19.05.05 15 1 9쪽
22 4. 황금의 기사와 복면 뒤의 비겁자 19.05.05 16 1 8쪽
21 3. 황금의 기사와 강 아래의 도시 19.05.04 13 1 8쪽
20 3. 황금의 기사와 강 아래의 도시 19.05.03 15 1 11쪽
19 3. 황금의 기사와 강 아래의 도시 19.05.02 20 1 8쪽
18 3. 황금의 기사와 강 아래의 도시 19.05.01 25 1 11쪽
» 3. 황금의 기사와 강 아래의 도시 19.04.29 24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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