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공모전참가작 님의 침묵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드라마

최장르
작품등록일 :
2019.04.08 16:31
최근연재일 :
2019.06.13 21:35
연재수 :
124 회
조회수 :
10,627
추천수 :
379
글자수 :
1,370,250

작성
19.05.04 22:55
조회
54
추천
2
글자
15쪽

62화 시인과 영웅

님의 침묵




DUMMY

437.


뤼순관동고등법원 앞은 구경꾼들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경찰의 저지선 앞까지 진출한 인파는 ‘서광휘의 석방’과 ‘정당한 재판’을 요구하며 격렬하게 시위를 벌인다. 요란스런 밖과 달리 헌병들이 배치된 법정은 질서정연하다. 출입이 허용된 기자들만이 법정에 선 서광휘의 모습을 담기 위해 연신 카메라의 셔터를 눌러댄다.

기자들은 서광휘의 역사적인 재판을 취재하는 것과 동떨어진 자세를 취한다. 취재를 허락하는 조건으로 범법자의 최후를 기록하라는 관동군사령관과의 약속에 충실할 따름이다.

제대로 된 변호인의 조력도 받지 못한 채 재판은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서광휘는 재판의 부당성을 내세워 심리를 거부한다. 요시모리 재판장이 홉뜬 눈으로 야마시타 변호인을 쳐다본다.


“피고가 심리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재판을 더 이상 진행하기가 어렵습니다. 법률대리인으로서 하실 말씀이 없습니까?”

국선변호인인 야마시타는 입술을 비죽이 내민 채 공연히 재판관련 서류를 들춰본다.

“피고인 측 변호인으로서 피고의 의사를 존중합니다. 따로 들릴 말씀이 없습니다.”

방청석에서 야유가 터진다. 재판장이 서둘러 법봉을 두드린다.

“신성한 법정을 모독하는 일체의 행위는 용납할 수 없습니다. 지금부터 재판을 방해하는 방청객은 재판관의 권한으로 법정모독죄로 다스리겠습니다. 자, 그럼 검찰의 입장을 듣겠습니다.”

호시노 검사가 판사에게 목례한다. 그는 법정을 일별한 뒤 목을 가다듬는다.

“존경하옵는 판사님, 그리고 방청객 여러분! 본 법정의 피고인석에 앉아 있는 한인호는 관동군을 궤멸시켜 만주국을 전복하려는 반란을 꾀한 수괴 중에 수괴입니다. 따라서 본 검사는 만주국 형법 제58조에 의거 반란수괴죄를 적용하여 피고 한인호에게 사형을 구형하는 바입니다.”

예상한 바대로 사형이 구형된다. 방청석 곳곳에서 탄식이 쏟아진다. 재판장이 변호인을 향해 묻는다.

“최후 진술하세요.”

“고매하신 재판장님의 선처를 바랄 뿐입니다.”

“양측의 법률 다툼이 없는 관계로 내일 오전 10시 본 법정에서 선고공판을 열겠습니다.”


서광휘는 재판 내내 묵언수행이라도 하듯이 눈을 감은 채 심판을 거부한다. 독방으로 돌아온 뒤에도 그는 가부좌를 틀고 앉아 현실을 도외시한다.

이튿날 서광휘는 법정에 출두하지 않는다. 재판장 요시모리는 피고가 궐석한 상황에서 서광휘에게 ‘반란수괴죄’를 적용하여 사형을 선고한다. 사형은 만주국 법제처장이 날인함과 동시에 일주일 이내에 시행하도록 되어 있다.


사형 선고가 내린 첫째 날 나카다가 독방사동을 방문한다. 독방을 지키고 있던 교도관에게 다가간 나카다가 슬쩍 돈을 건넨다.


“수고가 많네. 아직 딸이 어리다지? 인형이라도 사다주게.”

“뭘 이런 것까지······”

교도관이 얼른 돈을 주머니에 넣는다.

“알다시피 서광휘와 나는 동창이네. 닷새 후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텐데······, 유언이라도 들어야하지 않겠나.”

“한 시간 뒤에 교대시간입니다. 그 전까지는 나오셔야 합니다.”

“걱정하지 말게.”

나카다가 교도관의 어깨를 툭 친다. 교도관이 육중한 철문의 자물쇠를 푼다.

“자네가 이 시간에 웬일로······?”

서광휘가 불쑥 등장한 나카가를 보고 적이 놀란다.

“시간이 별로 없어. 군말은 삼가자.”

나카다는 웃옷을 걷어 올린다. 그러곤 허리춤에서 주섬주섬 보자기를 꺼낸다. 보자기를 펼쳐지자 사케가 든 도쿠리와 잔 두 개 그리고 먹음직스러운 저냐와 빵이 모습을 드러낸다.

“아니, 이게 다 뭐야?”

서광휘가 저냐를 보곤 군침을 삼킨다.

“기억날 텐데······? 자네 모친께서 만든 ‘돈버거’를 흉내 내봤어.”

나카다가 잔에 도쿠리를 기울인다. 찰랑찰랑한 잔에 쇠창살 사이로 스며든 달빛이 어른거린다.

“한 잔 하자.”

나카다가 잔을 내민다. 광휘도 잔을 든 손을 높이 쳐든다.

“술이 이렇게 달디 달았었나? 하하핫!”

나카다가 화사하게 웃는다.

“자네랑 나랑 술을 마신 적이 있었던가?”

광휘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쇠창살로 빗겨 든 달을 바라본다.

“마신 적은 없지만 술집 앞에서 패싸움을 한 적은 있지.”

“하하핫! 참, 그랬었지. 춘천 명동 한복판에서······”

술이 여러 순배를 돈 후 두 사람의 얼굴이 발그레하게 홍조를 띤다.

“중위님!”

교도관의 나직한 목소리가 철창 틈으로 들린다.

“한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날 줄이야. 봐서 내일 올게.”

나카다가 거듬거리며 널브러져 있는 것들을 보자기에 주워 담는다.



이튿날 나카다가 같은 시간에 독방을 방문한다. 나카다는 교도관에게 두툼한 봉투를 건넨다. 교도관이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슬쩍 자리를 피한다.

“시집을 갖고 왔어.”

나카다가 시집을 내민다. 광휘가 시집을 들고 달빛에 비춰본다.

“한용운 시인에 ‘님의 침묵’이잖아?”

“자네랑 나랑 문예반에 있을 때 많이 읊조리던 시야.”

시집을 뒤적거리던 광휘가 시집을 덮고 지그시 눈을 감는다. 그러곤 시를 읊기 시작한다.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그의 목소리에 물기가 밸 즈음 나카다가 이어 읊는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은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서광휘와 나카다는 한 입이 되어 시의 마지막 구절을 읊는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만은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두 사람이 어깨를 부둥켜안고 눈물을 글썽이는데, 느닷없이 교도관이 철장을 두드린다. 뒤미처 다급한 목소리가 나직이 들린다.

“중위님, 교대시간이 다 됐습니다.”

“아, 누가 시간을 쏘아놓은 화살이라고 했던가! 한 시간이 이렇게 짧을 줄이야!”

나카다가 쇠창살 너머로 시선을 던지며 푸념한다. 광휘가 나카다의 두 손을 불쑥 잡는다.

“한때 자네를 오해했었어. 친구로서 부끄러운 짓을 한 걸 용서해줘.”

“군말 할 시간이 없다고 했잖아. 눈치 봐서 다시 올게. 참 필요한 거 없어?”

광휘가 그렁그렁한 눈으로 고개를 가로젓는다.


나카다가 세 번째 독감을 방문했을 때 교도관이 그를 본체만체한다. 교도관은 봉투를 건넸는데도 심드렁한 표정이다.

“뭐가 필요한가?”

“마누라가 밀가루 배급표를 원하더라고요.”

“알았네. 내일 배급표 열 장을 주겠네.”

교도관이 자물쇠를 열고 사라진다. 나카다의 창백한 얼굴을 본 광휘가 안절부절못한다.

“하룻밤 사이에 얼굴이 많이 상했잖아.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거야? 괜히 나 때문에 곤욕을 치르는 건 아닌지?”

“내 문제 따위가 뭐가 대수라고. 자네야말로 괜찮은 거야?”

“회피할 수 있는 방법이 없잖아.”

오히려 상대가 무덤덤하게 나오자 나카다가 먹먹한 표정을 짓는다.

“두 가지 소식을 갖고 왔어.”

광휘가 반색을 하며 웃는다.

“두 가지를 제시한 걸 보면 하나는 나쁜 소식이 분명할 테고······, 좋은 소식을 먼저 듣는 게 좋겠지?”

“자식, 싱겁기는······. 정보과 동기한테 들었는데, 소만 국경지역의 블라고베셴스크에서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시체가 네 구가 발견됐다고 하더군.”

‘소만 국경지역’이란 말에 광휘가 무릎걸음으로 나카다에게 다가간다.

“인간사냥꾼들이라는데······, 어린 여아를 인질로 잡고 도주 중이였다고 하더라고.”

“여아의 행방은?”

광휘가 나카다의 양 손을 붙들고 재촉한다.

“소련의 국경수비대가 아이를 구조했다고는 하는데, 이후의 소식은 아직 듣지 못했어.”

“초희가 아무도 없는 소만국경지역에서 곤경을 겪고 있는 게 틀림없어! 초희는 아직 일곱 살밖에 안 된 어린애라고. 흐흐흨.”

광휘는 끝내 참았던 눈물을 터트리고 만다. 나카다가 등을 도닥이며 위로한다.

“시신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하잖아. 그럼 살아 있을 확률이 높다는 게 아니겠어?”

“부모형제 모두 잃고 그 어린 것이 시베리아 허허벌판에서 헤매고 다닐 생각을 하니 눈물이 앞을 가려! 그렇지만 초희는 부모님이 지어준 이름처럼 들판의 들풀처럼 강인하게 버텨낼 거야.”

“그럼, 누구 동생인데? 만주의 전설 ‘서광휘’의 여동생이잖아!”

나카다가 너스레를 떨자 광휘도 마지못해 웃는다.

“나쁜 소식은?”

“자네한테 가혹한 줄 알지만······, 형 집행이 이틀 앞당겨졌다더군.”

광휘는 평정심을 되찾으려는 듯 잠시 숨을 고른다. 나카다가 엉거주춤한 자세로 그의 눈치를 살핀다. 광휘가 온화한 미소로 답한다.

“이틀이란 시간은 짧은 생을 정리하기에 충분해.”

“정말 필요한 거 없어?”

“말하면 들어줄 거야?”

“너의 마지막은 내가 지켜줘야지.”

얼마간 뜸을 들인 광휘가 마음을 정리한 듯 외마디를 던진다.

“총!”

눈동자가 휘둥그레진 나카다가 아랫입술을 질끈 깨문다. 그의 동공이 흔들리며 머뭇거리는 순간 교도관이 철장을 두드린다.

“나카다 중위님!”

자리에서 일어난 나카다가 고개를 주억거린다.

“알았어.”


네 번째 방문은 여러모로 번거롭다. 권총을 반입하기가 여간 성가신 것이 아니다. 교도관들이 드나드는 출입구에서부터 검색이 까다롭게 진행된다. 사형집행이 당장 내일로 다가오자 혹시 모를 돌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경계가 삼엄해진 탓이다. 나카다는 교도관들이 전부 무장한 것을 확인하곤 승부수를 던진다.


“무장을 점검하라는 관동군 사령부의 지시다.”

교도관은 대게 만주국의 경찰병력이 주를 이룬다. 비록 강등의 고배를 마신 나카다라지만 교도관들은 그를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나카다는 일일이 교도관들이 지닌 소총의 장전 상태와 탄창을 확인한다.

“완벽하군. 지금 형무소 밖에 시위대들이 속속 집결하고 있다. 경계 태세에 만전을 기하도록!”

잔뜩 군기가 잡힌 교도관들이 거총자세로 나카다에게 경례를 한다. 나카다는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독방사동 쪽으로 총총히 사라진다. 그러나 독방 앞에서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그가 교도관에게 밀가루 배급표를 건넨다. 그가 돌연 난색을 표한다.

“중위님, 오늘은 힘들겠습니다.”

“무슨 말이야?”

“비상이 떨어져서 교대 시간이 단축됐습니다.”

“얼마나 남았는데?”

교도관이 벽에 걸린 시계를 본다.

“십분 뒷면 교대 시간입니다.”

“충분해.”

교도관이 멈칫거리자 그가 다그친다.

“어서 따지 않고 뭐해?”

교도관이 슬금슬금 뒤를 돌아보며 자물통을 푼다.


광휘는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다. 서둘러 철창을 닫은 나카다가 가슴에 품고 있던 권총을 꺼내든다.

“시간이 없어. 어서 받아.”

광휘가 권총을 받아 담요 밑에 밀어 넣는다.

“남길 말은?”

“생을 스스로 마감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

나카다는 다소 긴장한 듯 슬쩍 바깥 동정을 살핀 뒤 말을 잇는다.

“아아, 님은 갔지만은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자네는 ‘님의 침묵’의 이 대목에서처럼 많은 사람들의 입에 칭송될 거야. 편한 밤 되길 바랄게.”

“중위님, 중위님!”

다급한 교도관의 목소리가 빈 공간에 울려 퍼진다. 얼마간 눈물을 글썽이던 두 사람이 서로 얼싸안고 등을 다독거린다.

“자네는 나의 영웅이었어.”

나카다가 광휘의 귀에 대고 속삭인다.

“자네는 나의 시인이었어.”

광휘가 그에게 화답한다. 두 사람이 눈빛을 교환할 즈음 조급한 교도관이 철창을 벌컥 연다.

“중위님, 제발요! 이러다가 서광휘보다 우리 목이 먼저 달아날 판입니다.”


나카다가 뒷걸음질로 독방의 문지방을 넘자마자 교도관이 육중한 철문을 닫고 자물통을 채운다. 나카다는 침실로 돌아온다. 그러곤 벽에 걸린 장군도를 꺼내 칼집을 벗긴다.

광휘는 철창으로 스며든 달빛으로 목욕을 하듯 한동안 몸을 너울거린다. 그러곤 사진을 남쪽을 향해 두고 큰절을 한다. 심호흡을 크게 들이켜고 내뱉기를 세 번 반복한 그가 권총을 든다. 그러곤 관자놀이에 가져다 댄다. 일련의 과정이 군더더기 없이 부드럽게 진행된다.


‘타아앙······’

방아쇠를 당기는 쇳소리가 채 끝나기도 전에 독방 안에 화약내가 진동한다. 독방이 소리통 역할을 한 탓에 총성은 한차례 증폭된 후 독방사동의 침체된 공기층으로 확장된다. 부지불식간에 터진 총성은 적막한 형무소의 통로를 따라 물밀 듯이 파장된다. 비상벨이 울리고 감시탑의 탐조등이 수감동을 비춘다.


칼을 들고 있던 나카다가 총성에 움찔한다. 관사동으로 다가오는 군화발이 귓전에 와 닿는다. 나카다가 침착하게 칼을 높이 치켜든다. 혈조를 타고 흘러내리던 달빛이 도반(刀瘢)에 부딪쳐 부서진다.

2층 계단참을 구르는 군화발소리가 요란하게 울린다. 개머리판으로 문을 부수는 소리가 들릴 즈음 달빛의 잔광이 나카다의 눈빛에 반사된다. 박살난 문으로 병사들이 들이닥치는 순간 칼자루를 쥔 손이 부르르 떨며 힘껏 복부를 찌른다.

나카다가 고꾸라지면서 책상에 부딪친다. 호롱불이 바닥에 떨어지면서 불이 번진다. 삽시간에 목조로 지은 관사동이 화염에 휩싸인다. 교도관들이 소방차를 동원하여 진화를 한다. 목조 가옥은 전소된 다음에야 불씨가 수그러든다.


이튿날 광휘와 나카다의 시신이 의료실 침대에 나란히 누워 있다. 의료진들이 관자놀이에 관통상이 난 광휘와 형체를 알 수 없는 나카다의 시신에 달라붙어 부검을 진행한다.

특이한 점을 찾지 못한 부검의는 부검서에 건성으로 자살이란 소견을 적곤 나간다. 교도관의 지시에 따라 수감자 네 명이 들것을 들고 들어온다. 그러곤 들것에 시신을 싣고 형무소의 뒷마당으로 향한다.

뒷마당에는 나무통이 수북이 쌓여 있다. 사망한 수감자들의 시신을 수습하는 곳인 듯싶다. 수감자들은 두 구의 시신을 나무통에 마구 쑤셔 넣는다.

수형자들이 서로의 몸에 소금을 뿌리곤 사라진다. 줄느런히 담장에 앉아 있던 까마귀 떼가 일제히 날아오른다. 상공을 선회하던 까마귀들이 ‘까악, 까악’ 울부짖으며 나무통 주위로 내려앉는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님의 침묵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24 124화 인천상륙작전 +1 19.06.13 25 2 15쪽
123 123화 메모리 가든 +1 19.06.12 22 2 15쪽
122 122화 겹생 +3 19.06.10 27 2 16쪽
121 121화 하와이 +1 19.06.07 37 2 14쪽
120 120화 소령 맥나마라 +4 19.06.06 38 2 15쪽
119 119화 한초희 +1 19.06.05 39 2 14쪽
118 118화 맥아더 원수 +1 19.06.04 42 2 14쪽
117 117화 기만방송 +1 19.06.03 42 2 13쪽
116 116화 코리안 커넥션 +1 19.06.01 52 2 12쪽
115 115화 잠수함 +1 19.05.30 64 2 13쪽
114 114화 6.25 전쟁 +1 19.05.29 51 2 12쪽
113 113화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특명 1호 ‘폭풍’ +1 19.05.21 55 2 11쪽
112 112화 금괴수송작전 +1 19.05.19 66 2 10쪽
111 111화 '암호명 A-1' +1 19.05.18 54 2 13쪽
110 110화 악연(惡緣) +1 19.05.17 52 2 14쪽
109 109화 마지막 미션 +1 19.05.16 51 2 12쪽
108 108화 애치슨 라인 +1 19.05.15 52 2 12쪽
107 107화 연적(戀敵) +1 19.05.15 52 2 12쪽
106 106화 독살(毒殺) +1 19.05.14 54 2 12쪽
105 105화 마돈나 다방 +2 19.05.13 52 2 15쪽
104 104화 한국은행 +1 19.05.11 61 2 14쪽
103 103화 비밀거래 +1 19.05.10 65 2 12쪽
102 102화 남미이주작전 +1 19.05.10 72 2 13쪽
101 101화 트루먼 독트린 +1 19.05.10 52 2 11쪽
100 100화 숙명의 라이벌 +1 19.05.10 53 2 18쪽
99 99화 Jane Doe +2 19.05.10 53 2 13쪽
98 98화 앙숙, 이승만과 김구 +1 19.05.10 54 2 12쪽
97 97화 반도호텔 +1 19.05.10 51 2 13쪽
96 96화 좌익과 우익 +1 19.05.09 52 2 13쪽
95 95화 조선인민공화국 +1 19.05.09 55 2 17쪽
94 94화 일본패망(日本敗亡) +1 19.05.09 51 2 12쪽
93 93화 원자폭탄 +1 19.05.09 50 1 13쪽
92 92화 김일성 +1 19.05.09 54 1 14쪽
91 91화 독수리 작전 +1 19.05.09 52 1 14쪽
90 90화 이승만 +1 19.05.09 50 1 14쪽
89 89화 비밀요원 나타샤 +1 19.05.09 50 2 15쪽
88 88화 OSS(미국전략사무국) +2 19.05.09 51 2 16쪽
87 87화 승전(勝戰) +1 19.05.09 51 2 14쪽
86 86화 진주만공습 +1 19.05.08 51 1 16쪽
85 85화 갈라예프 +2 19.05.08 49 2 16쪽
84 84화 채권(債券) +1 19.05.08 54 2 11쪽
83 83화 다카키 마사오 +1 19.05.08 61 2 12쪽
82 82화 광복군(光復軍) +1 19.05.08 49 2 13쪽
81 81화 육군정보학교 +2 19.05.08 50 2 11쪽
80 80화 홍콩행 +1 19.05.07 53 3 13쪽
79 79화 대동아공영권(大東亞共榮圈) +3 19.05.07 50 2 12쪽
78 78화 김원봉과 김구 +1 19.05.07 48 2 16쪽
77 77화 까레이스키 +3 19.05.07 46 2 12쪽
76 76화 탈출(脫出) +1 19.05.07 52 2 9쪽
75 75화 박정희와 최태민 +1 19.05.07 54 2 9쪽
74 74화 중일전쟁(中日戰爭) +1 19.05.07 47 2 13쪽
73 73화 강제이주 +3 19.05.06 47 1 12쪽
72 72화 마루타 +1 19.05.06 48 1 12쪽
71 71화 막후 실력자 +1 19.05.06 51 2 13쪽
70 70화 마오쩌둥과 스탈린의 등장 +1 19.05.06 50 1 15쪽
69 69화 천황결사옹위청년단 +1 19.05.05 54 1 15쪽
68 68화 후흑학(厚黑學) +1 19.05.05 53 1 13쪽
67 67화 경몽장(耕夢莊) +1 19.05.05 53 1 12쪽
66 66화 학교(學校) +1 19.05.05 53 1 8쪽
65 65화 국제연맹(國際聯盟) +1 19.05.05 54 1 19쪽
64 64화 나타샤 +1 19.05.05 53 1 11쪽
63 63화 보고서 +1 19.05.05 54 1 11쪽
» 62화 시인과 영웅 +2 19.05.04 55 2 15쪽
61 61화 탄생의 비밀 +2 19.05.04 55 2 18쪽
60 60화 국경수비대 +1 19.05.03 55 2 13쪽
59 59화 제네바협약 +4 19.05.03 59 2 18쪽
58 58화 명백한 운명 +1 19.05.03 55 1 16쪽
57 57화 미두취인소(米豆取人所) +1 19.05.03 56 1 12쪽
56 56화 생포(生捕) +1 19.05.02 56 2 13쪽
55 55화 참패(慘敗) +1 19.05.02 58 2 14쪽
54 54화 향수병(鄕愁病) +1 19.05.02 56 2 18쪽
53 53화 음악회 +1 19.05.02 56 2 18쪽
52 52화 들개 진구 +1 19.05.02 58 2 24쪽
51 51화 가락지 +3 19.05.02 59 2 26쪽
50 50화 덫 +1 19.05.01 58 1 28쪽
49 49화 추격전(追擊戰) +1 19.04.30 59 2 35쪽
48 48화 쌍성보전투(雙城堡戰鬪) +1 19.04.30 64 2 39쪽
47 47화 광휘와 빅터 +3 19.04.29 61 2 33쪽
46 46화 특별수사본부(特別搜査本部) +4 19.04.29 59 2 41쪽
45 45화 만저우리(滿洲里) +4 19.04.28 61 3 35쪽
44 44화 폭풍전야(暴風前夜) +1 19.04.28 59 3 37쪽
43 43화 Boys, be ambitious! +1 19.04.27 60 2 39쪽
42 42화 만주국(滿洲國) +5 19.04.27 65 2 38쪽
41 41화 만몽영유계획(滿蒙領有計劃) +1 19.04.26 63 3 25쪽
40 40화 재회(再會) +1 19.04.26 61 3 30쪽
39 39화 빅터 한 +1 19.04.25 63 3 49쪽
38 38화 박진만 +2 19.04.25 66 3 45쪽
37 37화 정보국 5과 +3 19.04.24 72 3 51쪽
36 36화 마적(馬賊) 왕리 +2 19.04.24 69 3 49쪽
35 35화 삼두정치(三頭政治) +2 19.04.23 69 3 42쪽
34 34화 주찬 +1 19.04.23 68 3 51쪽
33 33화 만주야사(滿洲野史) +2 19.04.22 70 3 50쪽
32 32화 서광휘 +2 19.04.22 70 3 47쪽
31 31화 국내진공작전(國內進攻作戰) +2 19.04.21 78 4 47쪽
30 30화 미쓰야협정(三矢協定) +4 19.04.21 76 4 46쪽
29 29화 출산(出産) +3 19.04.20 82 4 43쪽
28 28화 밀항(密航) +2 19.04.20 77 4 45쪽
27 27화 불령선인(不逞鮮人) +1 19.04.19 76 4 43쪽
26 26화 님의 침묵 +1 19.04.19 81 4 48쪽
25 25화 이민(移民) +2 19.04.18 95 4 39쪽
24 24화 회자정리(會者定離) +2 19.04.18 81 5 44쪽
23 23화 여걸(女傑) 수잔 +5 19.04.17 85 4 46쪽
22 22화 3·1 만세운동 +5 19.04.17 83 4 44쪽
21 21화 천적(天敵) +1 19.04.16 82 5 49쪽
20 20화 아카키 타이요우(赤木太陽) +4 19.04.16 83 5 52쪽
19 19화 망국(亡國) +4 19.04.15 93 3 49쪽
18 18화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3 19.04.15 93 3 46쪽
17 17화 한성진격작전(漢城進擊作戰) +4 19.04.14 96 4 49쪽
16 16화 의병전쟁(義兵戰爭) +4 19.04.14 97 4 43쪽
15 15화 춘투(春鬪) +5 19.04.13 98 3 47쪽
14 14화 암살미수(暗殺未遂) +4 19.04.13 107 3 37쪽
13 13화 결혼(結婚) +3 19.04.12 159 6 42쪽
12 12화 돈버거 +9 19.04.12 143 6 44쪽
11 11화 대한제국(大韓帝國) +2 19.04.11 156 7 45쪽
10 10화 김출세(金出世) +7 19.04.11 170 8 42쪽
9 9화 낙향(落鄕) +4 19.04.10 177 7 42쪽
8 8화 혁파안(革罷案) +4 19.04.10 181 7 41쪽
7 7화 증기자동차 +2 19.04.09 219 10 22쪽
6 6화 2차 사행(使行) +2 19.04.09 215 11 24쪽
5 5화 견문록(見聞錄) +5 19.04.08 244 12 19쪽
4 4화 북경(北京) +1 19.04.08 307 11 19쪽
3 3화 만남 +1 19.04.08 395 12 15쪽
2 2화 1차 사행(使行) +2 19.04.08 566 12 14쪽
1 1화 파락호(破落戶) 이하응 +17 19.04.08 1,101 18 12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최장르'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