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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님의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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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르
작품등록일 :
2019.04.0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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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4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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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0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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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화 진주만공습

님의 침묵




DUMMY

465.


일본 해군 소위 요시카와 다케오는 진주만에 잠입하여 정보를 수집한다. 두 사람은 태평양함대의 항공모함 ‘요크타운’, ‘엔터프라이즈’, ‘렉싱턴’, ‘새러토가’ 가운데 적어도 두 척이 토요일에 입항한다는 정보를 빼내 본국으로 송신한다. 이를 바탕으로 대본영은 ‘D-day’를 일요일 새벽으로 확정한다.

야마모토 제독은 제1항공함대를 주축으로 기동부대를 조직한다. 함대는 항해 중에 무전 교신을 일체 하지 말라는 엄명을 받고 미국 정보국의 감시망에서 벗어난 쿠릴 열도의 히도카푸만(單冠灣)으로 집결한다.

히도카푸만은 짙은 해무에 둘러싸여 연중 시계가 혼탁하다. 해무가 자욱한 항구는 저승으로의 항해를 기다리는 선박의 공동묘지처럼 스산한 기운이 훅 끼친다. 뿌연 장막 사이로 간간이 명멸하는 탐조등만이 이곳이 항구임을 일깨워준다. 전함들이 예열을 가하기 시작하면서 접안시설을 소리통 삼아 사자후를 토한다.

천식을 앓는 듯 가르랑거리는 오토바이의 엔진소리가 해무 속에서 들린다. 바투 차량의 굉음이 그 뒤를 잇는다. 두텁게 낀 해무는 어느덧 세를 잃고 바다에서 불어오는 훈풍에 자리를 내준다. 오토바이의 경호를 받으며 항구에 들어선 차량에서 흰 제복차림의 제독이 내린다.

마침내 히도카푸만의 전경이 그 위용을 드러낸다. 일제히 창공을 향해 치솟은 욱일승천기가 바람에 펄럭인다. 나구모 주이치 중장을 필두로 수많은 해군들이 차례대로 함선에 승선한다.

나구모 중장 휘하 제1항공함대 소속으로 함재기 총 414대를 탑재한 항공모함 6척과 전함 2척, 순양함 2척, 경순양함 2척, 구축함 9척, 잠수함 3척, 유조선 8척 등 총 32척으로 구성된 대규모 전단이 히도카푸만을 출항한다. 실로 바다에 떠 있는 군사기지라는 표현이 어울릴 법한 규모다.


해군정보국 소속으로 하와이로 복귀한 빅터는 도쿄 대본영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특히 도조 히데키가 이끄는 군부 강경파의 전쟁 확장론을 예의주시한다. 그는 일본 주재 미국대사관의 정보망과 싱가포르에 주둔한 영국정보국 MI6와 긴밀히 연락하며 일본군의 동향을 면밀히 들여다본다.

연합함대사령관 야마모토 제독이 이끄는 함대가 인도네시아 해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정보가 MI6 측으로부터 날아든다. 정보를 접한 빅터는 곧장 상황실로 발걸음을 옮긴다. 상황판에는 기동훈련을 하기 위해 샌디에이고를 출항한 항공모함 4척과 태평양함대의 이동 경위가 시시각각 표시된다.

상황판을 바라보던 빅터의 날카로운 눈매가 태평양 건너 인도네시아 쪽으로 이동한다. 지도를 뚫어져라 응시하던 그가 마침 제 앞을 지나가던 작전장교를 불러 세운다.


“야마모토 제독이 이끄는 함대가 인도네시아로 향하고 있다는데, 뭔가 찜찜하지 않아?”

“MI6에 의하면 석유수송로를 확보하기 위해서라는데요.”

“싱가포르 상황은?”

“싱가포르 주둔 영국함대는 북아프리카 전선으로 이동하기 위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중이랍니다.”

“알았어.”


집무실로 돌아온 빅터는 각종 보고서와 서류철, 항공사진 등이 어지럽게 놓여있는 책상 귀퉁이에 머그잔을 내려놓는다. 흩어져 있는 자료들은 분명 어느 한 곳을 지목하고 있다. 빅터는 책상에 산적한 자료를 한데 엮을 단초를 찾는 데 골몰한다. 그러나 번번이 미로에 갇힌 듯 실마리를 찾지 못한다.

그는 담배를 물고 창가를 서성거린다. 블라인드 사이로 스며든 한줄기 볕뉘가 그의 이마에 어른거린다. 무심코 먼지가 난무하는 빛줄기를 따라 시선을 옮기던 그가 멈칫한다. 마치 조명을 받은 무대의 주인공인 양 항공사진 한 장이 육독 눈에 띈다. 사진 속 피사체는 좌초된 일본 잠수함이다. 항공사진을 들고 뚫어져라 보던 그의 동공이 점점 확대된다.


“바로 이거야! 놈들은 우리의 눈과 귀를 멀게 하려고 연막작전을 쓰고 있어. 내가 왜 이걸 몰랐지?”

마침 정보 분석관이 서류를 들고 들어온다. 빅터가 분석관에게 사진을 보여준다.

“진주만을 초계 중이던 위든함에 좌초된 일본 잠수함이야. 떠오르는 거 없어?”

분석관은 고개를 갸웃거릴 뿐 별다른 묘안이 없는 성싶다.

“진주만에 정박 중인 함대를 정탐하려는 게 아닐까요?”

빅터는 의심쩍은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지금 워싱턴에서 노무라 제독과 헐 국무장관이 협상을 하고 있는데, 진주만 앞바다에 잠수함을 침투시킨다고? 뭔가 께름칙해.”

입을 비죽이 내민 분석관이 공연한 말을 툭 뱉는다.

“좌초 사건을 보고 받은 킴멜 제독께서는 위든함 함장을 풋내기라고 꾸짖으며 다시 한 번 확인하라고 지시하셨잖습니까? 잠수함을 인양해서 조사해봐야 알지 않을까요?”

딱히 기대를 하고 질문을 하지 않은 까닭에 빅터는 더 이상 질문을 삼간다.

“당장 회의를 소집해.”

“예.”


분석관이 서류를 책상 위에 올려놓고 나간다. 얼마간 의자에 기댄 채 골똘하던 그가 손가락을 튕기고는 황급히 사무실을 빠져나간다.

회의실은 담배연기로 자욱하다. 천장에 매달린 팬이 휙휙 돌아가며 긴장을 고조시킨다.


“마크 대위!”

“예.”

“현재 태평양상에서 떠 있는 정찰기 수가 총 몇 대야?”

“정보부 소속 4대 중 2대가 휠러 비행장을 이륙해 하루 두 번 6시간씩 교대근무 중에 있고, 항공모함에서 발진한 정찰기가 기상에 따라 비정기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공군 정찰업무를 담당한 마크 대위가 상황판을 보며 답한다.

“정찰기 모두 출동시켜! 특히 진주만 반경 500킬로미터 전방을 샅샅이 훑으라고 해!”

“예.”

“슐츠 대위!”

“예”

“현재 잠수함 작전상황은?”

음파탐지 전문가인 슐츠 대위가 지도 앞으로 다가선다.

“잠수함 4척이 하와이 인근의 적도와 날짜 변경선을 기준으로 기동 중입니다.”

턱을 괸 채 지도를 보던 빅터가 덧붙인다.

“정보수집함 2대를 급히 일본 해협으로 발진시켜. 보급선이든, 수송선이든 무조건 일본 국적의 배는 모조리 추적하라고 해!”

“그리고 왈도 소령은 MI6와 연락을 취해 야마모토의 근황을 알아봐. 킴멜 제독님한테는 내가 직접 보고 드릴게. 이상!”


집무실로 돌아와 보고서를 챙긴 빅터가 문을 열고 나가려다가 멈칫한다. 그러곤 책상으로 다가와 수화기를 들고 전화를 건다.


“여보, 나야.”

“토요일인데 왜 이렇게 늦어. 저녁 다 차렸는데, 언제 와? 모처럼 헨리도 당신이 보고 싶다고 하네.”

먹먹한 듯 빅터는 넥타이를 풀어헤친다.

“제독님께 보고만 하고 들어갈게. 먼저 먹어. 언제 끝날지 몰라.”

“토요일인데, 퍽이나 제독이 보고를 듣고 싶어 하겠다!”

좀처럼 심통을 내지 않는 수잔의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완강하게 들린다.

“아빠, 내일 와이키키 해변으로 서핑가기로 했잖아! 그래서 주말 약속 모두 취소했어. 빨리 와!”

헨리의 목소리가 한껏 들떠 있다. 빅터가 헛웃음을 친다.

“자식, 일요일인데 아버지를 부려먹으려고 작정했구나? 알았어. 빨리 들어갈게.” “응, 엄마 바꿔줄게.”

“허탕이나 치지 말고 빨리 와. 식기 전에 먹을 수 있게 해달라고 펠레 여신께 기도할게. 이상 무!”


그는 수화기를 내려놓고 쏜살같이 집무실을 빠져나간다. 해안도로를 달려 빅터가 도착한 곳은 킴멜 제독의 관저다. 도색잡지를 탐하며 낄낄거리던 당직 사관이 실실거리며 출입문을 열어준다.

관저는 태평양의 거친 파도가 할퀸 절개지 위에 있다. 관저는 말 그대로 천국의 땅, 그 자체다. 수평선 너머 설핏 자태를 드러낸 석양의 잔광은 작렬한 최후를 맞이하듯 경이로운 광경을 내뿜는다.

정원을 가로질러 관저에 도착한 빅터는 부관의 저지를 뿌리치고 곧장 만찬장으로 향한다. 하와이 주둔 사령관 쇼오트 장군을 포함하여 수뇌부들과 담소를 나누던 태평양함대 킴멜 제독이 그를 향해 불편한 시선을 던진다.


“귀관이 토요일에 웬일인가?”

취기가 오른 킴멜이 퉁명스럽게 묻는다.

“제독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킴멜이 빅터를 꼬나본다. 뭇시선이 킴멜을 주시한다.

“보시다시피 지금은 만찬 중일세. 할 얘기가 있으면 월요일에 다시 오게!”

이쯤에서 물러설 빅터가 아니다. 그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장군의 귓불에 뜨겁게 닿는다.

“일본함대가 동진 중에 있습니다.”

킴멜이 시큼한 술 냄새를 풍기며 눈을 흘긴다.

“함대가 기동하는 것은 시도 때도 없이 하기 마련 아닌가? 뭘 그런 걸 갖고서 호들갑이야!”

“제독님, 적의 기동이 심상치 않습니다.”

불룩한 배를 내민 채 듣고 있던 쇼오트 장군이 빅터를 몰아붙인다.

“귀관은 야마모토의 연합함대가 인도네시아 해역으로 이동 중에 있다는 정보도 듣지 못했나? 도대체 무슨 근거로 일본함대의 동진을 확신하나?”

“연막전술이라고 봅니다. 야마모토가 무슨 이유 때문에 거대 함대를 이끌고 인도네시아 해역으로 항해하겠습니까? 바로 연합군의 이목을 자신에게 쏠리게 하고 허를 찌르겠다는 속셈이 아니겠습니까?”

비스듬히 앉아 있던 쇼오트 장군이 허리를 곧추세우곤 관심을 보인다.

“그렇다면 공격목표는?”

“진주만입니다!”


빅터의 단호한 답변에 좌중은 입을 다물지 못한다. 불쑥 튀어나온 ‘진주만’이란 단어에 스스로 놀란 듯 빅터도 짐짓 태연한 척한다. 비록 손에 쥔 증거는 없을지언정 저간의 정황을 고려해 볼 때, 일본함대의 최종목표가 진주만이란 사실을 확신해온 터였다.


“자네, 지금 제정신으로 하는 말인가? 자네가 내뱉은 말이 어떤 불상사를 초래할 지도 생각해봤으리라 믿고 싶군.”

킴멜은 왼손에 쥔 포크를 매만진다. 만찬에 찬물을 끼얹은 무례함을 차후에 꼭 문책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시위를 벗어난 화살인 이상 멈출 수는 없는 노릇이다. 빅터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는다.

“제독님, 시간이 촉박합니다. 지금 당장이라도 일본군 함재기들이 하와이를 불바다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일순 만찬장은 소나기라도 퍼부은 듯 냉랭하다. 묵중한 분위기가 검푸른 바다의 심연으로 가라앉는 듯하다. 불편한 심기가 배어있는 밭은기침이 곳곳에서 터진다.

“자네, 정말 제정신이 아니군. 어떻게 일본이 항공모함 몇 대로 진주만을 공습할 수 있겠나? 과민한 반응일세. 설령 일본 함대가 태평양상에 진출했다면 그들의 목적지는 진주만이 아니라 알류산 열도일 게야.”

킴멜이 넌지시 빅터의 추측을 뒤집는다. 하와이 주둔 공군사령관 밀러 장군이 점잖게 비꼰다.

“일본 함재기의 항속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알고나 있나?”

“예!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일본 함재기들이 광역 레이더망을 피해 진주만까지 날아오는 과정을 설명해보게!”

“진주만으로부터 700킬로미터 떨어진 공해상의 항모에서 발진한다면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고 봅니다. 폭탄적재량을 줄이고 보조연료통을 달면 상황은 달라지겠죠.”

빅터의 말이 일리가 있는 듯하다. 밀러 장군의 틀어진 고개는 쉽사리 자리를 잡지 못한다. 그의 추측이 능히 현실로 재현될 수 있음을 반증한 까닭이다. 더 이상 사태를 방관할 수 없다고 판단한 킴멜 제독이 포크를 쥔 손으로 물 잔을 두드린다.


“부관, 중령을 밖까지 배웅해주게!”


쫓겨나다시피 관저를 빠져나온 빅터는 해안도로를 따라 집으로 가던 중에 황급히 방향을 튼다. 그러곤 오르막길을 내달리기 시작한다. 정찰기를 띄워 육안으로 관찰하는 것이 제일 확실한 방법이지만 밤이라 여의치 않다.

그는 진주만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오아후섬 정상에 도착한다. 그는 정탐병들과 함께 레이더 기지에서 밤을 맞이한다. 그는 추측이 기우에 그치기를 바라며 일본 함대의 행적을 뒤쫓는다.


12월 7일 일요일 새벽 여섯 시 항공모함 ‘아카기’와 ‘소류’, ‘쇼카쿠’의 갑판을 박차고 오른 제1파 공격대 함재기 180대가 오아후섬 북서쪽 370킬로미터 해상에 그림자를 드리운다. 어둠이 채 거치기도 전에 항공모함 ‘카가’와 ‘히류’, ‘즈이카쿠’의 함재기 180대의 제2파공격대가 그 뒤를 따른다.

일본의 함재기에는 레이더가 장착되지 않았다. 뇌격기와 폭격기 등의 편대를 지휘하는 총대장기에만 미국산 ‘크루시’ 라디오 방향 탐지기가 설치되어 있다. 수평폭격대의 총대장 후치다 미쓰오 중좌가 ‘크루시’를 작동시킨다. 호놀룰루 방송국이 송출하는 경쾌한 재즈가 또렷하게 흘러나온다.

그는 나른한 오후에 거실 흔들의자에 앉아 음악을 감상하듯 흥얼거리며 비행을 즐긴다. 마침내 노래가 끝나고 호놀룰루 방송국의 아나운서가 일본의 함재기들을 환영이라도 하듯 일기예보를 전한다.


‘오아후섬 날씨는 개었다가 흐리겠으며, 구름높이는 3,500피트로 시야는 양호합니다. 바람은 10노트의 북풍이 불고 있습니다. 파도가 적당하여 서핑하기에 좋은 날씨입니다. 청취자 여러분, 즐거운 주말 맞이하길 바랍니다.’


후치다는 ‘크루시’ 라디오 방향 탐지기가 안내하는 대로 따라가기 위해 항법장치를 무선항법으로 전환한다. 그 뒤로 함재기들이 ‘우으웅, 우으웅’ 말벌 떼의 굉음을 내며 촘촘히 편대비행을 한다.


1941년 12월 7일 일요일의 아침이 밝는다. 통제실 책상에 앉은 채로 쪽잠이 든 빅터가 당직 장교의 방문을 받곤 부스스한 얼굴로 깬다.


“진주만 북서쪽에서 대량의 비행물체가 접근하고 있습니다. 사령부에 연락했더니 중령님께 직보하랍니다.”

“소속은 어디래?”

당직 장교는 햄버거를 한 입 뭉덩 베문 채 중얼거린다.

“별 거 아닐 겁니다. 본토에서 B-17 폭격기 편대가 오고 있는 중이니까요.”

화들짝 놀란 빅터가 당직 장교를 밀어낸다.

“B-17 편대가 본토에서 출발했다면 북서쪽 방향이 아니잖아? 정확히 확인한 거야 ?”

당직 장교는 항로도를 대충 훑어보곤 답한다.

“예정보다 일찍 출발했나봅니다.”

“뭐?”

아랫입술을 질끈 깨문 빅터의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 그러나 더 이상 당직 장교를 닦달해봤자 시간만 허비할 뿐이라 판단한 그는 황급히 공군기지에 연락을 취한다.

“본토에서 출발한 B-17 편대 도착 시간은?”

당직 사관의 답변은 더 가관이다.

“출발했다는 무전은 도착했지만 착륙시간은 아직 미정입니다.”

“뭐라고? 활주로 이착륙 스케줄이 있을 텐데, 그 따위로 대답해?”

“관제탑에 연락해보세요. 전 지상 근무자라 자세한 내용을 모릅니다.”


일요일 아침 8시 25분 제1파 공격대의 요란한 프로펠러소리가 진주만의 상공에 울려 퍼진다. 폭음과 화염이 채 가시기도 전인 8시 50분 뒤미처 제2파 공격대가 불바다 위를 나르며 융단폭격을 가한다.

‘죽음의 일요일’로 명명된 진주만공습으로 전함 7척과 함선 18척이 침몰 또는 대파된다. 항공기는 188대가 폭파되고 159대가 파손된다. 전사자 2,403명을 포함하여 총 3,581명에 달하는 막대한 인원이 희생된다.

일본은 태평양에서 유일한 적수인 미태평양함대를 반신불수로 만듦으로써 ‘대동아공영권(大東亞共榮圈)’에 박차를 가한다. 진주만공습 이후 일본은 홍콩과 인도차이나, 인도, 싱가포르 등을 차례로 점령하며 오매불망하던 전쟁물자의 보고인 남방자원지대를 수중에 넣는다.

태평양에서 기동하던 항공모함 렉싱턴은 미드웨이섬에 새로 생긴 비행장에 전투기를 나르고 있었고, 항공모함 새러토가는 샌디에이고 기지에서 정비를 받고 있어 출항이 늦었으며, 12월 6일 진주만에 입항할 예정이던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는 폭풍을 만나 우회하는 바람에 항공모함 3대가 참변을 모면했다는 점은 미국 측으로 볼 때 그나마 하늘이 도운 불행 속 행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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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122화 겹생 +3 19.06.10 43 2 16쪽
121 121화 하와이 +1 19.06.07 51 3 14쪽
120 120화 소령 맥나마라 +4 19.06.06 53 2 15쪽
119 119화 한초희 +1 19.06.05 54 2 14쪽
118 118화 맥아더 원수 +1 19.06.04 57 2 14쪽
117 117화 기만방송 +1 19.06.03 57 2 13쪽
116 116화 코리안 커넥션 +1 19.06.01 66 2 12쪽
115 115화 잠수함 +1 19.05.30 79 2 13쪽
114 114화 6.25 전쟁 +1 19.05.29 66 2 12쪽
113 113화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특명 1호 ‘폭풍’ +1 19.05.21 71 2 11쪽
112 112화 금괴수송작전 +1 19.05.19 81 2 10쪽
111 111화 '암호명 A-1' +1 19.05.18 67 2 13쪽
110 110화 악연(惡緣) +1 19.05.17 65 2 14쪽
109 109화 마지막 미션 +1 19.05.16 66 2 12쪽
108 108화 애치슨 라인 +1 19.05.15 66 2 12쪽
107 107화 연적(戀敵) +1 19.05.15 66 2 12쪽
106 106화 독살(毒殺) +1 19.05.14 68 2 12쪽
105 105화 마돈나 다방 +2 19.05.13 66 2 15쪽
104 104화 한국은행 +1 19.05.11 75 2 14쪽
103 103화 비밀거래 +1 19.05.10 75 2 12쪽
102 102화 남미이주작전 +1 19.05.10 85 2 13쪽
101 101화 트루먼 독트린 +1 19.05.10 64 2 11쪽
100 100화 숙명의 라이벌 +1 19.05.10 65 3 18쪽
99 99화 Jane Doe +2 19.05.10 66 2 13쪽
98 98화 앙숙, 이승만과 김구 +1 19.05.10 65 2 12쪽
97 97화 반도호텔 +1 19.05.10 62 2 13쪽
96 96화 좌익과 우익 +1 19.05.09 61 2 13쪽
95 95화 조선인민공화국 +1 19.05.09 66 2 17쪽
94 94화 일본패망(日本敗亡) +1 19.05.09 62 2 12쪽
93 93화 원자폭탄 +1 19.05.09 60 1 13쪽
92 92화 김일성 +1 19.05.09 65 1 14쪽
91 91화 독수리 작전 +1 19.05.09 63 1 14쪽
90 90화 이승만 +1 19.05.09 61 1 14쪽
89 89화 비밀요원 나타샤 +1 19.05.09 60 2 15쪽
88 88화 OSS(미국전략사무국) +2 19.05.09 62 2 16쪽
87 87화 승전(勝戰) +1 19.05.09 61 2 14쪽
» 86화 진주만공습 +1 19.05.08 62 1 16쪽
85 85화 갈라예프 +2 19.05.08 60 2 16쪽
84 84화 채권(債券) +1 19.05.08 63 2 11쪽
83 83화 다카키 마사오 +1 19.05.08 73 2 12쪽
82 82화 광복군(光復軍) +1 19.05.08 58 2 13쪽
81 81화 육군정보학교 +2 19.05.08 59 2 11쪽
80 80화 홍콩행 +1 19.05.07 63 3 13쪽
79 79화 대동아공영권(大東亞共榮圈) +3 19.05.07 60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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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77화 까레이스키 +3 19.05.07 56 2 12쪽
76 76화 탈출(脫出) +1 19.05.07 64 3 9쪽
75 75화 박정희와 최태민 +1 19.05.07 66 2 9쪽
74 74화 중일전쟁(中日戰爭) +1 19.05.07 57 2 13쪽
73 73화 강제이주 +3 19.05.06 57 1 12쪽
72 72화 마루타 +1 19.05.06 57 1 12쪽
71 71화 막후 실력자 +1 19.05.06 60 2 13쪽
70 70화 마오쩌둥과 스탈린의 등장 +1 19.05.06 59 1 15쪽
69 69화 천황결사옹위청년단 +1 19.05.05 62 1 15쪽
68 68화 후흑학(厚黑學) +1 19.05.05 61 1 13쪽
67 67화 경몽장(耕夢莊) +1 19.05.05 62 1 12쪽
66 66화 학교(學校) +1 19.05.05 64 1 8쪽
65 65화 국제연맹(國際聯盟) +1 19.05.05 62 1 19쪽
64 64화 나타샤 +1 19.05.05 63 1 11쪽
63 63화 보고서 +1 19.05.05 64 1 11쪽
62 62화 시인과 영웅 +2 19.05.04 64 2 15쪽
61 61화 탄생의 비밀 +2 19.05.04 63 2 18쪽
60 60화 국경수비대 +1 19.05.03 63 2 13쪽
59 59화 제네바협약 +4 19.05.03 66 2 18쪽
58 58화 명백한 운명 +1 19.05.03 63 1 16쪽
57 57화 미두취인소(米豆取人所) +1 19.05.03 65 1 12쪽
56 56화 생포(生捕) +1 19.05.02 63 2 13쪽
55 55화 참패(慘敗) +1 19.05.02 64 2 14쪽
54 54화 향수병(鄕愁病) +1 19.05.02 63 2 18쪽
53 53화 음악회 +1 19.05.02 62 2 18쪽
52 52화 들개 진구 +1 19.05.02 65 2 24쪽
51 51화 가락지 +3 19.05.02 64 2 26쪽
50 50화 덫 +1 19.05.01 65 1 28쪽
49 49화 추격전(追擊戰) +1 19.04.30 64 2 35쪽
48 48화 쌍성보전투(雙城堡戰鬪) +1 19.04.30 71 2 39쪽
47 47화 광휘와 빅터 +3 19.04.29 67 2 33쪽
46 46화 특별수사본부(特別搜査本部) +4 19.04.29 67 2 41쪽
45 45화 만저우리(滿洲里) +4 19.04.28 66 3 35쪽
44 44화 폭풍전야(暴風前夜) +1 19.04.28 65 3 37쪽
43 43화 Boys, be ambitious! +1 19.04.27 66 2 39쪽
42 42화 만주국(滿洲國) +5 19.04.27 70 2 38쪽
41 41화 만몽영유계획(滿蒙領有計劃) +1 19.04.26 68 3 25쪽
40 40화 재회(再會) +1 19.04.26 67 3 30쪽
39 39화 빅터 한 +1 19.04.25 71 3 49쪽
38 38화 박진만 +2 19.04.25 72 3 45쪽
37 37화 정보국 5과 +3 19.04.24 80 3 51쪽
36 36화 마적(馬賊) 왕리 +2 19.04.24 75 3 49쪽
35 35화 삼두정치(三頭政治) +2 19.04.23 75 3 42쪽
34 34화 주찬 +1 19.04.23 73 3 51쪽
33 33화 만주야사(滿洲野史) +2 19.04.22 74 3 50쪽
32 32화 서광휘 +2 19.04.22 76 3 47쪽
31 31화 국내진공작전(國內進攻作戰) +2 19.04.21 83 4 47쪽
30 30화 미쓰야협정(三矢協定) +4 19.04.21 82 4 46쪽
29 29화 출산(出産) +3 19.04.20 88 4 43쪽
28 28화 밀항(密航) +2 19.04.20 83 4 45쪽
27 27화 불령선인(不逞鮮人) +1 19.04.19 83 4 43쪽
26 26화 님의 침묵 +1 19.04.19 86 4 48쪽
25 25화 이민(移民) +2 19.04.18 100 4 39쪽
24 24화 회자정리(會者定離) +2 19.04.18 86 5 44쪽
23 23화 여걸(女傑) 수잔 +5 19.04.17 91 4 46쪽
22 22화 3·1 만세운동 +5 19.04.17 88 4 44쪽
21 21화 천적(天敵) +1 19.04.16 90 5 49쪽
20 20화 아카키 타이요우(赤木太陽) +4 19.04.16 93 5 52쪽
19 19화 망국(亡國) +4 19.04.15 101 3 49쪽
18 18화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3 19.04.15 101 3 46쪽
17 17화 한성진격작전(漢城進擊作戰) +4 19.04.14 103 4 49쪽
16 16화 의병전쟁(義兵戰爭) +4 19.04.14 103 4 43쪽
15 15화 춘투(春鬪) +5 19.04.13 106 3 47쪽
14 14화 암살미수(暗殺未遂) +4 19.04.13 114 3 37쪽
13 13화 결혼(結婚) +3 19.04.12 167 6 42쪽
12 12화 돈버거 +9 19.04.12 152 6 44쪽
11 11화 대한제국(大韓帝國) +2 19.04.11 166 7 45쪽
10 10화 김출세(金出世) +7 19.04.11 181 8 42쪽
9 9화 낙향(落鄕) +4 19.04.10 190 7 42쪽
8 8화 혁파안(革罷案) +4 19.04.10 191 7 41쪽
7 7화 증기자동차 +2 19.04.09 235 10 22쪽
6 6화 2차 사행(使行) +2 19.04.09 234 11 24쪽
5 5화 견문록(見聞錄) +5 19.04.08 263 12 19쪽
4 4화 북경(北京) +1 19.04.08 331 11 19쪽
3 3화 만남 +1 19.04.08 426 12 15쪽
2 2화 1차 사행(使行) +2 19.04.08 605 12 14쪽
1 1화 파락호(破落戶) 이하응 +17 19.04.08 1,177 1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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