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스코어 게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울프.강
그림/삽화
울프강
작품등록일 :
2019.04.08 22:03
최근연재일 :
2019.06.22 21:43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1,459
추천수 :
19
글자수 :
125,361

작성
19.04.08 22:09
조회
136
추천
3
글자
13쪽

1화 – 판도라의 상자.

DUMMY

4월의 하늘은 유독 맑았다.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을 혼자 서성이던 동주가 고개를 뒤로 있는 대로 꺾어 맑은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마치 물감을 칠해놓은 것 같은 새파란 하늘이 그 위로 넓게 펼쳐져 있었다.


“아. 참 좋구나.”


동주의 입에서 감탄이 저절로 흘러나왔다. 마침 동주의 앞으로 한 무리의 여대생들이 무슨 재밌는 이야기를 하는지 저들끼리 깔깔거리며 지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동주는 하늘을 올려다보던 고개를 세워 여학생들을 바라보았다. 대학생으로 보이는 세 명의 여학생들이 재잘거리며 동주의 앞을 걸어가고 있었다.


동주는 여학생들의 뒷모습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한 명은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었는데 치마 밑으로 내려온 매끈한 다리가 무척이나 늘씬하고 예뻤다.


나머지 두 명은 몸에 딱 달라붙는 스키니 한 청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풍만한 엉덩이와 허리라인이 마치 탱탱한 사과 두 개가 나란히 걸어가는 것만 같은 모습이었다.


“아. 더욱 좋구나. 10점 만점에 10점.”


동주는 그 모습을 보자 가슴이 두근거렸다. 올해 스물한 살이 된 동주의 취미라면 취미가 바로 지나가는 여자를 보면서 점수를 매기는 일이었다.


아직 제대로 된 여자 친구를 한 번도 사귀어 본 적이 없는 모태솔로 동주에게는 나름 즐거운 일과 중 하나였던 것이다.


그때 누군가 동주의 뒤통수를 퍽하고 때렸다. 고등학교 때부터 동주의 베프인 찬성이었다. 찬성은 동국대 연극영화과에 다니고 있는 배우 지망생이었다.


“뭐하냐? 또 여자 엉덩이 훔쳐보고 있었냐? 변태 같은 자식.”


“뭐? 누가 훔쳐봤다 그래. 내 눈 갖고 당당히 봤다고.”


“새끼야 그게 더 나빠. 훔쳐보는 건 차라리 매너라도 있지. 니가 그러니까 아직 모쏠 아다.... 웁!!”


찬성이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동주가 손바닥으로 찬성의 입을 틀어막았다. 덕분에 동주의 손바닥이 찬성의 혓바닥 위를 넓게 쓸고 지나갔다.


“에잇 퉤퉤. 더러운 자식아. 그 손바닥으로 어딜 훑어.”


“내가 그 아다 소리 좀 그만하라 그랬지.”


동주가 얼굴이 울그락불그락 해져서는 찬성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그 모습을 보자 찬성이 재미있다는 듯 더욱 큰소리로


“에잇. 그럼 아다를 아다라고 하지 뭐라고 하냐. 뭐 처녀라고 해줘? 음... 그럼 영어로 체리? 체리보이? 아유 체리 보이?”


하면서 일부러 주위사람들 들으라는 듯이 짓궂게 더욱 큰 소리로 떠들어대는 것이었다. 그러자 보다 못한 동주가 찬성을 내버려두고는 혼자 저만치 성큼성큼 걸어갔다.


“야. 동주야 같이 가. 알았어. 안할게. 너 아다라고 안 놀릴게. 피식. 남자새끼가 삐지긴. 우리 시원하게 동동주나 한잔 먹을까? 체리안주랑 먹을까? 어때 찬성?”


하면서 동주 놀리기에 신이 난 찬성이 동주의 뒤를 재빨리 따라갔다.




“야. 근데 넌 언제까지 그렇게 살 건데?”


술이 한 잔 들어가자 얼굴이 조금 발갛게 된 찬성이 동주에게 물었다.


“뭐? 내가 사는 게 어때서?”


“그... 그러니까 있잖아. 언제까지 총각딱지 붙이고 살 거냐고. 너도 이제 여자도 좀 만나서 응? 같이 떡도 만들어 먹고 말이야. 뭔 말인지 알지? 너도 인제 나이가 자그마치 21살이라고. 21살. 야 형이 니 나이땐 말이야 같이 떡 만들어 먹은 여자만 세도 열 손가락, 아니 열 발가락까지 다 써도 모자랄 판이었어요.”


“야. 너랑 나랑 동갑이거든?”


“아. 그런가. 니가 워낙 하는 짓이 철딱서니 없어 보여서 그러는 거 아냐 인마.”


“웃기고 있네. 뭐 여자 경험만 많으면 다 형이냐? 난 말이야. 정말 좋아하는 여자를 만나서 그 여자와 함께 내 첫 경험의 순간을 나누고 싶은 거야. 그 순간을 위해 내 몸과 마음을 아껴두고 있는 거라고.”


동주의 대꾸에 찬성이 마시던 막걸리를 뿜으며 배를 잡고 비웃기 시작했다.


“푸핫. 뭔 헛소리야. 총각딱지가 무슨 와인이냐? 숙성을 시키게? 여자들은 말이야. 경험 많은 능숙한 남자를 더 좋아한다고. 자기를 뿅 가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노련한 남자 말이야. 알아 들어? 쳇 됐다. 너 같은 여자 손 한번 못 잡아 본 놈이랑 무슨 말을 하겠냐?”


“그리고 나 좋아하는 여자가 있어. 뭐 지금은 짝사랑이긴 하지만 말이야. 왜 너도 알 거야. 우리 고등학교 때 신혜라고 알지?”


동주의 물음에 순간적으로 찬성의 얼굴 표정이 굳어졌다.


“신혜? 아 알지. 그 왜 시노자키 아이를 닮았잖아. 너도 알지? 그 가슴 빵빵한.”


찬성이 두 손을 자기 가슴에 갖다 대면서 이야기했다.


“이런 변태 같은 놈. 난 말이야. 사실 신혜를 만나려고 기다리고 있거든.”


“뭐? 신혜를 기다린다고?”


“그래. 작년에 신혜에게 선물을 주면서 고백했었거든. 나랑 사귀어 달라고.”


동주는 먼 곳을 응시하며 회상에 젖은 표정으로 계속해서 말하기 시작했다.


“그래? 그랬는데?”


“그랬는데. 자기는 대학교 졸업할 때까지는 남자 사귈 마음이 없대. 조신하게 공부만 열심히 하고 나중에 중학교 선생님 되면 그때 남자를 만나고 싶대. 그리고 결혼할 때까지는 무조건 혼전 순결을 지키고 싶다고 나한테 진지하게 이야기하더라니까?”


“뭐? 혼전순결?”


찬성이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며 되물었다.


“그래. 혼전순결. 요즘 세상에도 그런 여자가 있다니. 얼마나 지키기 어려운 일인데 말이야. 정말 천연기념물 같은 여자라니까. 그래서 나도 결심했지. 그래 나도 나중에 꼭 신혜랑 결혼해서 내 순결을 우리 첫날밤 선물로 신혜에게 주겠노라고 말이야. 어때 근사하지?”


동주의 결심을 들은 찬성은 무언가를 고민하는 표정으로 막걸리 잔만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조금 후에 뭔가 마음을 먹은 듯한 눈빛으로 입을 열었다.


“그런데 동주야.”


“어. 왜?”


“사실은....”


“뭐?”


“사실은 나... 고2때 개랑 잤어.”




“욱... 우욱”


“아이. 더러운 새끼. 그러게 작작 좀 처먹지.”


찬성이 오바이트를 하는 동주의 등짝을 뒤에서 퍽퍽 하고 때리며 말했다. 그때 구역질을 마친 동주가 갑자기 울음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신혜야. 흑흑. 내 사랑 신혜야.”


그러더니 갑자기 찬성을 무섭게 노려보며 찬성을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찬성의 멱살을 잡고는


“이 개자식. 더러운 새끼. 너 같은 새끼는 혼쭐이 한 번 나 봐야해.”


하더니 곧 다리가 풀려서 그 자리에 고꾸라지고 말았다.


“이런 멍청한 놈아. 그게 어디 내 잘못이냐? 그리고 신혜랑 잔 게 우리 학교에서 어디 나 뿐이었는지 알아? 지용이 알지? 걔랑 또 옆 반이었던 응? 장훈이. 걔네도 다 신혜랑 한 번씩 다 자봤다니까. 너만 찌질이 같이 고백했다 까이고 나서 뭐 순결이 어째? 에효. 너도 참 한심하다 새끼야.”


찬성의 말이 끝나자 동주가 울먹울먹 거리기 시작하더니 곧 으앙 하고 울음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심지어 그 자리에 털썩 하고 주저앉아서 더욱 더 서럽게 울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그 광경을 보다 못한 찬성이 동주에게


“아휴. 그래 알았다. 내가 잘못했어. 됐냐? 근데 있잖아. 어차피 세상 여자들은 니가 아니어도 어차피 다른 누군가에게 따먹히게 된다는 말이야. 그게 세상의 이치야. 결국 누군가의 먹이가 되고 마는 게 자연의 이치니까.”


“흑.. 흑”


동주는 여전히 설움에 북받치는 듯 계속해서 흐느끼는 소리를 냈다.


“이제 일어나 인마. 사내새끼가 그런 일로 질질 짜기나 하고. 볼썽사납다 이 자식아.”


찬성이 동주의 팔을 잡고 일으켜 세우려고 하자, 동주가 찬성을 노려보며 팔을 뿌리쳤다.


“됐어. 너 같은 새끼의 도움 따위는 받지 않아.”


하더니 찬성을 밀어 제치고는 혼자서 뚜벅뚜벅 걸어갔다. 찬성은 동주의 뒷모습을 보며 포기했다는 듯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반대방향으로 도망치듯 달아났다.




다음 날 아침 동주는 요란하게 울려대는 핸드폰 진동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아. 머리야.”


동주가 숙취로 깨질 듯한 머리를 부여잡고 겨우 전화를 받자 찬성이 놀리는 말투로


“야. 잘 들어갔냐?”


“아침부터 왜?”


동주가 시큰둥한 목소리로 찬성에게 대꾸했다.


“왜긴 인마. 어제 그 진상을 부려놓고. 속은 괜찮냐?”


“왜? 안 괜찮으면 뭐. 또 뒤통수라도 치려고?”


“뒤통수라니? 뭔 소리야. 아... 너 또 신혜 얘기하는 구나. 그 얘긴 어제 다 끝난 거 아니었냐?”


“끝나긴. 넌 내 삶의 의미를 앗아간 천하의 도적 같은 놈이야. 끊어 이 자식아.”


“아. 참 사내자식이 쪼잔하긴. 알았어 인마. 형이 신혜보다 최소 2.4배 예쁜 여자로 소개시켜 줄게. 몸매도 얼마나 쭉쭉 빵빵한지 가슴도 최소 C컵은 될 걸?”


찬성의 말에 동주가 한결 누그러진 말투로 되물었다.


“정말 C컵 맞아? 소문자 아니고 대문자 C컵?”


“그래 인마 그렇다니까. 너한테 소개해주기엔 여자가 무지무지 아깝지만... 뭐 나도 미안한 것도 있고 하니까 도의적인 차원에서 형이 소개해 주는 거야. 일단 소개는 해줄 테니깐 그 다음부턴 네가 알아서 하는 거다. 알았지?”


찬성의 제안에 기분이 급속도로 좋아진 동주가 다시금 밝아진 목소리로 찬성에게 대답했다.


“알았어. 잔말말로 빨리 날짜부터 잡아봐.”


“새끼. 몸이 달아 오르냐? 알았다 인마. 형이 넌 책임지고 올해 안에 숫총각신세 면하게 해 줄 테니까 형만 믿고 기다려. 알았냐?”


“으앙. 형... 내가 형 사랑하는 거 알지?”


“죽여 버린다. 끊어.”


찬성은 통화종료버튼을 눌러 전화를 끊고는 피식거리며 핸드폰 연락처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새 기분이 한결 좋아진 동주는 다시 침대 속으로 파고들 듯 기어들어가 다시 잠을 청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동주는 현관을 쾅쾅 하고 두드리는 소리에 겨우 들었던 잠에서 다시 깨고 말았다.


“누구세요?”


“택배에요.”


“거기 놓고 가세요. 이상하네. 주문한 게 없는데... 엄마가 반찬 보냈나?”


동주는 무거운 몸을 겨우 일으켜 세워 침대에서 빠져나왔다. 그리고는 터덜터덜 현관문으로 좀비처럼 걸어가 문을 열었다. 문 앞에는 조그만 택배상자 하나가 동주를 기다리듯 놓여 있었다.


“이상하단 말이지. 보낸 사람도 없고 받는 사람도... 도대체 넌 뭐하는 녀석이냐?”


동주는 배달된 택배 상자를 이리저리 살펴보며 혼자 중얼거렸다. 이상하게도 배달된 택배 상자에는 보낸 사람의 주소도 이름도 전혀 적혀 있지 않았던 것이다. 받는 사람 역시 마찬가지였다.


작은 종이 상자에 적힌 것이라고는 굵은 글씨로 쓰인 「Score」 라는 영어단어 하나뿐이었다. 동주는 상자를 이리 저리 흔들어도 보고, 킁킁 냄새도 맡아 보고 손바닥에 놓고 무게도 가늠해 보았지만 도무지 상자 안에 들어 있는 내용물의 정체를 알아차릴 수가 없었다.


게다가 누구에게 온 택배인지도 모르는 데 함부로 열어볼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동주는 상자를 앞에 놓고 팔짱을 낀 채로 한동안 상자를 노려보며 고민에 빠졌다.


“열어 본다. 안 열어 본다. 열어 본다. 안 열어 본다...”


꼭 주문을 외우는 사람처럼 혼자 중얼거리면서 동주는 택배를 앞에 놓고 깊은 내적 갈등에 빠져 있었다.


“에이 씨 몰라. 주인이 왜 열어봤냐. 그러면 뭐. 뭐. 나한테 온 건지 알았다고 그러면 되지. 남자가 쫄보처럼 왜 이래. 겁은 많아 가지고. 좋아 결심했어!”


동주는 결심한 듯 상자를 가져다가 무릎에 놓고는 천천히 상자를 열어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순간 동주는 뭔가 알 수 없는 예감에 휩싸이는 것을 느꼈다. 뭔가 이 상자 때문에 앞으로 자신에게 엄청난 일들이 펼쳐질 것 같은 그런 기분을 동주는 느끼고 있었다.


그건 분명 동주의 직감이 보내는 일종의 메시지였고 경고였다. 그리고 이 사소한 사건이 앞으로 동주에게 닥칠 엄청난 재앙의 씨앗이 될 줄은 그때의 동주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건 마치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일과도 같았다. 세상 모든 재앙이 들어 있는 판도라의 상자처럼 그 안에서 어떤 것들이 쏟아져 나올 줄 그때의 동주는 짐작도 하지 못했다. 그것은 동주에게 앞으로 닥쳐올 엄청난 일들의 서막이었던 것이다.


(2화에서 계속)


작가의말

추천은 큰힘이 됩니다!!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스코어 게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9 29화 – 꿈의 궁전으로의 초대. 19.06.22 6 0 10쪽
28 28화 – 흑색 미래. 19.06.17 10 0 8쪽
27 27화 – 여자 스코어 게이머의 등장. 19.06.15 25 0 7쪽
26 26화 – 달의 후예들. 19.06.11 29 0 7쪽
25 25화 – 베일에 가려진 자. 19.06.09 34 0 7쪽
24 24화 – 제3섹터의 게이머들. 19.06.03 42 0 8쪽
23 23화 – 트라이앵글. 19.06.01 45 0 7쪽
22 22화 - 두 자매와의 삼각연애2. 19.05.25 41 0 8쪽
21 21화 – 두 자매와의 삼각연애. 19.05.19 45 0 8쪽
20 20화 – 사랑의 실험. 19.05.18 44 0 7쪽
19 19화 – 이모의 동생. 19.05.13 42 0 7쪽
18 18화 – 미래에서 온 그녀. 19.05.04 46 0 11쪽
17 17화 – 여배우의 눈물. 19.05.02 49 0 11쪽
16 16화 – 여교수의 은밀한 취향. 19.04.29 57 0 11쪽
15 15화 – 포식자의 자세. 19.04.28 46 0 12쪽
14 14화 – 두 갈래 길. 19.04.25 42 0 11쪽
13 13화 – 하늘에서 여자가 내린다면. 19.04.23 48 0 10쪽
12 12화 – 여교수의 향기. 19.04.20 51 0 10쪽
11 11화 – 플레이어. 플레이어. 19.04.18 43 1 11쪽
10 10화 - 두 번째 스코어. 19.04.16 49 1 11쪽
9 9화 – 이상한 답사. 19.04.15 58 1 10쪽
8 8화 – 어른의 시간. 19.04.14 59 1 9쪽
7 7화 – 두 여자에게 뺨을 맞다. 19.04.13 57 1 10쪽
6 6화 – 게임의 방식. 19.04.13 63 2 12쪽
5 5화 – 빗나간 미션. 19.04.11 63 2 8쪽
4 4화 – 인큐베이팅 우먼. 19.04.10 66 2 11쪽
3 3화 – 게임의 서막. 19.04.09 78 2 11쪽
2 2화 – 이상한 물건. 19.04.09 85 3 14쪽
» 1화 – 판도라의 상자. +2 19.04.08 137 3 13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울프.강'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