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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스코어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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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강
그림/삽화
울프강
작품등록일 :
2019.04.08 22:03
최근연재일 :
2019.06.22 21:43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1,476
추천수 :
19
글자수 :
125,361

작성
19.04.14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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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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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9쪽

8화 – 어른의 시간.

DUMMY

“정말 동주구나. 이게 얼마만이니?”


승아는 동주를 변태로 오인해 뺨을 때린 게 미안했던지 카페에 들어서서는 더욱 반갑게 아는 척을 했다.


“네.. 이모 오랜만이네요. 그 수영장에 다니시는 줄 몰랐어요.”


동주가 볼멘소리로 툴툴거리며 대꾸했다.


“호호. 미안해서 어떡해. 난 정말 변태인줄만 알았지 뭐니. 그것도 가랑이에 얼굴을 집어넣는 아주 파렴치한 놈이라고 생각해서 나도 모르게 그만... 많이 아팠니? 이모가 호 해줄까?”


“됐어요.”


동주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얼음채로 들이켜 우적우적 씹어댔다.


“화 풀어. 이모가 미안해. 참 근데 언니는 잘 있지? 이사 가고 나서는 못 본지도 꽤 됐고 말이야. 참. 성균관대에 들어갔다면서? 늦었지만 축하한다. 지금 몇 살이지?”


“21살이요...”


“참 좋을 때구나. 그러고 보니.. 얼굴도 늠름하게 잘생겨지고 체격도 좋아진 것 같고. 남자 냄새가 물씬 나는 걸? 그래 여자 친구는 있니?”


“아뇨. 아직...”


“왜? 이렇게 잘생긴 총각이 아직 쏠로 라니 여자애들도 눈이 다 삐었구나. 호호.”


승아는 뭐가 그렇게 재밌는지 동주를 보며 연신 즐거운 표정이었다. 승아는 동주가 중학교 때까지 살았던 아현동 옆집에 살았던 친한 이웃 중 한명이었다.


동주의 엄마를 언니 언니하며 잘 따랐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동주도 승아를 이모라고 부르게 된 것이었다. 이렇게 보는 건 동주네 집이 이사를 가고 처음이었다.


“이모는 어떻게 지냈어요?”


“글쎄... 어쩌면 많은 일이 있었을 수도 있고... 너도 이제 성인이니까 이해할 수 있겠지만 사실은 일 년 쯤 전에 남편이랑 이혼했어. 돌아온 싱글인 거지.”


승아의 표정이 갑자기 슬픔으로 물들었다. 동주는 한 동안 무슨 말을 할지 몰라 혼자 고민하다가 문득 승아의 아들 지훈이를 떠올렸다. 옆집에 살 때는 동주가 자주 놀아주곤 했던 기억이 갑작스레 떠올랐기 때문이다.


“참. 지훈이는 잘 있어요?”


승아는 이혼 이야기로 촉촉해 진 눈가를 휴지로 닦으며


“그럼. 잘 있지. 가끔 동주 네 얘길 하곤 했어. 동주형 보고 싶다고. 널 보면 좋아하겠다.”


“네. 저도 보고 싶네요. 많이 컸겠죠?”


“그럼. 벌써 초등학교 6학년인 걸? 이젠 나랑 같이 목욕도 안하려고 하는 걸? 게다가 힐끔 본 적이 있는 데 벌써... 거기에 털도 나기 시작하는 것 같아.”


“네? 벌써요?”


“그렇다니까. 아마 요즘 애들이라 그런지 발육이 빠른 모양이야. 호호. 뭐가 부끄럽다고. 난 대견하던걸?”


승아는 다시 아들 지훈의 이야기에 밝은 표정이 되어 있었다. 동주는 승아의 얼굴을 오랜만에 천천히 살펴보았다.


어렸을 때는 전혀 생각도 못했는데 막상 어른이 되어서 보니 승아이모의 얼굴이 무척 미인형의 얼굴이라는 사실을 문득 깨달았다.


게다가 피부도 희고 매끄러웠고 삼십대 여자가 주는 성숙하고 농염한 매력까지 더해져 있었던 것이다. 주변의 여대생들의 풋풋함과는 또 다른 남자를 자극시키는 요염함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던 것이다.


“넌. 갑자기 왜 그렇게 빤히 쳐다보니?”


“아.. 아니에요. 순간 이모가 무척 예쁘다고 생각했어요.”


승아는 뜬금없는 동주의 발언에 잠시 놀라는 가 싶더니 이내 태연한 표정으로 다시 말을 이었다.


“얘는... 뜬금없게... 그런 능글맞은 소리도 할 줄 알고. 정말 어른 다 됐구나?”


“실례가 됐다면 죄송해요.”


“죄송은... 그런 말은 언제 들어도 기분 좋은 말인걸. 예의가 참 바르구나. 참 동주야 혹시 말이야. 한 가지 부탁하고 싶은 게 있는데...”


“네? 무슨...”


“다른 게 아니고... 우리 지훈이 말이야. 이제 중학교에 들어갈 때도 됐고. 초등학생이지만 요새 애들 공부는 생각보다 무척 어려워서... 시간 되면 혹시 우리 지훈이 과외를 좀 해줄 수 있을까 해... 넌 공부도 잘 했고 지훈이랑도 어렸을 때부터 잘 놀았으니까 지훈이도 좋아 할 테고 말이야. 괜찮을까?”


동주는 갑작스런 승아의 제안에 잠시 머뭇거렸다. 하지만 곧


“고마워 동주야. 이모가 맛있는 거 많이 해줄게. 젊어서 잘 안 챙겨먹으면 몸 상해. 호호 그럼 승낙한 거다?”


승아는 상기된 표정으로 동주에게 연락처와 자신의 집주소를 적어주었다. 두 사람은 카페를 나와 각자 반대방향으로 헤어졌다.


동주는 승아가 쥐어준 연락처와 주소를 쥐고는 걸어가는 승아 이모의 성숙하고 풍만한 엉덩이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동주는 마음속에서 작은 아지랑이 같은 것이 꿈틀거리는 묘한 기분이 들었다.




동주는 어느 덧 자신의 자취 방 앞에 도착했다. 문을 열려고 현관 비밀번호를 꾹꾹 찍어 누르는데 갑자기 현관문 안쪽에서 여자의 날카로운 비명소리가 새어 나왔다.


“꺄아악!”


분명 미정의 목소리였다.


‘일어났나? 그런데 이 비명 소리는 도대체 뭐지?’


동주는 걱정되고 궁금한 마음에 서둘러 비밀번호를 누르고는 현관문을 제치듯이 열고 뛰어 들어갔다.


“왜 그래요? 무슨 일이에요?”


동주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자 미정이 이불로 속옷만 입은 몸을 가린 채로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그녀의 앞에 웬 남자가 우두커니 서서 멍하니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동주는 재빠르게 달려 들어가 남자의 어깨를 휙 하고 낚아챘다. 동주의 거센 손길에 남자의 몸통이 휙 하고 돌아갔다.


“어? 찬성아??”


찬성은 동주의 일격에 몸이 반쯤 돌아간 채 코에서 코피를 줄줄 흘리고 있었다. 정신이 반쯤 나간 듯 꼭 좀비 같은 얼굴을 하고서.


“야. 너 괜찮냐? 피가 많이 나. 야 인마.”


동주가 찬성의 뒤통수를 있는 힘껏 퍽 하고 내려치고 나서야 동주는 겨우 정신을 차린 듯 고개를 거세게 양 옆으로 흔들었다.


“여. 동주야. 내가 여기서 뭐 하고 있냐?”


“뭐? 그건 내가 묻고 싶은 말이거든. 너 여기서 뭐하고 있었는데? 그 코피는 뭐고?”


“응? 내가... 그러니까...”


찬성은 멍한 표정으로 뭔가를 기억해 내려고 애쓰는 것 같더니 곧 아이디어가 떠오른 발명가 같은 표정으로.


“맞아. 내가 그러니까 간만에 널 놀라게 해 주려고 몰래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왔었단 말야.”


“뭐? 비밀번호는 어떻게 알고?”


“후훗. 그거야 다 아는 수가 있지. 너 떡 돼서 내가 업어다 준적 있잖아. 그때 미리 외워뒀지. 니 비상금 넣어두는 데도 아는 데? 아차차. 이건 말하면 안됐는데.”


“뭐? 어쩐지 가끔 돈이 빈다 했어. 이런 도둑노무 새끼.”


“됐고!”


찬성은 손바닥을 동주의 눈앞에 펼쳐 보이며 단호하게 동주의 말을 끊었다.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저... 저... 저 치명적으로 아름다운 여자가 왜 속옷만 입고 니 침대에 누워 있는 건데? 엉? 서...설마 니 여자 친구냐?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났어? 참... 그것보다 너 저 여자랑 잤어? 어땠니? 좋았어? 부럽다 새끼야. 흑...”


찬성이 숨도 쉬지 않고 속사포 래퍼처럼 동주에게 질문을 쏟아댔다. 동주는 어떻게 하면 이 난처한 상황을 찬성에게 잘 둘러댈 수 있을 것인지 머릿속으로 변명거리를 찾느라 고심하고 또 고심했다.


“그... 그렇지. 저 여자는 우리 사촌 누나야.”


“뭐? 사촌 누나야?”


“그렇대도.”


“저런 미인이 정말 너네 사촌 누나라고?”


찬성은 미심쩍은 표정으로 눈을 가늘게 뜨며 되물었다.


“그렇다니까.”


“근데 왜 속옷만 입고 자고 있어?”


“아 그건 어제 누나가 술을 엄청 퍼마시고 옷에다 오바이트를 하는 바람에 빨래를 하느라고....”


동주는 일부러 미정의 귀에 들리도록 큰 소리로 대답하는 척을 하며 미정을 돌아보았다.


“그... 그렇지 누나?”


동주는 미정에게 동의를 구하는 눈빛을 간절히 쏘아 보냈다. 눈치 빠른 미정이 동주의 표정을 읽고는


“그... 그렇지. 동주야.”


라고 대답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찬성이 갑자기 얼굴에 웃음꽃이 가득 피더니 동주를 와락 하고 껴 앉으며 동주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처남. 사랑해....!!”


동주는 자신이 오히려 상황을 더욱 꼬여버리게 만든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머릿속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었다.



(9화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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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9화 – 꿈의 궁전으로의 초대. 19.06.22 6 0 10쪽
28 28화 – 흑색 미래. 19.06.17 11 0 8쪽
27 27화 – 여자 스코어 게이머의 등장. 19.06.15 25 0 7쪽
26 26화 – 달의 후예들. 19.06.11 30 0 7쪽
25 25화 – 베일에 가려진 자. 19.06.09 35 0 7쪽
24 24화 – 제3섹터의 게이머들. 19.06.03 42 0 8쪽
23 23화 – 트라이앵글. 19.06.01 47 0 7쪽
22 22화 - 두 자매와의 삼각연애2. 19.05.25 42 0 8쪽
21 21화 – 두 자매와의 삼각연애. 19.05.19 45 0 8쪽
20 20화 – 사랑의 실험. 19.05.18 45 0 7쪽
19 19화 – 이모의 동생. 19.05.13 42 0 7쪽
18 18화 – 미래에서 온 그녀. 19.05.04 47 0 11쪽
17 17화 – 여배우의 눈물. 19.05.02 49 0 11쪽
16 16화 – 여교수의 은밀한 취향. 19.04.29 57 0 11쪽
15 15화 – 포식자의 자세. 19.04.28 46 0 12쪽
14 14화 – 두 갈래 길. 19.04.25 42 0 11쪽
13 13화 – 하늘에서 여자가 내린다면. 19.04.23 48 0 10쪽
12 12화 – 여교수의 향기. 19.04.20 51 0 10쪽
11 11화 – 플레이어. 플레이어. 19.04.18 44 1 11쪽
10 10화 - 두 번째 스코어. 19.04.16 49 1 11쪽
9 9화 – 이상한 답사. 19.04.15 59 1 10쪽
» 8화 – 어른의 시간. 19.04.14 61 1 9쪽
7 7화 – 두 여자에게 뺨을 맞다. 19.04.13 58 1 10쪽
6 6화 – 게임의 방식. 19.04.13 65 2 12쪽
5 5화 – 빗나간 미션. 19.04.11 63 2 8쪽
4 4화 – 인큐베이팅 우먼. 19.04.10 66 2 11쪽
3 3화 – 게임의 서막. 19.04.09 78 2 11쪽
2 2화 – 이상한 물건. 19.04.09 85 3 14쪽
1 1화 – 판도라의 상자. +2 19.04.08 139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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