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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스코어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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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강
그림/삽화
울프강
작품등록일 :
2019.04.08 22:03
최근연재일 :
2019.06.22 21:43
연재수 :
2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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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19
글자수 :
125,361

작성
19.04.28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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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15화 – 포식자의 자세.

DUMMY

“뭐라고 그런 일이 있었어? 이상하다 안경에는 녹화된 영상이 없었는데?”


미정은 아침부터 호들갑을 떨어댔다. 어제 승아이모와 있었던 일을 살짝 미정에게 언급한 것이 화근이었다.


“안경은 쓰고 있지 않았으니까.”


“뭐라고? 안 돼. 뭘 하든 안경을 반드시 착용하고 있는 것이 좋아. 좋은 플레이어가 되려면 사소한 정보도 놓쳐서는 안 되는 법이니까.”


미정은 허리에 손을 얹고는 단호한 어조로 손가락 하나를 들어 보였다. 마치 스파르타 학원에 있을 법한 사나운 여선생 같이.


“그래서 섹스는 언제 할 거야?”


“뭐라고?”


미정의 노골적인 질문에 당황한 동주가 미정에게 되물었다.


“승아 이모라는 여자랑 말이야. 언제 섹스할 거냐고?”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너무나도 태연한 표정으로 물어보는 미정을 보자 동주가 되레 당황해 얼굴이 발개졌다.


“아.. 안 해. 그런 거. 어젠 그만 술에 취해서...”


“이것 봐. 플레이어로써의 자세가 하나도 안 되어있네. 그 승아씨는 너한테 이미 시그널을 보낸 거야. 너랑 자고 싶다고. 그러니까 자기를 유혹해 달라고 말이야. 너랑 하고는 싶은데 이미 이모와 조카관계가 되어 버렸기 때문에 조심스러워 하는 것뿐이라고. 자기가 이상한 여자처럼 보일까봐서.”


미정의 정밀한 분석에 동주는 오히려 설득당하는 기분이었다.


“정말? 정말 그런 거야?”


“그렇대도. 넌 플레이어로써 상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어. 승아씨는 먹잇감이고 넌 포식자야. 먹잇감의 약점을 노려서 한 방에 기회를 낙아 채야 하는 거라고.”


“먹잇감이라...”


동주는 문득 승아이모의 가슴을 만졌던 손의 감촉을 떠올렸다. 동주 역시 승아이모를 여자로써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머릿속에 남아있는 실낱같은 이성이 동주의 욕망을 억누르고 있을 뿐이었다. 마치 언제 터질지 모르는 위험한 화약고와 같았다.


“암튼. 계속해서 새로운 일이 생기면 인큐베이팅 우먼인 나 안미정 교관님께 재깍재깍 보고하도록!”


미정은 갑자기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변하더니 동주의 얼굴을 가져다가 자신의 풍만한 두 가슴에 폭 하고 파묻어 버렸다.


동주는 미정의 두 가슴 사이에 얼굴을 파묻힌 채 미정의 몸에서 나는 향긋한 냄새에 정신이 아득해져 갔다.




“내일 오후 1시 LA행 비행기야. 공항으로 배웅 나와.”


여름방학 동안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나는 선정이 동주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였다.


“내 스케줄은 물어보지도 않고...”


동주는 투덜거리면서도 혹시라도 시간에 늦을까봐 빨리 채비를 해서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이 익숙지 않았던 동주가 두리번거리며 약속장소를 찾아 헤매는 데 저 만치에서 누군가가 빽 하고 동주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


“동주야. 여기야.”


선정의 목소리가 어찌나 큰지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동주 쪽을 바라봤다. 민망해진 동주는 일부러 고개를 땅으로 푹 숙인 채 선정을 향해 종종거리며 걸어갔다.


“역시 와줬구나. 긴가민가했는데... 그래도 막상 출국을 하려니까 긴장도 되고 걱정도 되더라고. 누군가 날 위해서 손 흔들어줄 사람이 있었으면 했어.”


선정의 목소리가 조금 떨리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아무래도 타국으로 혼자 떠나는 건 명랑한 선정에게도 조금은 긴장되는 일인 모양이었다.


“그리고 부탁할 것도 있어...”


“응? 부탁할거라니 그게 뭔데?”


“우리 강아지 휴지 말이야. 언니가 중국으로 답사를 가버리는 바람에 그 동안 만날 일이 전혀 없어서 아직 맡기질 못했거든. 너도 알지? 우리 문화사 교수님인 우리 사촌언니 정유리.”


“그럼 알지.”


“내 방에 가서 휴지를 데려다가 언니에게 맡겨 줘. 휴지한테 필요한 물건이랑 사료랑 장난감이랑 다 싸서 놔눴으니까 나중에 언니한테 전해주는 게 내 부탁이야. 해줄 수 있지?”


선정은 꼭 장화신은 고양이 같은 그렁그렁한 눈으로 동주를 바라봤다. 그 모습에 동주의 입에서 풋 하고 웃음이 새어나왔다.


“그리고... 보고 싶을 거야.”


선정은 동주의 목을 두 팔로 꼭 하고 껴안더니 동주의 오른 뺨에 쪽 하고 입맞춤을 했다. 그리고는 쏜살같이 게이트 입구를 향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려 들어갔다.


동주는 갑작스런 선정의 행동에 당황해 아무 말도 못하고 그 자리에 가만히 굳은 채로 서 있었다.


“보고 싶을 거야라니... 그게 무슨 의미지? 에이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다.”


얼마 후에야 겨우 정신을 차린 동주가 자신의 뒤통수를 긁적긁적 긁으며 유유히 공항을 빠져나갔다.




“컷. 오케이!”


고요하던 분위기를 뚫고 감독님의 우렁찬 고함소리가 울려퍼졌다. 그러자 잔뜩 긴장한 채 촬영에 집중하고 있던 수 십 명의 스태프들도 오케이 사인에 맞춰 일제히 여유를 찾아가는 모습이었다.


동주는 영화촬영장을 직접 보는 것은 난생 처음이었다. 찬성이 단역으로 출연하고 있는, 그리고 국민배우 이혜수가 여자주인공 역할을 맡게 된 멜로영화의 촬영현장이었다.


“어떠냐? 이 형님 연기가?”


찬성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동주에게로 다가오며 물었다.


“뭐 연기랄 게 있었냐? 깜빡 졸면 너 나오는 것도 모르겠더라.”


“다 그렇게 시작하는 거지 인마. 송강호 형님 최민식 형님은 뭐 단역배우 시절이 없었겠냐?”


“누가 니 형님이야?”


“뭐. 이 바닥에서 같이 연기하면 다 형님이고 선배지 뭐 별거냐. 참 혜수 누나는 만났어?”


“이번엔 또 누나냐? 뭐 잠깐. 근데 내가 별로 맘에 안 드는지. 요로고 째려보더라고.”


동주는 지난번에 만난 혜수가 팔짱을 끼고 자신을 째려보던 표정을 찬성 앞에서 그대로 따라했다.


“훗. 앙칼진 매력이 있지 우리 혜수 누난. 그래도 매일 혜수 누나랑 붙어있을 수 있는 게 어니냐. 아 우리 혜수 누나...”


찬성이 눈을 감고 변태 같은 표정으로 혜수 누나를 부르짖는 그때. 저만치서 찬성을 찾는 스태프의 고함소리가 들렸다.


“네네. 찬성이 갑니다!”


찬성은 주인을 향해 달려가는 강아지처럼 부리나케 뛰어 현장으로 돌아갔다. 그 모습을 동주는 가만히 뒤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동주씨?”


동주는 자신을 부르는 여자 목소리에 휙 하고 뒤를 돌아보았다. 바로 동주가 매니저 일을 맡기로 한 여배우 혜수였다.


“아... 안녕하세요?”


동주의 인사에도 혜수는 도도한 표정으로 까딱 하고 고개만 끄덕였다.


“대충 얘기는 들었어요. 이 일은 처음이라고요? 어쨌든 같이 일하게 됐으니까 잘해 봐요.”


혜수는 여전히 도도한 표정으로 동주를 노려보듯 바라보며 말했다. 꼭 ‘어디한 번 해봐. 이 풋내기 같은 녀석아.’ 라고 말하는 듯이.


동주의 머릿속에 순간 ‘아름다운 장미에는 가시가 있다.’ 라는 말이 불현듯 떠올랐다.


그런데 이상한 건 그 날카로운 가시에 겁을 먹고 움츠려들기는커녕 동주의 마음속에서 이상한 도전욕구가 조금씩 생겨나는 것이었다.


‘언젠가 저 날카로운 가시를 뚫고 장미꽃을 내 것으로 만들고 말테다.’


하는 생각이 동주의 마음속에서 이상하게도 조금씩 피어오르고 있었다.




며칠 뒤에 동주는 선정의 부탁으로 선정의 사촌언니인 여교수 유리의 집에 강아지를 맡기기 위해 방문했다.


동주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여교수 유리의 집 문 앞에 서서 긴 한숨을 내쉬었다.


강의실에서만 보았던, 그것도 늘 동경어린 시선으로만 바라보곤 했던 아름다운 유리 교수님의 집에 방문한다는 생각을 하니 가슴이 두근두근 세차게 뛰기 시작했다.


동주는 ‘딩동’ 하고 초인종 벨을 눌렀다. 안에서 누군가가 응답하기를 기다리는 그 몇 초의 시간이 동주에겐 마치 몇 시간처럼 느껴졌다.


동주가 품에 안고 있던 선정의 강아지 휴지도 갑갑하다는 듯이 버둥거리며 짖어대기 시작했다.


“야. 가만히 좀 있어.”


동주는 두 팔로 강아지를 더욱 꼭 붙들었다. 그 순간 안에서 밝은 톤의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구세요?”


“네. 저 선정이 친구인데요. 선정이 강아지를 데리고 왔어요.”


“네. 잠시만요.”


분명 교수님의 목소리였다. 하지만 강의실에서 듣던 목소리보다 훨씬 어려보이고 생기 있는 음성이었다. 동주는 교수님의 목소리를 듣자 순간적으로 침이 꿀꺽 하고 넘어갔다.


잠시 뒤에 현관문이 열리고 긴 머리를 뒤로 질끈 묶은 교수님이 동주를 보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문을 열어주었다.


“어머 동주학생. 오랜만이에요. 어서 들어와요. 어머. 우리 휴지 잘 있었어? 아이고 예뻐.”


유리 교수님은 강의실에서의 모습과는 다르게 애교 섞인 콧소리를 내며 두 사람을 맞아주었다. 평소와는 다른 교수님의 모습이 동주에게는 사뭇 신선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동주학생 리포트는 잘 읽었어요. 사생불에 대한 거였죠? 무척 신선했어요. 꽤 맘에 들어서 두 사람에게 모두 A를 줬어요. 호호”


유리는 오른손으로 능숙하게 사과를 깎으면서도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고맙습니다. 다 선정이 덕분이었어요. 그리고 두 분이 자매라는 건 정말 까맣게 몰랐어요.”


“호호. 아무래도 학교에서는 모르는 척 하는 편이 편하니까요. 선정이도 그렇게 하는 편이 좋겠다고 했고요.”


“네...”


유리는 보기와 다르게 소탈하고 여성스러운 데가 있었다. 가지런히 사과를 깎아 대접하는 모습이나 정갈하게 차려입은 앞치마에서 정숙한 요조숙녀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근데. 듣기로는 사생불에는 엄청 강한 독성이 있다고 하던데... 혹시 다른 일은 없었어요? 리포트에는 그 부분은 자세히 나와 있지 않아서...”


동주는 순간 그 날 선정과의 사건(?)이 뇌리에 팍 하고 스치듯 되살아났다. 사찰 사랑채 안에서 선정과 혼미한 정신으로 정사를 나누었던 장면이 머릿속에서 마치 영화의 필름이 돌아가는 것처럼 재생되는 기분이었다.


“아... 뭐 그냥...”


동주는 순간적으로 그때의 일이 떠올라 얼굴이 화끈하고 달아올랐다.


“왜요? 동주학생 더워요? 셔츠는 벗고 있어요.”


유리는 동주가 얼굴이 발개진 이유가 자신의 집이 더워서라고 생각했는지 다짜고짜 동주에게 다가와 셔츠의 단추를 풀고는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자기도 입고 있던 가디건을 훌렁하고 벗어서 식탁 의자에 걸어놓았다. 덕분에 숨겨져 있던 유리의 풍만한 두 가슴이 타이트한 민소매 아래에서 출렁하고 크게 요동쳤다.


동주는 유리의 터질 듯이 풍만한 두 가슴을 보고는 그만 지난번 보건실에서처럼 코피를 뿜을 뻔 했다. 동주는 속으로 애국가 2절까지 부르고 나서야 겨우 마음을 진정시킬 수가 있었다.


흥분을 겨우 가라앉힌 동주가 유리가 내어준 커피 잔을 들고 커피를 한 모금 하려고 하는 그 순간 유리가 동주를 향해.


“그런데 우리 선정이랑 사찰에서 섹스 했다면서요?”


라고 물어보는 것이 아닌가.


동주는 너무나도 당황한 나머지 커피 잔을 쥐고 있던 손에 힘이 풀려 커피를 왈칵하고 옷에 모두 쏟아버리고 말았다.


“어머. 어떡해요. 바지가 다 젖어버렸네요.”


유리는 부엌에서 마른 수건을 가져와 동주의 바지 위로 쏟아진 커피를 닦아내려고 애를 썼다.


하지만 당황한 나머지 너무 급하게 그 곳(?) 위를 거세게 문지르는 통에 동주는 자기도 모르게 그만 그 부분(?) 에 단단히 힘이 들어가 버리고 말았다.


동주는 그 모습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 두 손으로 필사적으로 그 부분을 가리기 위해 애를 썼다.


하지만 쏟아진 커피를 닦는 데에만 몰두하고 있던 유리가 동주의 손을 그만 휙 하고 치우자 유리의 눈앞으로 큼지막하게 부풀어 있는 동주의 그곳이 적나라하게 보여 지고 말았던 것이다.


“어머. 어머. 어머.”


유리는 그 광경에 너무 놀라 그만 뒤로 주저 앉아버리고 말았다. 그리고는 입을 떡 하고 벌린 채 동주의 그곳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는 것이었다.


동주는 이 상황을 어떻게 모면해야 할지 몰라 그만 머릿속이 하얗게 굳어지고 말았다.



(16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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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9화 – 꿈의 궁전으로의 초대. 19.06.22 6 0 10쪽
28 28화 – 흑색 미래. 19.06.17 11 0 8쪽
27 27화 – 여자 스코어 게이머의 등장. 19.06.15 25 0 7쪽
26 26화 – 달의 후예들. 19.06.11 31 0 7쪽
25 25화 – 베일에 가려진 자. 19.06.09 36 0 7쪽
24 24화 – 제3섹터의 게이머들. 19.06.03 42 0 8쪽
23 23화 – 트라이앵글. 19.06.01 47 0 7쪽
22 22화 - 두 자매와의 삼각연애2. 19.05.25 42 0 8쪽
21 21화 – 두 자매와의 삼각연애. 19.05.19 46 0 8쪽
20 20화 – 사랑의 실험. 19.05.18 46 0 7쪽
19 19화 – 이모의 동생. 19.05.13 43 0 7쪽
18 18화 – 미래에서 온 그녀. 19.05.04 47 0 11쪽
17 17화 – 여배우의 눈물. 19.05.02 49 0 11쪽
16 16화 – 여교수의 은밀한 취향. 19.04.29 58 0 11쪽
» 15화 – 포식자의 자세. 19.04.28 50 0 12쪽
14 14화 – 두 갈래 길. 19.04.25 42 0 11쪽
13 13화 – 하늘에서 여자가 내린다면. 19.04.23 48 0 10쪽
12 12화 – 여교수의 향기. 19.04.20 52 0 10쪽
11 11화 – 플레이어. 플레이어. 19.04.18 46 1 11쪽
10 10화 - 두 번째 스코어. 19.04.16 49 1 11쪽
9 9화 – 이상한 답사. 19.04.15 60 1 10쪽
8 8화 – 어른의 시간. 19.04.14 61 1 9쪽
7 7화 – 두 여자에게 뺨을 맞다. 19.04.13 58 1 10쪽
6 6화 – 게임의 방식. 19.04.13 65 2 12쪽
5 5화 – 빗나간 미션. 19.04.11 63 2 8쪽
4 4화 – 인큐베이팅 우먼. 19.04.10 66 2 11쪽
3 3화 – 게임의 서막. 19.04.09 79 2 11쪽
2 2화 – 이상한 물건. 19.04.09 86 3 14쪽
1 1화 – 판도라의 상자. +2 19.04.08 141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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