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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스코어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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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강
그림/삽화
울프강
작품등록일 :
2019.04.08 22:03
최근연재일 :
2019.06.22 21:43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1,806
추천수 :
19
글자수 :
125,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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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0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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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18화 – 미래에서 온 그녀.

DUMMY

두 사람은 이내 완전히 벌거벗은 모습이 되어 있었다. 동주는 옷장에 숨은 채로 그 모습을 휴대폰 동영상에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었다.


동주는 아직도 자신의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 전혀 실감이 나지 않았다. 대한민국에서도 톱클래스 안에 드는 국민여배우 혜수가 지금 자신의 눈앞에서 어느 남자와 정사를 나누고 있지 않은가.


동주는 혜수의 몸매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혜수의 몸매는 잘 관리된 매끈한 여배우의 몸매 그 자체였다.


적당히 볼록하게 나온 가슴은 완벽한 굴곡과 모양을 이루고 있었고 잘록한 허리 아래로 펼쳐진 풍만한 엉덩이는 꼭 뒤집어 놓은 하트 모양을 연상시켰다.


두 사람은 마치 성인영화에서처럼 서로의 몸을 탐닉하며 점점 절정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곧 혜수의 입에서 먼저 자지러질 듯한 비명소리가 흘러 나왔다. 그리고 오래지 않아 남자의 입에서도 외마디 탄성이 흘러나왔다. 두 사람은 함께 침대 위로 미끄러지듯 쓰러졌다.


“자기 요새 딴 여자 생겼어?”


혜수가 남자의 가슴을 자신의 손으로 문지르며 물었다.


“뭐? 누가 그래. 난 혜수 밖에 없어.”


“근데 자기 왜 날 프로그램에서 뺀 거야? 왜 최정아 그년이 내 자리에 대신 들어간 건데?”


혜수가 살짝 격앙된 음성으로 남자를 향해 물었다.


“뭐? 그걸 왜 나한테 따져? 정아 갠 사장이 꽃아 넣은 거야. 난 모르는 일이야.”


남자는 살짝 언짢은 듯한 태도로 대꾸했다.


“그래? 들리는 얘기는 그게 아니던걸? 자기 그년이랑 잤지?”


“뭐? 이게 정말...”


“뭐? 이거?”


남자는 슬금슬금 화가 치미는 듯한 태도로 혜수를 향해 언성을 높였다.


“이게. 어디 이름도 없는 무명 배우 년 스타 만들어 놨더니 이래라 저래라 야. 이제 봬는 게 없지?”


남자가 순간 오른손으로 혜수를 때릴 듯한 시늉을 해 보였다.


“왜? 때리려고? 나 따돌리고 정아 그년을 내 자리에 꽃아 넣은 것도 모자라서 손지검 까지 하시겠다?”


혜수는 감정이 격해져서 남자를 향해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뭐 너 같은 거 하나 내 맘대로 못할까봐서?”


하더니 손을 들어 혜수의 오른 뺨을 짝 하고 내리쳤다. 뺨을 정면으로 맞은 혜수의 고개가 옆으로 휙 하고 젖혀지더니 곧 코에서 굵은 핏줄기가 흘러내렸다.


“에이. 기분 잡치네. 오늘.”


남자는 그런 혜수를 본 척 만 척 하더니 주섬주섬 바닥에 떨어진 자신의 옷을 주워 입고는 휙 하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곧 삑삑삑 하고 현관문이 잠기는 소리가 들려왔다.


“흑.. 흑.. 흑...”


혜수는 얼굴을 두 손으로 가린 채 울음이 터지고 말았다. 곧 더욱 서럽게 어깨를 들썩이며 울기 시작했다.


동주는 옷장 안에 숨은 채로 혜수가 침대 위에서 우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혜수의 눈가에 맺힌 굵은 눈물방울이 침대위로 뚝뚝 하고 떨어졌다.


동주는 옷장 문을 슬며시 열고 천천히 걸어 나왔다. 그리고는 혜수의 옆으로 가서 그녀의 어깨를 살며시 어루만져 주었다.


혜수는 자신의 벌거벗고 있다는 것 따위는 조금도 의식하지 않는다는 듯이 그 상태로 동주의 품에 안겨 어린아이처럼 엉엉 하고 그치지 않는 울음을 터트렸다.


동주는 혜수를 부드럽게 안고는 그녀의 등을 쓰다듬었다. 그리고는 그녀의 얼굴에 묻은 핏자국을 천천히 지워주었다.


혜수는 동주의 손길에 가만히 자신의 몸을 내맡겼다. 그리고는 아직 서러움이 채 가시지 않았는지 가끔씩 어깨를 들썩이며 훌쩍거렸다.


“동주씨는 참 따뜻하네...”


혜수는 부드러운 손길로 자신의 보살펴 주는 동주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자신의 입술을 동주의 입술로 가져가며 부드럽게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


동주는 순간적으로 포개진 혜수의 입술에 당황했다. 하지만 자신의 남자로써의 본능을 어쩌지는 못했다.


자신의 눈앞에 매끄러운 알몸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는 여배우를 거부할 수 있는 남자가 세상에 어디 있을까.


동주는 그녀와 짙은 입맞춤을 나누기 시작했다. 입맞춤은 어느 새 격렬한 키스가 되어 서로의 입안을 가득 채워나가고 있었다.


동주의 손이 자연스럽게 혜수의 가슴을 찾았다. 적당한 크기에 부드러운 가슴의 감촉이 어느 새 동주의 수컷의 본능을 일깨워 주고 있었다.


두 사람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침대위로 포개지듯 겹쳐졌다. 혜수의 손길이 어느새 동주가 입고 있던 옷을 모두 벗겨내고 두 사람은 함께 알몸이 되어 있었다.


그렇게 혜수의 리드에 이끌려 동주는 자연스럽게 그녀와 한 몸이 되고 있었다. 동주는 그녀의 몸 위에서 여태껏 느껴보지 못한 최고의 황홀감을 느끼고 또 느꼈다.


동주가 혜수의 침대 위에서 눈을 떴을 때는 이미 새벽 두시가 훨씬 지난 시간이었다.


동주는 자신의 곁에서 벌거벗은 채로 새근새근 잠이 들어 있는 혜수의 얼굴을 한동안 가만히 바라보았다.


긴 생머리에 흰 피부를 훤히 노출시킨 채 아기처럼 잠이 들어 있는 그녀를 보자 동주는 순간 자신이 꿈을 꾸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너무나도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동주는 침대위에 앉아 그녀와의 일을 머릿속으로 마치 필름을 뒤로 감듯 다시 한 번 되뇌어 보았다. 분명 모든 것이 실제로 자신에게 일어난 일이었다.


동주는 혜수가 깨지 않도록 천천히 일어났다. 그리고는 혜수의 휴대폰을 그녀의 머리맡에 살며시 놓아두고는 천천히 그녀의 집에서 빠져나왔다.




“그랬구나. 여배우도 참 힘든 직업이네. 하지만 그 덕분에 여배우랑 뜨겁게 한 번 할 수 있었잖아. 오히려 고마워해야 할 일인걸?”


미정은 잘 구워진 토스트 한 조각을 바삭 하고 베어 물며 말을 이었다.


“덕분에 어젯밤에만 2,000점을 획득했다고. 역시 여배우라 그런가 게임머니가 보통이 아닌 걸?”


“정말? 대단하네.”


동주는 어딘지 모를 부끄러움과 놀라움이 뒤섞인 표정으로 대답했다.


“후훗. 게다가 어제는 제법 했더라고.”


미정은 뭔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띠며 말했다.


“무슨 의미야? 그 웃음은 또 뭐고?”


“뭐. 제법 남자답게 그녀를 즐겁게 해줬다 랄까. 게다가 시간도 평균 이상이고 말이야. 그리고 크기도....”


“으악. 됐어. 거기까지. 더 이상 말하지 마.”


동주는 미정의 말을 도중에 막으며 말했다.


“후훗. 암튼. 칭찬해. 예상외의 수확이니까 말이야. 참 그런데 넌 스코어 게임이 어떻게 생기게 되었는지 궁금했던 적 없어?”


“스코어 게임? 글쎄... 아직까진 한 번도 그런 걸 생각해 본 적은 없었는데...”


동주는 의아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대답했다. 사실 그랬다. 어떻게 보면 무척 해괴망측한 이 게임을 도대체 누가 어떤 이유로 시작하게 된 것인지 동주는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었다.


“사실 말이야. 이 게임은 네가 생각하는 단순한 게임이 아니야.”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고? 그게 무슨 의미야?”


“넌... 스코어 게임의 상금을 누가 준다고 생각해?”


미정이 토스트의 나머지 조작을 입에 털어 넣으며 물었다.


“상금 말이야? 글쎄... 잘 모르겠어.”


“뭐 차차 알게 되겠지만 말이야. 이거 하나만 기억해 둬. 사실 이 게임의 룰을 지배하는 건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아니야.”


“뭐? 평범한 사람들이 아니라고?”


“그래.”


“그럼 그게... 누군데?”


동주의 질문에 미정은 한 동안 말없이 정면만 응시했다. 그리고는 잠시 뒤에 뭔가를 결심한 듯한 표정으로 천천히 입을 열기 시작했다.


“그건 바로... 미래에서 온 자들이야.”


미정은 동주의 눈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단호하게 말했다. 동주는 미정의 뜻밖의 대답에 갑자기 머리카락이 쭈뼛하고 곤두서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뭐... 뭐라고? 미래에서 왔다고?”


“훗. 놀라긴. 그래 그런 반응을 보이는 것도 당연해. 나도 처음에는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으니까 말이야.”


“미... 믿을 수 없는 이야기야. 그렇다면 그 시대에는 타... 타임머신 같은 것도 이미 개발이 되었다는 말이야?”


“타임머신이라... 그렇구나. 아직 이 시대에는 타임머신조차 만들어지지 않았겠구나.”


미정은 콕 짚어 ‘이 시대’ 는 이라는 표현을 사용해서 말했다. 꼭 미정 자신조차 ‘이 시대’ 에 속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듯이.


“이 시대라니. 그럼 누나는 누나도 서... 설마 이 시대의 사람이 아닌 거란... 말이야?”


미정은 잠시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은 뒤에 동주를 바라보며 대답했다.


“그래 맞아. 나 역시... 그래. 미래에서 왔어.”


미정을 바라보는 동주의 얼굴이 놀라움과 두려움으로 뒤섞여 굳어졌다.


“뭐라고 정말이야? 정말 미래에서 왔다고?”


동주는 얼굴에 놀라움과 두려움이 가득 담긴 표정으로 미정을 향해 소리쳤다.


“그래. 맞아. 그렇게 호들갑 떨 필요 없어. 우리 시대엔 그런 게 대수로운 일도 아니니까 말이야.”


“하지만... 하지만 너무 이상해. 미.. 미래에서 왔다니.”


“그럼 넌 스코어의 과학기술이 어디에서 왔다고 생각한 거니? 현 시대의 과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고도의 기술력인걸.”


“글쎄... 난 그냥 내가 모르는 숨은 기술이 개발되었나보다 하고 생각했지.”


“훗. 역시나 단순하구나. 넌.”


“난 지금보다 50년 이상 먼 미래에서 왔어. 이 시대의 스코어 게이머인 너를 인큐베이팅 하기 위해서 말이야. 하지만... 하지만 이 게임을 설계한 설계자들은 나보다도 훨씬 더 먼 미래의 인류들이야.”


“훨씬 더... 먼 미래라는 말이야?”


“그래. 나 역시도 그들의 존재를 실제로 본 적은 없어. 그리고 그들이 이 게임을 만든 의도나 목적을 분명하게는 알지 못해. 나 역시도 거대한 구조의 부속품 정도에 불과하니까 말이야. 하지만 어렴풋이 들은 바로는....”


미정은 잠시 숨을 고르는 듯 뜸을 들인 뒤에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내가 들은 바로는... 이 게임이 미래 인들의 운명을 그러니까 그들의 생존을 좌우할 만큼 그들에겐 무척 중요한 임무라는 이야기를 얼핏 들은 적이 있어.”


“임무... 라고?”


“그래... 아마도 말이야.”


“그렇다면 나 같은 게이머가 제대로 움직여지지 않으면... 그들은...”


“그래. 죽게 될 거야.”


“죽는다고? 그럼 미래에 종말이 올 수도 있다는 말이야?”


“아마도.”



동주는 갑작스러운 미정의 발언에 무언가가 자신의 어깨를 무겁게 짓누르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 게임의 진짜 실체는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동주는 미정의 얼굴에서 무언가 숨은 단서라도 찾으려는 듯 그녀의 얼굴을 빤히 응시하고 있었다.



(19화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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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9화 – 꿈의 궁전으로의 초대. 19.06.22 11 0 10쪽
28 28화 – 흑색 미래. 19.06.17 17 0 8쪽
27 27화 – 여자 스코어 게이머의 등장. 19.06.15 41 0 7쪽
26 26화 – 달의 후예들. 19.06.11 47 0 7쪽
25 25화 – 베일에 가려진 자. 19.06.09 54 0 7쪽
24 24화 – 제3섹터의 게이머들. 19.06.03 61 0 8쪽
23 23화 – 트라이앵글. 19.06.01 63 0 7쪽
22 22화 - 두 자매와의 삼각연애2. 19.05.25 50 0 8쪽
21 21화 – 두 자매와의 삼각연애. 19.05.19 54 0 8쪽
20 20화 – 사랑의 실험. 19.05.18 54 0 7쪽
19 19화 – 이모의 동생. 19.05.13 50 0 7쪽
» 18화 – 미래에서 온 그녀. 19.05.04 59 0 11쪽
17 17화 – 여배우의 눈물. 19.05.02 59 0 11쪽
16 16화 – 여교수의 은밀한 취향. 19.04.29 70 0 11쪽
15 15화 – 포식자의 자세. 19.04.28 58 0 12쪽
14 14화 – 두 갈래 길. 19.04.25 52 0 11쪽
13 13화 – 하늘에서 여자가 내린다면. 19.04.23 57 0 10쪽
12 12화 – 여교수의 향기. 19.04.20 58 0 10쪽
11 11화 – 플레이어. 플레이어. 19.04.18 54 1 11쪽
10 10화 - 두 번째 스코어. 19.04.16 57 1 11쪽
9 9화 – 이상한 답사. 19.04.15 68 1 10쪽
8 8화 – 어른의 시간. 19.04.14 68 1 9쪽
7 7화 – 두 여자에게 뺨을 맞다. 19.04.13 68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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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5화 – 빗나간 미션. 19.04.11 72 2 8쪽
4 4화 – 인큐베이팅 우먼. 19.04.10 77 2 11쪽
3 3화 – 게임의 서막. 19.04.09 90 2 11쪽
2 2화 – 이상한 물건. 19.04.09 100 3 14쪽
1 1화 – 판도라의 상자. +2 19.04.08 162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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