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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스코어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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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강
그림/삽화
울프강
작품등록일 :
2019.04.08 22:03
최근연재일 :
2019.06.22 21:43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1,807
추천수 :
19
글자수 :
125,361

작성
19.06.09 14:11
조회
54
추천
0
글자
7쪽

25화 – 베일에 가려진 자.

DUMMY

동주는 갑작스럽게 나타난 이 백발의 노인에 대한 호기심과 긴장감을 억누를 수 없었다.


백발의 노인은 여유 있는 표정으로 차실장에게 다가가더니 오른손 검지 손가락으로 차실장의 이마를 툭툭 하고 건드렸다.


그러자 차실장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리더니 그 자리에서 땅바닥에 무릎을 꿇고 노인의 발앞에 머리를 조아리며 외쳐댔다.


“잘못했습니다. 왕 회장님. 제발... 제발 한 번 더 기회를 주십시오.”


백발의 노인이 씨익 하고 흡족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오호. 역시 자네가 뭔가 켕기는 짓을 하긴 했나보군.”


“네? 그 말씀은... 아직까지 모르고 계셨다는...”


백발의 노인이 차실장에게 자신의 얼굴을 가까이 가져가며 말했다.


“몰랐지. 자네가 순순히 인정하기 전까지는 말이야. 하하.”


“회장님... 회장님 살려만 주십시오. 제가... 제가 다시 되돌려 놓겠습니다.”


차실장은 회장님 앞에 무릎을 꿇고 사정하며 외쳐댔다.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 같은 얼굴이었다.


“자네도 참. 뭐 설마 내가 자네를 죽이기라도 할 거라고 생각하는 겐가. 사람의 생명은 소중한 것이라네. 그게 설령 자네 같은 ‘파렴치한 벌레’ 의 목숨이라도 말이야.”


백발의 노인은 단호한 표정에서 얼음장과도 같은 싸늘함이 느껴졌다.


“제발... 살려.. 살려주십시오.”


차실장은 목이 반쯤 쉰 채로 노인의 바지자락을 붙잡으며 말했다.


“애걸은 호의를 베풀 용의가 있는 사람한테나 하는 걸세.”


하더니 불쾌하다는 듯 차실장을 툭 하고 밀쳐냈다.


그리고는 검은 양복을 입은 건장한 체격의 사내들을 향해


“소멸.”


이라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지시를 내렸다.


왕회장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검은 정장의 사내들이 차실장의 팔을 잡고 그를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제... 제발 제발...”


차실장은 왕회장의 등에 대고 계속해서 소리를 질러댔다.


차실장의 눈에서 실핏줄이 터져 눈 전체가 빨갛게 핏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앞에서 그 광경을 고스란히 지켜보던 동주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며 왕회장의 뒤에 대고 부들부들 떨리는 목소리로 소리를 질렀다.


“저 회... 회장님. 실장님의 목숨을 살려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갑작스러운 동주의 발언에 왕회장이 스르륵 하고 뒤를 돌아봤다.


“후훗. 걱정 말게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건 신의 일이라네. 난 그저 작은 교훈을 남기려는 것 뿐이야.”


라고 말하더니 손가락을 딱 하고 튕기자 건장한 네 명의 사내가 일제히 차실장에게 달려들었다.


그러더니 차실장의 선글라스를 거칠게 벗겨내더니 검은색 굵은 가방에서 또 다른 선글라스 모양의 안경을 꺼내 차실장의 눈에 강제로 씌우는 것이었다.


그러자 왕회장은 차실장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가더니 자신의 양복 주머니에서 리모컨처럼 보이는 사각형의 금속성 물체를 꺼내 버튼 하나를 꾹 하고 눌렀다.


그 순간 사무실이 떠나갈 것 같은 비명이 차실장의 입에서 흘러 나왔다.


“으악... 으아아악....”


차실장에게 씌운 검은 선글라스의 안쪽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환한 빛이 선글라스 밖으로까지 흘러나오고 있었다.


동주는 비명을 질러대는 차실장을 놀라는 눈으로 지켜보았다.


그 순간 동주는 차실장에게 씌운 선글라스의 안경테부분에 또렷하게 새겨져 있는 흰색 글씨를 똑똑히 보고 말았다.


『Score』


동주는 순간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거지?’


그랬다. 지금 눈앞에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동주로써는 도무지 전혀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이 모든 상황이 『Score』 주식회사와 연관관계가 있는 것임을 짐작할 수 있었던 것이다.


동주는 순간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잠시 뒤 차실장의 입에서 터져 나오던 날카로운 비명소리가 차츰 잠잠하게 가라앉았다.


건장한 남자들이 차실장에게 씌웠던 선글라스를 벗겨 내었다. 그리고는 기절해 있는 차실장의 어깨를 손으로 툭하고 건드렸다.


그러자 차실장이 정신을 차린 듯 눈을 뜨고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평소에 보지 못했던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여... 여기는...”


차실장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허허. 젊은이 몸이 좋지 않은가 보구먼. 갑자기 기절을 하고 말이야. 이제 정신이 좀 드는가?”


왕회장은 잡자기 친절한 동네 복덕방 할아버지 같은 태도로 차실장에게 되물었다.


“아하하. 이거 죄송합니다. 제가 방을 잘 못 찾아 온 것 같습니다. 이거 참 실례했습니다.”


하더니 왕회장과 남자 무리들에게 멋쩍은 표정으로 연신 사과를 해 대는 것이 아닌가.


동주는 이해할 수 없는 광경에 어리둥절한 기분이 되어 그 모습을 계속해서 지켜보았다.


“그럼. 실례 많았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라고 말하더니 그 자리를 차실장은 부리나케 빠져나가고 있었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


동주가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왕회장에게 물었다.


“후훗. 글쎄... 저 친구의 잘못을 벌했다고나 할까. 신이 아닌 ‘인간의 방식’ 으로 말이지.”


“벌을 받았다고요? 그게 무슨...”


“저자의 인생의 기억 일부를 ‘소멸’ 시켜 주었네. 아마도 원래의 자기 자리로 되돌아가게 되겠지.”


“죽이지 않는 대신에 벌 받을 만한 기억을 소멸시켜 주었다는 거로군요.”


“후훗. 그렇지. 어떻게 보면 일종의 면죄부일수도 있겠군.”


왕회장은 천진난만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대꾸했다.


“참 그리고 자네...”


“네?”


“자넨... 스코어 게이머지?”


왕회장은 동주의 얼굴을 뚫어지게 응시하며 물었다.


“그... 그걸 어떻게...”


“후훗. 순진한 친구구만. 자네가 아직 ‘풋내기 게이머’ 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 자네의 스코어가...”


왕회장은 자신이 쓰고 있던 은색 안경의 안경테 부분을 손가락 끝으로 꾹 꾹 하고 눌러보였다.


“후훗. 1억 점이라... 아주 귀여운 점수구만.”


“그럼 회... 회장님도 설마.”


“지금 게이머냐고 묻는 겐가? 하하. 난 게이머가 아닐세. 그래. 말하자면 일종의 ‘스폰서’ 라 할 수 있겠지.”


“스폰서요?”


“그래. 이 ‘스코어 게임’ 에선 스폰서가 마음에 드는 플레이어를 직접 선택해서 얼마든지 후원을 해 줄 수도 있어든.


어떤가? 내 후원을 받으면서 플레이어로써 자네의 역량을 마음껏 펼쳐보는 것이?”


동주는 왕회장이 갑작스러운 제안에 마음속이 혼란스러워졌다.


하지만 이상한 일이었다. 동주의 가슴속에선 이 모든 상황이 마치 운명처럼 느껴지고 있었다.


동주의 가슴속에서 뭔가 알 수 없는 강렬한 욕망이 불쑥 하고 천천히 고개를 들려고 하는 것이었다.



(26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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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9화 – 꿈의 궁전으로의 초대. 19.06.22 11 0 10쪽
28 28화 – 흑색 미래. 19.06.17 17 0 8쪽
27 27화 – 여자 스코어 게이머의 등장. 19.06.15 41 0 7쪽
26 26화 – 달의 후예들. 19.06.11 47 0 7쪽
» 25화 – 베일에 가려진 자. 19.06.09 55 0 7쪽
24 24화 – 제3섹터의 게이머들. 19.06.03 61 0 8쪽
23 23화 – 트라이앵글. 19.06.01 63 0 7쪽
22 22화 - 두 자매와의 삼각연애2. 19.05.25 50 0 8쪽
21 21화 – 두 자매와의 삼각연애. 19.05.19 54 0 8쪽
20 20화 – 사랑의 실험. 19.05.18 54 0 7쪽
19 19화 – 이모의 동생. 19.05.13 50 0 7쪽
18 18화 – 미래에서 온 그녀. 19.05.04 59 0 11쪽
17 17화 – 여배우의 눈물. 19.05.02 59 0 11쪽
16 16화 – 여교수의 은밀한 취향. 19.04.29 70 0 11쪽
15 15화 – 포식자의 자세. 19.04.28 58 0 12쪽
14 14화 – 두 갈래 길. 19.04.25 52 0 11쪽
13 13화 – 하늘에서 여자가 내린다면. 19.04.23 57 0 10쪽
12 12화 – 여교수의 향기. 19.04.20 58 0 10쪽
11 11화 – 플레이어. 플레이어. 19.04.18 54 1 11쪽
10 10화 - 두 번째 스코어. 19.04.16 57 1 11쪽
9 9화 – 이상한 답사. 19.04.15 68 1 10쪽
8 8화 – 어른의 시간. 19.04.14 68 1 9쪽
7 7화 – 두 여자에게 뺨을 맞다. 19.04.13 68 1 10쪽
6 6화 – 게임의 방식. 19.04.13 76 2 12쪽
5 5화 – 빗나간 미션. 19.04.11 72 2 8쪽
4 4화 – 인큐베이팅 우먼. 19.04.10 77 2 11쪽
3 3화 – 게임의 서막. 19.04.09 90 2 11쪽
2 2화 – 이상한 물건. 19.04.09 100 3 14쪽
1 1화 – 판도라의 상자. +2 19.04.08 162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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