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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스코어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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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강
그림/삽화
울프강
작품등록일 :
2019.04.08 22:03
최근연재일 :
2019.06.22 21:43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1,465
추천수 :
19
글자수 :
125,361

작성
19.06.11 10:59
조회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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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7쪽

26화 – 달의 후예들.

DUMMY

방 안에선 한동안 무거운 침묵만이 이어졌다.


잠시 뒤에 마치 무거운 철문을 밀 듯 동주가 힘들에 입을 열었다.


“좋습니다. 제안을 받아들이겠습니다.”


하고 말하자 왕회장의 얼굴에 흡족한 미소가 번졌다.


그러더니 선글라스의 사내를 흘깃 하고 바라보며 말했다.


“그것을 가져오게.”


왕회장이 지시하자 선글라스를 낀 사내가 검은 상자를 가져와 두 사람 앞에 조심스럽게 내밀었다.


“이... 이것은.”


“한 번 열어보게.”


동주가 천천히 검은 상자를 열자 그 안에서 반짝이는 검은 선글라스 하나가 반듯하게 놓여 있었다.


“스폰서로써 내가 주는 첫 번째 선물일세.”


왕회장이 흐뭇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런데... 왜 저를 후원해 주시는 겁니까? 전 아직 풋내기 플레이어에 불과한데요.”


“후훗. 글쎄. 재능을 알아보는 안목이라고만 해 두지. 난 될성부른 나무는 한 눈에 알아보는 사람이거든.”


“재능이라...”


“이제부턴 자네 앞에 또 다른 인생의 막이 펼쳐질게 될 걸세. 난 먼저 자네를 대한민국 최고의 톱스타도 만들어 보일 생각이니까 말일세.”


왕회장의 결의에 가득 찬 표정으로 얼떨떨한 표정을 짓고 있는 동주를 응시했다.


“후훗. 실감이 나지 않는다. 이건가? 뭐 그럴 만도 하겠지. 나도 그랬으니까. 하하. 자 내 명함일세.”


왕회장은 동주를 향해 자신의 명함을 꺼내 내밀었다.


“주말에 저녁 초대를 하고 싶군. 시간을 비워 놓게. 자세한 건 비서를 통해 이야기 하도록 하고.”


왕회장은 동주를 뒤로한 채 자리에서 일어나 뚜벅뚜벅 걸어 나갔다.


그 뒤를 검은 정장의 사내들이 수행하며 우르르 따라 나갔다.


동주는 혹시 지금 꿈이라도 꾸고 있는 걸까 하고 의심하며 자신의 뺨을 거세게 꼬집어보았다.




“여. 오래만이다 친구.”


오랜 만에 만나는 찬성이었다.


여전히 변함없는 뺀질뺀질한 얼굴로 동주를 향해 히죽히죽 웃어대고 있었다.


“웬일이야?”


“웬일은 서운하게. 마침 드라마도 끝났고 해서 얼굴보자고 불렀지.”


“누가 보면 스타라도 되는 줄 알겠네.”


“모름지기 진정한 배우란 말이야. 배역의 크기에 연연해선 안 되는 거니까. 암튼 출연료도 받았으니 한잔 할까? 어때 찬성?”


“풋. 새끼. 찬성.”


“오케이.”


“참. 그런데 너 왕회장이란 사람 알아?”


동주는 자신이 왕회장에게 받은 명함을 찬성에게 건네며 물었다.


“왕회장이라고? 서.. 설마. GL 기업 왕기춘 회장을 말하는 거냐?”


찬성이 잽싸게 동주의 손에서 명함을 낚아채며 말했다.


“지... 진짜네. 너 이런 분의 명함을 어떻게 받게 된 거야? 자세하게 말 좀 해봐.”


찬성은 당황해 말까지 더듬으며 물었다.


찬성의 그런 반응을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동주가 태연한 태도로 찬성에게 대꾸했다.


“뭐 이러저러 해서 말이야. 근데 유명한 사람이야?”


“뭐. 유명하냐고? 넌 도대체 어느 나라에서 왔냐? GL그룹이라고 GL그룹. 우리나라 3대 재벌 안에 들어가는 기업의 회장님 명함을 네가 어떻게 갖고 있는 건데?”


“어떻게 라니. 직접 받았으니까 갖고 있지.”


“뭐? 직접?”


찬성이 마시던 맥주를 코로 뿜다시피 하며 물었다.


“응. 이번 주말에 집에 저녁초대까지 받았는 걸?”


“헐. 대박. 이거 무슨 몰래카메라야?”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었구나. 하긴.”


동주는 왕회장에게서 풍기던 엄청난 아우라를 떠올렸다.


그랬다. 그건 확실히 보통 사람이 풍기는 포스가 아니었다.


그만큼 대단한 사람이 나의 스폰서가 되어 준다고 하다니. 어떻게 보면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던 것이었다.


“저... 혹시 오빠 드라마 ‘달의 후예들’ 에 나온 오빠 아니에요? 거기서 주인공 의사 친구로 나온 분 혹시 아니에요?”


핫팬츠에 민소매 티를 입은 두 명의 여자가 찬성에게로 다가오며 말을 걸었다.


한 명은 긴 생머리에 하늘색 민소매 티를 입은 글래머 여성이었고, 나머지 한 명 역시 흰 배꼽티에 핫팬츠 차림이었다.


둘 다 이십대 초반 정도의 대학생으로 보였다.


“아하하. 알아 보셨네요. 내가 이래서 민간인들이 다니는 술집엔 잘 안다니려고 한 건데.”


“꺄악. 맞대. 오빠 싸인 해주세요.”


“훗. 싸인은 됐고. 두 사람 우리랑 같이 술 한 잔 할래요?”


찬성이 우쭐대는 표정으로 동주를 바라보며 씩 하고 웃어보였다.


‘새끼. 좋단다.’


동주는 피식 하고 웃으며 자신의 가방에서 스코어 플레이어용 안경을 꺼냈다.


‘어디 보자. 스코어 게임머니가...’


동주는 안경을 착용하고는 삑삑하고 여자들의 스코어 점수를 측정해 보기 시작했다.


‘500점. 그리고... 응? 이상한데? 왜 스코어 점수가 없지?’


이상한 일이었다. 흰 배꼽티의 여성에게는 분명 500점의 스코어 게임머니가 떠 있었다.


헌데, 이상하게도 하늘색 민소매를 입은 다른 여성의 머리 위에는 전혀 아무런 숫자도 떠 있지 않은 것이었다.


‘이상하다. 분명 모든 여자들은 자기만의 점수를 갖고 있는데... 이 여잔 저 여잔 도대체 누구지?’


동주는 의아한 기분을 느끼며, 두 여자에게 둘러싸여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찬성을 바라보았다.


“자. 여기는 정동주. 내 친구야. 우리 소속사에서 매니저 팀장을 맡고 있어.”


“어머. 매니저 오빠셨구나.”


하늘색 나시의 글래머 여자가 동주의 얼굴을 바라보며 반짝 하고 눈을 빛냈다.


“오빠. 저도 연기자 되는 게 꿈인데. 기획사에 들어가고 싶어요. 저도 소개 좀 시켜 주면 안 돼요? 응? 팀장 오빵.”


하더니 동주에게로 찰싹 붙어서 애교 섞인 목소리로 동주의 팔을 가져가 팔짱을 끼기 시작했다.


그 바람에 동주의 오른 팔뚝 위로 여자의 푹신한 가슴의 굴곡이 그대도 느껴졌다.


탱탱하면서도 기분 좋은 물렁물렁한 감촉이었다. 그 바람에 동주는 갑자기 정신이 몽롱하게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 그래 한번 노력해 볼게.”


동주는 얼떨결에 여자에게 대답했다.


“꺅 진짜요?”고마워요 오빵. 쪽쪽쪽.”


하더니 동주의 이마와 볼에 사정없이 뽀뽀를 퍼부어댔다.


“야 너네 너무 찐한 거 아냐? 그러다 여기서 싸겠다.”


찬성이 두 사람을 향해 히죽히죽 웃으며 빈정거렸다.


그러자 하늘색 나시의 여자가 동주를 향해 두 눈을 반짝반짝 빛내더니 동주의 귀에 대고 은근한 말투로 속삭였다.


“그러고 싶어 오빠?”


여자가 동주의 귀에 대고 뜨거운 바람을 불어 대는 통에 동주의 목 줄기를 타고 야릇한 흥분의 전율이 느껴지고 있었다.



(27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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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9화 – 꿈의 궁전으로의 초대. 19.06.22 6 0 10쪽
28 28화 – 흑색 미래. 19.06.17 10 0 8쪽
27 27화 – 여자 스코어 게이머의 등장. 19.06.15 25 0 7쪽
» 26화 – 달의 후예들. 19.06.11 30 0 7쪽
25 25화 – 베일에 가려진 자. 19.06.09 34 0 7쪽
24 24화 – 제3섹터의 게이머들. 19.06.03 42 0 8쪽
23 23화 – 트라이앵글. 19.06.01 47 0 7쪽
22 22화 - 두 자매와의 삼각연애2. 19.05.25 42 0 8쪽
21 21화 – 두 자매와의 삼각연애. 19.05.19 45 0 8쪽
20 20화 – 사랑의 실험. 19.05.18 44 0 7쪽
19 19화 – 이모의 동생. 19.05.13 42 0 7쪽
18 18화 – 미래에서 온 그녀. 19.05.04 46 0 11쪽
17 17화 – 여배우의 눈물. 19.05.02 49 0 11쪽
16 16화 – 여교수의 은밀한 취향. 19.04.29 57 0 11쪽
15 15화 – 포식자의 자세. 19.04.28 46 0 12쪽
14 14화 – 두 갈래 길. 19.04.25 42 0 11쪽
13 13화 – 하늘에서 여자가 내린다면. 19.04.23 48 0 10쪽
12 12화 – 여교수의 향기. 19.04.20 51 0 10쪽
11 11화 – 플레이어. 플레이어. 19.04.18 43 1 11쪽
10 10화 - 두 번째 스코어. 19.04.16 49 1 11쪽
9 9화 – 이상한 답사. 19.04.15 58 1 10쪽
8 8화 – 어른의 시간. 19.04.14 59 1 9쪽
7 7화 – 두 여자에게 뺨을 맞다. 19.04.13 57 1 10쪽
6 6화 – 게임의 방식. 19.04.13 64 2 12쪽
5 5화 – 빗나간 미션. 19.04.11 63 2 8쪽
4 4화 – 인큐베이팅 우먼. 19.04.10 66 2 11쪽
3 3화 – 게임의 서막. 19.04.09 78 2 11쪽
2 2화 – 이상한 물건. 19.04.09 85 3 14쪽
1 1화 – 판도라의 상자. +2 19.04.08 138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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