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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스코어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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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강
그림/삽화
울프강
작품등록일 :
2019.04.08 22:03
최근연재일 :
2019.06.22 21:43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1,468
추천수 :
19
글자수 :
125,361

작성
19.06.1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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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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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8쪽

28화 – 흑색 미래.

DUMMY

“뭐.. 뭐라고? 제3섹터에서 온 게이머라고?”


동주는 너무도 당황한 나머지 말까지 더듬고 있었다.


“에이 오빠. 뭘 그렇게 당황하고 그래.”


동주는 그 순간 지난 번 미정이 자신에게 미리 경고했던 말들을 떠올렸다.


‘제3섹터의 게이머들이 과거로 넘어오고 있다는 소식이야... 절대로 그들과 마주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해. 알았지?’


그래. 분명히 미정이 그렇게 동주에게 단단히 경고를 했었다.


하지만, 제3섹터의 게이머가 설마 여자일 줄을... 그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는가.


동주는 자신의 온 몸에서 뭔가 거대한 것이 이미 송두리째 빠져나가 버렸음을 느꼈다.


“너... 너 나한테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지?”


“뭐. 별거 아니야. 그냥 오빠의 정기를 조금 뺏어갔다고나 할까?”


“뭐. 정기를?”


“그래. 우리가 과거로 내려온 목적. 그게 뭔지 알아?”


“그... 그게 뭐지?”


이상한 일이었다. 동주는 자꾸 자신의 눈이 금방이라도 감겨버릴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꼭 며칠 밤을 꼬박 새우기라도 한 것만 같은 극도의 피곤함이 느껴지고 있었던 것이다.


“바로... 스코어 게이머들의 정기를 몽땅 뽑아가기 위해서랄까? 후훗.”


“뭐 정기를?”


“그래. 물론 너희들이 차곡차곡 성실하게 모아 놓은 스코어 머니를 가져가는 것도 포함해서 말이야.


웃기지 않아? 그렇게 소중한 두 가지를 섹스 한 번으로 몽땅 빼앗아 갈 수 있다니 말이야. 후훗. 아.. 아니다. 당신들 입장에선 그래 뭐 좀 억울할 수도 있긴 하겠다.


그래. 이렇게 생각하는 게 편하겠네. 꿀벌은 열심히 꿀을 모으지만 결국 꿀을 차지하는 건 인간들의 몫이라고 말이야. 뭐 세상이치가 다 그런 것 아니겠어? 호호홋.”


송희가 아까와는 다르게 사악한 웃음을 숨기지 않으며 말했다.


“너.. 이 자식... 도대체... 도대체 속셈이 뭐야?”


동주의 의식위로 미친 듯한 피곤이 몰려오고 있었다. 동주는 겨우 두 눈을 부릅뜨고 가까스로 송희에게 말을 이었다.


“뭐. 알바 없잖아? 너 같은 하급 게이머 따위가 말이야. 아차차. 하급 게이머 이기만 한 것은 아니었지?


너 말이야. 장원석 게이머의 아들.”


동주는 그 순간 자신의 두 귀를 의심했다.


난생 처음 보는 여자의 입에서 자신의 아버지 이름이 흘러나올 줄은 어떻게 예상이나 할 수 있었겠는가.


“네가.. 네가 우리 아버지를 어떻게 알지?”


“후훗. 어떻게 알기는... 네 아버진 우리 군주국의 가장 우수한 신하이자 또... 뭐랄까... 노예인걸? 후후훗.”


“뭐... 뭐라고?”


“그래. 덕분에 세로키 국왕께서는 날로 국가의 힘을 키워 나가고 계실 수 있게 되었지만.”


“세로키 국왕... 호.. 혹시 세로키 삼형제를 말하는 건가?”


“오호. 전혀 무식하기만 한 건 아니었나 보네. 국왕님 존함을 알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야.


자 너의 역할은 여기까지.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을 텐데도 용케 아직까지 버티고 있군. 자 오늘 우리 만남은 여기까지만 해 둘까?”


하더니 송희가 손가락 두 개를 ‘탁’ 하고 튕기는 시늉을 해 보였다.


그 순간 동주가 거짓말처럼 스르륵 하고는 그 자리에서 의식을 잃고 고꾸라져 버렸다.




“여... 여기는?”


눈을 떴을 때 동주는 자신이 자기 자취방 침대위에 누워 있는 것을 발견했다.


“좀 정신이 들어?”


분명 미정의 목소리였다.


“내.. 내가 어떻게 여기에?”


동주는 눈을 채 뜨지도 못한 채 중얼거렸다.


“스코어 안경을 통해서 구조 신호가 들어왔어.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던 거야?”


미정이 동주의 앞으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얼굴을 내밀며 물었다.


“그게... 만나고 말았어. 그 제3섹터의 게이머를 말이야.”


“뭐라고?”


미정이 깜짝 놀라 당황한 목소리로 반응했다.


“그.. 그래서?”


“그런데... 그게 예상외로 여자였지 뭐야?”


“여자... 여자라고?”


“그래. 여자. 그것도 아주 섹시한...”


“그래. 그런 방법을 쓰기 시작했군. 치사한 자식들.”


“치사하다고?”


“그래. 여자 게이머를 쓰는 건 엄격하게 금지된 일이었어. 말하자면 스코어 게임의 엄격한 룰에 위배되는 일 이랄까.”


“그... 그럼 어떻게.”


“아마도. 룰 자체가 파괴되고 있는 거겠지. 공정한 규칙 따윈 이미 사라져 버렸다는 거야. 양아치 같은 자식들...”


“근데... 그러면 내... 내 스코어 점수는 어떻게 되는 거지?”


“어떻게 되긴... 모두 그 여자한테로 넘어가는 거지.”


“그렇게 되는 거구나...”


“그나저나 큰일이야. 그 자들이 이미 이 과거의 시간영역에서 활보하기 시작했다는 건...”


미정이 걱정스런 표정으로 말을 얼버무렸다.


“그게 어쨌다는 건데?”


“그건... 이미 미래 사회에는 힘의 균형을 잃어버렸다는 의미일 수도 있거든.”


“힘의 균형이라고?”


“그래..”


“무슨 말인지 알아듣기 쉽게 이야기 해줘.”


미정은 잠시 망설인 후에 뭔가를 결심한 듯 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좋아. 알려줄게. 앞으로 200년 후의 미래 사회는 세로키 3형제에 의해 3개의 섹터로 나눠지게 돼. 그건 알고 있지?”


“그래. 지난 번에 알려줬어. 그 송희라는 여자를 통해서 어렴풋이 듣기도 했고 말이야.”


“그래. 그 삼형제는 이제껏 인류가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가공할 만한 무기를 들고 역사에 등장하게 돼.”


“가공할만한 무기? 이를테면... 핵무기 같은 것 말이야?”


“그 정도가 아니야.”


“그 정도가 아니라고?”


“그래... 그 삼형제는 어떻게 보면 인류 역사상 가장 훌륭한 천재임에 틀림없을지도 몰라.”


“천재라고?”


“응. 그들은 그 전까지 인류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형태의 에너지를 발명하기 시작했고... 그 에너지원으로 인해서 인류의 역사를 송두리째 뒤바뀌는 결과를 만들어 내게 돼.


마치 또 한 번의 산업 혁명이 일어나는 것처럼...”


미정이 두 팔을 팔짱을 낀 채 말했다. 미정의 풍만한 두 가슴이 가녀린 팔위에서 탄력 있게 흔들리고 있었다.


“그 에너지원이라는 게 설마...”


동주는 뭔가 짐작되는 것이 있었다.


그랬다. 이 이상한 게임에 휘말리게 된 것. 그리고 게이머들이 그토록 열심히 플레이를 해야만 했던 바로 그 이유.


“혹시.. 그게 우리가 여자와 섹스를 하는 이유인거야?”


동주는 예리한 질문에 미정의 눈동자가 가늘게 떨렸다.


“그... 그래 맞아. 게이머들이 섹스를 통해 모아 오는 성에너지를 통해 미래 시대의 인류는 새로운 에너지를 창출하게 되는 거야.”


“그래서... 그걸 돈으로 환산해서 계산해주는 거고 말이지? 에너지를 모아 오는 대가로 말이야.”


“그래. 맞아. 그게 게이머 들이 하는 일이야. 미래 인들에 의해 임무를 부여 받은 거지.”


“그랬군. 송희라는 여자가 말한 꿀벌의 이야기가 사실은 나 같은 게이머들을 이야기하는 거였어.”


동주는 머릿속으로 지금의 상황을 하나씩 다시 정리해 보았다.


말하자면, 미래인들은 동주와 같은 과거시대의 게이머들을 이용해 과거 사회의 성적 에너지를 야금야금 모아들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에너지를 통해 가공할 만한 미래사회의 무기의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뭔가. 허수아비가 된 것 같은 기분인 걸?”


동주는 팔짱을 낀 채 창밖을 응시하는 미정을 향해 대꾸했다.


“우린 모두 커다란 거미줄 위에 걸려있는 파리 신세일 뿐인지도 몰라.”


미정이 동주를 바라보며 말했다. 미정의 눈빛에서 뭔가 촉촉한 것이 반짝이고 있었다.


“미안.”


미정이 갑자기 동주를 와락 껴안았다. 그리고는 자신의 입술로 동주의 입술에 천천히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


그녀의 머리카락과 목덜미에서 전해지는 감미로운 향기에 동주의 정신이 조금씩, 조금씩 아득해져가고 있었다.



(29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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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9화 – 꿈의 궁전으로의 초대. 19.06.22 6 0 10쪽
» 28화 – 흑색 미래. 19.06.17 11 0 8쪽
27 27화 – 여자 스코어 게이머의 등장. 19.06.15 25 0 7쪽
26 26화 – 달의 후예들. 19.06.11 30 0 7쪽
25 25화 – 베일에 가려진 자. 19.06.09 35 0 7쪽
24 24화 – 제3섹터의 게이머들. 19.06.03 42 0 8쪽
23 23화 – 트라이앵글. 19.06.01 47 0 7쪽
22 22화 - 두 자매와의 삼각연애2. 19.05.25 42 0 8쪽
21 21화 – 두 자매와의 삼각연애. 19.05.19 45 0 8쪽
20 20화 – 사랑의 실험. 19.05.18 44 0 7쪽
19 19화 – 이모의 동생. 19.05.13 42 0 7쪽
18 18화 – 미래에서 온 그녀. 19.05.04 47 0 11쪽
17 17화 – 여배우의 눈물. 19.05.02 49 0 11쪽
16 16화 – 여교수의 은밀한 취향. 19.04.29 57 0 11쪽
15 15화 – 포식자의 자세. 19.04.28 46 0 12쪽
14 14화 – 두 갈래 길. 19.04.25 42 0 11쪽
13 13화 – 하늘에서 여자가 내린다면. 19.04.23 48 0 10쪽
12 12화 – 여교수의 향기. 19.04.20 51 0 10쪽
11 11화 – 플레이어. 플레이어. 19.04.18 43 1 11쪽
10 10화 - 두 번째 스코어. 19.04.16 49 1 11쪽
9 9화 – 이상한 답사. 19.04.15 58 1 10쪽
8 8화 – 어른의 시간. 19.04.14 59 1 9쪽
7 7화 – 두 여자에게 뺨을 맞다. 19.04.13 57 1 10쪽
6 6화 – 게임의 방식. 19.04.13 64 2 12쪽
5 5화 – 빗나간 미션. 19.04.11 63 2 8쪽
4 4화 – 인큐베이팅 우먼. 19.04.10 66 2 11쪽
3 3화 – 게임의 서막. 19.04.09 78 2 11쪽
2 2화 – 이상한 물건. 19.04.09 85 3 14쪽
1 1화 – 판도라의 상자. +2 19.04.08 138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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