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을 씹어먹는 지배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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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9.04.0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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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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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1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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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분열 (3)

DUMMY

음성이 말을 맺기 무섭게 초원 곳곳에서 그림자들이 쏟아져 나왔다. 땅속에서 불쑥 튀어나오고, 풀숲을 헤치며 나오는 등, 요란한 신고식을 마친 그들은 플레이어들과 마주보며 섰다.


휘익-


이윽고 제비처럼 날렵하게 날아와 무리의 선두에 착지한 남자를 마지막으로 모두 등장을 마쳤다.

그들은 여유로운 미소를 입가에 걸고는 플레이어들을 바라봤다.


반면, 이들을 지켜보는 플레이어들의 얼굴엔 당황한 기색이 짙었다. 주춤거리며 몇 걸음 물러났다. 꿇리면 안 된다고 생각했는지, 공격태세를 갖춘 이도 있었다.


“뭐야, 시벌. 하나같이 한 가닥 하게 생겼는데...”

“야, 기죽지 마. 우리도 랭킹순위권이라고.”

“그래, 그보다 항의해야지. 상의도 없이 지네 맘대로 플레이어를 추가하는 게 어디 있냐고.”


이내 플레이어들이 아우성을 치려는 찰나, 음성이 이를 가로막았다.


[이제부터 여러분들과 함께 경쟁을 벌일 새로운 플레이어들입니다. 얼굴을 기억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니까요.]

“아니, 쟤네가 누군데! 갑자기 삭제됐던 플레이어라니. 너네가 그렇게 선포하면 우리가 입 닥치고 받아들여야하냐!”


선영이 앞장서서 플레이어들이 하고픈 말을 내질렀다.

그녀의 발언에 힘입어, 다른 플레이어들도 하나둘씩 한 발짝 앞으로 내딛었다. 목에 핏대를 세워가며 불만을 표시했다.


“경쟁자가 늘면 보상 받기도 더 어려워질 거 아냐!”

“그래! 안 그래도 빠듯하다고!”

[자, 자. 진정하시죠. 그럼 이렇게 하는 게 어떻습니까? 기존 플레이어 측과 새로운 플레이어 측에서 대표 한 명을 선출해 겨루는 겁니다. 그리고 승자가 속한 측의 결정에 따르는 거죠. 새로운 플레이어를 받아들일지, 말지. 어떻습니까?]


기다렸다는 듯이 음성이 제안을 하자, 플레이어들은 또다시 합죽이가 됐다. 눈치나 슬슬 보며 다른 이들이 어떻게 나오는지 살폈다. 먼저 나서기는 겁난 모양이다.


“그러든가.”


이런 흐름을 깨고, 선영이 당당하게 한걸음 나섰다.

머리를 좌우로 꺾으며 맞붙을 준비를 했다.


[...좋습니다.]


이에 반대편에서도 한 남자가 대열을 헤치며 호기롭게 나섰다. 반라상태에 금테 안경을 쓰고 있는 그는 허연 이를 드러내며 가운데로 걸어왔다.


이윽고 선영과 남자는 손만 뻗어도 닿을 거리에 마주섰다. 그들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팽팽한 긴장감이 초원을 채우고도 남았다. 고조되는 열기 속에서 남자가 입을 뗐다.


“오랜만이군.”

“뭐? 뭔 미친 소리야. 난 너 같은 변태새끼 몰라.”


선영이 인상을 찌푸리며 쏘아붙였다.



“자, 잠깐 만요. 둘이 아는 사이였어?”


잠자코 화면을 지켜보던 명재가 놀란 눈으로 말했다.

선우가 명재를 흘깃 바라봤다.


“네가 있는 곳에서는 안 들렸어?”

“네, 전혀요. 와... 아는 사이였어? 대박이네. 어쩐지 순순히 가더라.”


허탈한 표정의 명재는 양손으로 머리를 움켜쥐었다.

지금껏 그녀에게 등을 맡기고 전투에 임했다는 사실이 소름 돋았다.


“...”


퍽!


둔탁한 타격음이 선우의 시선을 다시 영상으로 끌어당겼다.

그가 화면을 바라봤을 땐, 반라의 남자가 이미 바닥에 나뒹굴고 있었다. 남자는 벗겨진 안경을 주워서 쓰며 일어났다. 충격이 꽤나 컸는지 비틀거렸다.


“적당히 하지? 머리통이 울리잖아.”


남자는 손바닥으로 머리를 탁탁 치며 달려오는 선영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이내 그녀가 바로 앞까지 접근한 순간, 단번에 그녀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그는 공격을 하리라는 예상과는 달리, 선영의 이마에 살포시 손을 올렸다.

언뜻 보기에도 다정한 손길이었다. 마치 아버지가 쓰다듬는 듯한 그 손길에, 선영의 움직임이 그쳤다.

그녀는 상대를 찢어버릴 듯한 기세는 사라지고, 우뚝 서있기만 했다.



화면으론 그녀의 표정까지 보이지는 않았지만, 선우는 대충 상상이 갔다.


“최면에 걸린 거군. 그렇지 않고서야 말이 안 되지.”


선우가 명재와 아크로를 차례로 바라보며 말했다.

어깨를 으쓱거리는 아크로와 입술을 삐쭉 내민 채로 고개를 세차게 젓는 명재.


“그 반대야.”


그런 둘 옆에 있던 은발 여자가 반박했다.

사근사근한 어투로 진상을 말해줬다.


“먼저 저기, 노출증 남자부터 설명해주는 게 낫겠지? 저 자의 특기는 기억조작. 보다시피 머리에 손을 얹어서 상대의 기억을 제 맘대로 바꿀 수 있어.”

“그럼...”


명재의 눈이 점점 벌어졌다.


“그래. 너네가 선영이라고 부르는, 저 여자는 사실 칼리토 태생이야. 이곳으로 보내기 전에 기억을 바꿔놨지. 원래 이곳에서 태어난 걸로 말이야. 우리는 재미삼아 저 아이의 컨셉도 정해줬어. 타고난 힘을 숨기려 애쓰지만, 항상 사건사고에 휘말리는 소녀. 어때, 느낌 있지? 그리고 당연히 임무도 머릿속에 심어놨지. 자연스럽게 서바이벌프로젝트에 스며드는 것.”

“잠깐, 잠깐만...”


선우는 갑작스레 쏟아지는 새로운 정보들에 혼란스러웠다. 그는 애써 생각을 정리하며 의문점을 파고들었다.


“말이 안 돼. WS 회장은 당신네들이 독자노선을 선언한 지 얼마 안 됐다고 그랬어. 그런데 선영 씨는 서바이벌프로젝트가 시작할 때부터 있었다고.”

“그래서?”

“아니, 시기가 안 맞-”


‘...아, 그런 거였나.’


선우는 뒤늦게 머리가 제대로 굴러갔다.


“애초에 당신네들은 배신할 계획이었군. 협력 제안을 할 때부터.”


은발 여자가 훗 웃으며, 가여운 강아지를 쓰다듬듯 선우의 볼을 쓸었다.


“항상 독침 하나 쯤은 숨겨두고 행동해야지. 그래야 승자가 될 수 있어. 그러지 못한 사람은, 상대가 꼬리에 숨겨놨던 독침으로 폐부를 찌르고 있는 줄도 모르고 서서히 죽어가지. 자고로 순진은 죄야.”


심연과도 같은 그녀의 눈동자가 선우의 동공을 또렷이 응시했다. 단단히 새겨들으라는 듯이.


“잘난 척 그만하고 하던 설명이나 마저 해. 그래서 선영 씨를 서바이벌프로젝트에 심어놓은 이유가 뭔데.”


선우는 고개를 돌리며 그녀의 손을 탁 쳐냈다.


“훗, 귀엽네. 저 여자가 할 일은 간단했어. 그저 충실하게 서바이벌프로젝트에 임하면 됐었지. 우리가 보고 싶은 건 그거였거든. 칼리토의 전사가 잘 적응할 수 있는지, 그리고 전사를 고도성장시키기에 적절한 환경인지. 아무리 우리 칼리토인이 강하다곤 해도 경험이 필요해. 다른 이세계를 침략할 때 말이야.”

“......”

“그렇게 차곡차곡 데이터를 수집하던 우리는 끝내 결정을 내렸지. 서바이벌프로젝트는 훌륭하다. 그 어떤 험난한 전투에서도 생존하고, 적을 무참히 짓밟을 수 있는 전사를 양성하기에 딱 이다, 라고. 그래서 지금과 같은 사단이 벌어진 거고.”


그녀가 화면 속 기세등등한 칼리토의 전사들을 가리켰다.


드디어 선우가 그렇게 알고프던 서바이벌프로젝트의 실체가 드러났다. 그런데 선우는 후련하기는커녕 찝찝하기 그지없었다. 오히려 알기 전이 그리울 정도였다.


‘동료가 알고 보니 적이었다... 게다가 다른 동료 한명은 생사불명에, 나는 목만 까딱거릴 수 있는 신세고.'


곰곰이 자신이 처한 상황을 되짚어보던 선우는 웃었다. 허파에 바람이라도 찬 마냥 웃음이 실실 흘렀다.


“형님? 괜찮으세요?”


명재가 걱정 어린 얼굴로 선우의 팔뚝을 잡았다.


“아니, 괜찮아. 그냥 좀 웃겨서.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웬 괴물들의 손에 놀아나 최악으로 치닫고 있었네. 그것도 모르고 나는 만족하고 있었고. 참 병신 같네, 나.”

“형님...”

“명재야, 이제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난 결정 못하겠어. 앞으로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선우는 베게에 뒤통수를 깊게 파묻었다. 허망한 눈빛으로 천장을 바라봤다.


“쉽게 생각하세요, 형님. 찾아가서 죽빵이라도 한 대 갈기죠. 칼빵을 놔도 좋고요.”


명재가 침대에 앉으며 말했다. 그는 단순하게 생각했다. 복잡하게 고뇌해봐야 골치만 아프다고 여겼다.


“누굴?”

“누구든요. 선영이 누나든, 우리를 갖고 논 놈들이든.”

“...그런가.”


선우는 가만히 눈을 감았다.

문득 돌아가신 아버지가 해줬던 말이 떠올랐다.


‘택시운전을 하다보면 말이다, 선우야. 뭐가 제일 짜증나는 줄 아냐? 운전을 제 고약한 성깔대로 하는 자식들이야. 지네가 무슨 레이싱 선수라도 되는 줄 알고, 열라게 차선을 넘나들어. 깜빡이는 어디다가 팔아먹었는지, 차 앞대가리부터 기냥 들이미는 거지. 그러다가 내가 뒈질 뻔한 게 몇 번인지... 아무튼 선우야, 인생도 똑같다. 누가 네 앞길을 막으면 너는 이렇게 하면 돼. 첫째, 브레이크를 밟고- ’


“둘째, 창문을 내린 다음 고개를 내민다.”


아버지의 말을 기억하던 선우는 자신도 모르게 입 밖으로 되뇌었다.


“그리고 셋째, 이게 가장 중요해. 온 우주의 힘을 끌어 모아 쌩지랄을 한다.”

“갑자기 무슨 말이세요, 형님.”


명재가 어벙한 얼굴로 물었다.

선우는 그런 명재를 지그시 바라보며 말했다.


“우리 아빠가 추천한 방법이야. 아무리 뭐 같은 경우라도 욕 한바가지 시원하게 쏟아내면 기분이 조금이나마 풀리기 마련이거든. 나, 회사 다닐 땐 아버지의 이 말을 매일 떠올렸었는데. 물론 한 번도 실행한 적은 없지만.”


명재가 선우의 이마에 손을 짚어 열을 체크했다.


“형님... 열은 없는데.”

“네 말대로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지랄이라도 해주자.”


선우의 입매가 완만한 호를 그렸다.


‘이왕 할 거면 아주 제대로 해줘야지. 우선은 몸부터 회복돼야해. 그리고나서 대선 씨를 구하는 거야. 지랄은 그 다음.’


“뭔지는 몰라도 방향을 정한 모양이네?”


은발여자가 빙긋 웃으며 말했다.


“그래. 근데 당신은 왜 우리 편으로 왔지? 걸리면 난처해질 텐데.”

“흐음, 그냥... 이곳 사람들이 더 인간적이잖아?”

“...모를 여자군.”

“하하, 어쨌든 내가 될 수 있는 한 도와줄 테니까 말만 해.”


그녀의 호언장담에, 선우는 진짜 원하는 바를 필터링 없이 던져보고 싶었다. 왠지 얄미운 그녀를 당황시키고픈 충동이 들었다.


“진짜지? 그럼 다음 웨이브까지 내 몸이 회복되도록 도와줘. 그리고 그 다음엔 대선 씨가 있는 곳으로 이동도 시켜주면 좋겠는데. 아, 아크로 씨를 플레이어로 등록도 해주고.”


‘개발자 개새끼'에는 아직 공석이 남았다.

그는 아크로를 동료로 받아들이면 큰 힘이 되리라 여겼다. 이젠 아크로를 믿을 수 있다. 그는 사랑의 노예니까.


“뭐?! 왜 내 의견은 묻지도 않고, 독단적으로 처리하지? 나를 너무 물로 보지 마라, 지배술사.”

“선영 씨 구하러 가야죠. 그러려면 우리랑 같이 힘을 합치는 게 좋을 테고. 또 그러기 위해선 플레이어가 돼야하고요.”

“......”


아크로는 곧바로 입을 꾹 닫으며 벌게진 귀를 붙잡았다. 그래도 불만이 남았는지, 입술을 우물거렸다.

그런 그를 보며 실실 웃던 선우는 은발여자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녀가 겨우 그거냐는 듯한 얼굴로 말했다.


“그거야 쉽지. 몰래 플레이어추가를 해놓으면 되니까. 네 동료 건은 뭐, 알아보면 되고... 근데 마지막 부탁은 내가 안 나서도 될 텐데?”

“그럼...?”

“시작의 섬에 휴게소 있잖아. 쓰라고 마련해놓은 건 내버려두고, 왜 애먼 데서 찾아?”

“이런 중상도 치료할 수 있다고?”


은발 여자는 대답도 않고, 갑자기 손바닥을 들여다봤다. 그리고는 나긋하게 작별인사를 건넸다.


“난 가봐야 돼. 그럼 다음에 또 봐, 지배술사. ...나머지도.”

“나머지?”


아크로가 인상이 구겨진 채로 그녀를 노려봤다.


“아, 그리고.”


벽으로 사뿐사뿐 걸어가던 은발여자가 갑자기 홱 돌아봤다.


“칼리토의 12인에 여자는 없어.”


그녀는 싱긋 웃으며 손을 휘 젓더니, 홀연히 사라졌다.


“......”


그녀가 가고 난 병실엔 어색한 침묵이 감돌았다.

아크로가 멍한 얼굴로 선우를 돌아봤다.


“쟤, 남자였어?!”

“...그렇다고 치죠.”


/


“와, 형님! 진짜 다 회복하셨네요?”


명재가 눈을 빛내며, 멀쩡히 서있는 선우와 휴게소를 번갈아 쳐다봤다.

그도 그럴 것이, 선우는 시작의 섬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고작 팔을 드는 게 다였다. 그것도 부들부들 떨면서.

그런데 지금은 몸이 날아갈듯 가벼웠다.

전에 없던 활기마저 느껴지는 듯하다.


‘침놓는 게 무섭긴 해도, 실력은 확실하네.’


선우는 감탄어린 눈길로 휴게소를 훑고는 스킬상점으로 향했다.

현재 그의 스킬목록엔 공란이 두 개나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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