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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시
작품등록일 :
2019.04.09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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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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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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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테리얼의 기계인간 -3-

DUMMY

‘기계눈! 놈들이다!!”


비넷과 마커스는 꼬마아이를 보고 단번에 그가 천공인임을 확신했다. 천공인들은 지상인들과 달리 차크라를 사용하지 못했다. 오랜 기간 전쟁을 치르던 천공인들은 지상인들과 같은 강력한 신체를 갖기 원했고, 결국엔 신체를 기계몸으로 교체하기에 이르렀다.


당황한 마커스와 비넷은 화장실이 있을 것이라 예상되었던 곳을 바라보았다. 그 곳에는 화장실 대신에 동전을 넣고 여행자의 짐을 잠시 보관할 수 있는 물품보관함들이 서 있었다. 벽에는 화장실을 뜯어내고 개조한 흔적이 남아 있었다. 마커스는 순간 당황했다.


‘아뿔싸···’


덩치가 커다란 남자가 고개를 돌렸는데, 셔츠 안쪽으로 살짝 보이는 어깨가 기계팔임을 비넷은 알아차렸다.


“하하··· 화장실은 이쪽이 아니네.”


마커스가 뻘줌해하며 진짜 화장실 팻말이 있는 곳을 향해 발걸음을 돌렸다. 그리고 물품보관함을 아쉽게 바라보았다. 그 때 페도라가 무심하게 뚜벅뚜벅 캐비닛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야··· 어디가?”


비넷이 목소리를 낮추며 페도라를 불렀지만, 페도라는 마커스 옆으로 지나 캐비닛쪽으로 걸어갔다.


‘뭐하는 거지? 그냥 가는 건가?’


마커스와 비넷의 눈이 페도라를 향했다.


“으악! 매점 문이 닫혔어. 목 마른데!”


“엥?”


비넷은 그제서야 페도라가 매점에 가서 음료수를 사려고 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페도라는 굳게 닫힌 매점 문의 손잡이를 붙잡고 흔들었다. 마커스는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화장실로 향했고, 비넷은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꼬마 남자아이가 그 모습을 보며 키득키득 웃다가 비넷을 바라보며 말했다.


“매점 옆에 자판기가 있어.”


비넷은 꼬마아이를 잠깐 보다가 페도라를 돌아보았다.


“어? 그렇네. 고마워! 꼬마야.”


페도라가 꼬마아이에게 손을 흔들더니 물품보관함이 서 있는 곳 옆에 서 있는 자판기로 걸어갔다.


“히히. 지상인들은 역시 재미 있어.”


“음···”


비넷은 그 자리에 꼼짝도 하지 않고 꼬마아이와 낯선 남자의 대화를 엿들으려 귀를 세웠다.


“천공인들은 감정이 없어서 재미가 없다니까.”


“음···”


“네 얘기를 하는 거라고.”


꼬마아이가 덩치 큰 남자에게 핀잔을 주었다. 덩치 큰 남자는 꼬마아이의 도발에도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너도 성격 하나 다운로드 받아봐. 기분 좋다고. 아 참. 너는 기분이 좋다는 게 어떤 건지 모르겠구나.”


“음··· 열차 도착 예정 시각이 초과했다.”


덩치 큰 남자가 허공을 바라보며 말하자 꼬마아이는 손목에 찬 시계를 보며 대답했다.


“지상인들은 시간을 잘 못 지켜. 그건 우리가 이해해야 해. 너는 내가 이 손목시계를 보는 것도 이해하지 못하겠지? 이런 게 바로 지상인의 삶이라고.”


“그렇군.”


비넷은 천공인들의 대화를 엿들으며 역사 내의 시계를 힐끔 쳐다보았다. 파포이의 여객차는 하루에 단 한 번, 밤 늦게 도착한다. 시간으로 보아 여객차를 기다리는 것 같지는 않았다.


페도라가 자판기 앞으로 가 음료수 캔 하나를 뽑았다. <리센티부스>라고 써 있는 사과 주스였다. 페도라는 캔을 따 한 모금 마신 후 슬금슬금 물품보관실로 발 걸음을 옮겼다.


‘좋았어! 페도라!’


비넷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페도라가 능청스럽게 물품보관함으로 다가간 것이다. 페도라는 물품보관함을 둘러보았다. 비넷은 속으로 생각했다.


‘보관함 103번, 비밀번호 1234야. 페도라··· 보관함 103번···’


페도라는 열려진 보관함을 슬쩍 열어보고 음료수를 한 번 마시더니 이것저것 눌러 보기 시작했다. 물품보관함 좌측 끝으로 가더니 전혀 다른 캐비닛 앞에서 암호 버튼을 누르는 것이 아닌가.


‘맙소사 페도라.’


보관함 어떤 것을 눌러야 할 지 모르는 것 같았다. 비넷은 가만히 서성대며 페도라를 힐끔 쳐다보며 가서 도와줘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쓸데없는 짓을 무리하게 하다가 의심을 사는 것보단 가만히 있는 것이 나을까?’


비넷은 천공인들과 페도라를 번갈아가며 훔쳐보았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페도라가 좌측에서 우측으로 차례대로 하나씩 눌러보고 있다는 점이었다. 조금만 기다리면103번 물품보관함에 가까이 갈 것이었다. 비넷은 그 물품보관함이 알아서 열릴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비넷은 마커스가 눈치를 채고 화장실에서 최대한 늦게 나오기만을 바랐다. 초조한 시간이 점점 지나고 페도라가 결국 103번 캐비닛 앞으로 도착했다.


철컥.


“어? 열렸다.”


캐비닛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고 비넷과 꼬마아이가 물품보관실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비넷은 속으로 잘됐다고 생각하는 한편, 천공인들이 눈치 챌까 조마조마했다.


페도라는 보관함 속에 들어있는 봉투를 꺼내 들고 안을 살펴보며 비넷에게 다가갔다. 봉투 속엔 유리병과 주사기, 그리고 뭔가 기계장치가 주렁주렁 매달린 천으로 된 모자가 들어있었다.


“이게 뭐야.”


기계장치 때문에 봉투는 상당히 묵직했다. 페도라가 봉투입구를 양 손으로 붙잡고 안을 들여보며 이게 뭘까 고민하던 차에 갑자기 봉투가 찢어지면서 내용물이 쏟아졌다. 주사기와 유리병이 바닥에 떨어져 굴렀고, 기계장치가 페도라 발 밑으로 떨어졌다.


“잉.”


페도라는 장치를 담기 위해 주머니에서 접어 놨던 빵봉투를 꺼내 폈다. 비넷은 깜짝 놀랐다. 꼬마 천공인이 땅에 떨어진 물건을 유심히 쳐다보고 있었던 것이다.


페도라는 아무렇지 않게 접힌 빵 봉투를 벌리고는 땅에 떨어진 장치를 넣고 굴러간 유리병과 주사기를 찾았다.


꼬마아이가 갑자기 소리쳤다.


“야. 그건 뭐야?”


비넷은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 느낌을 받았다. 덩치 큰 남자가 일어나 비넷을 바라보았고, 앉아 있던 푸파 두 기가 함께 일어나 비넷쪽으로 몸을 돌렸다.


페도라는 신경도 안 쓴다는 듯 봉투에 유리병과 주사기를 주워 담았다. 비넷은 바짝 얼어붙어 천공인들을 바라보았다.


“응? 뭐가??”


꼬마아이가 히죽 웃으며 손가락으로 페도라의 빵봉투를 가리켰다.


“봉투 속에 들어가 있는 게 뭐냐고.”


“으음···”


“모르겠는데?”


비넷이 신음소리를 내자 페도라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마침 마커스가 화장실에서 나와 물기가 묻은 손을 털다가 서로 노려보는 비넷들과 천공인들을 발견했다.


‘엑. 무슨 일이지?’


마커스는 혹시나 일이 커질까 두려워 자리에 서서 상황파악을 먼저 하기로 했다.


“내가 좀 봐도 돼? 내가 아는 물건 같거든.”


꼬마아이가 벤치에서 일어나 천천히 페도라쪽으로 걸어갔다.


“안돼. 이건 내 거야.”


페도라가 종이봉투를 품에 끌어안고 몸을 돌리며 물러섰다. 비넷은 소름이 끼치고 등에 식은 땀이 흘렀다. 곧 무슨 일이 벌어질 것만 같다.


꼬마아이는 웃으며 두 손바닥을 펼쳤다.


“사실. 그 물건이 우리 것 같거든. 내가 뭐하는 사람인 지 알겠지?”


꼬마아이가 의안으로 된 두 눈을 손가락을 가리켰다.


“처··· 천공인?”


비넷은 대답하며 자켓 주머니에 슬쩍 손을 집어넣었다.


“응 맞아. 근데 너 주머니 속에 들어있는 건 꺼내지 마. 나는 아주 신사적이니까. 우연히 얻은 그 물건만 건네 주면 넘어가 줄게.”


꼬마아이가 비넷의 자켓에 손가락을 가리켰다. 의안에 엘레멘텀 탐색기가 장착된 것이 확실했다.


‘아뿔싸. 힘으로 돌파하는 수밖에 없겠어.’


비넷은 곤란한 표정을 하며 마커스를 슬쩍 바라보았다. 그리고 페도라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줘버려.”


페도라는 비넷의 눈을 한 번 쳐다보고는 금방 상황을 이해하고 종이봉투를 꼬마아이에게 건넸다. 꼬마아이가 웃으며 다가와 봉투를 잡고 당겼지만 봉투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주기 싫은데.”


페도라가 불평하자 꼬마아이가 인상을 찌푸렸다.


“이건 원래 우리 거라고···”


“이게 뭔데?”


페도라가 봉투를 잡고 버티면서 꼬마에게 물었다.


비넷이 곁에서 거들었다.


“그래. 너희 거면 그게 뭔 지 알 거 아냐? 그 물건이 뭐에 쓰는 물건인데?”


철컥.


그 순간 덩치 큰 남자의 기계팔에서 묘한 기계음이 흘러나오더니 팔에서 커다란 총구가 튀어나와 페도라를 향했다. 그리고 푸파 한 기가 팔에서 칼날을 빼내더니 전투태세를 갖췄다. 다른 푸파 한 기도 파이팅 포즈를 취했는데, 그 푸파 발 아래쪽에는 칼날이 달려 있었다.


비넷은 재빨리 톤파를 펼치며 자세를 낮추었다. 갑자기 꼬마아이가 놀라며 사람들을 진정시켰다.


“아냐. 아냐. 이럴 필요 없어. 알려주면 되잖아. 이건 정신추출기야.”


꼬마아이의 말에 비넷의 눈이 커졌다. 페도라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처음 들어보는 거지? 당연히 그렇겠지. 이건 에테리얼의 물건이니까.”


꼬마아이가 봉투를 잡은 손에 힘을 주며 웃었다. 갑자기 페도라가 꼬마아이의 뻗은 손목을 붙잡았다.


그것은 신호였다. 비넷이 재빨리 덩치 커다란 남자의 기계팔 쪽으로 달려들었다.


“으랏샤!”


페도라가 꼬마아이의 품 속으로 파고들더니 팔을 꺾고 부러뜨리면서 어깨로 밀쳐버렸다.


“으악!”


꼬마아이가 비명을 지르며 덩치 커다란 남자의 페도라를 조준하던 총구 쪽으로 날아갔다.


그 때 굉음과 함께 덩치 큰 남자의 기계팔이 폭발했다. 비넷이 휘두른 톤파가 기계팔을 맞춘 것이었다. 그러나 비넷은 공격에 효과가 없었음을 단번에 알아차렸다. 부수기엔 기계팔이 너무나 단단했던 것이다. 남자와 비넷이 폭발에 밀려 자세가 무너진 그 순간 한 푸파가 달려 들었고 푸파의 팔에서 튀어나온 칼날이 비넷의 머리를 향해 날아왔다.


“앗!”


비넷은 급히 몸을 숙이며 톤파로 푸파의 배를 찍었다. 톤파가 프퀴온 입자를 불태우면서 폭발을 일으켰다. 푸파가 폭발하면서 바닥에 주저앉았다.


마침 다른 푸파가 뛰어올라 비넷을 향해 발차기를 날렸다. 그 푸파의 다리는 탄소 섬유 강화 화합물로 구성된 진동 블레이드였다. 고강도, 고탄성의 블레이드 뒤축에는 날카롭게 다듬어진 칼날이 튀어나와 있었다.


칼날이 비넷의 몸에 닿기 직전, 검은 그림자가 날아들었다. 그림자의 주인은 바로 페도라였다. 페도라는 꼬마아이를 날려버리고 곧장 종이봉투를 마커스에 던진 다음 비넷을 향해 달려든 것이었다.


페도라가 뛰어올라 푸파의 다리를 붙잡고 바닥에 쓰러졌다. 그리고 푸파의 다리를 잡아 꺾으려는 순간.


“페도라류!!! 잉??”


힘을 주자 푸파의 블레이드가 힘없이 벗겨져 버린 것이었다. 페도라는 손에 쥔 푸파의 다리를 보며 황망해했다. 그 때 어느새 다가온 덩치 큰 남자가 기계팔로 페도라의 목을 쥐어 공중에 들어올렸다.


“페도라!”


깜짝 놀란 마커스가 소리쳤다.


“켁켁.”


페도라는 목을 붙잡은 거대한 손아귀 속으로 두 손을 밀어 넣으려 애썼다. 기도를 확보하려는 행동이었다. 페도라가 대롱대롱 매달린 채 빠져나가려 몸부림 치는 동안 비넷이 어찌할 지 몰라 당황해했다. 그리고 폭발에 쓰러졌던 푸파가 일어나며 칼날을 날렸다. 비넷은 가까스로 칼날을 피해 몸을 날렸다.


“으아아악!”


그 때 팔이 꺾였던 꼬마아이가 부러진 팔을 부여잡고 고통스럽게 비명을 질렀다. 너무 고통스러워하는 탓에 모두의 시선이 꼬마아이 쪽으로 쏠렸다. 덩치 큰 남자의 고개가 돌아가는 순간 페도라는 재빨리 두 손으로 남자의 엄지손가락을 붙잡았다.


“합!”


페도라는 허공에 떠 있는 다리 중 하나를 남자의 목에 넘겨 걸었다. 그리고 기계손을 비틀며 허리에 힘을 주었다. 기계팔의 팔꿈치가 역방향으로 꺾였다.


한 바퀴 구르며 자리를 옮긴 비넷이 재빨리 몸을 일으키며 자세를 가다듬었다. 비넷의 눈에 공중에서 덩치 큰 남자의 팔꿈치를 붙잡은 페도라의 모습이 보였다.


“푸파 따위!”


비넷은 눈 앞에 달려드는 푸파만 처치하면 모든 것이 잘 해결될 거란 믿음을 가졌다. 푸파가 달려드는 순간에 빈틈을 찾으려고 모든 신경을 집중했다. 그리고 푸파의 왼손에 달린 칼날이 날아오기 직전, 오른쪽 손이 뒤로 살짝 빠지는 것을 발견했다.


‘오른 쪽이 진짜다!’


비넷은 비스듬하게 찔러 들어오는 왼손 칼날을 슬쩍 피하면서 톤파를 머리에 휘둘렀다.


퍽.


보기 좋게 톤파가 푸파의 유리구슬에 명중했고, 폭발이 일어나면서 유리파편과 보라색 용액이 사방으로 튀었다. 비넷이 회심의 일격을 날린 후 미소를 지으려는 찰나.


“아악!”


페도라가 비명을 지르며 내동댕이쳐졌다. 덩치 큰 남자가 팔 꺾인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도리어 패대기를 쳐버린 것이다. 페도라가 던져지면서 나무 의자와 테이블이 산산조각이 났다.


“페도라!!!”


비넷과 마커스가 깜짝 놀라며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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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싸움의 끝 -1- 19.06.05 35 0 13쪽
42 반격 -4- 19.06.03 42 0 13쪽
41 반격 -3- 19.05.31 52 0 12쪽
40 반격 -2- 19.05.29 42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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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천공의 거인 -2- 19.05.08 35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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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정비공과 갱 -4- 19.05.01 41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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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정비공과 갱 -1- 19.04.26 47 0 13쪽
24 에테리얼의 기계인간 -4- 19.04.25 43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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