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던전운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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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뚜기
작품등록일 :
2019.04.10 15:51
최근연재일 :
2019.05.2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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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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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0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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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파밍:워커-(7)

DUMMY

........

........

........


“일어놔! 아줌마!”


하앗! 하아!


숨을 깊게 들어마시고 내뿜었습니다. 첫 경험은 아니지만 여전히 기분 드럽게 X 같네요. 파편들이 왜 그렇게 기를 쓰고 죽음을 피하려하는 지를 다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승에서 하직했다가 억지로 다시 끌려온 느낌이 어떠냐고요? 직접 겪어보시면 알아욧! 언어로 설명이 안 되는 X 같음을 언어로 설명해보라고 해서 잘 표현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요!


하여튼 천만 다행에요. 군단장이 혼자서 기적을 잘 사용했으니 망정이지. 그게 아니였다면 지금쯤 어떻게 되었을지...


기적에 관한 지침은 아직 겪을 만한 상황이 없어서 알려주지 못 했어요. 진짜 이대로 꼴까닥할까 봐 정말 무서웠다고요.


그런데 아줌마? 하? 이렇게 귀여운 아줌마 본적 있나요?


“랑카오!”

“왜요? 아줌마라 놀려서 화나셨습니까? 지금 제 꼴 보고도 잔소리를 늘어놓으시는 거라면 정말 실망입니다."

“잘했어요!”

“........”


기브 앤 테이크는 확실히 해야죠. 잘했을 땐 솔직하게 칭찬을 해줘야 하는 겁니다.


칭찬을 해주니깐 부끄러운 듯 좌우로 움직이네요. 쿠쿡!


어라? 지금 보니깐 전에 봤을 때 보단 뭐랄까...


커졌군요? 그 동안 출퇴근 하면서 마나를 벌었지만 그거 다 합쳐봤자 얼마 벌지도 못 했을 테니, 진짜 부피가 커지진 않았을거고.


역시 크기는 자신감인가 봐요! 잠깐만 그 보다 입이 없는데 어떻게 우리가 의사소통이 되는 걸까요???


“그냥 전달하겠다고 마음먹으니깐 알아서 되던데요? 저도 어떤 원리인지는 모릅니다.”

“확실히 육성이라기 보단 귀에 음성 정보를 집어넣는 것 같은 느낌이긴 하네요.”

“그보다 어쩌다가 이런 허접한 수법에 당한 겁니까?”


랑카오가 타스라탄의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속삭였어요. 다시 생각해보니 억울함이 사무쳐 올라왔지만 일단 물어보는 알못을 위해 잘알의 사명을 완수해야겠죠.


“예전에도 이런 식으로 죽은적이 있었더라죠. 숨겨놓은 치명적인 약점이라 항상 조심해왔었는데 잠깐 방심한 사이에 일이 벌어지고 말았어요. 제 파트너들이 모두 멀쩡한 ‘생물’과는 조금 거리가 있잖아요? 그래서 타스라탄의 권능 같은 대 생물 특화 공격에 매우 취약해요. 거기다가 저주까지 끼얹어놨으니, 그 저주 전부가 어디 안 가고 유일한 생물인 저한테 몰아서 꽂혔던 것이에요. 원래는 대처할 틈이 조금만 존재해도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약점인데...”

“그러니까, 요약하자면 1랭크라서 순삭당하셨다고요?”


이 쉐끼가 말을 해도 그따구로! 흠흠! 내가 팩트라서 꿀밤은 안 먹인다.


후우! 그나저나 벌써부터 낮은 신성 랭크의 한계가 들어나 버리니 정말 속상해 죽겠어요.


신성랭크가 높으면 제어마나 산출량이 늘어나는 점은 대표적으로 잘 알려진 특혜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그 외에도 단순한 육체의 강도나 힘, 민첩성 같은 스펙에도 큰 영향을 주거든요. 이번 같은 경우에는 저의 빈약한 저항력이 이 사단을 만들었어요.


아직까지도 불안함이 완전히 가시질 않았지만 그럼에도 군단장을 최전방에 내보낼 수 있는 이유 중 하나가 그가 무려 신관 등급의 신성 랭크를 가져서 몸빵이 끝내주게 튼튼하다는 점이 큰 이유입니다. 오죽했으면 능력치를 더해줄 곳이 부족해서 아예 신성체를 만들어 붙여놨을까요?


“연약한 숙녀라서 그랬어용!”

“........”


징그러운 표정지어 봤자지롱! 팩트니까 전 떳떳하답니다! 랑카오에 비하면 1랭크인 저는 연약한 숙녀면 잘 쳐 준 편이죠. 그래도 인간형으로 표현했잖아요? 진지하게 평가하면 무생물, 예를 들면 나무가지나 돌맹이 수준의 능력치니까요.


“거, 눈꼴 시러워서 못 봐주겠군! 쉬익! 혓바닥 짧아서 그 짓하긴 편하겠어!”


저 자식은 뜬금없이 왜 시비일까요?


그런데... 시비 거는 것 치고는 얼굴색이 빨간데요? 어랍쇼? 부끄러운지 시선도 피하네요!


“쉬익! 그래도 제법 멋있었다고는 해주마! 뭐, 태초의 고고함을 들어내어 그 분들의 시선을 끈다는 전략도 그럭저럭 괜찮았어.”


음. 파편 심리학 서적을 보면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불안정함의 결정체인 파편들은 필연적으로 풍요와 신앙의 상징인 셀럽들에게 생물학적으로 자연스레 끌리게 되어있다. 라고 기재되어있죠.


하지만 그건 미팅 장소에서 만났을 때나 드는 감정일 거고 실상 피 튀기는 전장에서 서로 칼을 맞대는 사인데 어떤 사리분별 못하는 파편이 적군의 장군에게 연심을 품겠어요? 심지어 성별까지 같다면 놈이 그렇고 그런 취향이 아니고서야 절대 불가능하죠.


그런데도 말이죠. 왠지 될 것 같지 않아요? 지금 오그라드는 짓 하면 그냥 받아줌! 하고놈의 면상에 떡하니 써 있어요!


저는 조용히 속삭였어요. 어차피 귀로 듣는 것도 아니지만 하여튼 군단장만 들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요.


“지금 ‘그거’ 해보세요. 그거! 지금이야 말로 필살기를 만들 절호의 기회라고요!”

“갑자기 웬 필살기 타령입니까? 저는 그냥 이 순간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잔말 말고, 까라면 까요! 이대로 계속 영속에 실패해서 시간을 낭비 할수록 신계는 그 만큼 멀어진다고요!”

“하아! 진짜 해야 합니까?”

“언제는 당신이 하고 싶다면서!”

“아무리 그래도 지금 필살기로 딱 정해버리면 매번 이렇게 해야하지 않습니까? 아, 그건 좀...”

“그럼 일단 필살기로 만들어놓고 중요할 때만 쓰기로 정해놓죠! 그리고 다른 평범한 수단을 찾자고요! 이 정도면 괜찮게 타협한건데... 여기서 더 빼시면 성전에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이 되니, 불경죄 성립 땅땅땅! 증인도 있겠다, 완벽하네요. 물론 선택은 본인이 하는 거니까 저는 더 강요는 하지않을게요.”

“후우! 그냥 협박을 하시지 그러십니까?”


이왕 벗은 김에 이번만 눈 딱 감고 저지르려 하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타협안을 받아드려서 필살기 삼아 궁할 때 벗어재낄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하여튼 당장은 나체?의 상태로 타스라탄에게 다가갔어요. 아, 날아갔다고 표현해야 하군요! 후후!


“쉬익! 내게 더 볼일 있나?”

“너는 너무 많은 것을 봐버렸어. 특히 지금 네 눈앞에 펼쳐져 있는 본 군단장의 치부를 본 이상 아무 일도 없이 순순히 던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


다시 느끼는 거지만, 입은 진짜 야무지게 잘 터네요. 그러고 보면 셀럽들은 주둥아리 잘 터는 능력도 다 기본 패시브 권능으로 장착하고 태어나는 걸까요?


“긴말하지 않겠다. 군단에 합류하라! 많은 걸 봐버린 너를 살려둘 수는 없지만 옆에서 군단에 봉사 하겠다면! 특별히 용서해주도록하마!”

“......”


헐.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표정이에요. 어째서 일까요? 저였다면 성전의 포기를 강요당해놓고 필요가 없어졌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일을 겪었다면 재입단을 고려하기는커녕 군단에 관련된 모든 이들을 철저하게 저주할 텐데!


아마 타스라탄도 그럴것입니다. 하지만 무엇인가의 이유로 생각을 바꾸었어요. 짐작 갈만한 건 역시 지금 보고 있는 군단장의 앙증맞은 자태 말고는 생각할 수 밖에 없어요.


“확실히 못 볼꼴을 많이 보긴 했지. 내가 여기서 거부하면 너희 군단이 끝까지 추격해서 나를 소멸 시킬 테지? 그럼 어쩔 수 없지. 값싼 자존심 때문에 사명을 이루지 못할 바엔 강자의 부하가 되어서라도 성전을 이어나가겠다!”


그렇게 말하고는 놈은 오랜만인 듯, 익숙한 몸놀림으로 머리를 조아렸어요.


“형님! 앞으로 잘 모시겠습니다!”


왜 고서나 전기에서 뭔 일이 있다 싶으면 벗어재꼈는지 이제야 밝혀졌네요.


이정도 효력이면 벗는 것도 한 번 고려할 만한 그런 수준의 파워에요. 파편이고 애신족이고 던전계에 빌어먹는 창조물이라면 모두 성전에 있어서만큼은 양보가 드물어요. 물론 타협을 할 수는 있겠죠. 그러나 다들 정말 진지하게 고민하고 결정을 내린다는 것이에요.


하지만 지금 놈의 눈빛은 고민하기 보다는 유혹당한 눈빛입니다. 저건 그냥 군단장의 스트립쇼에 제대로 환장하고 있는 거라고요! 성전에 대한 분별력을 잃게 만들 정도의 강한 욕망을 불러일으킨 것이에요! 랑카오의 태초의 자태가!


곧바로 랑카오는 다시 육체를 재구성했어요. 원래 껍데기를 벗어버린 후 다시 육체를 재구성하는 데는 길어봐야 3분정도의 시간밖에 걸리지 않아요. 다시 구성해도 한참 전에 할 수 있었지만 필살기를 위해 잠깐 접어뒀던 것이에요.


“잘 생각했다. 환영한다. 참고로 네 녀석이 나의 병영의 마수걸이 입주자다. 조금 심심할 수도 있지만 편히 있길 바라마.”

“그런 영광을!! 형님의 군단을 위해 분골쇄신하겠슴돠!”


쿠큭! 전혀 형님 같지 않은 외모의 랑카오한테 잘도 형님 형님하고 아부를 하네요. 무릎까지 꿇고 찬양을 하듯 두 손 벌려 포즈를 취하고 있어요. 그걸 받아서 랑카오도 제법 절도 있는 몸놀림으로 툴을 조작하고 시작했어요.


작가의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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