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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탈세라핌
작품등록일 :
2019.04.12 08:47
최근연재일 :
2019.07.03 07:51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792
추천수 :
1
글자수 :
106,486

작성
19.05.16 06:13
조회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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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7쪽

죽음의 미학

DUMMY

나는 어렸을때부터 죽음에 대해서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해왔다.


몸이 왜소하고 약한 대신에 나는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였다.


적어도 그 상상력은 내게 큰 위로가 되었다.


나의 상상속에선 항상 내가 주인공이였고 모든지


가능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음이란 내게


큰 공포를 주었다.


초등학생때 점심시간에 홀로 도시락을 먹으며


갑자기 문득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서 생각했다.


당연히 그때 엄마는 건강히 살아계셧고


지금도 살아 계신다.


그런데 그때 어머니가 만일 죽고 내곁을 떠난다면?


이라는 생각과 함께 엄청난 슬픔과 공포가


내게 다가왔다.


상복을 입고 어머니의 관을 들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생각났다.


내가 과연 어머니의 죽음을 받아드릴수 있을까?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일은 어머니의 죽음이다.


그때 담임선생님도 같은 교실 안에서 점심을


드시고 계셨다.


난 그때 흘린 눈물이 들통 날까봐 고개를 숙였다.


아마도 눈치채지 못하신 모양이었다.


이럴때는 나의 상상력이 싫었다.


그런 장면들이 저절로 떠오르고 디테일함까지


더해지니 더이상 견딜수 없었다.


그리고 어떤 생각들은 내가 상상하기 싫어도


저절로 연상이 되서 너무 힘들었다.


그런데 다른 한편으론 죽음이 아름답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 죽음으로 인해서 여러사람들이 모여 그동안의


안부도 묻고 서로 위로하는 자리가 되니 그것이


휴머니즘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면서 쌓인 감정도 풀게되고 뭔가 정리가


되는 분위기 말이다.


보통 위인들이나 유명인들은 활동할 당시보다


죽은뒤에 더 유명해지거나 빛을 발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바로 그 죽음이라는 매개체 때문일 것이다.


음악가인 유재하가 그랫고 화가인 반 고흐도 그랬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인간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라는말은 거짓이 아니다.


그리고 죽은뒤에야 비로소 그사람의 진정한


평판이 이루어진다.


개인에게 죽음은 두려운 일이지만 다른 사람들을


이어주는 촉매제가 된다.


나도 과연 죽어서 이름을 남길수 있을까?


그건 영원히 알수 없을것이다.


내가 죽은뒤에 그것을 확인할 길은 없으니까.


요새 친근했던 연예인들의 사망소식이 전해지면


몹시 슬픈 이유가 바로 정 때문일 것이다.


차라리 어렸을때 헤어지거나 혹은 알지못한


상황에서 각자 살다 죽는다면 오히려 슬픔이


덜할 것이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같이 공유할만한 사건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은 내 개인적인 생각과 착각일수 있지만


어쨋든 정의 밀도가 깊을수록 슬픔이 커지는


것은 사실이다.


솔직히 별로 친한 친척이 아니면 그사람이 죽더라도


슬픔보다는 그냥 안됏다는 생각이 들뿐이다.


난 외할아버지를 단 한번도 본적이 없다.


그 분은 6.25때 전사하셨기 때문이다.


지금도 국립묘지에 묻혀계시고 그래서 어머니가


국가유공자의 딸로서 국가유공자 혜택을 받고 계신다.


그러나 나는 외할아버지와의 추억이 없기 때문에


그의 죽음이 특별히 크게 슬픔으로 와닿지는


않는것도 사실이다.


그냥 좋은 분이셨다고만 들었다.


어쨋든 확실한건 죽음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는 것이다.


가난하든 부자든 머리가 좋든 나쁘든 힘이 쎄든 약하든


건강하든 건강하지 않든 결국 우리 모두는 죽는다.


내가 언젠가 죽는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묘하다.


영원할것만 같던 내 삶이 언젠가 끝난다고 생각하니


너무 비참하고 무섭다.


그러나 이것은 현실이며 그 누구도 봐주지 않는다.


이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우리들은 죽음을


향해 달린다.


사후세계가 있건 없건 어쨋든 이 세상에선 끝이다.


아니 적어도 이 삶에선 끝나는 것이다.


그래서 난 죽기전에 해보고 싶은건 다해볼 계획이다.


돈에 얽매이지 않을 것이며 여러사람과 소통할 것이다.


난 적어도 사람이 돈보다 위라고 생각한다.


돈은 있으면 쓰고 없으면 아끼면 된다. 그뿐이다.


사람은 한번 잃으면 그걸로 끝이다.


인연이란건 맺기도 힘들고 끊기도 힘들다.


가장 중요한건 소통이다.


적어도 내가 죽었을때 가족을 제외하고


이 세상에 날 위해 울어줄 사람 한명만 있다면


난 성공한 인생이라고 본다.


아직까지는 없는것 같다.


내가 많이 부족해서이기도 하고 아직 맘이


맞는 사람을 못찾은것 같기도 하다.


이것은 앞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쨋든 끝으로 죽음과 관련된 한가지 나의


악몽을 소개하려한다.


정말이지 다시는 떠올리기 싫은 꿈이지만 어쨋든


과거에 꾼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꿈이다.


나의 집은 오르막길에 위치하고 있어서


옆에서 보면 1층이지만 아래에서 보면 2층인


독특한 구조의 집이다.


어쨋든 예전에 부모님이 슈퍼를 한적이 있다.


난 어렸을때 학교를 마치면 곧바로 집으로 와서


부모님이 어디 외출 가시거나 식사를 하실때


교대해드려야 했다.


즉 가게를 보는 일이 많앗다.


그 덕에 물건 계산하는건 꽤 잘했던것 같다.


2층은 집이었지만 1층이 가게였다.


오르막길을 쭉따라 올라가다보면 우물가게가 있었다.


그곳에선 두부도 팔고 이것저것 잡동사니


군것질 거리도 파는 구멍가게였다.


특이하게 옆에 우물이 있어서


우물가게라 불럿다.


이 악몽은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그 우물은 조선시대부터 있던 것이라고


들었던것 같다.


그런데 조선시대에 자신의 삶을 비관한


한 장수가 그곳에 몸을 던져 투신자살 했고


그 뒤로 귀신이 나온다는 전설이 있었다.


물론 이건 확인이 된 정설이 아니라


말 그대로 구전되어온 것이다.


나는 평소처럼 친구들과 놀다가 그 우물가를


지나치게 되었다.


그때가 꽤 늦은 밤이었고 난 엄마에게


혼날까봐 떨면서 그곳을 지나가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우물속에서 옛날 조선시대의


장수처럼 갑옷을 입은 덩치 큰 사내가 슥하고


나오더니 우리집 쪽으로 가는것이었다.


그때 엄마는 슈퍼를 보고 계셨다.


난 그를 따라가 보았다.


우리집을 거쳐서 가게까지 내려가더니


가게안으로 들어갔다.


그의 걸음걸이는 꽤 느렷고 마치 슬로우모션을


보는것같은 느낌이었다.


가게까지 가는데 한참 걸린것 같다.


그런데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난 가게로 뛰어갔다.


나의 불길한 예감은 적중했다.


그 사내가 어머니의 목을 조르고 있었다.


살려고 발버둥 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팟다.


그러나 내가 할수있는것이 없었다.


내가 이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당하고


있는데 나는 공포에 질려서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결국 어머니는 목이 졸리면서 혀가 튀어나오고


질식사 하셧다.


이것은 꿈이었지만 어린 나에게 너무나도 충격적이고


무서운 일이었다.


그 뒤로 나는 어머니가 살아계실때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으며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


아마 이 생각은 영원할 것이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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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거짓말 하면 죽는 세계 19.05.24 26 0 7쪽
21 이상한 교회 19.05.23 25 0 7쪽
20 거울 19.05.22 27 0 7쪽
19 루저의 절규 19.05.21 25 0 7쪽
18 파라다이스 19.05.20 25 0 7쪽
17 맛있는거 19.05.19 26 0 7쪽
16 아마겟돈 19.05.17 29 0 8쪽
15 마마보이 19.05.17 24 0 7쪽
14 메시아 19.05.16 23 0 10쪽
13 오늘의 운세 19.05.16 25 0 7쪽
12 소행성 충돌 19.05.16 14 0 7쪽
11 악마의 창세기 19.05.16 24 0 7쪽
10 악플러의 최후 19.05.16 22 0 7쪽
9 지옥의 PC방 19.05.16 13 0 7쪽
» 죽음의 미학 19.05.16 10 0 7쪽
7 바퀴벌레와의 동거 19.05.15 16 0 7쪽
6 AI(인공지능) 19.05.15 19 0 7쪽
5 치과의사 19.04.12 25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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