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의 비밀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완결

여행공감
그림/삽화
여행공감
작품등록일 :
2019.04.14 21:06
최근연재일 :
2019.06.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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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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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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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전우

DUMMY

전화기를 들고 있는 자영은 흥분해 있었다.


“장소를 말해. 내 총알같이 갈 테니까.”


“하하, 정자영 동지, 나도 잘 아오.”


“뭐를?”


“정자영 동지 임무가 미제 앞잡이와 진선 애미나이를 보호하는 것 아니오?”


“······.”


“동현 동무 아무렇게 해도 상관없다는 말 거짓말인지 아오. 자영동지야, 그깟 놈 죽든 말든 상관없겠지만 당의 명령이 그것이 아니잖소. 당의 명령이라면 무슨 일이라도 하는 공화국 영웅 정자영아니오? 김동현을 죽여 버리면 동무에게 오점으로 남겠지. 그래도 거래는 거래니, 죽이지 안캇어. 교환해야지.”


“내 임무에 라이터 보호하는 것 따위는 없어. 김동현과 이진선만 살려두면 되니까. 내 물건도 빠트리지 말고 가져와.”


방금 자영이 받은 지령을 허원은 알지 못했다.


허원이 말했다.


“치앙마이 국제공항 출국장으로 오라우.”


자영이 말했다.


“공항은 보는 눈이 너무 많지 안갓어?”


허원이 말했다.


“자영 동지가 소형폭탄을 가지고 있다는 거 잘 아오. 폭탄 까면 피해가 크지 않겠소? 자영 동지는······ 아암~ 그러고도 남을 년이지.”


“알겠으니, 암호기나 잊지 말고 가져와. 암호기가 없으면 거래도 없을거야.”


“하하. 알갓소. 그깟 암호기 이제 나에게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물건이오. 나는 라이트만 받으면 그만이니, 걱정 붙들어 매시오.”


“라이터 따위는 나도 관심 없어. 깨끗하게 해결하자고.”


“알갓소. 깔끔하게 끝내고 각자 길로 갑세다.”


자영은 전화를 끊었다. 치앙마이 공항 내로 들어갈 때 검색대를 통과해야 해서, 총이나 폭발물을 가지고 갈 수 없었다.


허원은 잔꾀에 밝고 간사한 놈이다. 애초에 충성심과 거리가 먼 놈이었다. 지난 작전 때도 돈을 위해 어린 소녀를 잔인하게 살해하는 그런 자였다. 자영은 알았다.


허원과 용병들을 상대하기 버거울 것이라 자영은 생각했다. 그렇다고 지원 요청할 수도 없었다. 암호기를 분실했다는 것만으로 자영은 처벌을 받을 것이다.


진선이 지포라이터를 그녀의 오빠에게 전달하기만 하면 자영의 임무는 완성된다. 고향에 어머니와 동생 생각이 났다. 공화국을 위해 일하다 죽은 것으로만 된다면 놈들과 같이 죽어도 된다고 자영은 생각했다.




***



치앙마이 국제공항


치앙마이 공항에 자영은 도착했다. 검색대를 통과했다. 배낭 하나와 크로스백을 통과시키고 두 손을 든 채 몸은 수색된 후 통과했다. 약속된 출국장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갔다.


허원이 자영을 보고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웃음은 비웃는 것처럼 보였다. 그녀에게 다가와 허원은 말했다.


“반갑습네다. 공화국의 영웅을 이렇게 가까이 보게 되니 영광입네다.”


그는 손을 내밀었다. 내밀은 손에 비열함이 느껴졌다. 자영은 외면했다.


“물건은 어디있습메?”


“하하, 이거 왜 이렇게 성급하심네까? 오랜 동지끼리. 우린 전우 아님네까? 장자영동지는 오랜 전우가 반갑지 않습메? 나는 반가운데.”


“개소리 집어치우라오. 동현이와 물건을 어디 있네?”


“순서가 아니지, 라이터 먼저 주시라요. 그러면 내래 순순히 동현 동지 풀어주고 암호기도 주겠음메.”


“네깟 놈을 어째 믿을 수 있갓어? 암호기는 어디 있음메?”


“허허~ 자영동지도 참~. 남자 화장실 세 번째 칸에 대변기 통 안에 있어. 내래 물안들어가게 꽁꽁 사서 넣어두었음메. 가서 확인해보시라요. ”


자영이 빠르게 걸어가자 그녀의 뒤에 대고 허원이 말했다.


“헛튼 짓은 하지말시기요. 화장실 안에 무지막지한 놈들이 기다리고 있으니까네. 확인만 하시라요.”


남자 화장실로 들어가 세 번째 칸 문을 열었다. 화장실 입구에 남자 한 명이 있었다. 그는 놀라지 않았다. 화장실 안은 볼일을 보는 백인 1명과 손을 씻고 있었다. 흑인 1명은 서 있었다. 그들도 놀라지 않았다.


세 번째 칸으로 문을 열자 안에 백인 한 명이 앉아있었다. 일어서면서 변기 물통 뚜겅 열어 자영에게 보여주었다. 열린 변기통 물 안에 비닐로 포장된 암호기가 보였다.


화장실을 나왔다.


허원이 다가왔다.


“물건 확인했으면 물건 내놓으시라요.”


“이제 동현을 확인해야겠어.”


“하하, 그딴 미제 앞잡이 관심 없다고 하지 않았오?”


말하는 허원의 표정에 묘한 우월감이 보였다.


“하하, 아오. 놈을 보호하라고 하였는데 놓쳤으니 보위부 영웅전사의 자영에게 큰 오점이갓지. 아암~ . 알갓어 알갓어.”


“잔말 말고 빨리 말하라우.”


“하하, 김동현 동지가 얼굴이 멍이 좀 들어서 영~ 꼴이 말이 아니하서. 이런 장소에 데려올 수가 있어야지, 다른 곳 두었소.”


“그렇다면 나는 라이터를 줄 수 없어. 동현과 암호기와 라이트를 교환하기로 한 거니까. 그곳으로 갑세. 앞장 서라오.”


“번거롭게 왜 그러오? 날 못 믿으오. 라이터 주시오. 암호기와 동현 동지는 틀림없이 보낼기니.”


“못 믿갓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네 놈의 배신자 짓을 알아. 당에 알리려다가. 모른 척 넘어가 준기야.”


“하하, 이거 부끄럽구만. 자영 동무 알고 있었구만.”


“모를 줄 알았어?”


허원이 말했다.


“상트페테르부르 작전에서 동지와 나만 살았지비. 아마 그런 짓을 하지 않았다면 다른 동지처럼 개죽음당했겠지. 작전 중에 갑팀은 전부 살았오, 을팀 11명 중에 자영 동지와 나만 살아 나왔어. 출신 좋은 연놈들은 호텔에 쳐 자빠져 있고, 우리 같은 것들만 죽어나갔지.”


“반동새끼, 어디다 변명을.”


“당은 어차피 우리 같은 출신 목숨 따위 관심이 없오. 동무와 나는 쓰고 언젠가는 버리지오. 당 따위에 충성해도 다 소용없소. 일하다가 죽거나, 실패하면 책임을 물어 제거되겠지. 자영 동무는 언제까지 공화국 영웅 대접해줄 것 같오?”


“아가리 찢어버리기 전에 닥치지 안갓어. 존간나 새끼.”


“자영 동지, 돈만 있으면 고향에 있는 노모와 동생 자유국가로 데려오는 일도 아닌 세상임메. 돈이면 다 되는.”


당 간부로 구성된 자녀들은 목숨 걸고 돌아온 그녀와 함께 공화국 영웅이 되었다. 자영은 명줄이 길어서 살았다. 그들은 사냥꾼 딸년과 함께 영웅이 되었다는 사실에 못마땅해했다.


허원은 다시 입을 열었다.


“정자영 동지 생각 잘하시라요. 그러다가 언젠가 고향 땅도 못 밟아보고 귀신이 될기니까.”


“반동새끼, 미제국주의자 똥구녕이 닦는 네놈 걱정이나 해.”


“옛정을 생각해서 말해주는 거니께. 설교는 그만하고. 따라오기요.”


“앞장 서라우.”


허원이 블루투스에 대고 뭐라고 말하자, 용병들이 화장실에서 암호기를 들고 나왔다. 허원과 흑인 1명이 앞장서고 동양인 1명과 백인 1명이 내 뒤에서 따라왔다.


공항 건물을 빠져나오는 출구는 건물 오른쪽에 있었다. 건물을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그들이 검은색 혼다 suv를 타고 출발했다. 자영은 시동을 걸고 그들을 따라갔다. 공항을 빠져나와 4차선 도로를 달렸다.


4차선 도로를 지나 다시 2차선 도로가 나왔다. 도로 옆에 노점상들이 늦은 시간 불을 밝히고 있었다. 노점상을 지나 작은 골목으로 들어서 5분 꼬불꼬불 들어가자 앞에 핑강이 보이는 마당이 있는 주택 한 채가 있었다.


마당에 차가 섰고 그들은 내렸다. 주변은 숲으로 둘러싸여 있고 이웃집은 없었다. 바닥에 시멘트 골조 지주대를 올라있었다. 열대지방은 땅의 습도가 바닥에 올라오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라 자영은 생각했다.


허원이 계단을 올랐고 자영이 뒤를 따랐다. 그녀 뒤를 두 명의 용병이 따랐다. 동양인 용병은 계단 입구에 서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자 백인 용병이 자영에게 손을 들라고 표시했다. 손을 든 자영의 몸을 흑인 용병이 구석구석 더듬었다. 호주머니에 손을 넣어 독이 든 볼펜을 꺼내 허원에게 건네었다.


허원은 웃으면서 말했다.


“하하, 요놈은 이번에 새로 나온거구만.”


볼펜을 계단 아래 있는 동양인 용병에 던졌다. 한 손으로 가볍게 받아들고 그는 자신의 앞 호주머니에 끼웠다. 문을 열고 들어섰다.


거실에 동현이가 의자에 묶인 채 있었다. 자영이를 본 동현이는 눈이 반짝이는 것 같았다.


동현이 자영에게 말했다.


“시민군 정자영 소령으로 돌아온 것 맞아요?”




매일 아침 8시에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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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최종> 하회탈과 백수 +2 19.06.02 151 1 9쪽
48 위장 19.06.01 93 2 10쪽
47 태블릿피씨 19.05.31 88 2 10쪽
46 나바세 19.05.30 110 2 11쪽
45 부활 19.05.29 91 2 10쪽
44 고백 19.05.28 90 2 10쪽
43 죽음 19.05.27 90 2 13쪽
42 희망 19.05.26 85 2 10쪽
41 마지막 수단 19.05.25 87 2 12쪽
40 실패와 맞짱 19.05.24 98 2 13쪽
39 거래 19.05.23 102 2 8쪽
» 전우 19.05.22 103 2 9쪽
37 조력자 19.05.21 116 2 9쪽
36 제3의 권력 19.05.20 114 2 9쪽
35 세도정치 19.05.19 138 2 12쪽
34 민주공화국 19.05.18 132 2 13쪽
33 논쟁 19.05.17 157 3 8쪽
32 만남 19.05.16 121 2 9쪽
31 김유미 19.05.15 126 2 11쪽
30 필립 한 19.05.14 128 2 9쪽
29 록히드마틴 19.05.13 128 2 10쪽
28 아들 호준 19.05.12 136 2 13쪽
27 발리 꾸따해변 19.05.11 137 2 10쪽
26 실종 19.05.10 121 2 10쪽
25 누명 19.05.09 130 2 9쪽
24 작은 나라 생존전략 19.05.08 131 2 12쪽
23 지포라이터 19.05.07 143 2 12쪽
22 보복 19.05.06 134 2 11쪽
21 사드 배치 19.05.05 143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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