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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즈 삼국지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석훈
작품등록일 :
2019.04.19 09:32
최근연재일 :
2019.06.09 13:12
연재수 :
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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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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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611

작성
19.04.2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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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2화. 황건적의 난

DUMMY

장각은 기어코 한나라에 반기를 들었다.

먼저 같은 무리인 마원의에게 금과 비단을 주어 도성으로 보냈다.

십상시의 하나인 봉서에게 뇌물을 바치고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였다.

봉서는 재물에 눈이 멀어 궁 안에서 장각과 몰래 내통했다.

모든 일은 장각의 뜻대로 되는 듯싶었다. 그는 가슴속에 품어온 야욕을 펼치기로 결심하고 두 아우를 불러 상의했다.


“무릇 얻기 어려운 것이 백성의 마음이라 했다. 이제 민심이 나를 따르고자 하니, 이 기세를 타고 천하를 얻지 못한다면 얼마나 애석한 일이겠느냐.”


두 동생이 화답했다.


“저희들도 기꺼이 형님의 뜻을 따르겠습니다!”


이날부터 장각 삼 형제는 한나라를 뒤집을 계획을 차근차근 꾸며 나갔다.

36방을 군사조직으로 바꾸고, 누른 깃발을 사사로이 만들었으며, 넉넉한 군자금도 확보해 두었다.

장각은 구체적인 반역의 뜻을 적은 밀서를 제자 당주에게 주어, 도성에서 내통하던 봉서에게 자신들의 거사 계획을 알리게 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장각은 배신을 당했다.

믿었던 당주가 무슨 속셈에서인지 바로 관부로 달려가 고발해 버렸던 것이다.

진작부터 태평도의 움직임을 불안스럽게 지켜보던 조정은 발칵 뒤집혔다.

영제는 급히 대장군 하진을 불러, 군사를 이끌고 가서 장각과 그 무리를 토벌하게 했다.


장각과 함께 삼국지를 화려하게 열어주는 또 다른 인물인 하진이 등장했다.

하진은 원래 저잣거리에서 소나 돼지를 잡아 팔던 푸줏간 집 아들이었다.

그런데 그 여동생이 기막히게 예뻤다. 한번 보기만 해도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였다고 한다.

당연히 그녀는 후궁에 뽑혀 궁으로 들어갔다.

하진의 여동생은 권력욕도 많았다. 그녀는 치열한 내궁의 암투 속에서 장량 등의 십상시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여 태후 자리를 꿰찼다.

이 여자가 바로 하태후였다.

예쁜 여동생을 둔 덕에 한낱 건달에서 대장군의 지위에까지 오른 것이 하진이었다.

하진은 우선 장안에 있던 마원의를 잡아들였다. 모진 고문을 가한 끝에 장각의 모반 계획을 낱낱이 알아냈다.

마원의는 능지처참되었다.

봉서도 잡아들이고 그와 관련된 자들을 모조리 옥에 가두었다.


일이 탄로 난 것을 안 장각은 그 밤으로 군사를 일으켰다.

마침내 황건의 대란이 일어난 것이다.

장각은 스스로 천공장군(天公將軍)이라 칭하고, 둘째동생 장보는 지공장군(地公將軍), 셋째동생 장량은 인공장군(人公將軍)으로 불렀다.

천공장군 장각은 따르는 무리를 모아놓고 외쳤다.


“이제 한나라의 운은 다하고 대성인이 나오리라! 너희들은 모두 순종하고 하늘의 뜻에 따라 태평성대를 누려라!”


장각의 명에 따라, 사방의 백성들이 저마다 머리에 누런 수건을 동여매고 일제히 봉기했다.

그들은 한목소리로 노래했다.


“불어라, 황건의 바람이여!”


장각을 따르는 백성들의 수는 점점 불어나더니 급기야 4, 50만 명에 이르렀다. 그들이 휩쓸고 간 마을은 예외 없이 초토화되었다.

모든 관부는 불탔고 관리들은 도망치거나 잡혀 죽었다.

조정에서는 그들을 황건적(黃巾賊)이라 부르며 토벌하려고 했다. 그렇지만 허약한 관군은 농민군을 보기만 해도 겁부터 집어먹고 달아나기 바빴다.

황건적은 차지한 땅의 백성들까지 흡수하며 갈수록 더욱 세력을 불려나갔다.

사정이 다급해지자 대장군 하진은 황제에게 상주한 다음, 각처로 조서를 내려보내 도적을 막거나 토벌해서 공을 세우게 했다. 그런 한편으로 중랑장 노식, 황보숭, 주준 등에게 정병을 내주고 세 갈래로 나아가 도적떼를 무찌르게 했다.


거대한 세력을 이룬 황건적 앞에 거칠 것은 없었다.

그들 무리 중 일부가 유주 경계로 침범해 들어갔다.

유주태수 유언은 강하 강릉 사람으로 한나라 노공왕의 후손이었다.

그는 원래 유약한 사람으로 황건적이 자신의 관할지로 쳐들어오자 어찌할 바를 몰랐다.

급한 김에 교위 추정을 불러 대책을 물었다.

추정이 간했다.


“많은 도적떼를 이곳의 적은 관병으로는 도저히 막아낼 수 없습니다. 명공께서는 속히 장정을 모아들여 적과 맞서십시오.”


유언은 그 말을 좇았다.

곧 여러 고을에 의병을 모집한다는 방을 붙였다.



***



방문이 탁현에도 나붙으면서 드디어 그곳에서 한 영웅을 이끌어냈다.

그는 한경제의 현손이자 중산정왕 유승의 후예로서 성은 유(劉), 이름은 비(備), 자는 현덕(玄德)이었다.

예전에 유승의 자식 중에 유정이라는 속을 좀 썩이는 아들이 있었다. 그가 한무제 때 탁록정후로 봉해져 탁현으로 부임해왔다.

유정은 이곳에 와서도 정신 못 차리고 조정에 바쳐야 할 주금을 제때 내지 않다가 결국 제후 자리에서 쫓겨났다.

그때 그의 일족이 뿔뿔이 흩어졌지만 유독 한 가족만은 탁현에 정을 붙이고 계속 살았다.

그 집안에서 태어난 것이 바로 유비였다.


유비의 할아버지는 유웅이고 아버지는 유홍이었다.

유홍은 일찍이 효렴으로 천거되어 관리생활을 했지만 애석하게도 젊어서 죽고 말았다.

그 바람에 유비는 홀어머니 슬하에서 가난하게 자라났다.

유비를 특징짓는 것 중의 하나로 그 외모를 들 수 있었다. 누구나 그를 처음 보면 다시 돌아보게 만들었다.

키는 제법 커서 7척 5촌이었는데, 팔이 무척 길어 쭉 뻗으면 무릎을 지날 정도였다.

양쪽 귓불은 어깨에 닿을락 말락 했고, 눈으로는 자신의 귀를 볼 수 있었다.

얼굴은 관옥처럼 빛났고 입술은 연지를 바른 듯했다.

비록 외모는 괴이했으나 어딘지 모르게 쉽게 근접할 수 없는 위엄이 그의 몸에 서려 있었다.

유비는 어려운 살림살이에도 불구하고 교육에서만은 열성인 어머니 덕에 일찍부터 글을 깨쳤다.

그러나 경전 해석이나 시서화에 매달리는 고리타분한 공부는 즐겨하지 않았다. 대신 병법이나 무예에 관한 것, 특히 옛 영웅들에 관한 책을 무척 좋아했다.

유비가 가장 존경했던 영웅은 그의 먼 조상인 한고조 유방이었다.


유비는 어려서부터 남다른 데가 있었다.

그중에 널리 알려진 것이 뽕나무와 관련된 일이었다.

탁현 누상촌에 있는 그의 집 동남쪽에는 큰 뽕나무가 한 그루 서 있었다.

높이가 다섯 길이 넘는 나무로 멀리서 보면 마치 수레의 덮개처럼 나뭇잎이 무성히 자라 있었다.

어느 날 관상을 잘 보는 사람이 그 뽕나무 앞을 지나다가 문뜩 유비의 집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 집에서 귀인이 날 것이다.”


또 어느 날은 동네 친구들과 어울려 놀던 유비가 그 뽕나무 아래에 서서 대뜸 이렇게 외쳤다.


“언젠가 나는 천자가 되어 이런 덮개가 달린 수레를 탈 테다!”


숙부 유원기가 우연히 그 말을 듣고 크게 꾸짖었다.


“에끼, 어찌 그런 망령된 말을 하느냐! 너로 인해 우리 가문이 멸문지화를 당하겠구나.”


그러면서도 속으로는 그 말을 기이하게 여겼다.


‘이 애는 보통 아이가 아니구나.’


유원기는 부자였다.

평소에도 가난한 유비의 집을 도와주던 그는 이 일이 계기가 되어 유비의 뒤를 더욱 힘써 돌봐 주었다.

그걸 못마땅히 여긴 그의 아내가 물었다.


“두 집안이 서로 다른데 당신은 왜 늘 도와주는 거예요?”


유원기의 대답은 간단했다.


“그 아이도 우리 집안이거니와 보통 인물이 아니오.”


이런 숙부 유원기의 도움으로 유비는 나이 열다섯 살 때 당시 유명한 석학이던 정현과 노식을 찾아가 배울 수 있었다.

특히 구강태수를 지냈던 노식의 문하에서 뒷날 평생의 은인으로서 인연을 맺게 될 공손찬(公孫瓚)을 만나 벗으로 사귀었다.



***



유비는 평소 큰 뜻을 품었고 천하의 호걸과 두루 사귀기를 좋아했다.

게다가 타고난 성품이 관대하고 온화했으며 말수가 적을뿐더러 기쁨과 분노도 좀처럼 얼굴에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그를 따르고자 하는 젊은이들이 그 주위에 많이 모여들었다.

유비가 어렸을 때는 집안이 가난해 짚신을 삼고 돗자리를 짜서 생계를 유지했지만, 성장한 뒤에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 그를 따르는 무리들이 다 해결해 주었기 때문이다.

어느새 유비는 그 지역 유협 집단의 우두머리가 되어 있었다.


황건적의 침범으로 탁현에 의병모집 방문이 나붙었을 무렵, 유비의 나이는 벌써 스물여덟 살이었다.

그때껏 장가도 들지 않고 있었다.

이날도 유비는 평소처럼 자신을 따르는 동생 서너 명을 데리고 저잣거리로 나왔다가 그 방문을 보게 되었다.

이미 황건적의 얘기로 세상이 뒤숭숭해진 상태였다.

장터 한가운데 나붙은 방문 앞에 사람들이 모여들어 웅성거리고 있었다.

유비는 큰 키를 이용해 방문을 구경하는 사람들 어깨너머로 글을 읽어보았다. 그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이내 깊은 한숨을 토해냈다.

바로 그때였다.

등 뒤에서 누군가 성난 목소리로 말을 걸어왔다.


“대장부로서 나라를 위해 힘쓸 생각은 않고 웬 장탄식인가?”


놀란 유비와 그 동생들이 돌아보니, 그곳에는 얼큰하게 술이 오른 사내 하나가 서 있었다.

그는 유비보다 키가 더 커서 8척이나 되었고 머리는 표범처럼 단단해 보였다.

눈은 고리눈에 턱은 제비처럼 생겼으며 얼굴 전체에 무성히 자란 수염은 마치 호랑이 수염과 같았다. 그 목소리는 우레가 울리듯 했고 힘찬 기상은 달리는 말과 흡사했다.

외모에서 풍기는 그 험상궂음만으로도 상대를 겁주기에 충분했다.

유비와 동생들은 그 사내를 잘 알고 있었다.

아니, 탁현에서 그자를 모르면 오랑캐란 소리를 들을 정도였다.

그곳에서 무슨 사고가 터졌다 하면 반드시 직간접적으로 엮여 있는 사내였다.

유비의 동생들이 그자의 눈길을 슬슬 피하며 낮게 말했다.


“형님, 개망나니 장비(張飛)요, 장비.”


그렇다.

그는 탁군에서 알아주는 천하의 말썽꾼 장비였다.

장비의 자는 익덕(翼德)인데 대대로 탁군에서 터를 잡고 살아온 집안 출신이었다.

가진 재산도 제법 있어서 장원과 토지 등을 소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타고난 성격이 워낙 거칠고 괴팍했다.

책을 읽는다든지 다소곳이 앉아 사색에 잠긴다든지 하는 건 도통 체질에 맞지 않는 사내였다.

장비는 불한당과 어울려 시장통을 싸돌아다니며 괜히 지나가는 처녀나 집적거리고 사람들에게 시비를 걸어 싸움질이나 일삼았다.

그는 술과 고기를 몹시 좋아했다.

그래서 아예 자신이 직접 돼지를 잡고 술을 파는 가게를 차려, 반은 자기가 먹고 나머지는 팔았다.

그에 비해 유비는 그 일대에서 의협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사람들이 혐오하는 장비와는 확연히 달랐다.

탁군을 주 무대로 하는 두 사람은 가급적 서로 마주치지 않으려 했다. 피차간에 껄끄러운 사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연찮게 그처럼 딱 마주쳐서 마치 시비가 붙은 꼴이 되고 말았다.

금세 장비의 뒤로도 그의 똘마니들이 따라붙었다.

이제 일은 커졌다.

유비의 동생 하나가 속삭였다.


“형님, 우리 애들을 불러올게요.”


유비가 말렸다.


“그만둬.”


유비와 장비는 서로 눈길을 마주친 채 한동안 쳐다만 봤다.

장비도 물론 유비를 잘 알고 있었다.

서로 통성명한 적은 없었으나 유비와 그 동생들에게만은 일절 행패를 부리지 않았다.

단순한 장비의 눈에도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어떤 위엄이 유비에게서 느껴졌던 것이다.

어느 틈에 유비와 장비 주위로 구경꾼들이 모여들었다.

사람들은 의병모집보다 그 일대에서 알아주는 두 주먹, 유비와 장비의 싸움에 더 흥미를 느꼈다.

이때 유비가 뜻밖의 행동을 했다. 그는 두 손을 모아 내밀더니 허리를 굽혀 장비에게 절했다.


“저는 유비라고 합니다. 그쪽 호걸님의 소문은 익히 들어왔는데 이제 늦게나마 인사드립니다.”


한판 붙을 요량으로 소매를 걷어붙이던 장비는 생각지도 않은 상황에 잠시 당황했다.

그러나 이내 그도 손을 모으며 화답했다.


“뭐 그럽시다. 난 장비요. 인사가 늦은 건 피차 동감이오.”


장비는 주위에 구경꾼들이 계속 모여들자 바위 같은 주먹을 허공에 휘두르며 소리쳤다.


“이런 쌍! 어디 구경났어? 오늘도 한 놈 때려잡아 봐!”


그 말에 모여 있던 구경꾼들은 혼비백산해서 사방으로 흩어졌다.

유비는 빙그레 미소 지으며 말했다.


“우리 이럴 게 아니라 주점으로 가서 술이나 한잔 합시다. 내가 사리다.”


장비가 마다할 리 없었다.

의기투합한 두 사람은 근처의 술집으로 향했다.



***



유비와 장비는 장터 어귀의 주점으로 함께 들어섰다.

그곳에서 술을 마시던 사람들은 슬그머니 일어나더니 다들 밖으로 나가 버렸다.

주점 안은 유비와 장비 그리고 그 동생들이 몽땅 차지했다.

유비와 장비는 술이 몇 순배 돌기도 전에 서로 배포가 맞는다는 걸 느꼈다.

타고나기를 화통한 성격에 호걸 사귀기를 좋아하는 장비는, 어딘지 섬세하면서도 호방하고 말수가 적은 듯하면서도 상대를 휘어잡는 유비의 묘한 매력에 절로 끌렸다.

장비의 유쾌한 웃음소리는 주점을 쩌렁쩌렁 울렸다.

유비 또한 소문으로 듣던 것과 달리, 장비가 상당히 의협심이 있고 나름으로 순진한 구석도 있다는 걸 알고 내심 기뻐했다.

그 거친 성품을 잘만 다스린다면 자신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장비는 큰소리로 웃고 떠들며 연신 술을 들이켰다. 마치 물 마시듯 술을 마셔댔다.

나중에는 그곳의 술이 다 떨어질 정도였다.

그는 똘마니 하나를 부르더니 뭐라고 귀엣말했다.

똘마니는 고개를 끄덕이고 바로 술집 밖으로 뛰어나갔다.

한껏 취기가 오른 장비가 대부분의 얘기를 지껄였고 유비는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를 쳐주었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갑자기 주점 앞에서 손수레 한 대가 멈추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거구의 사내가 안으로 불쑥 들어섰다.

심부름 갔던 장비의 똘마니가 수레에 싣고 온 듯한 술 한 동이를 안고 뒤따라왔다.

거한의 등장에 술집 안은 한순간 조용해졌다. 그 사내는 장비를 보고 대뜸 화부터 냈다.


“이놈, 장비야! 너만 입이 있다더냐!”


장비는 큰 소리로 껄껄 웃으며 자기 옆자리를 툭툭 쳤다.


유비가 보니, 자기처럼 연지를 바른 듯 입술이 붉은 그 사내는 장비보다 키가 더 커서 9척이나 되었다.

얼굴은 마치 잘 익은 대춧빛 같고, 봉황의 눈을 닮은 듯 붉은 눈매에 누운 누에 같은 눈썹을 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이 거한을 특징짓는 것은 두 자 길이의 수염이었다.

수염이 얼마나 길었던지 배꼽 아래까지 닿을 정도였다. 참으로 아름다운 수염이었다.

유비는 자신도 모르게 “아!” 하고 감탄했다.

그만큼 거한의 풍채는 당당하고 늠름했다.

유비의 외모가 괴이하다면 거한의 외모는 경이로웠다.

거한은 성큼성큼 걸어와 장비 옆자리에 털썩 앉았다. 그는 장비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유비만 뚫어져라 쳐다봤다.

유비 또한 범상치 않아 보이는 거한을 가만히 마주봤다.

유비와 거한은 서로의 눈을 응시한 채 꼼짝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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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9화. 어리석은 하진 19.06.09 10 0 12쪽
8 8화. 사세삼공의 귀공자 19.06.01 32 1 14쪽
7 7화. 독우 구타사건 19.05.25 48 0 16쪽
6 6화. 전당호의 해적 19.05.19 47 0 16쪽
5 5화. 중랑장 동탁 19.05.11 56 0 18쪽
4 4화. 난세의 간웅 19.05.05 83 0 15쪽
3 3화. 도원결의 +1 19.04.26 134 1 14쪽
» 2화. 황건적의 난 19.04.22 192 2 15쪽
1 1화. 장각의 등장 +2 19.04.19 336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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