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요괴 (還生妖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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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돌맹
작품등록일 :
2019.04.19 13:18
최근연재일 :
2019.05.2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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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1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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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화과산 35화 <폭열마공>

연재 시간은 오후 1시 입니다. 매일 꾸준히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DUMMY

띠링


[굉천장(轟天掌)과 화풍경수(火風浭手)을 조합하실 수 있습니다. 조합하시겠습니까?]

[폭열귀화(爆裂鬼火)][0.000]

[굉천장, 화풍경수 쟁천명 완료로 기술의 이해도가 높아집니다.]

[폭열귀화 숙련도 충족시 불꽃의 크기와 시전거리가 증가합니다.]

[두 기술을 조합하시겠습니까?]


기다리던 화풍경수의 쟁천명이 완료가 되자 조합에 대한 알림을 승인했다. 떠올랐다. 그러자 꿈틀거리는 느낌과 함께 몸에서 거칠게 폭룡의 불꽃이 일었다.


’느낌이 색다른데??’


갑작스런 기술의 발동에 의아한 생각이 들어 몸 이곳 저곳을 살폈다. 그러자 몸 겉에 일어나던 불꽃들이 조금씩 분리되며 점차 하늘로 떠오르는 기현상이 일어났다.


‘혹시···이게 폭열귀화??’


주먹만한 크기로 뭉쳐져서 떠오르던 불꽃은 도깨비불처럼 몸 주변을 유영했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일어나는 그 신비로운 불꽃에 나도 혁력광도 멍하니 그 불꽃들을 감상했다.


“크···크클 이게 바로 폭열귀마의 능력인가??”


잠시동안 불꽃을 지켜보던 혁력광이 도깨비 불꽃과도 같은 귀화에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 손이 닿기 직전에 바로 모든 귀화들이 사라져 버렸다. 그 모습을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보던 혁력광이 나를 보며 말했다.


“이제는 의심할 필요도 없겠구나 폭열귀마여.”

끄적 끄적

[다른 것도 보여줘.]


혁력광의 눈빛에 실린 강한 호의에 부담스러움을 느낀 난 얼른 다른 무공을 보여달라고 재촉했다. 그러면서도 내심 새로 생긴 조합기술의 이름과 폭열귀마의 유사성에 스스로도 의아하다는 생각을 멈출 수 없었다.


‘폭열귀화라니···이건 대체 폭열귀마랑 무슨 관계지??’


이름 자체에 들어가 있는 폭열귀라는 유사한 단어에 나조차도 내가 폭열귀마랑 무슨 연관이 있었나? 하는 고민을 들게 했다. 하지만 그럴 리가 없다는건 스스로도 잘 알고 있기에 이내 생각을 정리하고 눈빛을 굳혔다.

그런 날보며 혁력광이 내 요청은 무시한 채, 눈빛을 빛냈다.


“방금 전 그건 뭐지?? 폭열마공에는 없는 능력인데 말야. 화풍경수와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른 것 같은데···”


혁력광은 그가 목격한 폭열귀화에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사실 그에게 있어 화풍경수는 팔 주변으로 불이 붙은 것처럼 일게할 뿐인 무공이다.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효용이 낮아 일반적으로 잘 쓰이지 않는 무공이기에 갑자기 나타난 도깨비불에 의아함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신비한 도깨비불 같은 불꽃이라니 과연 그 능력이 궁금해지는군.”


그는 자신의 안에서 무언가 끓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처음보는 신기한 능력에 천생 무인인 혁력광의 호승심이 멈추지 않고 끓어올랐다. 평소에도 폭열마공으로 폭열귀마를 상대하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자주 했던터라 폭열귀마의 현현을 눈 앞에 보자 무인으로서의 본능을 외면할 수가 없었다.


"폭열귀마여 나랑 한번 붙어보자."

'응??'

"이전부터 폭열마공의 원형인 폭열귀마의 능력이 궁금했었다. 내가 직접 널 상대하다보면 폭열마공의 문제가 뭔지 단서를 찾을 수도 있을터, 아니 찾지 못해도 상관없다. 일단 한번 손을 섞어보자."

'아니 이 양반은 갑자기 왜???'


갑자기 호승심에 불타오르는 그에게 손사레를 쳤지만 뜬금 없이 눈에서 불을 키고 다가오는 혁력광은 이미 대화가 통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 예상은 틀리지 않은듯 그의 양 손이 폭열의 기운으로 점차 물들어갔다.


"문답무용(問答無用)!!"

'이런 미친 또라이가.'

콰앙


그의 손에서 나온 폭열의 기운이 방금 전까지 내가 서있던 지면을 할퀴고 지나갔다. 그 흔적은 결코 장난의 수준이 아니었다. 만약에 저걸 그대로 맞았다면 그대로 회귀행이었을 것이다.


"폭열귀마여, 방금 전 보여줬던 것들을 다시 꺼내봐라."

'아니 진짜 이건 무슨...'

"가만히 서있을건가?? 그럼 그대로 죽든가."


말을 마친 혁력광이 다시 폭열의 기운을 뿜어냈다. 그 공격을 피하기 위해서 4단계에 이른 민첩과 힘을 젖먹던 힘까지 끌어냈는데 놈은 아직 전력을 다한 것이 아니었는지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기 시작했다.


‘젠장 혈귀보법(血鬼步法)!!’


혁력광의 손 그림자가 늘어나고 기본 능력만으로는 운신할 수 있는 공간이 차곡 차곡 지워져갔다. 혈귀보법을 펼쳤지만 돌진에 걸맞는 보법의 특성상 놈의 공격을 피할 순 없었고, 이내 놈의 손 그림자에 꼬리를 잡혀버렸다.


‘금강마고(金剛魔鼓)!!’


금강마고를 외침과 동시에 뜨거운 열기를 동반한 둔탁한 통증이 등에 느껴졌다. 금강마고 덕에 위력은 약해졌지만 놈의 공격에 등의 거죽이 모두 타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쥐새끼처럼 피하기만 할 생각인가?? 우리 선조들의 스승이었던 폭열귀마의 실력을 보여보란 말이다.”

‘그건 내가 아니라고!!’


미친 놈처럼 날뛰는 혁력광에게 내가 할 수 있는건 많지 않았다. 실력도 실력이거니와 생명의 은인처럼 대해줄땐 언제고 갑자기 날뛰는 혁력광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당장 판단이 서질 않았다.


“오오냐! 계속 그렇게 나오겠다면 나도 생각이 있다.”


그때 열심히 뒤를 쫓던 혁력광이 자리에 멈춰서 손을 모았다. 그 손 안에서는 폭력적인 노란 파도가 일었는데, 그 동작을 보자 과거 놈이 보여줬던 초식의 이름이 하나 떠올랐다.


“폭열귀마여 이것도 한번 피해보거라.”

‘겁화만리(劫火萬里)···미친···’


놈의 손에서 이는 노란색의 파도가 거대한 해일을 이뤄 눈 앞에 짓쳐들자 더는 방도가 없음을 깨달았다. 저 마기로 이루어진 파도가 이미 사방을 장악한 상태다. 더 이상 피할 곳은 없다. 후퇴라는 선택지가 남아 있지만 뒤는 용암의 바다다. 더 이상 어디에도 피할 곳은 존재하지 않았다.


띠링

[쟁천명(爭天命) 발생]

-겁화만리(劫火萬里) 숙련도(0.0005)

-쟁천명이 완료되면 겁화만리가 등록됩니다.


회귀가 임박한 순간 또 다시 쟁천명이 발생했다. 그 알림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순간 포기하려던 마음이 사그라들고 죽기 전에 해볼 수 있는 건 다해봐야겠다는 오기 비슷한 것이 속에서 끌어 올랐다.


‘폭룡의 불꽃.’


오기로 떠올린 기술명에 탈력감과 함께 몸에서 폭룡의 불꽃이 일었다. 폭룡의 불꽃으로 진화한 기술은 이전의 죽음의 불꽃때 보다 훨씬 크고 격정적으로 타올랐다.


‘폭열귀화(爆裂鬼火)’


이어서 두번째로 외친 기술명에 몸에 붙어 있던 불꽃들이 무리지어 몸에서 떨어져 나갔다. 그 불꽃들을 보며 거대한 방패 모양을 그리자 몸에서 떨어져 나간 불꽃들이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동그란 형태를 이루며 눈 앞에 만들어졌다.


콰콰콰쾅


방패가 만들어진 것과 거의 동시에 혁력광의 겁화만리(劫火萬里)가 폭룡의 불꽃으로 만든 방패에 밀어닥쳤다. 그 폭풍과도 같은 기세에 지기 싫다는 마음으로 양 손을 들어 앞으로 내밀었지만 초식의 여파로 몸이 날아가는 것까지는 막을 수 없었다.


“이···이런!!”


자신의 폭열마공에 쓸려가는 아귀를 보자 그제야 자신이 무슨 짓을 한 건지 깨달았다. 그제야 얼굴이 창백해진 혁력광이 저 멀리 밀려 날아간 아귀를 향해 달려갔다.


“만약에 놈이 죽어버렸다면 선조들을 뵐 낯이 없다.”


스스로도 폭열마공의 후유증으로 감정의 조절이 쉽지 않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중요한 순간에도 이럴 줄은 몰랐다. 자칫 잘못하면 힘들게 찾은 희망이 날아가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의 몸이 히끗한 잔상을 남기며 날아 들었다.


쿠르르릉


겁화만리의 여파로 공동의 일부분이 무너져 내렸다. 혁력광은 자신의 겁화만리에 휩쓸린 폭열귀마가 무사할 거라고는 기대도 하지 않았다. 폭열마공의 특성상 가루도 남기지 못하고 소멸됐거나 혹은 살아 있더라도 겨우 숨만 부지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젠장!! 괜찮은···으응??”


하지만 그의 예상과 달리 아귀는 바닥에 웅크려 있을뿐 큰 외상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주변의 암석 같은 지형지물 덕분에 용암에 빠지지 않은 것인지 불에탄 흔적도 보이지 않았는데 그런 아귀의 앞으로 도깨비 불 같은 불 덩어리들이 둥둥 떠 있었다.


‘폭열귀화가···폭열마공을 먹어버렸어.’


얼떨떨한 기분으로 날 바라보는 혁력광을 보자 그제야 정신이 또렷하게 돌아왔다. 당황한 듯한 그를 보자 방금 있던 일들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폭열귀화가 놈의 폭열마공을 먹어버렸어···그 덕분에 살아날 수 있었지만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정말로 폭열귀화는 폭열귀마랑 연관이 있는 건가?? 아니면 단순히 폭열귀화의 공능인가??’


깜짝 놀랄만한 상황의 연속에 기술을 사용한 나조차도 뭐라고 해석해야 할지 쉽게 정리가 되지 않았다. 그런 내게 혁력광이 희열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겁화만리가 전혀 타격을 주지 못했다니···이건 정말로···”


그는 아직 당황을 감추지 못하는지 비척대며 걸어왔다. 그를 보자 살짝 열이 오르는 듯한 기분에 바닥에 글을 적었다.


[돌았어?? 뭐하는 짓이야?? 노망이 들었으면 마음씨라도 곱게 써야지 이게 무슨···]

“환상적이야!! 역시 폭열귀마의 이름에 걸맞는군!!”

‘엥??’

“하지만 나도 아직 모든 걸 보여준건 아니지. 클클 겨우 이 정도로 폭열마공의 모든 걸 다 봤다고 착각하지 마라.”

‘아니 착각을 누가···’

“자 그럼 이제 2회전을 시작하지. 기대해라 이번엔 내 모든 걸 보여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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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화과산 41화 <폭열귀마(爆裂鬼魔)> 19.05.17 243 7 8쪽
40 -화과산 40화 <폭열마혼(爆裂魔魂)> 19.05.16 243 7 9쪽
39 -화과산 39화 <폭열마혼(爆裂魔魂)> 19.05.15 234 6 9쪽
38 -화과산 38화 <혈맹(血盟)> +2 19.05.14 252 8 11쪽
37 -화과산 37화 <모자라면 채워야 한다.> 19.05.13 269 8 9쪽
36 -화과산 36화 <나아가다> 19.05.12 272 6 10쪽
» -화과산 35화 <폭열마공> 19.05.11 276 7 10쪽
34 -화과산 34화 <폭열마공> 19.05.10 292 6 12쪽
33 -화과산 33화 <폭열귀마> 19.05.09 290 6 10쪽
32 -화과산 32화 <가다듬다> 19.05.08 277 7 10쪽
31 -화과산 31화 <가다듬다> 19.05.07 289 7 10쪽
30 -화과산 30화 <천마의 유산> 19.05.06 298 7 13쪽
29 -화과산 29화 <천마검> 19.05.05 316 8 11쪽
28 -화과산 28화 <2차전> 19.05.04 328 6 9쪽
27 -화과산 27화 <의외의 등장> +2 19.05.03 351 8 10쪽
26 -화과산 26화 <비장의 수> 19.05.02 311 8 11쪽
25 -화과산 25화 <비장의 수> 19.05.01 326 8 11쪽
24 -화과산 24화 <계속되는 변수> 19.04.30 338 8 10쪽
23 -화과산 23화 <천마의 유산> 19.04.30 336 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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