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요괴 (還生妖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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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돌맹
작품등록일 :
2019.04.19 13:18
최근연재일 :
2019.05.24 13:12
연재수 :
4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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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50
추천수 :
358
글자수 :
218,699

작성
19.05.1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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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8쪽

-화과산 41화 <폭열귀마(爆裂鬼魔)>

연재 시간은 오후 1시 입니다. 매일 꾸준히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DUMMY

크우우우우 크우우


화령의 정수를 3개 정도 모았을 때 슬슬 걸어가 혁력광 앞에 서서 목울음 소리를 냈다. 혁력광은 가까이 다가온 내가 시끄러웠는지 잠시 운기조식을 멈추고 의아한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왜 이리 소란이냐?? 아무리 고목마공이 마공치고는 안정적이라지만 이렇게 갑자기 운기조식을 멈추는 건···”

끄적 끄적

[네게 줄게 있다.]


운기조식을 무리하게 멈추게 된 것에 살짝 화가 난 듯한 혁력광에게 저장고에서 꺼낸 화령의 정수를 내밀었다. 그러자 그의 표정에 의아함이 서렸다.


“이게 뭐냐??”


처음보는 붉은 구슬에 의아해하자 슬쩍 먹는 시늉을 보였다. 그 행동을 본 혁력광의 표정에 황당함이 강하게 어렸다. 뭔가 해명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에 구슬을 먹고 힘이 쎄진다는 듯한 동작을 보여주며 바닥에 글을 적었다.


[날 믿고 이걸 먹어봐라.]

“이걸 먹으면 뭐가 어떻게 된다는 거냐?”


그는 도저히 못 믿겠다는 표정이었지만 그렇다고 대놓고 거부하지는 않았다. 진지한 내 표정을 계속 미심쩍은듯 바라보던 그는 결심한 듯 화령의 정수를 꿀꺽 삼켰다.


“으···으으흠···”


화령의 점수를 꿀꺽 삼킨 혁력광은 뭔가 거북했는지 계속해서 이상한 소리를 냈다. 그 소리에 유심히 그의 낯빛을 살피던 난 뭔가 잘못되어 간다는 것을 느꼈다.


“으으으···”


잔뜩 븕어진 혁력광의 얼굴은 급하게 가부좌를 틀었다. 입을 꾹다물고 식은 땀을 흘리는 그의 모습에 젠장할이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떠올랐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젠장 젠장···이대로 회귀행인가?? 빌어먹을 멍청이 같으니 요괴와 인간의 체질이 똑같을 리가 없잖아.’


자책하는 마음으로 안절부절하며 혁력광을 바라봤다. 회귀 전에 내가 뭔가 할 수 있는게 없을까 하는 마음에 열심히 주변을 둘러봤지만 텅빈 용암굴 안에 뭔가 다른 해답이 있을리가 없었다.

점차 심각해지는 혁력광의 표정에 괜히 무리한 도박을 했다는 자책이 들었다. 그러는 사이 혁력광의 낯빛이 붉은 색을 넘어 점차 하얗게 변해갔다.


‘젠장 힘내라···여기서 죽으면 나도 같이 죽는단 말야···’

꺼어억

‘으···으응??’


초조하게 혁력광을 바라보던 중, 갑자기 혁력광의 입에서 거대한 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게 뭔 상황인가 이해가 가지 않아 혁력광을 바라보고 있자 그가 천천히 일어났다.


“대체 내게 준게 뭐냐??”

[괘···괜찮은 건가??]


생각보다 괜찮아보이는 혁력광의 모습에 이거 실화냐 하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다. 그러자 그가 몸상태를 점검하고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내게 말했다.


“클클 그게 뭔지 몰라도 효과가 괜찮구나. 덕분에 소실됐던 기운이 많이 회복됐다.”

[그래?? 몸에 다른 이상은 없고???]

“전혀! 네가 준 구슬이 고목마공에 상승 작용을 일으켰다. 덕분에 운기조식으로 겨우 겨우 붙잡아두던 폭열의 기운이 많이 수그러들었구나.”


그는 한결 편해보이는 표정으로 쉬지 않고 폭열마혼을 시전했다. 괜히 무리하는 듯한 모습에 무리 하지 말라고 손을 절레 절레 흔들었지만 혁력광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젠 괜찮다. 그런데 진짜로 네가 준 것의 정체가 뭐냐??”


혁력광은 자신이 먹은 것에 대해서 궁금증을 숨기지 못했는데 뭐라고 설명해야할지 애매했던 난 그냥 얼버부렸다.


[그냥 오다가다 줏었다.]

“뭐?? 그럼 길에서 줏은 뭔지 모를 것을 내게 줬다는 거냐??”


내 대답에 혁력광은 어이없어 하는 표정이었지만 더 이상 따지지는 않았다. 그는 되찾은 기력을 수습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그런 그에게 모아둔 화령의 정수를 모두 건네자 표정이 눈에 띌 정도로 환해지며 냉큼 받아 들었다.


“크···크흠···이건 내가 가지고 있으마.”


화령의 정수를 한번 경험해본 그는 희희낙락하며 품 속에 넣었다. 기뻐하는 그를 보자 몇 개 더 모아서 줄걸 그랬나 생각이 들었지만 끝내지 못한 폭열마혼의 쟁천명이 떠올라 지금 눈 앞의 일에 집중하기로 했다.


끄적 끄적

[그럼 다시 시작하자.]

“좋다. 어디 한번 끝을 보자꾸나.”


전과 달리 여유를 되찾은 혁력광은 보다 수월하게 폭열마혼을 시전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난 꾸준히 상승하는 숙련도를 보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그 모습을 열심히 관찰했다.


꿈틀

‘응??’


그때 몸 속에서 뭔가 꿈틀거리며 요동을 치는 것이 느껴졌다. 이게 무슨 느낌인지 정신을 집중하자 이내 잠잠해지며 언제 그랬냐는 듯 조용해졌다.


‘뭐지?? 내 착각인가??’


나조차도 확신을 가질 수가 없을만한 미세한 움직임이었기에 긴가민가한 마음이 들었다. 그렇게 의아해하고 있을 때 다시 한번 꿈틀거리는 느낌이 강하게 치고 올라왔다.


꿀렁 꿀렁

‘이, 이게···?!’


마치 새로운 생명체가 태동하듯 뭔가가 머리 속에서 거칠게 움직였다. 그 이상한 느낌에 나도 모르게 헛구역질이 나왔는데 그러자 갑자기 시간이 빨리지나가는 것 같은 느낌과 함께 알림이 들려왔다.


띠링

[쟁천명(爭天命) 발생]

-폭열마혼 숙련도(0.9999)

-쟁천명이 완료되면 폭열마혼이 등록됩니다.

‘벌써??’


순식간에 빠르게 차오른 숙련도에 의아한 생각을 가짐과 동시에 연달아서 알림이 내 귀를 울렸다.

갑자기 시간이 건너뛴 것 같은 황당한 알림에 주위를 두리번거리자 온 사방이 하얗게 변한 주변의 배경이 눈에 띄었다.


‘어···뭐지? 이건??’

“안녕!”

“헉!!”


한참을 둘러보고 있는데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 몸을 돌렸다. 그러자 내 등 뒤에 서있던 조그마한 꼬마가 말똥 말똥한 눈으로 날 쳐다보고 있었다.


“네가 말 건 거야??”

“응! 내가 걸었어 말! 찾았거든 널!”


녀석은 상당히 들떠있는 표정이었는데 그런 녀석의 주변으로는 이상한 종이 구김 같은 것이 발생했다.


“넌 누구냐??”

“폭열귀마 나는 기다렸지 널 만나게 드디어.”

‘대체 뭐라는 거야?? 어?? 그러고 보니??’

“어?? 그러보니 내 목소리가 나오잖아??”


요괴가 된 이후로 들어보지 못했던 내 목소리에 당황해 입을 뻐끔거렸다. 오랜만에 들려오는 내 목소리에 나조차도 어색해 어안이 벙벙할 정도였다.


“잠깐, 그런데 폭열귀마라고??”

“응!!”

“정말 네가 폭열귀마라는 거야??”


잠시 정신을 놓고 있던 정신이 폭열귀마라는 단어에 번쩍 깨어났다.


“응!! 보여줄게 내가!!”


녀석은 말을 마치고 갑자기 온 몸에서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그 익숙한 열기에는 이전의 혁력광이 보여줬던 폭열마공의 기운이 담겨 있었는데 그걸 보자 어쩌면 혹시?? 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아, 네가 폭열귀마라고치자, 그런데 여기는 어디지?? 네가 날 여기로 데려온 거야??”

“여기 정신세계!! 너가 가진 네 안의 공간.”

“내 정신세계라고?? 근데 왜 이해하기 어렵게 말을 그렇게 하는 거야?”

“방해!! 날 싫어하는 존재들! 운 좋게 왔지! 하지만 불안해!”


마치 발악하듯이 외치는 놈의 모습에서 뭔가 놈이 급해보이는 것이 느껴졌다.


“시간!! 많지 않아! 네게 코드를 심어! 네가 쓸 수 있게!”

“뭐?? 코드?? 코드가 뭐야??”

“이해해!! 써봐! 방해 무심해 기까여지 룡안.”

“뭐??? 뭐라고??? 아니 대체 무슨??”


띠링

-기록(記錄)된 시점으로 회귀(回歸)합니다.

‘뭐???’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말 투성이인 녀석이 갑자기 사라지고 온통 하얀 공간이었던 사방이 갈기 갈기 찢겨나갔다. 이 신기한 현상에 멍하니 바라보던 내 귀로 또 한번의 알림이 들려왔다.


띠링

[쟁천명(爭天命) 완료]

-폭열마혼 숙련도(1.0000)

-쟁천명이 완료되어 폭열마혼이 등록됩니다.


너무나도 갑작스런 상황에 놀란 토끼 눈이 된 난 주변을 두리번 거렸다. 그러자 내게는 익숙한 용암굴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작가의말

제가 이번 주말에 일이 있어서

이번 주말 토/일만 휴재하겠습니다.

재밌게 봐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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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화과산 46화 <제압하다> 19.05.24 249 5 9쪽
45 -화과산 45화 <먹어치우다> 19.05.23 200 6 9쪽
44 -화과산 44화 <외통수> 19.05.22 217 7 9쪽
43 -화과산 43화 <격돌하다> 19.05.21 200 10 8쪽
42 -화과산 42화 <폭열마혼(爆裂魔魂)> 19.05.20 227 7 10쪽
» -화과산 41화 <폭열귀마(爆裂鬼魔)> 19.05.17 244 7 8쪽
40 -화과산 40화 <폭열마혼(爆裂魔魂)> 19.05.16 243 7 9쪽
39 -화과산 39화 <폭열마혼(爆裂魔魂)> 19.05.15 234 6 9쪽
38 -화과산 38화 <혈맹(血盟)> +2 19.05.14 252 8 11쪽
37 -화과산 37화 <모자라면 채워야 한다.> 19.05.13 269 8 9쪽
36 -화과산 36화 <나아가다> 19.05.12 272 6 10쪽
35 -화과산 35화 <폭열마공> 19.05.11 276 7 10쪽
34 -화과산 34화 <폭열마공> 19.05.10 292 6 12쪽
33 -화과산 33화 <폭열귀마> 19.05.09 290 6 10쪽
32 -화과산 32화 <가다듬다> 19.05.08 277 7 10쪽
31 -화과산 31화 <가다듬다> 19.05.07 289 7 10쪽
30 -화과산 30화 <천마의 유산> 19.05.06 298 7 13쪽
29 -화과산 29화 <천마검> 19.05.05 316 8 11쪽
28 -화과산 28화 <2차전> 19.05.04 328 6 9쪽
27 -화과산 27화 <의외의 등장> +2 19.05.03 351 8 10쪽
26 -화과산 26화 <비장의 수> 19.05.02 311 8 11쪽
25 -화과산 25화 <비장의 수> 19.05.01 326 8 11쪽
24 -화과산 24화 <계속되는 변수> 19.04.30 338 8 10쪽
23 -화과산 23화 <천마의 유산> 19.04.30 336 6 9쪽
22 -화과산 22화 <독고준> 19.04.29 344 10 11쪽
21 -화과산 21화 <통천부(統天父)> 19.04.29 333 9 11쪽
20 -화과산 20화 <상점개방> 19.04.28 333 7 10쪽
19 -화과산 19화 <이판사판> 19.04.28 356 7 12쪽
18 -화과산 18화 <다시 시작된 회귀> 19.04.27 374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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