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 속에서 1000만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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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티드
작품등록일 :
2019.04.1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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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3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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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화-성장

DUMMY

오혜주는 한도겸과 계약 후 가문에 틀어박혀 얻은 힘을 갈무리하다가 드디어 조부에게 그것을 선보였다.


“으음...”


완벽하게 소화하진 않았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조부의 인정을 받을 정도는 됐기에 오혜주는 내심 기대했지만 반응은 역시나였다.

순수하게 손녀의 성취에 기뻐하지 못하고 불편한 기색을 보이는 화검문의 문주, 오태식의 모습에 오혜주는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아직도 부족한 가요?”

“충분하다.”

“그럼...”


조부의 말에 혹시나 하는 기대를 걸었지만,


“가문에 보탬이 될 것 같구나. 혜광이에게도 알려 주거라.”

“제가 왜요?”


꿈틀.


조부의 말에 오혜주가 자신도 모르게 반항기 섞인 소릴 내뱉었다. 자신도 깜짝 놀랐지만 이미 뱉어진 말은 삼킬 수 없었다.


“지금 뭐라고 했느냐.”

“...제가 얻은 걸 왜 혜광이에게 넘겨주라는 거죠?”


이미 내뱉어진 말, 오혜주는 그냥 밀고 나가기로 했다.


“좋은 걸 같은 가족끼리 나누라는 것인데 그게 싫다? 그래가지고 가문을 책일 수 있겠느냐. 누구보다 가문을 생각해야 하는 자리를 탐내면서도 가문을 위해 가진 것을 내놓지 않는데 말이야. 이래서 여자는 안 된다는 거다. 소유한 걸 내놓을 배포가 없어.”


오혜주는 안다. 저 말이 궤변이라는 걸.

오혜광은 그녀 다음으로 재능이 있고 무엇보다 남자인 사촌이었다. 녀석에게 이걸 넘겨주면?

오태식은 뒤도 보지 않고 녀석에게 가문을 넘겨줄 것이다.

오혜주의 아버지 오강석은 장남이지만 오태식이 너무 건재해서 평생 조부의 뒤만 바치다가 끝날 테고 그 다음은... 조부가 찍은 오혜광이 받게 되는 것이다.

재능은 평범하지만 오혜주가 이걸 넘겨주면 그 흠마저도 메워진다. 그럼 조부의 결정은 더욱 완고해질 것이다.

영혼까지 걸면서 얻은 힘인데, 그럴 순 없었다. 그리고 애초에 넘길 수도 없었다. 한도겸이 직접 혼을 통해 넘겨준 거라 그녀가 알려주긴 힘든 것이다.


“대현의 한도겸이라고 했나? 요즘 대현이 좀 흔들리긴 하지만 그것도 잠시일 터. 얌전히 시집갈 준비나 하거라. 외부에 하나 걸쳐놓으면 가문에 도움이 될 터. 그것마저 싫다고 하면 넌 더 이상 이 가문 사람이 아니다.”


오태식이 날카로운 눈으로 더 이상 자신의 심기를 건드리지 말라고 오혜주를 향해 경고했다.

SSS급, 그것도 초창기부터 활동해온 자의 그 기세는 오혜주도 움찔하게 만들었지만 이번만큼은 그녀도 넘어갈 수 없었다.


“이깟 가문, 저도 이제 더는 못 있겠네요.”

“혜주야!!”


지켜보던 오강석이 급히 그녀를 말리려 했지만 이미 터져버렸다.


“지금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아는 게냐? 네가 여태까지 입고 쓰고 누렸던 게 다 이 가문에서 나온 것이다. 그런 가문의 은혜도 모르는 천둥벌거숭이 같은 짓을 하려는 것이냐!”

“그 은혜 충분히 했다고 생각하네요.”


오혜주는 말리는 오강석을 뿌리치며 그대로 밖으로 나가버렸다.

악마에게 영혼까지 바쳤다는 말은 비약일 수 있지만 어쨌든 자신의 모든 걸 걸고 얻은 힘이었지만 자신을 인정하지 않는 조부의 모습에 오혜주도 이제 포기했다.

그동안 가문을 위해 자신이 했던 일은 적지 않았다. 조부도 그걸 모르지 않을 텐데 이렇게 나오는 거면 이미 끝났다고 봐야 한다.

저 고집은 절대 꺾을 수 없다.


오혜주가 밖으로 나가고,


“아버지! 한 번은, 한 번쯤은 기회를 줄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적어도 기회만은!”


오강석은 생애 처음으로 자신의 부친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딸이 그에게 인정받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누구보다 더 옆에서 잘 지켜봤기에 알고 있다.

장손녀라는 이유로 많은 것을 해야 했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또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다. 오죽하면 결혼으로 인정을 받으려고 했을까.


“저것 보거라. 자기가 하고 싶다고 다 하려는 것을. 포기할 것도 알아야지. 여자란 것들은 다 그렇다. 손에 쥔 것을 도통 포기할 줄을 몰라.”

“이미 많은 것을 포기했습니다!”

“그건 가문을 위해서 당연한 것이다.”

“...”


말이 통하지 않다.


“시집 자리 알아 볼 테니 그리 알아. 그리고 방금 보여준 것, 꼭 가문에 가져오게 만들어. 그게 네가 할 일이다.”


오태식은 냉정한 목소리로 오강석에게 말했다.

장남이지만 가문을 이끌 정도의 재목이 되지 않기에 평생 이렇게 일일이 말을 해야 하는 오강석이 오태식도 그리 마음에 들진 않았다.


“싫습니다.”


그런데 우유부단하던 오강석도 굳은 얼굴로 오태식에게 말하며 그대로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다.

그 모습에 오태식은 혀를 찼다.


“이래서 집안에 여자가 날뛰면 시끄러운 것이야. 강호야.”

“예.”

“저것들 잘 감시해.”


오태식의 뒤에 서서 모든 걸 지켜보고 있던 차남, 오강호가 그의 부친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장남은 우유부단하고 차남은 생각이 없어. 자식들이 다 이 모양이니...’


오태식이 2세를 건너뛰고 3세인 오혜광에게 가문을 넘기려는 건 다 그 이유 때문이었다. 오강호의 아들 오혜광도 자질로 치면 한참 모자라지만 우유부단하지 않고 생각이 깊었다.

물론 오혜주에 비해서는 부족하지만, 이미 자신이 잘 만들어 놓은 가문을 끌고 가기엔 충분했다.


***


오혜주가 화검문을 박차고 나올 때쯤, 이연희는 한도겸의 지시대로 서서히 대현을 갉아먹기 시작했다.

물론 연일 터지는 게이트 때문에 정부가 정신이 없는 상태라서 한 회장이 그동안 약을 쳤던 만큼의 도움은 얻지 못하고 있지만 그게 쉽진 않았다. 정부 말고도 한 회장의 가진 힘은 많았고, 대표적으로 애국이라는 프레임 하에 사람들이 주식을 꼭 쥐게 만드는 방법이 있었다.

구시대적인 발상 같지만 이게 또 의외로 통한다.

안 그래도 게이트 때문에 불안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더 그런 것도 있었다. 불안정할수록 안정을 찾기 마련이니까.

그리고 생각보다 이연희의 공격이 거세지 않았다. 다른 흔들기 없이 그저 돈을 쏟아 붓기만 하고 있었기에 한 회장 측은 의아해 하면서도 잘 틀어막았다.


“대표님은요?”

“지금 오신다고 합니..., 오셨네요.”


이연희의 질문에 대답하던 조 실장은 어느새 나타나 소파에 앉아 있는 한도겸을 보고 말을 바꿨다.


“어떻게 되고 있어?”

“지분 확보는 하고 있는데 역시 힘들어요. 아시잖아요. 국내 대기업들 다 순환출자로 물려 있는 거.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에요.”


한도겸의 말에 이연희가 푸념 섞인 듯 말했지만 표정은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대신 아란켈 길드 주가는 폭등했어요.”


아란켈 길드는 대현 헌터 매니지먼트 딱지를 떼고 붙인 이름이다. 한도겸을 검 속에 가뒀던 놈의 이름이 바로 아란켈이었는데 거기서 따온 것이다.

꼴 보기 싫긴 하지만 준 게 있으니 이름은 써 줬다.


“그리고 오강석씨를 포함한 화검문 일부가 이쪽으로 넘어왔어요.”

“오강석이면...”

“오혜주씨 부친이에요. 부문주셨죠.”

“그 자릴 버리고 왔다고?”

“그게...”


왜 오강석까지 이쪽으로 넘어왔는지 이연희가 간단하게 설명을 했다.


“그쪽도 콩가루네.”


조금 다르긴 했지만 대현이나 화검문이나 지금 상황이 비슷했다.

콩가루인 것까지.


“잘 됐죠, 뭐. 안 그래도 손이 부족했는데.”

“알아서 잘 써먹고, 그건 어떻게 됐어?”

“아직 대현이 켕기는 건지 조금 주저하더라고요.”

“그래? 다음 선거가 얼마나 남았지?”


대현을 먹기 위해선 정부를 쥐고 흔들어야 했다. 그래서 대현이 얽혀 놓은 줄들을 다 풀어야 했다.


“2년 정도 남았죠.”

“여당, 야당 상관없이 괜찮은 인간으로... 아니다. 그냥 쓸 만한 인간으로 골라봐. 던전 관리국도 연결하고.”

“네.”


그 말을 끝으로 한도겸이 피곤하다는 듯 소파에 기대자 이연희와 조 실장은 조용히 밖으로 나갔다.


‘피곤해.’


릴리스에게 얻은 게이트를 돌면서 계속 검에 대한 생각을 했다. 8가지의 검술을 완성했지만 그 힘을 담을 제대로 된 검이 없는 게 지금의 문제였는데, 달라진 군주들에게 과연 제대로 된 자신의 힘이 통할지 걱정이 됐기 때문이다.

또 검이 없을 때도 대비해야 됐기 때문에 3년의 잠에서 깨어난 뒤 가장 많이 움직인 것 같았다.

그래도 그렇게 고민하며 뛰어다닌 덕에 실마리는 어느 정도 찾았다.

이건 신누리의 도움이 컸다.


바로 성장하는 검.


아무리 신누리의 제작 재능이 뛰어나도 당장 그의 힘을 담을 검은 만들 수 없다.

디홀의 힘을 얻었다고 해도 한계는 명확했다. 릴리스에게도 말은 해놨지만 그 정도 검은 찾기 쉽지 않았다.

그렇다면 아예 검을 성장시키는 건 어떨까 생각해봤고 신누리는 긍정적인 아이디어를 냈다.

신누리는 디홀의 힘, 그리고 피와 살을 이용해 성장하는 살육의 검에 깃든 혼의 특성을 갈았다. 그리고 한도겸의 혼의 검을 펼쳤을 때 검이 피와 살, 그리고 혼을 흡수하게 만들어 성장하게 만들었다.


‘지금은 볼품없지만.’


그 결과 나온 검이 지금 한도겸이 들고 있는 검이었다.

흑색의 검신을 가진, 보기만 해도 혼이 빨릴 것 같은... 한 손 검이라기엔 길고 양 손 검이라기엔 작은 한도겸에게 완전히 맞춰진 검이었다.


“야.”

-예, 마스터.


그리고 검 안에 깃든 혼은 완전히 새로운 자아가 되었다.


“얼마나 채워졌어?”

-다음 성장까지 약 60%가 남았습니다.


기계와 같아진 검의 자아를 통해서 얼마나 많은 혼을 먹어야 성장할 수 있는지도 알 수 있었다. 신누리가 검을 만들어 준 뒤 게이트를 돌아다니며 계속 검을 성장시켜서 그나마 이 정도였다. 처음엔 정말 이게 검이 맞나 싶을 정도로 낡고 이가 다 빠진 상태였는데, 혼을 계속 먹고 먹어서 제대로 된 검신을 드러냈다.

아직 한도겸은 부족하다고 생각했지만 여태까지 만들어진 검들 중에서는 가장 좋았다.


-이대로 성장 시 내구도 보충이 필요합니다.


성장 시키고 나서 신누리가 내구도만 살짝 보충 시켜주면 된다.


‘아직까진 별 문제 없네.’


지속적으로 신누리에게 점검은 받아야 하지만 지금까지는 마음에 들었다.


...


잠시 대표실에서 쉰 한도겸은 서이수, 김주철, 그리고 오혜주까지 몽땅 불렀다. 그동안 그가 알려준 곳에서 반쪽짜리 군주를 상대하며 성장한 서이수와 김주철. 그리고 이제 막 합류한 오혜주가 지하 훈련장에 모였다.


“이제 제대로 된 놈들을 터트릴 거야.”

“그럼 피해가...”


한도겸의 말에 서이수가 우려 섞인 말을 뱉으려다가 삼켰다.


“프흐흐흐, 더 재미있는 놈들이 나오겠구만. 그럼 귀하신 몸들도 나오겠어.”


김주철은 오히려 즐겁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요 며칠 한도겸이 말한 곳에서 서이수와 함께 반쪽짜리 군주를 처리하면서 가장 만족한 사람이 그였다.

한도겸은 그런 김주철을 보다가 다시 말을 이었다.


“지시 내려 올 때까지 아무 것도 하지 마. 무료 봉사는 여기까지니까.”


사람들의 목숨이 걸린 일에 무료 봉사 운운하는 게 좋은 일은 아니지만 한도겸은 진심이었다.

반쪽짜리 군주를 처리하면서 아란켈 길드는 욕을 먹고 있었다.

국민들은 왜 알면서 빨리 처리 하지 않은 것이냐, 해당 게이트를 소유하고 있던 기업과 정부에서는 멀쩡한 게이트를 일부러 그렇게 만든 것 아니냐는 소리와 함께 자기들이 본 손해는 어떻게 할 거냐고 슬슬 압박이 들어오고 있었다.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니지만 반복이 되니 의심을 하는 곳도 슬슬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계속 게이트를 처리하면 진짜 정의로운 호구가 되는 것이다.

잘해도 욕먹고 못 해도 욕먹으면서 일은 일대로 하는.

게다가 대현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쪽에서 계속 돈을 쏟아 부어서 조심하고 있지만 한 회장은 언제고 기회만 나면 물어뜯을 준비가 된 사람이다.


‘대현을 먹고, 정부도 함부로 못할 위치도 만들고.’


적어도 대한민국에서 한도겸의 일을 방해하는 것들은 치울 것이다.


“대표님? 그럼 그동안 뭘 하나요?”


처음 봤을 때 이미지와 다르게 조용히 있던 오혜주가 차분한 목소리로 물었다.


“앞으로 상대해야 될 것들 준비를 해야지.”


오혜주를 포함한 화검문 일부, 김주철의 팀, 서이수의 팀.

한도겸은 이들을 데리고 어스웜의 둥지로 향했다.

그곳에서는 디홀의 작품들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상태가 예사롭지 않았다.


“어서 오세요!”


작품들 옆에서 환한 미소로 반겨주는 신누리.


“저게 다 뭐죠...?”


서이수가 황당한 눈으로 한도겸에게 물었다.

간단한 냉병기, 혹은 맨몸이었던 디홀의 작품들이 무장을 하고 있었다.

그것도 아주 번쩍번쩍한 것들로.


“저건, 설마 미사일인가?”


김주철도 어이없다는 듯 물었다.


“네! 사실 정확히 미사일은 아니고 브래스라는 마법이 새겨진 유물을 개조해서 만든 원거리 포에요.”


신누리가 밝게 답했다. 한도겸이 릴리스에게 뜯어낸 유물 중 많은 것이 신누리에게 보내졌는데 그걸 다 뜯고 개조하면서 만들어 낸 것이다.

한도겸의 검을 만들면서, 디홀의 힘을 얻으면서 더 성장한 신누리는 자신의 작품들을 확인할 생각에 들떠있었다.


작가의말

추적추적한 주말이네요.

악인전을 보니 한도겸이 너무 착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는 좀 더 열심히...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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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7화-스며든 것들 +11 19.05.16 6,189 12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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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7화-얕은 수작의 대가 +10 19.05.06 9,423 15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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