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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결전병기 기간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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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제레니스
작품등록일 :
2019.04.20 21:23
최근연재일 :
2019.05.01 23:27
연재수 :
1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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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9
추천수 :
96
글자수 :
51,898

작성
19.04.2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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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글자
13쪽

피의 맹약 - 죽음의 숲 (1)

DUMMY

레이든 커셀이 차원 너머의 세계 에르피아 월드에 갇힌 지 벌써 일 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가 에르피아 월드에 갇혔을 때 정신의 융합으로 인해 큰 혼란에 휩싸였다. 하지만 혼란을 벗어나기도 전에 현실을 깨닫고 절망과 함께 분노에 몸부림쳐야만 했다.

본부와의 연락은 완전히 끊겨 버렸고, 중간 연락 시스템 인 엠마 역시 침묵에 잠겨 버렸다.

레이든 커셀은 자신의 세상과 완전히 단절되어 버린 것이다.

하지만 그를 절망에 빠트린 것은 그런 고립감에 의한 것은 아니었다. 지옥의 밑바닥에 놓인 현실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레이든 커셀은 기계공학계열의 과학자였고, 그가 다니던 회사는 국가에서 진행 중이던 비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었다. 레이든은 회사의 연구원으로써 비밀 프로젝트 에르피아에 참여 했다.

에르피아 프로젝트에는 여러 회사에서 지원 한 다양한 직종의 연구원들이 일하고 있었다. 이들의 주 업무는 브라이언 델리 박사라는 인물이 죽기 전에 남겨 놓은 미지의 인공지능에 대한 연구였다.

연구원들이 수 개월간의 연구 끝에 알아낸 것은 이 미지의 인공지능 장치가 어떤 새로운 차원의 통로라는 것이었다.


브라이언 델리 박사가 남긴 인공지능의 이름은 제니아였는데, 제니아의 메인 장치는 다른 차원에 존재하고 있었다. 남겨진 것은 제니아의 서브 장치와 설계도, 그리고 연구 자료 일부뿐이었다. 메인 장치에 대한 정보는 그 어디에도 남아 있지 않아서 어떤 원리로 다른 차원에 접속 할 수 있는지 알 수는 없었다.

계속 된 제니아의 연구를 통해 연구원들은 다른 차원에 존재하는 에르피아 월드에 접속하는 방법을 알아냈다. 그리고 에르피아 월드에 접속 후 접속 대상자를 지원하는 엠마라는 서브 시스템이 있다는 것 또한 알아 내었다.

이후에 연구원들의 업무는 에르피아 월드에 접속하여 그 세계에 대한 정보를 모으는 일로 바뀌었다. 이들은 에르피아 월드의 시대상과 국가, 언어, 기술, 무기, 문화 등 다양한 정보들을 모으고 종합했다.


사건이 발생한 그날 역시 레이든 커셀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에르피아에 접속하고 있었다.


[엠마, 현재 위치가 어디인지 확인 할 수 있어?]

[아르델리아 숲 속 입니다. 하지만 정확한 위치는 파악되고 있지 않습니다.]

[주변 지형을 기록하고 이전 기록하고 대조 해줘.]

[네, 알겠습니다.]


여성의 나긋나긋 하지만 정확한 발음의 목소리가 레이든의 머릿속으로 직접 전달 되었다. 시스템 엠마와의 대화는 이렇듯 생각으로 주고 받는 방식이었다.


시스템과 목소리를 내어 대화를 하고 싶어도 현재 레이든이 이식된 몸체로는 그럴 수가 없었다. 그는 에르피아 월드에서 요마(妖魔)라고 불리는 생명체에 정신이 옮겨진 상태였다.

요마의 육체는 에르피아 월드에 사는 인간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다. 연구원들이 보기에는 일종의 에너지체에 가까웠고, 에르피아 월드의 사람들은 그것을 영적 존재로 여기고 있었다.

가끔 그곳의 인간들 중에도 요마를 볼 수 있는 자들이 있었지만 그것은 극히 일부뿐이었다.

정신적으로 낮은 단계에 속하는 요마들은 외부 세계의 인간들이 조종하기에 적합한 수단이었다.


현재 레이든이 접속한 요마는 자이룬이라 불리는 매우 작은 요마였다. 자이룬은 주로 숲 속에 살고 있었고, 부유물처럼 공기 중에 떠돌며 살아가는 요마였다. 아메바처럼 생긴 이 녀석들은 투명한 상태로 공중을 떠돌며 자신보다 작은 요마들을 집어 삼키며 살아가고 있었다.


‘휴우, 또 숲 속이로군. 도심 쪽에 접속 했더라면 볼거리도 많았을 텐데··· 쯧.’


레이든은 속으로 혀를 찼다.

벌써 두 달 넘게 그가 접속한 지역은 ‘아르델리아’라 불리는 거대한 숲 속이었다. 대체 이놈의 숲은 얼마나 큰 것인지 크기를 가늠할 수도 없었고, 제대로 된 지도를 만들 수도 없었다.


에르피아에 접속할 때 원하는 장소에 접속 할 수는 없었다. 메인 시스템 제니아를 통해 접속하면, 각자의 백업 시스템 엠마가 가장 적합한 요마를 찾아서 정신을 이식 해 주는 방식이었다.


레이든은 며칠간 숲 속을 헤매 일 생각에 절로 한숨이 나왔다. 한번 접속을 하면 일정 기간 이 세계에서 지내야만 했기 때문이다.

그는 천천히 요마의 몸체를 움직이며 새로운 정보를 찾아 나섰다. 그리고 눈 앞에 마주치게 되는 특별한 동물들이나 마수라 불리는 생명체에 접근하여 그것들의 생활방식이나 특징들을 엠마를 통해 기록했다.


[오우! 저거 전에 고든 녀석이 발견했었던 톨리캡스 아냐? 엠마 어때?]

[대상 톨리캡스가 맞습니다. 매우 예민하고 포악한 성격으로 마수의 일종으로 분류가 되고 있습니다. 요마의 접근에 반응 했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으니, 관찰에 있어 주의를 요합니다.]

[오케이, 그럼 한번 접근해 볼까?]


레이든은 어떻게 하면 주의를 끌지 않고 놈에게 다가설 수 있을지 잠시 고민했다.


그는 멀리서 톨리캡스의 주변을 돌면서 놈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관찰을 시작했다.

톨리캡스는 사자를 연상시키는 외형을 지니고 있었다. 온몸의 털은 마수에 어울리지 않게도 눈에 띄는 흰색이었고, 털은 매우 길었다. 키는 2미터에 달했고, 머리부터 꼬리까지의 길이만 해도 4미터가 훌쩍 넘었다.

눈에 띄는 특징으로는 강렬하게 빛을 발하는 녹색의 눈과 날카롭게 치솟은 뿔을 들 수 있었다.

눈매는 길게 찢어진 듯 날카로웠고, 이마 위에는 검은색의 뿔이 전방을 향해 불쑥 솟아나 있었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발톱은 4개였는데, 매우 두터웠고 그 끝은 칼끝처럼 날카로웠다.


레이든이 한참을 살펴 보았지만 톨리캡스는 거대한 나무 밑동에 기댄 채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그가 자세히 바라보니 놈의 몸 한쪽이 녹색의 피로 물들어 있었다.


‘저 놈 아무래도 크게 다친 듯 한데.’


레이든은 놈의 움직임이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며 과감하게 접근을 시도했다. 하지만 톨리캡스는 신경이 상처에 쏠려 있어서 그런지, 레이든이 지배한 요마의 접근에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는 톨리캡스의 위쪽으로 자이룬의 몸을 이동 시켜서 놈이 무엇을 하는지 지켜 보았다.


톨리캡스가 기대고 있는 거대한 나무에는 긁어 낸 듯한 네 개의 발톱 자국이 남아 있었다. 그 갈라진 나무 틈 사이로 투명한 액체가 흐르고 있었는데 놈은 상처 부위에 그것을 문지르고 있었다.


[엠마, 아무래도 저 나무에서 나오는 액체가 녀석의 상처를 치유하는 효과가 있는 것 같은데 이것도 기록해 둬.]

[네, 알겠습니다. 주변의 지형과 함께 나무의 위치도 기록해야 하니, 한동안은 이곳을 중심으로 주변 탐색을 요청합니다.]

[알았어.]


레이든은 짧게 대답 후 나무의 전체 모습을 눈에 담았다.

나무의 몸통은 사람 사람 여럿이 팔을 둘러야 할 정도로 두터웠고, 지상에서 꼭대기까지는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로 높았다. 그리고 뻗어 난 가지의 수는 헤아릴 수 없었고, 하늘 완전히 뒤덮을 것 같은 녹색의 잎이 황홀 할 정도로 빛을 내며 펼쳐 있었다.


‘우와!’


레이든은 속으로 탄성을 토했다.


그는 자신을 매료시킨 나무를 향해 천천히 접근했다. 그런데 가까이 접근할수록 요마의 육체를 통해 무언가 이상한 기운이 전달이 되었다.


‘뭐, 뭐지? 이 느낌은?’


레이든은 당황스러웠다. 접속 대상체를 통해서는 그 어떤 감각도 전달 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엠마! 자이룬의 몸을 스캔 해줘. 무언가 문제가 발생한 것 같아.]

[네, 즉시 실행 하도록 하겠습니다.]


엠마의 대답이 들려오고 레이든은 결과를 기다렸다. 그런데 그때 엠마의 다급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경고! 메인 시스템에 이상이 발생했습니다. 제니아와의 연결이 해제 되었습니다. 긴급 구조 단계를 실행 합니다.]

[뭐? 긴급구조 단계라고!? 으아악!]


레이든은 갑작스런 사태에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한 채 본체에서 전해지는 엄청난 충격에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그 순간 그의 정신은 자이룬의 몸체에서 튕겨지듯 빠져 나가며 정신을 잃었다.


***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레이든 커셀은 간신히 잠에서 깨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뭐가 잘 못 되었는지 육체는 그의 뜻대로 움직여지지 않았다. 그리고 좀처럼 정신을 차릴 수 없었고,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것처럼 강한 어지러움 증에 시달려야만 했다. 시야에 사물이 제대로 들어 오지도 않았다.

주위는 너무나 어두웠고 차가운 적막감만이 느껴질 뿐이었다.


레이든 커셀의 상태는 긴 시간 동안 그렇게 유지 되고 있었다. 생각을 한곳으로 모을 수 없을 정도로 이상 상태가 지속되는 동안 그는 매우 희귀한 경험을 겪었다.

그는 분명 레이든 커셀이라는 존재였다. 그런데 또 하나의 존재가 자신은 카르쟌이라고 강력하게 외치고 있었다. 다른 자가 그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자신이 스스로 카르쟌이라는 인물이라고 느끼고 있었다.

그는 마흔살의 레이든 커셀과 열 두 살의 카르쟌이라는 소년이 하나의 존재로 융합되는 매우 특별한 순간을 거치고 있었다.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레이든 커셀의 존재가 현재의 상황을 문득 떠올렸다.


‘긴급 구조 단계.’


지금 그는 엠마에 의해 에르피아에 살고 있는 인간의 몸 속에 정신이 이식되어 버린 것이었다.


‘카르쟌의 뇌에 남아있는 기억과 나의 기억이 합쳐지는 것이구나..’


레이든은 정신이 혼미한 상황에서도 자신이 겪고 있는 일을 이해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깨어나지는 못했다.

그리고 또 다시 정신을 잃고 깊은 잠에 빠져 들었다.

그렇게 며칠의 시간이 지난 뒤, 레이든은 상처투성이 인 채로 잠에서 깨었다.


‘그 때 카르쟌은 죽었고 레이든의 정신이 들어 온 것이구나.’


카르쟌은 자신이 죽음의 순간 느꼈던 힘의 정체가 무엇인지 이제야 깨달았다.

그는 머리로는 상황을 이해 했지만 정신은 여전히 혼란스러웠다.

자신은 분명 카르쟌이다. 그렇지만 그에게는 레이든 커셀의 기억도 함께 하고 있었다. 그리고 엄밀히 따지자면 자신은 이미 목숨을 잃었고, 현재 몸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레이든 커셀이라는 존재였다. 그런데도 스스로를 카르쟌이라고 강하게 의식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뇌를 구성하고 있는 것은 카르쟌이기 때문이겠지···’


카르쟌은 자신의 죽음에 대한 씁쓸함은 뒤로 한 채 밀려드는 슬픔과 고통을 견뎌내야만 했다. 그의 눈 앞에 여동생 라피아의 마지막 모습이 아른거렸다.

카르쟌의 가슴은 꽉 막힌 것처럼 갑갑했고, 두 눈에는 어느새 눈물이 차올라 있었다.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이 그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었다.


‘라피아··· 나 살아 남고 말겠어. 그리고 언젠가는 놈들을 한 놈도 남김없이 죽여 주겠어.’


카르쟌은 마음속으로 맹세했다.

그것이 그의 삶의 새로운 목표가 되었다.

그는 복수에 이를 갈며 이 지옥 같은 곳에서 일 년의 시간을 더 견뎌냈다.


***


칠흑 같은 밤.

몇 개의 그림자가 깊은 발자국을 남기며 숲 속을 가르고 있었다.

높이 솟구쳐 있는 나무들과 억새게 자라난 풀 숲을 헤치며 작은 인영들이 달리고 있었다. 그들의 모습은 어른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정도로 매우 작았다.

무언가에 쫓기는 것처럼 그들의 행동은 매우 다급해 보였다.


“허억, 허억, 헉!”

“잠시만··· 허억, 잠시··· 으악!”


가뿐 숨소리가 그들 사이에서 새어 나왔다.

그리고 곧 한 사람이 돌부리에 걸려 비명을 지르며 엎어졌다. 그러자 앞서 달리던 두 명이 어쩔 수 없는지 그 자리에 멈춰 서서 거친 숨을 몰아 쉬었다.

그들은 가슴이 터질 듯한 고통에 참지 못하고 차가운 흙 바닥에 그대로 드러누워 버렸다. 그리고는 검게 펼쳐진 밤 하늘에 시선을 머문 채 한동안 숨을 고르며 말이 없었다.


세 사람 모두 갑옷을 착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갑옷의 형태는 매우 특이했다.

머리를 덮어 쓴 투구뿐만 아니라 팔과 다리의 관절 사이사이가 부드러운 막으로 완벽하게 감싸여 있었다. 갑옷의 재질 역시 철과는 다른 독특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이들이 착용하고 있는 것은 바로 기가스라 불리는 특수한 마법의 갑옷 이었다.

카르쟌과 수 많은 소년 소녀들이 오랜 시간 동안 실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이 기가스라는 마법의 갑옷 때문이었다.


기가스를 뒤집어 쓴 세 사람 중에 카르쟌이 있었다.

그는 결국 살아 남았고, 탈출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카르쟌은 다른 노예 소년들과 함께 도망 중이었다.




[추천과 코멘트]를 주시면 글을 쓰는데 힘이됩니다.^^ 첫 번째 작품 기갑병기 자이로니스와 두 번째 작품 망나니와 SSS급 용사들을 완료한 것처럼 이번 작품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집필 하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제레니스입니다.

연중이 없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네 번째 작품도 끝까지 달려보겠습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댓글과 재밌어요는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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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네 번째 작품 <결전병기 기간테스> 연재시간 오후 11시 19.04.20 132 0 -
10 피의 맹약 - 고대의 성물(聖物) (3) 19.05.01 78 7 13쪽
9 피의 맹약 - 고대의 성물(聖物) (2) +2 19.04.30 79 9 12쪽
8 피의 맹약 - 고대의 성물(聖物) (1) +2 19.04.29 118 10 12쪽
7 피의 맹약 - 죽음의 숲 (6) +2 19.04.26 72 10 13쪽
6 피의 맹약 - 죽음의 숲 (5) +2 19.04.25 79 10 12쪽
5 피의 맹약 - 죽음의 숲 (4) +3 19.04.23 120 8 12쪽
4 피의 맹약 - 죽음의 숲 (3) +4 19.04.22 116 10 12쪽
3 피의 맹약 - 죽음의 숲 (2) +4 19.04.21 117 12 13쪽
» 피의 맹약 - 죽음의 숲 (1) +2 19.04.21 266 11 13쪽
1 결전병기 기간테스 <프롤로그> +4 19.04.20 298 9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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