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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가을인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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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쓰리랑볼
작품등록일 :
2019.04.20 22:35
최근연재일 :
2019.05.29 23:20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711
추천수 :
211
글자수 :
90,560

작성
19.04.27 20:40
조회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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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글자
10쪽

8화 – 연하누나 2

DUMMY

8화 – 연하누나 2


그렇게 혼란스럽고 행복한 고민속에 민호는 비틀거린다.


술을 많이 마신 사람처럼 .


은하,연하? 사랑이란 뭘까? “두 개의 태양은 뜰 수 없다” , 그런 이유 때문에

이 마음이 그리 나쁜 마음으로 느껴지는건가?


누군가는 민호를 쓰레기라 말하겠지 , 만약 어딘가 민호가 기록된다면 모두가 바람둥이라 부르겠지


어차피 모두가 그렇게 부를 것을 안다.


나는 조금 다른 관점으로 민호의 마음을 글로 써 내려가려한다.

.

.

.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


민호는 고개를 하늘을 향해 빳빳히 쳐든다.


이마를 타고 내리는 빗줄기가 눈에 스며들어 눈이 깜박인다.


비가 달다 . 민호는 미쳤는지도 모르겠다.


4년전 아픔, 그 일은 새까맣게 잊은 채.


사람의 마음이 이리도 쉽게 변하는가? 그렇지만 한명을 선택해야한다는 이유 때문에 한 사람에 대한마음을 억지로 정리 하게 되는 것 아닐까 ?


민호는 마음을 정리하지 않는다.


다음 벌어질 일들을 생각 하지 않는다.


사회에 살아가는 한 사람의 일원으론 아주 미친놈이 따로없다.


그렇지만 민호는 지금이 순간 비를 마시는 한 사람일 뿐이다.


민호는 그렇게 한참을 서 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


요즘 은하랑 연락이 뜸하다.


어쩌면 서로가 조금 재미없어 진 것 일수도 있겠다.


권태.


4년만에 처음 찾아온 권태 이다 .


민호는 조금 혼란스럽다.


미친 듯이 혼란스럽고 어쩔줄 모르는 이유면 차라리 괜찮다.


조금만 혼란스럽기 때문에 이 상태로 쭉 지내갈 수도 있을거같다.


연애의 관점으로 보자면 이건 위기다.


크게 좋지도 싫지도 않은 채로 그대로 살아가다 서로의 필요성이 사라져버리면 이별이 찾아 온다.


변화 없이 그대로 멈춰 선다. 싸우기도 에너지 낭비일 뿐으로 느껴지고 사랑하기도 마찬가지다 .


권태기의 가장 큰 위험한 루트 라면 이 상황의 생각을 서로 나누지않고 혼자 망상하는 것.


그것이 오해로 번지는 것이다 .


민호는 지금 이 상황을 외면한다.


이것에 대한 고민보다 연하누나의 생각을 하는게 더 흥미롭기 때문이다.

.

.

.

.

.

.

은하는 친구들이랑 놀고 있다.


예전부터 친구들이랑 같이 가자고 약속했던 닭꼬치 집에서 술을 먹고 있다.


은하는 사귀는 민호가 있어도 쓸쓸하고 외롭다.


그래서 오늘은 이 기분을 잊기 위해서 술로 달리려고 한다.


소주와 맥주를 1대1비율로 섞어서 무지막지한 소맥을 제조하고 단숨에 마신다.


체구가 작고 외소한 은하다. 심지어 평소에 술을 전혀 즐겨 마시지 않는다. 그래서 친구들보다 훨씬 빠르게 취해간다.


“히히 내가 말이...야 딸꾹..그 .. 미노 우리 미노 좋아한다?? 너네 알아!!?? 아냐구!!!!! 으아아아앙”


친구들이 웃는다 .


“하하하하 은하 진짜 귀엽다”


“흥!! 나 안귀여워 떽띠하다고 !! 떽쉬... ”


은하는 벌떡일어나 한쪽 손은 자신의 머리뒤에 그리고 나머지 손등은 자신의 골반 뒤에 놓고

짝다리를 집고 포즈를 취한다.


“으하하 은하 완전웃겨”


친구들은 짤막한 은하가 너무 귀엽다.


오늘의 술자리는 은하가 주인공이다! 두둥!!


그렇게 한참을 마시고 집에들어가는길 아직도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은하는 쌀쌀한 가을비가 몸에 닿는게 따듯하게 느껴진다.


은하도 비틀비틀 걷는다 .


기분이 좋아 노래를 흥얼거린다.


“냐냐냐냐냐!! 나나나! 헤헤”


이 순간 민호가 자신에게 달려와


같이 즐겨줬으면 좋겠다.


근데 뭔가모르게 민호에게 연락하기가 무섭다.


민호가 쌀살하게 전화를 받을거 같다.


“왜?”


.

.

.

.

민호는 집에 들어와 젖은 옷을 갈아입고 샤워를 한다.


그리고 머리를 다 말리지도 않은채 자신의 양손을 베개 삼아 깔아 눞는다.


민호는 연하누나와 은하에 대해 생각 하는 게 머리 아파졌다.


방금 까지는 깊은 로멘스 에서 헤엄치던 민호가 현실적 상황을 고려해 걱정이 되기 시작한 것이다.


민호는 어떡하지 ? 생각한다.


이제야 제 정신이 된 것이다!


민호는 은하와 관계를 정리하기 싫다.


그렇지만 연하누나와의 관계도 계속 진행 해 나가고 싶다.


이런 걸 욕심 이라고 하는 건가?


.

.

.

.

.

.

은하는 비를 맞으며 여전히 기분 좋게 비틀비틀 걸어가고 있다.


그리곤 도저히 민호가 보고 싶어 안되겠다.


은하의 내면에 있는 생각은 친구들이 술에 취한 나를 보고 귀엽다고 했으니 그런 자신의 모습을 민호에게도 보여주고 싶은 것 일지도 ..


은하는 비틀대며 혼자 귀여운 표정을 연습한다.


그리곤 비를 막아주는 건물 안에 잠시 들어가 핸드폰을 꺼내 민호에게 전화한다.


“따르릉...따르릉...”빗소리에 가려 희미한 전화연결소리만 들린다.


“탁”


민호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어라..민호 전화 받았네”


“응? 은하 목소리가 왜그래? 술 마셧어?”


“웅...으나 뚤 마뎌뗘 뿌뿌!!!!컹!!”


은하는 술기운에 뿌뿌를 할 때 너무 힘들줘서 코에 모여있던 바람이 터져버리면서

돼지콧소리가 나버린다.


“풉!”


민호는 웃어버렸다.


[아..부끄러워..]


“아하하하하 은하야 뭐하는거야”


“아..몰라...”


둘은 통화를 시작한지 1분 조금 남짓만에 권태를 밀어낸다.


“은하야 지금 어디야?”


민호는 연하누나에 대한 고민이 싹 사라지고 은하에게 집중된다.


“나.. 지금 한디커피점 앞 작은 건물 안 계단 ..사실 지금 민호가 너무 보고싶어 ”


“ 지금 갈게 ”


민호는 전화를 끊고 후다닥 은하에게 달려간다.


마치 처음 같이 보낸 가을 첫 데이트 그날처럼 . 그때가 떠오른다.


민호는 결심한다.


은하에게 지금 까지 있었던 일을 전부 말하기로.

.

.

.

.

.

.

.

민호는 어느새 한디커피점 앞 신호등이다.


이 신호등만 건너면 은하가 있다.


모든 사실이 밝혀진다.


무섭기도 하다.


은하가 나를 떠나가 버릴것만 같다.


신호가 . 바뀐다.


[ 터벅 ]


[ 터벅 ]


자박하게 고여있는 빗물들이.


“찰랑 찰랑” 흔들린다.


은하가 보인다. 빗물에 홀딱 젖어있는 은하


고개를 푹 숙이고 무릎에 얼굴을 박고 있다.


민호는 건물 앞 유리문을 연다.


은하가 고개를 든다.


나에게 걸어와 푹 안긴다.


“추워”


은하의 몸은 차갑다.


술을 마시고 몸에 열이올라 잠시 따듯했던 거였지만


민호가 오기를 기다리며 술도 어느 정도 깨고 몸도 식어버려 추위를 느끼는 것이다.


민호가 은하의 팔을 감싼다.


그리고 민호의 열기가 은하에게 전달된다.


“민호야 보고 싶었어”


은하가 고개를 들어 이야기하며 뒤꿈치를 들어 민호에게 입 맞춘다.


은하의 입술이 빗물에 살짝 젖어 촉촉하게 민호를 감싼다.


민호는 자신도 모르게 온몸에 전율이 흐른다.


은하의 입에서 강하게 알코올향이 전해진다.


이제는 취해있는 상태는 아니지만 향은 가시지 않은 것이다.


평소의 키스랑은 너무 다르다 .


은하가 목을 비틀면서까지 격하게 나에게 키스한다.


까치발이면서도 나를 점점 밀어 벽에 기대게 해버린다.


그리고도 나에게 몸을 바싹 기대 밀어 은하와 내가 닿았다.


“하아..하아..”


둘은 키스를 끝내고 작은 신음을 내면서 풀린 눈으로 바라본다.


“너무 뜨거워”


은하가 말한다.


“하아...으,,응”


민호가 질문 아닌 말에 대답한다.


그렇게 한참을 바라본다.


민호는 자신이 입고온 후드티를 은하에게 건낸다.


은하는 자신의 외투를 벗고 민호의 후드티를 걸친다.


그리고 다시 둘은 계단에 앉았다.


“우리 요즘 왜 그랬던 걸까? 뭔가 우리둘 기류가 이상했잖아 꼭 권태기 같았다고 ”


은하는 속상한 듯이 말 한다.


“다 나 때문이야..”


“응..?”


은하가 의미심장한 표정을 한 민호를 바라본다.


민호는 지금껏 연하누나와 있엇던 일을 모두 말 한다.


땅을 주시하면서 .

.

.

.

.

.

.

.


[쫘악!!!!!!!]


은하는 민호의 뺨을 그 건물 전체가 메아리 쳐 울릴 만큼 세게 후려친다.


“더러워”


“퉤! 역겨워”


은하는 입을 게워내듯 침을 뱉어버린다.


은하는 바로 건물 밖으로 빠른 걸음으로 빠져나간다.


그리곤 밖에서 잠시 멈춰서 민호가 준 후드 티를 차도로 던져버린다.


[촤악~촤악~]


차들이 고인 비를 튀기며 빠르게 달려 후드티를 밟고 지나간다.


몇 번이고 , 다시 몇 번이고 , 몇백번이고 .. 마치 은하의 분노에 자신들도 동참하는 듯이.


그동안 민호는 그 후드티를 멍하니 쳐다보고 있을 뿐이었다.


이윽고 새벽과 아침 사이가 찾아온다.


달리는 차들의 수가 줄어든다.


비는 그치고 자욱한 안개만 흐를 뿐이다.


그리고 그 안개 사이로 밝은 태양이 떠오른다.


안개들이 주황빛 태양빛을 머금어 노랗게 물든다.


민호는 쭈그려 앉은 몸을 일으키고 차도의 후드티를 주워 집으로 향한다.


민호의 눈앞엔 태양빛을 강하게 반사하는 한디 커피의 창문이 안개들을 걷어내며 끝이 없을정도로 길게 빛을 뿜는다.


.

.

.

.

.

.

은하는 집에 도착해서 연하 언니의 방 쪽은 쳐다보지도 않고 휙 지나가 방에 들어간다.


젖은 옷을 벗고 샤워를 한다.


그리곤 내리는 물소리에 가리우게 훌쩍인다.


“전혀 몰랐어.. 상상도 못했어 흑흑”


은하는 민호에 대한 배신감이 너무 크게 들었지만 그럼에도 민호와의 기억이 너무 아련하게 남아 그를 이해 해보려한다.


그렇지만 그럴수록 상처는 깊어갈 뿐 ,은하는 타들어가는 가슴을 기껏

샤워기의 따듯한 물로 식힌다.


아름다운 사랑이 언제 이렇게 독이 되어 그녀를 아프게 할까?


그렇게 한참을 울다 샤워를 마치고 침대에 눕는다.


그리고


민호와의 첫 번째 가을이 떠오르고 만다.


.

.

.

.

.

.

“어라? 이건 무슨 기억이지?” 은하의 머릿속은 금방 꿈에서 깨어난 사람처럼 여러 장면들이 교차해간다.


울고있는 은하 , 은하를 안고있는 민호 , 어두운 뒷 산


그리고 희미하게 내리던 낙엽 .


은하는 그 낙엽의 기억을 잘 캐치해 그때가 가을임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막혀있는 호수가 뚫려 물이 미친 듯이 파도쳐 나오는 것처럼 은하는 민호와의 첫 번 째 가을의 기억이 모두 생각난다.


“아”


그리고 저 멀리선 희미한 빛 한줄기가 은하의 창문을 통과해 벽에 머물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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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0화 - 우리가 그렇게 변한 이유 19.05.29 13 8 8쪽
19 19화 - [신] 지오 +1 19.05.24 17 9 8쪽
18 18화 - 민호네 가족 +2 19.05.22 21 9 10쪽
17 17화 - 만남 +1 19.05.20 22 9 9쪽
16 16화 - 흔한 아저씨의 사랑 19.05.17 28 10 9쪽
15 15화 – 진실의 실마리 19.05.15 30 9 9쪽
14 14화 – 민호의시간 19.05.13 25 11 9쪽
13 13화 – 지극히 평범한 신의 목소리 19.05.10 27 11 9쪽
12 12화 – 새로운 시작 2 +3 19.05.08 32 11 9쪽
11 11화 – 새로운 시작 +1 19.05.03 27 12 11쪽
10 10화 – 모든 것은 다시 평지로 돌아간다. [민호와 은하의 첫 가을 과거편] +1 19.05.01 32 9 10쪽
9 9화 – 어떻게 이 시련을 견뎌낼까? [민호와 은하의 첫가을 과거편] +2 19.04.29 36 9 12쪽
» 8화 – 연하누나 2 +1 19.04.27 32 12 10쪽
7 7화 – 두 번째 사랑 연하 누나 +1 19.04.26 33 11 10쪽
6 6화 - 연하누나 +4 19.04.25 46 10 12쪽
5 5화 – 나 ,이대로 괜찮은 걸까 ? +2 19.04.24 33 12 11쪽
4 4화 – 우리가 이리도 아름다웠던가 ? +2 19.04.23 26 12 11쪽
3 3화 – 하늘에 소리친다. +2 19.04.22 33 11 13쪽
2 2화 - 당연한것에 스며들다. +2 19.04.21 64 13 11쪽
1 1화 - 다 죽어버려라! +3 19.04.20 135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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