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경제적 대한민국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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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5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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Ⅴ 전쟁이 끝난 뒤에 (6)

DUMMY

다큐멘터리• 경제적 대한민국 스토리



제1권 개척경제시대



제40회



소리글




Ⅴ 전쟁이 끝난 뒤에 (6)




“환율 인상에 동조하는 자는 매국노입네다.”- 1


1953년 7월 29일자 조선일보 1면 톱은 외신부 최병우 특파원의 판문점 발 기사가 장식하고 있었다.


<백일몽과 같은 11분간의 휴전협정 조인식은 모든 것이 상징적이었다. 너무나 우리에게 비극적이며 상징적이었다. 학교 강당보다 넓은 조인식장에 할당된 한국인 기자석은 둘 뿐이었다. 유엔측 기자단만 해도 약 백명이 되고 참전하지도 않은 일본인 기자석도 7명이 넘는데 휴전회담에 한국을 공적으로 대표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볼 수 없었다. 이리하여 한국의 운명은 또 한번 한국인의 참여 없이 결정되는 것이니 27일 상오 10시 정각 동편 입구로부터 유엔측 수석대표 해리슨 장군 이하 대표 4명이 입장하고, 그와 동시에 서편 입구로부터 공산측 수석대표 남일 이하가 들어와 착석하였다. 악수도 없고 목례도 없었다. 기이한 전쟁의 종막다운 기이한 장면이었다. 조인이 계속되고 있는동안 유엔 전폭기가 바로 근처 공산군 진지에 쏟고 있는 폭탄의 작열음이 식장의 공기를 흔들었다. 서로 동석하고 있는 것조차 불결하다는 듯이, 억지로 강요된 의무를 빨리 끝마치고 싶다는 듯이 산문적(散文的)으로 진행한다. 각기 자기측 취미에 맞추어 가죽으로 장정하고 금자(金字)로 표제를 박은 협정부도(協定附圖) 각 3권이 퍽 크게 보인다. 그 속에 우리가 원하지 않은 우리 강토의 분할선이 울긋불긋하게 종횡으로 그려져 있을 것이다. 내가 지금 앉아있는 이곳은 우리나라인가, 이렇게 의아하다. 그러나 역시 우리가 살고 죽어야 할 땅은 이곳 밖에 없다고 순간적으로 자답(自答)하였다.>


이 기사를 쓴 외신부 기자 최병우는 원래 한국은행 동경지점의 은행원이었다.

1950년 1월, 한국은행 동경지점을 개설하기 위해 도쿄에 간 당시 한국은행 조사부장 장기영이 재일동포 청년을 동경지점 직원으로 채용했다. 그 청년이 최병우였다.


“미스터 최.”

“예, 부장님.”

“사람 하나 좀 찾아줄 수 있겠나?”

“어떤 사람입니까?”

“해방 전에 조선은행 청진지점에 같이 근무하던 일본인 친구일세.”


장기영은 조선은행 청진지점 시절의 일본인 동료를 잊지 못하고 있었다.

일제가 패망하고 소련군이 북한을 점령했을 때 장기영은 서울로, 일본인 동료는 일본으로 떠나야만 했다. 이때 이 두 사람은 약속을 했다.


-앞으로 한국과 일본은 국교를 맺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다시 만나지 못할 것이다, 영원히.

-우리가 만날 수 있는 방법은 단 한 가지. 너는 한국의 신문기자가 되고 나는 일본의 신문기자가 되어 제3국에서 만나는 거다.

-우리는 둘 다 문학과 언론에 관심이 있으니 은행 그만두고 신문기자가 되자, 신문사 해외특파원이 되자.

-너는 한국 신문의 샹하이 특파원이 되고 나는 일본 신문의 샹하이 특파원이 되어 샹하이에서 만나자...


그렇게 헤어진 일본인 동료였다.


“신문사 상해 특파원이 돼서 만나자고 했는데, 신문기자가 안 되고도 내가 이렇게 동경엘 오게 됐네. 그러니 만나야 하지 않겠는가. 그 친구를 좀 찾아주게.”


물론 최병우는 수소문 끝에 장기영의 옛친구를 찾아주었고, 이런 과정에서 장기영은 최병우의 능력을 관찰할 수 있었다. 그리고 동경지점 개설작업을 완료한 장기영은 귀국을 했고 최병우는 도쿄에 남았다.

장기영과 최병우의 관계가 밀접하게 된 것은 한국은행이 동경지점에 한국은행권 발행의 임무를 맡기면서였다.

앞서 얘기한대로 6‧25전쟁이 일어나면서 서울의 본점과 조폐시설을 북한 인민군에게 빼앗긴 한국은행은 부산 피난지에서 일본의 조폐시설에 한국은행권 발행을 의뢰했고, 그 업무를 한국은행 동경지점에 맡겼다.

한국은행 동경지점장은 조선은행 총재 비서실장을 역임하고 미국 뉴욕의 채이스맨허튼은행 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천병규였다. 그의 가장 큰 임무는 일본에서 발행한 한국은행권을 피난수도 부산의 한국은행 임시본부로 무사히 수송하는 것이었다.


“최군, 신권을 유엔군이 수송해준다카지지만 우리 측에서도 한 사람 동승을 해야 하네. 자네가 수송편에 동승하게.”


한국은행권 신권 수송작업은 유엔군사령부에 의뢰한 항공편과 선박편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수행되었다. 그 수송작업의 한국은행 측 호송책임자로 선발된 사람이 동경지점 최병우였다.

이른바 군표사건(軍票事件)이 터진 것은 그 마지막 수송작업이 끝났을 때였다. 그 사건에 연관된 사람이 재무부장관 최순주와 한국은행 조사부장 겸 부총재 장기영이었다.


“여어, 이 사람이 누군가, 최병우 군 아닌가.”


한국은행권 신권을 부산까지 호송해온 최병우는 자신을 동경지점 직원으로 채용해준 장기영에게 인사를 했고, 장기영도 그를 반갑게 맞이했다.


“이봐, 미스터 최.”

“예, 부총재님.”

“자네가 중요한 일 한가지를 해줘야겠어.”

“분부하십시오. 뭐든지 하겠습니다.”

“미스터 최도 알다시피 한국은행에 돈이 없어. 신권을 찍는 데 드는 비용, 수송하는 데 드는 비용... 비용이 드는 데는 한두 군데가 아닌데 한국은행에 돈이 없단 말야.”

“어렵게 생각지 마시고 분부하십시오.”

“믿을만한 사람이 미스터 최 밖에 없어. 그래서 말인데, 미스터 최가 군표를 좀 가지고 가야겠네.”


군표란 유엔군이 발행하는 보조화폐로서 한국과 일본에서 같은 시세로 통용이 되고 있었다.


“군표가 한국과 일본에서 같은 값으로 거래된다지만 실제 가치는 그렇지를 못해. 100달러짜리 군표가 일본에서는 액면가대로 100달러 가치라면 한국에서는 60달러 70달러 가치 밖에 안된단 말야.”

“예. 저도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자네가 60달러 70달러짜리를 100달러짜리로 만들어주게.”

“예? 무슨 말씀이신지...”

“군표를 모아논 게 2만4천 달러쯤 되네. 이걸 한국에서 바꾸면 겨우 만5천 달러 정도가 아닌가. 일본에 가져가서 바꾸게.”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


동경지점에서는 돈이 없어 쩔쩔매는 형편이었다.

100달러 이상의 외화 송금은 일일이 대통령이 직접 재가를 했으므로 본국의 송금을 기대하기 어려운데 신설 지점에는 돈 드는 일이 너무나 많았다.

직원의 월급은 둘째문제이고 외상으로 들여놓은 사무실 집기와 사무용품 대금의 독촉장이 매일 날아드는 실정이었다. 그런데 한국은행권을 일본에서 찍어 들여오다보니 그 비용을 마련할 길이 막연했다.

우선 외상으로 하고 있지만 며칠 있으면 독촉장이 줄줄이 날아들 게 뻔한 일인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재무부장관 최순주와 한국은행 부총재 장기영이 머리 맞대고 의논을 하다가 얻은 결론이 유엔군 군표의 밀반출이었다.

한국 정부에 달러가 들어오는 통로는 빤했다. 중석을 수출해서 벌어들이는 달러와 서방세계 기독교단체에서 선교사업을 위해 보내오는 달러, 유엔군의 군수자금을 한국돈으로 빌려주고 나중에 달러로 받는 ‘대여금 상환 달러’ 등이 한국 정부에 들어오는 달러의 거의 전부였다. 그리고 이 달러는 쓸 데가 너무 많았다.

국민의 의식주에 필요한 거의 모든 물품을 외국에서 수입해다 쓰는 형편이어서 이 달러는 국고에 쌓여있을 여유도 없이 무역업자에게 불하되었다. 물론 무역업자가 달러를 불하받기 위해서는 새벽마다 관계 장관의 집을 찾아가고 아침마다 관계 장관 집무실 복도에 대기해 있어야 하고 대 정부 로비에 능한 부로커를 받들어 모셔야 하는 고초가 있었다.

그렇지만 거액의 달러를 만질 수 있는 사람은 무역업자들 뿐이었다.

이승만은 정부 관료의 해외출장이나 학생의 해외유학 비용도 직접 자기 손으로 달러를 세어서 내주었지만 무역업자는 예외였다. 그들이 생필품을 수입해와야 국민이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이승만이 무역업자를 우대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는 상공업자를 천시하는 재래식 사대부 근성을 가지고 있었다.

재봉실 수입자금 1,053달러, 라이터돌 수입자금 478달러, 바늘 수입대금 1,031달러, 설탕 13,672달러, 비누 1,120달러... 상공부에서 올라오는 무역업자별 1회 수입 기획안과 수입 명세서를 일일이 품목마다 꼼꼼히 살펴본 뒤에 결재를 했지만 달러 출납과 관련하여 무역업자를 직접 만나는 일은 없었다.

이승만은 다만 정부관료가 해외출장을 할 때는 경무대로 불러서 달러를 직접 내주었다. 그 자리에서 빼놓지 않고 하는 말이 있었다.


“달러가 없으면 독립도 없습네다. 아껴 쓰시오.”


한국은행 동경지점 개설을 위해 출국하는 장기영에게 기껏 몇백 달러의 출장비를 손수 세어 내주면서 신신당부하던 이승만의 말이었다. 아껴서 남겨올만큼의 여유도 없는 돈을 주면서 당부하는 말이 그랬다.


“미스터 최!”

“예, 부총재님.”

“이 장기영이를 어떻게 생각하나?”

“외람된 표현입니다만, 동경지점 직원들은 부총재님을 사나이 대장부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래? 나는, 하면 하고 말면 말고, 한번 마음먹으면 화끈하고 화통하게 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야.”

“잘 알고 있습니다.”

“동경지점 사정을 번연히 알고 있으면서 미스터 최를 빈손으로 보내기도 그렇고, 그래서 내가 재무부장관하고 의논을 했는데, 다른 방법이 없었어. 공식적인 통로로는 달러를 반출할 수가 없는 걸 어떡해. 이럴 때 쓸라고 모아놓은 군표야. 이거 가지고 가서 동경지점 관리비용으로 써.”


군표는 달러의 보조화폐였기 때문에 이승만이 직접 관여를 하지 않고 있었다. 한국과 일본의 국내에서만 대용화폐로 통용이 될 뿐 그 밖의 나라에서는 쓸모가 없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한국에서 통용되는 군표는 SCAP(일본점령연합군 총사령부)가 발행한 것이었다. SCAP의 미군 병사들은 월급을 군표로 받아서 달러 대신 사용했고, 미국의 식민지라 할 수 있는 일본의 시중에서는 군표가 달러 대신 통용이 되었다.

우동 한 그릇 사먹어도 군표, 모찌 하나 사먹어도 군표, 요코하마의 술집에서도 군표였다.

유엔군의 대표자 자격으로 6‧25전쟁을 총괄하게 된 미 태평양군사령부는 SCAP가 일본에서 사용하던 군표를 한국에서도 사용하게 했고, 일본과 마찬가지로 병사들의 용돈으로 한국의 유흥가에 뿌려졌다. 그리고 군표의 액면가는 한국과 일본의 시중에서 동등하게 계산되었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군표와 일본에서의 군표는 전쟁터의 군표와 평화지역의 군표라는 차이가 있어서 그 가치는 사뭇 달랐다.

같은 액면가의 군표라도 일본에 가면 훨씬 가치가 높아지는 것이었다. 당장 내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한국 전쟁터의 술집주인은 군표의 값을 깎았고, 한국에서 일어난 전쟁 덕분에 전쟁특수의 호황을 누리게 된 일본의 가게들은 군표를 제값대로 받아주었다.

그래서 액면가가 같다 해도 군표의 시세는 일본에서 훨씬 더 높았다.


군표는 유엔군의 손바닥에서 묻어난 땀냄새와 흙먼지 냄새로 시큼텁텁했다.

전투가 멈춘 날 군용트럭을 타고 위락지구로 이동할 때 유엔군 병사들은 군표와 함께 마스크를 챙겼다.

울퉁불퉁 비포장도로에서 구름처럼 일어나는 흙먼지 때문에 마스크로 입과 코를 막아야 했지만 전투와 전투 사이의 꿈같은 위락을 제공할 군표가 있어 즐거운 고역이었다.

이렇게 흘러나온 군표를 장기영이 2만4천 달러어치 확보하게 된 것이다.

이 군표를 정상적인 경로를 통해서 일본으로 반출했다면 문제가 될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달러 현찰이든 군표든 외화의 반출에는 이승만의 까다로운 재가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난제가 있었다.

절차대로 하다가는 시일이 경과하게 된다는 것이 난제였다. 이미 운영자금이 바닥난 동경지점에서는 한국은행권 신권 수송 다음 항차의 경비도 조달을 할 수 없는 형편이었다.


“미스터 최, 온 김에 자네가 직접 들고 가.”

“천병규 지점장님도 알고 계시는 일입니까?”

“천병규도 몰라. 천병규 지점장한테 군표 보따리 안겨주면서 장기영 부총재가 시켜서 했다고 하면 칭찬할 거야.”

“천병규 지점장님은 매사에 조심하는 성격이신데...”

“매사에 조심은 내가 더 해! 왜 웃어? 내가 조심 안 하는 것 같아?”

“아, 그런 건 아니구요...”

“내 친구 중에는 말야, 내 친구를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해본 적이 있는데 말야, 김정렬이라는 친구는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가는 타입이고 김용식이라는 친구는 돌다리를 두들겨보고는 안 건너가는 타입인데, 천병규는 어떤 타입인지 아나? 돌다리도 겁이 나서 비틀거리며 건너가는 타입이야. 웃기지?”


장기영은, 공군 참모총장으로서 장차 1970년대 민주공화당 의장을 역임하게 되는 김정렬, 주미 대사와 외무부장관을 역임하게 되는 김용식, 1960년대 초에 재무부장관을 역임하게 되는 천병규를 그렇게 유형별로 분류해서 설명했다.


“예, 하하. 그러면 장부총재님은 어떤 타입이십니까?”

“나? 나는 그 전날 밤에 아무도 안 볼 때 돌다리를 몰래 건너보고나서 시침 뚝따고 있다가 이튿날 여러 사람이 지켜볼 때 태연하게 돌다리를 건너가는 타입이지.”

“장부총재님이 그런 분이시라니 뜻밖입니다.”

“왜, 내가 늘 배포 크게 노니까 속이 없는 사람 같은가? 술자리에서는 오입질한 얘기나 하니까 저 하고싶은대로 행동하는 사람으로 보이나?”

“아닙니다.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자네도 연애 잘 할라면 나한테 배워. 아, 그건 그렇고, 하여튼 천병규는 내가 하는 일에 별말 할 사람이 아니니까 걱정 안해도 돼. 당장 운영자금이 바닥났는데 합법 불법 따질 계제야? 불법이라도 운영자금을 마련해주면 그걸 감지덕지해야지.”

“대통령께서 아시면 호통을 치실텐데, 괜찮겠습니까?”

“돈은 필요할 때 쓰라고 있는 거야. 약 살 돈 없어서 앓다 죽은 뒤에 돈 내놓으면 그 돈이 무슨 소용이야. 지금 동경지점 운영자금 사정이 그 꼴이잖아. 뒷일은 나한테 맡기고, 이 군표, 조심해서 잘 가져가게. 세관 통과할 때 조심하란 말야.”

“명심하겠습니다.”


최병우가 2만4천 달러어치의 군표를 숨겨서 일본으로 돌아간 다음날 장기영은 동경지점에서 다급하게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다급하게 걸었다지만 8시간 이상 걸려서 통화가 된 전화였다.

전화를 건 사람은 동경지점장 천병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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