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자의시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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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쫑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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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8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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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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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의시대 2 (54)

DUMMY

19. 그에게 가는 길.




샤도임은 자신의 오두막에 가자마자 짐을 챙겼다. 짐이라고 해서 딱히 꾸릴 건 없었다. 샤도임이 챙긴 것은 그녀의 활과 간단한 생필품 정도. 샤도임은 주 무기가 활이었고 부 무기가 단검이었는데 마을에서 활을 가지고 다니지는 않았다. 그런 그녀가 활을 챙긴 것이다. 오두막을 나오자마자 샤도임은 나뭇가지 위를 달렸다. 대부분 엘프는 나무 위에 오두막을 짓고 살았는데 엘프 마을의 나무들은 일반 숲의 나무들보다 훨씬 컸다. 나무의 가지는 엘프들에게 도로와 같았다. 샤도임은 전신을 두르고 있는 로브 자락을 휘날리며 마치 단거리 육상선수처럼 전력 질주를 했다.


엘프 마을을 벗어나자 샤도임을 쫓는 엘프들이 생겼다. 이들은 갈수록 그 수가 늘어났다.

“샤도임님, 연락도 없이 무슨 일이십니까?”

샤도임은 대꾸를 하지 않고 달리기만 했다. 달리기가 길어질수록 샤도임을 쫓는 엘프들이 지쳐서 뒤처졌다. 새로운 엘프들이 합류하긴 했지만 샤도임과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있었다.

이윽고, 엘프 마을의 나무마다 오두막들이 있듯 나무에 오두막이 있는 곳에 다다라 샤도임이 나무 아래로 내려가 땅 위에 섰다. 샤도임을 쫓던 수백 명의 무장한 엘프들이 샤도임을 따라 땅 위로 내려와 에워쌌다. 땀을 흘리며 지친 기색이 역력한 엘프들에 비해 샤도임은 이제 막 외출하기 위해 집을 나선 엘프처럼 아주 자연스러웠다. 한동안 말없이 대치가 이뤄졌다.

원래 엘프들은 마음대로 숲을 나갈 수 없었다. 도시에 사는 엘프들은 도시를 벗어나는 순간 통행증이 없다면 곧바로 제재를 받는다. 일반적으로 여왕의 허락하에 특별한 경우만 숲을 나갈 수 있는 게 엘프 사회의 규칙이었다. 숲을 나간 엘프는 여왕의 허락을 받은 엘프거나 추방당한 엘프 둘 중의 하나였다.


“샤도임님이 무슨 일로 이곳에 오셨습니까?”

샤도임을 에워싼 엘프들이 옆으로 비켜서자 몇 명의 엘프들이 걸어 나왔다.

“이에스, 할 말이 있어 왔어.”

“미리 연락을 줬으면 이리 소란스럽지 않았을 텐데요.”

“미리 연락을 주고 올 일이 아니었으니까.”

이에스의 눈에 샤도임이 등에 차고 있는 활이 보였다.


“모두 그만 물러나라.”

이에스의 말이 떨어지자 샤도임을 에워싸고 있던 엘프들이 모두 사라졌다. 이에스는 자신의 옆에 4명의 엘프 보좌관들을 두고 있었는데 이들을 향해 눈짓으로 물렸다.

단둘이 남게 되자 샤도임이 말했다.

“이에스, 여왕님을 부탁해.”

“스승님한테 가려고 그러나?”

샤도임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에스는 과거에 엘프의 숲을 지키는 경비조의 조장이었다. 그 조원들과 함께 무쏘의뿔을 따라 세상에 나가 많은 경험을 함께했었다. 폐쇄적인 사회였던 엘프들은 허락 없이 엘프의 숲을 나서지 못했기 때문에 꼭 여왕의 허락이 있어야만 했다. 전대의 엘프 여왕 은나우스는 폐쇄적이고 늙어가는 엘프 사회에 활력을 주기 위해 샤도임을 무쏘의뿔에게 딸려 보내며 인간 세상에서 많은 경험을 쌓도록 한 적이 있었다. 그 뒤 이에스와 그 조원들을 무쏘의뿔에게 위탁했고 이런 엘프들의 경험이 엘프 사회를 변화시키는 촉매가 되길 바란 적이 있었다. 그런데 전쟁이 일어났고 이 전쟁을 통해 점진적인 개혁을 꿈꿨던 은나우스의 생각과 다르게 지금은 인간들에게 엘프 사회를 개방하게 된 것이다.

샤도임이나 이에스 모두 무쏘의뿔의 일행이었던 적이 있고. 지금은 샤도임이 엘프 여왕 에밀리아의 교사이자 엘프 마을을 관리했다면, 이에스는 경비조 조장에서 경비대를 책임지는 수장이 되어 있었다.


“나도 스승님에 관한 이야기는 듣고 있었어. 마음은 스승님과 함께하고 싶었지만, 우리 처지가 그렇지 않잖아?”

이에스는 샤도임이 엘프 마을을 떠나려고 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나의 책임감이 너보다 크지 않은 것 같아. 그게 너는 여기에 남고 내가 떠나는 이유야.”

이에스는 샤도임이 더 오래 스승님과 함께했다는 것을 생각했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사실은 자신이 스승님과 더 가깝단 얘기였다.


“여왕님이 너무 어려서 직무를 충실히 이행할 수준이 아닌 것을 알 텐데?”

“그래서 너한테 부탁하러 온 거야. 네가 이제 여왕님의 교사로 항상 옆에 있어 줬으면 해.”

둘 사이에 침묵이 흘렀다. 서로 두 눈을 똑바로 마주치며 말이 아닌 느낌으로 대화가 오갔다.


이에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내가 막는다고 해도 안 떠날 네가 아니지. 우리 엘프의 숲이 이제 위협받을 일은 없다고 생각해. 그렇다면 내가 어린 여왕님의 교사가 된다고 해도 우리 엘프 마을에 문제가 되진 않겠지.”

엘프 숲을 수호하는 경비대 책임자로서 이에스는 앞으로 엘프 마을에 위해를 가할 세력이 없다고 보았다. 인간이 문제였지만 인간과 친해진 지금 인간들이 문제가 되지 않았다.


“고마워. 여왕님에겐 말을 하지 않았어. 네가 잘 말씀드려. 혹시라도 우리 마을에 문제가 있다면 스승님과 함께 달려올 것을 약속해.”

“네가 부럽군.”

이에스가 자신의 이름이 적혀 있는 통행증을 샤도임에게 건넸다. 이 통행증이 있다면 엘프 숲을 나서는데 누구도 막지 않을 것이다.

샤도임이 통행증을 받아 들고 이에스를 향해 가볍게 고개를 숙이며 이내 바람처럼 사라졌다. 샤도임이 아까보다 더 빠른 속도로 숲을 달렸다.

이제, 스승님을 뵐 수 있다는 생각. 스승님과 함께할 수 있다는 생각에 몸도 마음도 가벼웠다.


무쏘의뿔은 소마 대륙에서 전쟁을 끝내고 마계를 침공하려는 천계를 상대하기 위해 마계로 넘어갈 때 샤도임이 천계와의 전쟁으로 혹시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샤도임에게 말도 없이 마계로 넘어갔다. 샤도임은 엔피씨였기 때문에 그녀의 목숨을 지켜주려고 했던 것이다. 그 마음을 샤도임이 알고 있었고. 그래서 그동안 엘프 여왕 에밀리아의 교사로 엘프 마을에 남아있었는데 루즈를 통해 두 차례 천마대전 영상을 보며 스승님 무쏘의뿔에게 자신이, 자신에게 무쏘의뿔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인간인 유저들이 성장하듯 엔피씨들 역시 성장하는 것이다. 게임사에서 판을 깔아줬지만, 그 판을 채우는 것은 유저들만이 아니었다. 엔피씨들의 AI는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고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졌다.


샤도임이 그간 무쏘의뿔과 함께하는 동안 무쏘의뿔이 두 차례 목숨을 잃었는데 그 두 번 모두 샤도임이 함께 있던 자리는 아니었다. 대양의바람 길드와 정의 연합 간의 전쟁에서 정의 연합의 배신으로 기습을 받아 죽은 뒤 감옥에 갇힌 적이 있었는데 이때는 샤도임이 성 밖에, 무쏘의뿔은 성안에 있었다. 천사장 챠리타한과의 싸움에서 무쏘의뿔이 죽을 때도 샤도임은 다른 전장에 있어서 무쏘의뿔이 죽는 것을 보지 못했다. 샤도임은 무쏘의뿔이 죽은 것을 자신이 곁에 없었기 때문이라는 자책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번 천마대전의 동영상을 보며 또다시 죽는 모습을 보자 샤도임은 보따리를 싸 마계로 넘어갈 결심을 한 것이다.


샤도임의 달리는 속도는 말보다 빨랐다. 엘프의 숲을 나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대도시. 칼리티아로 향했다. 이곳은 과거에 범죄 도시였지만 지금은 고렙 사냥터를 끼고 있는 일반 대도시로 번성 중이었다. 샤도임은 시티토탈을 이용해 마계로 갈 수 있는 차원의 문이 있는 비탄텐 시로 이동했다. 그리고 차원의 문을 넘었다. 로브로 신체를 감싸고 가면을 쓰고 있는 샤도임을 알아볼 유저는 없었다. 샤도임의 가면은 워낙 유명해서 차라리 민얼굴이었다면 더 몰라봤겠지만 지금 샤도임은 로브에 달리 모자를 깊게 써서 가면을 쓴 얼굴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이런 모습은 여행자들에게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라 유저들의 주의를 끌지 않았다.


차원의 문 안쪽. 마계쪽 지역은 작은 마을이 형성돼 있었다. 예전엔 천막 한두 개에 유저들이 사냥에 앞서 장비를 점검했는데 지금은 임시 건물이긴 했지만 몇 채 있었고 번듯한 건물들이 새로 지어지고 있었다. 이제 이곳에 상점과 식당, 경매장도 들어설 예정이었다.

마계로 사냥 여행을 떠나는 유저들이 늘어날수록 차원의 문 안쪽과 바깥쪽 모두 발전했다.


샤도임은 빠르게 변하는 이곳이 낯설었다. 하지만 마계의 공기는 익숙했다. 그녀의 머릿속에 무쏘의뿔과 함께했던 마계의 사냥과 전쟁들이 떠올랐다. 지금 그녀가 착용하고 있는 모든 장비는 마계에서 얻은 것이었다. 샤도임은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입구를 내려왔다. 마계쪽 차원의 문은 작은 산 위에 있어서 멀리서도 잘 보였다. 유저들로 북적거리는 지역을 벗어나자 샤도임은 다시 속도를 내 달리기 시작했다. 샤도임이 향하는 곳은 노술도아. 마계의 지리는 훤히 꿰차고 있는 샤도임이었다. 그동안 무쏘의뿔과 함께하며 돌아다닌 마계의 지역이 많았다.


최근에 대마왕 밧소뎀이 유저들에게 사실상 영주권을 주었지만, 그 이전에 이미 샤도임은 마계의 시민과 다름없는 지위를 갖고 있었다. 무쏘의뿔과 함께 쌓은 공적이 엄청났고 샤도임은 통일된 마계 지역 어디를 가도 마족들이 경계하지 않았다. 차원의 문이 있는 곳은 마계의 변방에 속했다. 노술도아까지는 엄청난 거리였다. 시티포탈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달리는 속도가 빠르다고는 하지만 엄청난 시간이 걸릴 터였다. 샤도임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마계의 거친 황무지를 달렸다.

소마 대륙의 사막보다 더 험한 마계의 황무지는 강렬한 햇빛과 더위, 거친 대지. 지천으로 깔린 독충과 넘쳐나는 몬스터들을 헤치고 가야 함을 의미했다.


가다가 배고프면 독충을 잡아먹기도 하고 작은 몬스터들을 잡기도 했다. 그렇게 십여 일을 달려 샤도임은 작은 도시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곳은 샤도임이 처음 오는 곳으로 지금 샤도임은 노술도아가 있는 방향을 향해 직선으로 달리고 있었는데 그 가는 길에 만난 도시였던 것이다.


샤도임의 키는 일반 인간들보다도 작았다. 따라서 마족 주민들과 비교하면 훨씬 작은 키의 체형이어서 로브로 몸을 가린 것과 다르게 눈에 잘 띄었다. 샤도임이 도시에 들어서고 이 사실을 깨닫고 로브의 모자를 뒤로 넘겼다. 가면을 쓴 모습을 드러냈지만, 이곳엔 자신을 알아볼, 자신을 숨겨야 할 인간들이 없었다. 모자를 벗은 샤도임이 한 식당에 들어갔다. 원래 엘프들은 채식했지만, 인간인 무쏘의뿔과 함께 다니며 채식만 해서는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았고 지금은 육식도 했다. 그래서 마계에 넘어와 혼자 곤충이나 몬스터들을 잡아먹으며 여행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식당에선 요리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샤도임은 요리된 음식과 편안한 잠자리를 이용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그날 저녁 샤도임은 자리에 누워 생각에 빠졌다. 오늘이 지나면 이 도시를 떠나 또다시 거친 황무지를 달려야 한다. 잠이 오지 않았다. 마계에 넘어오자 스승님에 대한 걱정이 더 커져서 마음이 조급했다. 그 바람에 잠이 잘 안 왔고. 샤도임이 옷을 챙겨입고 숙소를 빠져나왔다. 바람이라도 쐬면 잠이 잘 올 것 같았다.


저녁의 마족 도시는 거의 불이 꺼져 있어 어둠에 잠겨 있었다. 몇 군데 불이 켜진 곳은 술집이었는데 마족 주민들은 거의 술집을 이용하지 않았다. 소마 대륙은 인간 유저들로 인해 저녁에도 술집이 붐볐지만, 마계는 인간들의 진출이 거의 사냥터 위주였기 때문에 마족 도시엔 유저들이 없었다. 그리고 마족 도시나 마을을 이용할 수 있는 인간들의 수도 몇천 명에 불과했으니 이런 변방의 도시에 유저들이 술을 마시러 술집을 이용할 리 없었다.


술을 마시지 않는 샤도임이었는데 잠이 안 오는 밤. 술을 마시면 조금 나으려나 싶어 무심코 술집 문을 열고 들어갔다. 험하게 생긴 술집 주인 혼자와 한쪽 구석에 한 명의 손님이 테이블에 앉아 있는 평범한 술집이었다.

“어서 오시오.”

가면을 쓰고 있는 데다 머리가 길어 엘프라는 것을 외모로 보고 알 수는 없었다.

“가볍게 목을 축일 수 있는 술과 간단한 안주 좀 주세요.”

술집 주인은 일반 마족보다도 덩치가 커 보였다. 술을 한잔 들고 샤도임이있는 테이블로 왔는데 원래 몸이 큰 마족들이라 술잔이 샤도임의 머리만 했다. 술을 안 마시는 샤도임이 마시기엔 엄청난 양이다. 주인이 안주를 만들러 주방으로 들어간 사이 샤도임이 거대한 술잔에 입을 대고 가볍게 입안을 적셨다. 술을 몇 번 마셔보긴 했지만, 한잔을 다 비운 적은 없었다. 술맛이 좋은지 나쁜지 모르는 샤도임이라 그저 쓰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다만, 독특한 향이 났는데 그렇게 거부감이 들지는 않았다.


샤도임이 다시 입을 술잔에 대며 우연히 저쪽에 앉아 있는 다른 손님과 눈이 마주쳤다.

남자 손님이 샤도임과 눈이 마주치자 미소를 지었다.

‘고르키?’

샤도임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등에 메고 있던 화살에 손을 가져간 순간 남자의 모습이 테이블에서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술집 입구에 모습을 드러내더니 문을 열고 황급히 나가버렸다. 정말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샤도임은 열린 술집 문으로 향하며 화살을 시위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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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패자의시대 2 (56) 19.07.12 188 7 13쪽
55 패자의시대 2 (55) 19.07.11 171 7 13쪽
» 패자의시대 2 (54) 19.07.10 194 6 13쪽
53 패자의시대 2 (53) 19.07.09 167 9 12쪽
52 패자의시대 2 (52) 19.07.08 193 8 11쪽
51 패자의시대 2 (51) +1 19.07.06 199 8 13쪽
50 패자의시대 2 (50) 19.07.05 201 8 13쪽
49 패자의시대 2 (49) 19.07.04 185 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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