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자의시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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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쫑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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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8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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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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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의시대 2 (56)

DUMMY

갈라시아 왕국.

패자의시대 소마 대륙의 대표적인 최강국. 이곳의 여왕은 ‘세크메트’라는 여성 유저였다. 앞서 ‘토르’가 패자의시대 최초의 유저 국왕이 되었는데 그 국가가 갈라시아 왕국이었다. 패자의시대 최대, 최강의 길드 ‘대양의바람’길드의 길드장이기도 했던 토르는 최강의 국가와 최강의 길드를 모두 지휘하며 전쟁을 했고 이에 반대하는 유저들이 뭉쳐 ‘정의 연합’이라는 이름으로 전쟁을 치렀었다. 결과는 정의 연합의 승리로 끝나면서 악명높은 대흑마법사 고르키와 손을 잡았던 토르는 모든 국가로부터 수배와 척살령을 받아 숨어지내는 형편이 되었고 승리한 쪽의 일등공신인 세크메트가 갈라시아 왕국의 국왕으로 오른 것이다.

직업이 사제인 세크메트는 남편인 헤임달을 따라 마계에 가지 않고 전쟁으로 인한 갈라시아 왕국의 내정을 안정시키기 위해 열심히 일한 덕에 현재는 국민의 여왕에 대한 칭송을 한몸에 받고 있었다.


“폐하, 오린 사제께서 면담을 요청했사옵니다.”

“지금 말인가?”

“예. 중요한 일이라고 하시며 문 앞에 계십니다.”

“그렇다면 모셔오세요.”

여왕을 만나려면 미리 약속을 잡는 게 순서였는데 예외적으로 젠라츠교의 사제들은 바로 면담을 요청할 수 있었다. 여왕 세크메트가 젠라츠교의 사제였던 탓이다.


중년의 사제복을 입은 남성이 집무실 문 안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인상 좋게 생긴 이 남성이 여왕에게 다가오자 여왕 주변의 병사들이 이를 제지했다. 보통 국가의 왕을 만나려는 자와 국왕과의 거리가 존재했다. 국왕의 안전이 보장받을 수 있는 거리. 이 거리 안으로 허락 없이 들어온다면 제지를 받는 것으로 어찌 보면 아주 무례한 행동이었다.

이 남성. 젠라츠교의 오린 사제는 여왕도 젠라츠교의 사제이다 보니 이런 것을 무시한 것이다.


여왕 세크메트가 손을 들어 제지를 풀라고 신호하자 오린 사제가 웃으며 여왕의 앞까지 다가왔다.

“호루스 대사제께서 이 서찰을 전해 드리라고 하셨습니다.”

방문자가 여왕에게 직접 물건을 건네는 일은 원래 없었다. 시종이 받아 여왕에게 전하는데 지금의 거리는 직접 받을 만큼 가까웠다. 하지만 세크메트가 가만히 있었고 시종이 오린 사제로부터 서찰을 받아 여왕에게 전했다. 둘의 거리는 그냥 주고받을 수 있을 정도의 거리였다.

여왕 세크메트는 자신이 젠라츠교의 고위 사제에 속했고 갈라시아 왕국의 여왕이었는데 최근에 젠라츠교의 사제들이나 신도들의 위세가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킨다는 보고를 받은 적이 있었다.


갈라시아 왕국은 원래 상업의 신인 ‘푸슈파’를 국교로 삼은 국가였다. 유저 토르가 국왕이 되며 ‘시헤로메’를 국교로 삼았고 지금은 세크메트가 ‘젠라츠’를 국교로 삼았다.

따라서 과거 푸슈파신의 신전이 시헤로메의 신전으로, 다시 젠라츠의 신전으로 바뀌었고 ‘호루스 대사제’는 갈라시아 왕국 젠라츠 신전의 최고 책임자였다.

젠라츠가 전투의 여신이었고 그 사제들 역시 전투능력이 뛰어났다. 여왕 세크메트 역시 전투 사제로 이름이 높은 유져이기도 했는데 모시는 신 젠라츠의 성향으로 사제들 역시 대부분 호전적인 성격이었다. 그래서 갈라시아 왕국 곳곳에서 문제를 일으켰다. 봉사와 헌신을 하는 다른 사제들에 비해 젠라츠교의 사제들은 많이 달랐던 것이다.


여왕 세크메트가 그 자리에서 서찰을 꺼내 읽었다.

“저녁때 가겠다고 말씀을 전해 주십시오.”

“지금 저와 같이 가셨으면 좋겠습니다만.”

세크메트가 오린 사제를 빤히 쳐다봤다. 그러다 이내 입을 열었다.

“신을 모시는 일 못지않게 여왕으로서 백성을 섬기고 돌보는 일 또한 중요합니다. 하던 일은 마치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젠라츠교의 고위 사제에 속하는 세크메트였지만 오린 사제 역시 ‘호루스 대사제’의 바로 밑의 사제였다. 젠라츠교에서만 따지면 오린 사제의 서열이 여왕 세크메트보다 조금 더 높았다.

‘젠라츠교에만 소속돼 있을 때는 몰랐는데 여왕이 되고 나니 저들의 오만방자함이 눈에 보이는구나.’

세크메트는 씁쓸해하며 계속 업무를 보았다.


해 질 무렵 여왕 세크메트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오늘은 다른 날에 비해 업무를 일찍 끝낸 것이다. 시종들과 근위병들이 뒤를 따랐다. 여왕이 왕궁 밖을 나서자 장사진을 이루었다.

가장 부유하고 가장 센 국가의 여왕답게 그녀의 출궁엔 많은 인원이 동원되었다. 유저로서 처음엔 이를 낯설게 여겼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익숙한 상태였다. 많은 허례허식을 없애거나 축소했지만, 때론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갈라시아 왕국은 전통이 깊은 나라였고 오랜 세월 이어져 내려온 것과 그것을 지키며 살아온 많은 사람이 있었다. 새로운 여왕이 이런 것들이 맘에 안 든다고 섣불리 손댔다가는 그들에게 혼란과 고통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자신이 불편함을 참음으로써 다른 이들의 안정을 택한 것이다.

여왕의 행렬은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엔피씨들은 물론 유저들이 길가에 서서 구경을 했다. 그냥 구경만 하는 유저들과 달리 왕국의 백성들은 여왕을 향해 환호를 보냈다. 이들에게 여왕 세크메트는 성군이었다. 전대의 국왕 토르는 전쟁을 일으켜 백성들을 힘들게 했고 그 전의 국왕 역시 폭정을 일삼았다. 그랬기에 유저인 토르가 왕위를 찬탈할 수 있었던 것이다. 백성들은 토르가 국왕이 되었을 때 기대가 컸다. 폭정의 시대가 끝날 것으로 기대했고 초반엔 기대했던 대로 흘러갔다. 그런데 토르가 전쟁하며 폭정으로 힘든 삶을 보낸 것만큼이나 힘들어졌었다. 그 전쟁을 세크메트가 끝내고 새로운 여왕이 되며 지금까지 선정을 베풀고 있었으니 칭송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여왕 세크메트는 시민들을 향해 가볍게 손을 흔들었다. 이런 행동이 하기 싫었지만, 시민들을 위해 참고하는 것이다. 현실의 세크메트는 남편과 함께 캡슐방을 운영하는 중산층의 사람으로 자신이 수천만의 백성들을 다스리는 여왕이 되리라고는 상상하지 않았다. 그런 교육을 받은 적도 없고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았다. 그런데 그런 일을 하려고 하다 보니 많은 고민과 시행착오를 겪고 있었고 어떻게든 잘해보려고 나름대로 애쓰고 있었다. 모든 것이 어색하고 모든 것이 낯설었다.

그냥 동료들과 함께 사냥하고 퀘스트하던 때가 축복이란 생각을 많이 했다. 여왕이 된 자신을 남들은 부러워하고 우러러봤지만, 세크메트에겐 모든 것이 바늘방석이었다.


갈라시아 왕국 젠라츠교 신전은 도심 내 언덕 위에 있었다. 따라서 도시 어디에서든 눈에 잘 띄었다. 처음에 상업의 신을 모신 신전이었고 갈라시아 왕국이 상업이 발달한 도시였기 때문에 신전은 아주 크고 화려했다. 그리고 신전으로 가는 길에. 언덕에는 부유층들이 사는 저택들로 가득했다. 이 저택들 앞으로 길이 나 있었고 이 길은 언덕을 돌고 돌아 마지막으로 신전에 닿게 되어 있었다.

해 질 무렵 왕궁을 나온 세크메트였는데 신전에 도착했을 때는 완전히 깜깜한 저녁이었다. 다만 부유층이 많이 사는 언덕과 최고로 화려한 신전이다 보니 수많은 전등으로 인해 이곳은 어둡지 않았다.


신전 입구에서부터 안내를 받고 도착한 곳은 젠라츠를 모시는 가장 큰 중앙 건물 앞이었다. 여기서부터는 신전의 사제들이 여왕의 수행원들을 제지했다. 여왕 세크메트 혼자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평소에 이곳을 많이 와봤지만, 오늘은 분위기가 아주 달랐다. 우선 이 큰 신전에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이미 호루스 대사제의 서찰을 통해 이곳에서 만나자고 했기에 아무 의심 없이 걸음을 옮겨 앞쪽 젠라츠의 상이 있는 곳까지 걸어갔다.

‘호루스 대사제님은 아직 안 오셨나?’

세크메트가 젠라츠의 상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자세를 취했다.

20m가 넘는 거대한 석상이었는데 금은 물론 여러 가지 보석으로 꾸민 화려하게 꾸며놓아 석상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 주변으로 4명의 천사장의 석상이 있었고 벽과 천장에 천사병들의 모습들이 부조와 그림으로 가득했다. 전투의 여신 젠라츠답게 천사장은 물론 천사병들까지 모두 무장한 모습으로 표현했다.


게임 속에서 가상의 신에게 기도한다는 게 의미 없다고 생각했지만, 세크메트가 마음속으로 기원했다. 가족의 건강과 행복.


“너의 바람이 이루어질 것이다.”

세크메트는 놀라 자신의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목소리가 귀에 들려왔던 것이다. 기도하기 위해 눈을 감고 있었던 세크메트가 놀라 눈을 뜨자 사방에 빛이 신전 안에 가득 차 있었다.

‘위험해.’

세크메트는 천마대전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지만, 남편인 헤임달이 유저측 대표였기에 많은 얘기를 들었고 대화를 나눴다. 또한, 누구나 마찬가지듯이 방송으로 수없이 보았다.

젠라츠는 자신이 모시는 신이었지만 남편의 적이었다. 세크메트는 짧은 순간 수많은 생각. 경우의 수가 떠올랐다.

젠라츠는 물론 네 명의 천사장과 함께 세크메트의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원래대로라면 자신이 모시는 신이 모습을 드러냈으니 감격하고 머리를 조아려야 했지만, 세크메트는 지금 생각이 많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나의 종아, 그동안 너의 활동에 깊이 감동하였느니라.”

세크메트는 젠라츠교의 고위 사제로 그만큼 많은 공헌과 공적을 쌓은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갈라시아 왕국의 국교로 젠라츠교를 삼았고 최고의 신전에 모셨으니 젠라츠 입장에선 이쁘기 그지없으리라. 젠라츠는 당연히 자신의 종이 자신의 말을 따를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송구하옵니다.”


‘왜, 젠라츠가 현신한 이유가 뭘까? 나를 이용해 마족들과 싸우려고 하는 걸까? 갈라시아 왕국의 힘을 빌리려는 걸까···?’

리온델의 구슬을 뺏으러 온 것을 상상도 못 한 세크메트는 지난 천마대전의 결과를 생각해 천계가 소마 대륙의 인간들을 전쟁에 이용하려고 하는 것으로 거의 생각을 굳히고 있을 때였다.

“아버지의 성물이 네게 있다는 것을 안다. 그 성물을 내게 공물로 바치거라. 그러면 너에게 내가 내릴 수 있는 최고의 축복과 영광을 주리라.”


‘이럴 수가···.’

세크메트가 입술을 깨물었다. 자신이 모시는 신이 자신의 물건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는 현실이 아니라 게임이었다. 강제로 뺏을 수 있었고 억울하다고 경찰에 신고할 수 없었다. 게임 운영자가 아닌 게임 속 엔피씨가 하는 행동을 현실에 적용할 수 없다. 게임 속에서 풀어야 했는데 상대는 신. 그리고 네 명의 천사장. 세크메트는 자신이 함정에 빠진 것을 깨달았다.


“리온델의 구슬은 제가 정당한 방법으로 얻은 것입니다. 주님께 드릴 수는 없습니다.”

“너의 주인인 내게 나의 종이 거역하겠다는 것이냐?”

젠라츠의 목소리가 그 전과 달리 힘이 실려있었다. 세크메트는 두 주먹을 꽉 쥐고 또박또박 말했다.

“리온델의 구슬은 저만 사용할 수 있는 제약이 걸려 있습니다. 오직 단 한 사람. 저의 물건입니다.”

무릎 꿇고 앉아 고개를 숙이고 있는 세크메트는 천사장과 젠라츠의 뜨거운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주신 아버지신의 성물을 딸인 내가 갖겠다는데 감히 인간 주제에 주신의 성물을 자기 것이라고 말하는 그 무모하고 어처구니없음을 네 주인인 내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겠느냐?”

세크메트가 머리를 조아리며 다시 말했다.

“주님께서 아무리 말씀하셔도 주신 리온델의 구슬은 드릴 수가 없습니다. 이것은 주신 리온델로부터 선택받은 자의 의무이자 권리입니다. 만약, 주님께서 주신 리온델의 구슬을 가지시겠다면 주신 리온델의 허락을 받아 오십시오. 애초에 이 구슬은 주신 리온델의 것. 구슬의 주인이 요청하신다면 그때는 제가 포기하겠사옵니다.”

젠라츠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저자의 목을 베고 성물을 빼앗으심이 어떠하시겠습니까?”

젠라츠의 천사장 중 하나가 칼을 빼 들었다. 이를 젠라츠가 손을 들어 제지하며 말했다.

“나의 종이 주인의 뜻을 거절하다니. 이런 일을 여태껏 들어본 적이 없다. 다시 말하겠노라. 아버지 주신의 성물을 바쳐라.”

한참을 동상처럼 굳은 체 생각에 잠겨 있던 세크메트가 가방 속에 손을 넣었다.

‘구슬을 빼앗길 수는 없지.’

일단 세크메트는 이곳을 도망칠 생각을 했다. 가방 속에서 전투 중에도 탈출할 수 있는 두루마리를 꺼냈다. 비싸기도 했지만 쉽게 구할 수 없는 아이템이었는데 아낄 이유가 없었다.

“헛···.”

지금 이 신전 안에서 도망칠 수 없었다. 도망칠 수 없는 결계로 둘러쳐진 것으로 젠라츠가 이미 손을 쓴 상태였다. 그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누가 도와줄 수도 없었다. 외부와 차단된 완전히 갇힌 상태.

젠라츠가 미소를 띤 얼굴로 세크메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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