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자의시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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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쫑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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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8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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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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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의시대 2 (57)

DUMMY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오도 가도 못하게 된 세크메트는 리온델의 구슬로 신들과 싸우면 어떻게 될지 궁금했다. 사실상 전지전능한 능력을 갖춘 아이템인 리온델의 구슬로 이들과 싸울 생각을 굳힌 세크메트였다.

세크메트가 가방에서 리온델의 구슬을 꺼냈다.

“개년···.”

세크메트가 가방에서 리온델의 구슬을 꺼내는 그 순간. 젠라츠가 세크메트를 구속했다.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게 된 세크메트의 손에서 리온델의 구슬이 떠올랐다.

“이런, 도둑년.”

세크메트가 분노로 외쳤다.

자애로운 미소를 짓고 있는 젠라츠의 손에 리온델의 구슬이 안착했다.

“흐흐흐흐.”

리온델의 구슬은 일종의 마법 아이템이었다. 마법 아이템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주문이 필요했다. 세크메트가 리온델의 구슬을 이용해 주문을 외우기 전에 젠라츠가 구슬을 강탈한 것으로 세크메트는 자신의 실책을 한탄했다. 처음부터 리온델의 구슬을 빼앗으려 한다는 것을 알았다면 대응도 달라졌겠지만 설마하니 천계의 신이 유저를 상대로 아이템을 훔쳐낼 줄이야 꿈에도 몰랐던 것이다. 애초에 신전에 오면 안 되는 것이었고 그냥 접속종료를 해야 했는데···.


“이런, xx년아. 너는 이제 새로운 적을 만든 거다.”

여전히 꼼짝하지 못하는 세크메트였는데 말은 할 수 있었다. 자신의 아이템을 강탈한 신에게 존칭을 쓸 이유도 없었고 조금이라도 건드리면 폭발할 것처럼 분노가 머리끝까지 꽉 차 있었다.


젠라츠가 세크메트에게 손가락을 뻗었다.

“넌 이 한 손가락으로도 목숨을 뺏을 수 있다. 벌레들이 모여봤자 벌레들이지···.”

세크메트에게 향한 젠라츠의 손가락에서 광선이 쏘아졌다. 세크메트의 몸이 화염에 휩싸였다. 몸이 타는 고통 속에서 세크메트는 젠라츠의 목소리를 똑똑히 들었다.

“주인의 명을 거역하고 반역을 꾀한 죄인을 파문하며 너에게 주어진 모든 권능과 축복을 거두며 어둠에 갇혀 영원토록 빛을 보지 못하게 하노라.”

세크메트가 리온델의 구슬을 바로 바쳤으면 상을 받았겠지만 안 주려고 애쓰고 구슬의 힘으로 싸우려고 한 것을 안 젠라츠가 세크메트에게 벌을 내렸다.


세크메트는 분노를 넘어 증오가 폭발했고 젠라츠에게 저주를 뿜었다. 세크메트는 자신의 몸에서 젠라츠와 연관된 것들이 빠져나감을 느꼈다. 십여 년간 패자의시대 게임을 하면서 젠라츠의 사제로 그동안 들인 모든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어 사라져가는 것을 볼 수밖에 없었다. 스킬들이 하나둘씩 잠겨졌다. 사실상 젠라츠 사제로서 사용할 수 있는 스킬들이 모두 봉인되어 이제는 사용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그 외에 사제로서 배분된 능력치들이 초기화 되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는 거야···.”

세크메트의 두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불에 타는 고통과 스킬과 스텟의 초기화 각종 권능과 축복의 소멸···. 렙을 제외한 모든 것의 초기화. 세크메트의 생명력이 화염에 의해 소모되며 계속 줄어들었고 이내 화염이 꺼졌을 때 세크메트의 생명력은 ‘0’이 되었다. 젠라츠와 천사장들이 물러가며 석상으로 되돌아갔다. 거대하고 넓은 젠라츠의 신전에 생명력 0의 세크메트가 쓰러져있었다. 죽지만 않았을 뿐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고요와 침묵.


‘게임을 접을까?’

세크메트가 사제로서 얻은 모든 것을 날려버리고 게임을 계속할 의욕도 함께 상실했다.

‘난 여왕이었지···.’

“훗······.”

세크메트가 유저로서 모든 것을 잃었지만 갈라시아 왕국의 여왕이란 지위는 그대로였다. 다시 직업을 갖고 스킬의 숙련도를 올릴 생각을 하니 암담해서 차라리 게임을 접을 생각을 했는데. 그래도 갈라시아라는 패자의시대 최부국이자 최강국의 여왕이란 점은 변함없어 한편으로 위안이 되었다. 그리고 쓰러져 아무것도 안 하는 사이 세크메트의 생명력이 조금씩 회복되어 가고 있었다. 0, 1, 2, 3, 4······.


여왕으로서 할 일들을 생각하다 생명력이 조금씩 회복되자 몸을 일으켜 세우는 세크메트에게 문득, 젠라츠가 떠올랐다.

“그 xx년을 가만히 둬서는 안 되겠지?”

분노와 증오가 세크메트를 일으켜 세웠다.

‘복수······.’

세크메트가 일어서서 가슴을 펴고 허리를 똑바로 세웠다. 자신은 갈라시아 왕국의 여왕이다. 세크메트가 신전 출입구 쪽으로 한걸음, 두 걸음 발을 옮겼다. 분노와 증오가 그녀의 몸에서 활활 피어올랐다.

“복수하고 말 테다···.”


세크메트가 이를 악물고 신전의 출입구 쪽으로 걸어가는데 갑자기 시야가 어둡게 변했다. 원래 젠라츠의 신전 안은 각종 조명으로 저녁인데도 낮처럼 밝았다.

“띠링.”

세크메트의 안내창에 새로운 메시지가 주르륵 올라갔다.


암흑 사제로의 전직.

=열과 성을 다해 모신 신으로부터 배신을 당한 사제가 분노와 증오에 불타 복수를 결심했습니다.

모시던 신과 관련된 모든 것을 잃었지만, 암흑 사제로의 새로운 능력과 스킬이 생깁니다.

암흑 사제로 전직을 하시겠습니까?


세크메트는 이런 경우를 들어본 적이 없었다. ‘암흑 사제’라는 것 또한 여태껏 게임을 하며 처음 들어보는 직업이었다. 하지만 세크메트는 길게 생각하지 않았다. 세크메트는 암흑 사제로의 전직을 승낙했다. 그녀의 안내창엔 새로운 메시지들로 도배가 되었고 쉴 새 없이 새로운 메시지들이 줄을 이었다. 세크메트가 한 걸음씩 발을 뗄 때마다 스킬창에 새로운 스킬들이 등록되고 스킬들의 설명이 떠올랐다. 이 모든 것을 빠르게 읽어 나가며 세크메트가 젠라츠의 신전 출입구를 열고 문 앞에 섰을 때. 그녀는 완전한. 패자의시대 최초의, 유일한 암흑 사제가 되어 있었다.


신전 앞에는 여왕의 수행원들과 젠라츠교의 사제들이 잔뜩 있었다. 세크메트가 젠라츠의 사제들 쪽을 바라보며 주문을 외웠다.

“.........................저주로 헬사곤의 크라르에게 공물을 바치노니 부디 기쁘게 받아주시옵고 갈라시아 왕국의 여왕 세크메트에게 축복을 내리소서.................”

세크메트가 긴 주문을 외움과 동시에 오른손을 내밀어 손바닥을 위쪽으로 펼쳤다. 세크메트의 손바닥 위에서 검은색의 기운이 뭉쳐 구체를 만들다가 몇 가닥의 끈처럼 길게 늘어지며 젠라츠의 사제들을 스치고 지나갔다.

“오오오······. 암흑의 저주다. 어찌하여 여왕이 암흑의 저주를 사용하는가······.”

갈라시아 왕국의 수도 카상가시 젠라츠교의 신전을 책임지고 있는 대사제 호루스가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모든 기운이 사라지며 미이라가 되어 바닥에 쓰러졌다. 이를 시작으로 젠라츠교의 모든 사제도 같은 모습으로 목숨을 잃었다. 세크메트가 미이라가 되어 쓰러져 죽은 사제들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고 뒤를 돌아보며 왕국수도인 카상가시 언덕 위 신전을 둘러봤다. 그리고 두 팔을 벌려 주문을 외웠다. 주문이 끝났을 때, 카상가시 젠라츠교 신전의 모든 건물이 검은색의 불길에 휩싸였다. 보통의 불은 석재를 태울 수 없지만, 세크메트가 일으킨 검은색의 불길은 석재를 태웠다. 죽은 젠라츠교 사제들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놀라, 말을 못 한 체 여왕 세크메트를 쳐다봤다. 세크메트는 젠라츠교 사제로서 입고 있던 로브를 벗었다. 세크메트는 갈라시아 왕국 여왕으로 왕관을 쓰고 있었는데 옷은 사제복을 입고 있었다. 젠라츠로부터 파문을 당한 지금 그녀 역시 젠라츠와 관련된 것을 모두 버렸다. 속옷까지 벗은 나체로 세크메트가 검은 불길에 휩싸인 신전을 뒤로하고 앞으로 걸어갔고 주변으로 수행원들이 에워쌌다. 이들은 젠라츠교 신전을 불태우고 사제들을 모두 죽인 세크메트를 보호하기 위한 행동을 했다. 세크메트가 어떤 짓을 해도 이들에게는 여왕이었다. 그들이 존경해 마지않는 성군.



용산 퓨쳐홀릭의 본사.

한 달에 한 번 회장인 김태호가 주관하는 계열사 사장된 회의가 있는 날이었다.

게임 속에서 한참 렙업을 위해 달리고 있는 김태호는 한 달에 한 번 있는 회의도 참석하기 싫어했다. 하지만 회장이 보고받아야 하는 일. 결제해야 하는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게임 속에서도 한눈을 팔 수 없을 만큼 바빴지만, 현실에서도 김태호는 바쁜 일들이 연속으로 벌어져 골머리를 썩이고 있었다. 회장인 김태호가 게임만 하고 회사 일을 보지 않아도 퓨쳐홀릭은 급성장 중이었다. 형식적인 보고가 줄을 이었고 김태호는 아무 생각 없이 열심히 사인해댔다.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 계열사 사장들의 보고를 흘리며 지금 이 순간 사냥을 하며 렙업을 할 동료들을 생각하니 배가 아팠다. 최고야 김태호는 무쏘의뿔이 전쟁에서 최고 지휘자로 등록해주는 바람에 지난 두 번의 전쟁으로 폭렙을 올렸다. 이제 최고야를 쪼렙이라고 할 수 없을 만큼 급성장해 500렙을 넘어선 상태. 고렙의 길에 들어서며 김태호는 더욱 렙업에 목말라 했는데 이 중요한 순간에 사장단 회의라니······. 사장단 회의를 분기별로 하는 게 어떨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김태호의 휴대폰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급한 용무일 때 빨간 불이 들어오는데 김태호가 무슨 일인가 싶어 휴대폰을 보았다. 원래 이 자리에 있어야 할 부회장 김언도가 긴급 연락을 취한 것이었다.

개쫑이 김언도가 사냥을 하고 있었다면 아주 배가 아플 김태호인데 오늘은 김언도도 접속하지 않았다.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급한 일이 있다고만 했는데 지금 보고를 하려는 듯했다.

“잠깐.”

김태호가 사장단 회의를 중단하고 휴대폰을 받았다.

“뭐지?”

“회의에서 도망칠 만한 사건이 있는데 어쩌시겠습니까?”

김태호는 속으로 무척 기뻤지만, 사장들 앞에서 티를 낼 수 없어 표정관리를 했다.

“지금 게임사업부에 큰일이 생겼다고 합니다. 그리로 가봐야 하니까. 회의는 계속 진행하도록 하세요.”

회장 김태호가 심각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곧장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 비공정을 타고 잠실로 이동했다. 김언도의 전화를 받은 지 5분 만에 김태호는 김언도의 사무실에 도착했다.


“자네의 전화가 이토록 반가운 적이 없었네. 그런데 무슨 일이지?”

김언도가 한쪽의 모니터를 향해 손으로 가리켰다. 김태호가 그쪽 모니터로 시선을 돌리자 세크메트가 마차를 타고 왕궁으로 가는 모습이 보였다.

“세크메트가 암흑 사제로 전직했습니다.”

암흑 사제가 뭔지 알지 못하는 김태호가 의문 가득한 눈으로 김언도를 쳐다봤다.

김언도의 설명이 이어졌다.

“암흑 사제는 저희 패자의시대 숨은 직업 중 하나입니다. 사제 직업의 유저들 중 고위급의 사제 유저가 자신이 모시는 신에게 배신을 당해 분노와 증오가 일정수치 이상으로 올랐을 때. 그래서 신에게 복수를 결심하게 되면 자동으로 열리게 되는데 이번에 세크메트가 젠라츠에게 주신 리온델의 구슬을 빼앗기면서 암흑 사제로의 전직 창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김태호는 세크메트가 암흑 사제가 된 것보다 주신 리온델의 구슬을 젠라츠에게 빼앗겼다는 말이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구슬을 빼앗겼다고?”

“그렇습니다.”

“자네가 그렇게 시켰나?”

“주신 리온델의 구슬은 어떤 식으로든 회수할 생각이긴 했습니다만 저희의 노력과 상관없이 신들이 알아서 강탈하더군요.”

“무슨 말도 안 되는 일이···.”

“신들이 마계와 싸우면서 자기들도 이길 수 있는 제일 나은 방법을 연구한 겁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유저의 아이템을 빼앗는다는 말인가?”

“세크메트가 젠라츠의 사제니 젠라츠가 빼앗은 거지요.”

“세크메트가 진짜 열 받았겠는걸?”

“그래서 암흑 사제가 된 거 아닙니까?”

“그게 뭔데?”

“신에게 배신당한 사제가 전직한 사제를 암흑 사제라고 합니다.”

“그거 대단한 건가?”

“어떤 면에선 대단하다고 할 수 있겠죠.”

“세크메트가 천계와 싸우겠구먼.”

“아주 열심히 싸울 겁니다. 하하하.”

“우리한테 좋은 일이군.”

“세크메트한테 불행한 일이 우리에게 좋은 일이 된 것이죠. 하하.”

“그런데, 신들이 리온델의 구슬을 갖고 갔으면 마계는 어떻게 싸우지?”

“그 점은 걱정하지 마십시오. 신들이 구슬을 사용할 수 없을 테니까요.”

“그런데 왜 젠라츠는 세크메트한테 구슬을 빼앗았나?”

“신들이 알고 있는 주신 리온델의 구슬은 아버지 신의 성물입니다. 세크메트가 퀘스트를 통해 얻은 구슬은 보상으로 세크메트에게 주어진 것이라 사용제한이 걸린 것이고. 제한이 걸린 구슬을 성물로 인식하고 있는 신들이라 빼앗으면 자신들이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죠. 하지만, 실제로는 사용할 수 없는 겁니다. 퀘스트를 통해 얻은 아이템의 설정 제한에 어긋나니까요.”

“유저의 손에서 성물을 빼앗아 우리로서는 큰 시름을 놓았구먼그래.”

“최상의 결과인 것이죠.”

“그럼 접속해서 세크메트를 위로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사실 위로로 필요하고 축하도 필요하긴 한데 암흑 사제를 다들 모르니 위로를 해줘야겠지요.”

“암흑 사제가 대단한가 보군?”

“하기에 따라 대단할 수 있는데 세크메트는 충분히 잘해나갈 것으로 봅니다.”

“그럼 난 접속하러 가네.”

“저도 곧 접속하겠습니다.”


김태호가 집으로 돌아가 머신을 통해 접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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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자의시대 2 (57) 19.07.13 171 8 14쪽
56 패자의시대 2 (56) 19.07.12 188 7 13쪽
55 패자의시대 2 (55) 19.07.11 171 7 13쪽
54 패자의시대 2 (54) 19.07.10 194 6 13쪽
53 패자의시대 2 (53) 19.07.09 167 9 12쪽
52 패자의시대 2 (52) 19.07.08 193 8 11쪽
51 패자의시대 2 (51) +1 19.07.06 199 8 13쪽
50 패자의시대 2 (50) 19.07.05 201 8 13쪽
49 패자의시대 2 (49) 19.07.04 185 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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