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자의시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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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쫑이아빠
작품등록일 :
2019.04.28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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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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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의시대 2 (102)

DUMMY

“토르님 아직 멀었겠죠?”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강과 호수와 숲이었다. 그렇다고 바다처럼 큰 강도 큰 호수도 아니었다. 호수를 끼고 돌아가고 강을 건너기도 하고. 천계의 숲은 몹이 없었다. 소마 대륙은 어지간한 산들을 비롯하여 숲에도 다 수준에 맞는 몹들이 있어서 때려잡으면 뭐라도 줬다. 하지만 천계의 강과 호수와 숲은 그야말로 작은 동물들과 새들밖에 없었다. 간혹 유저들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슴들과 마주치는데 숲에서 마주친 가장 큰 동물이었다. 몹은 물론이고 맹수들도 한 마리 없는 그야말로 평화롭고 아름다운 곳이 천계였다. 중요한 건 천족들도 없다는 것. 며칠을 사도 연합의 소속 유저들이 길을 가고 있지만 단 한 명의 천족을 만나지 못했다. 당연히, 마을 같은 곳도 접하지 못하고 있었다.


아무리 아름다운 광경도 끊임없이 보다 보면 무감각해지고 지루해졌다. 무료한 발걸음이 계속 이어질 뿐이었다. 정보도 없이 그냥 계속 걷고 또 걷다 보니 정신적인 피로가 유저들을 신경질적으로 만들었다.


“심심하면 마계 애들 전쟁 영상이나 보세요.”

대부분의 사도 연합 유저들은 따로 게임 방송 창이나 각종 영상 창을 띄워놓고 그것을 보며 걸었다.

“이번에도 천계가 졌네요.”

“문제는 마계쪽 애들이 천계로 올라온 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걱정할 거 없다고 보는데요. 마계 애들이 홈그라운드 이점으로 싸운 건데 천계로 올라오면서 오히려 패널티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잖아요. 천계가 홈그라운드 이점으로 싸울 건데 고작 8천의 유저라면 천신 한 명이라도 상대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다면 다행이죠.”


“마계쪽 애들이 우리를 쫓아오면 어떡하죠?”

“신의 사도인 우리하고 저들은 처지가 다르니 걱정할 것 없다고 보는데요.”


사도 연합의 유저들은 우도벨이 준 퀘스트를 수행하기 위해 여행 중이었다. 이와 같은 사실은 이미 알려질 대로 알려진 사실이었지만 이들의 여행과정은 현재 비밀로 외부에 알려진 게 없었다. 보통 크고 작은 각종 전쟁이나 중요 보스레이드는 실시간으로 중계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때는 방송사와 계약을 통해 중계하는 것이고 이와 별도로 동영상으로 녹화해 방송사나 인터넷에 올리는 경우가 많아 유저들은 중요한 사건들에 대해 다양한 통로로 정보를 접했다. 그런데 토르가 이끄는 사도 연합의 이번 퀘스트는 3천 명이 동원됐음에도 내부적으로 입단속을 해서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것이다. 무쏘의뿔이 이끄는 추격대 역시 천계로 올라간 것까지만 공개했고 그 이후의 일들은 일절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그 이유는 사도 연합을 쫓는 과정이, 정보가 유출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 점에서 사도 연합이나 추격대나 똑같이 비밀리에 일이 진행되는 것이다. 나중에 결과가 난 이후에 동영상으로 공개되겠지만 현재로선 서로가 비공개로 진행해서 서로 답답한 상황이었다.


“아무래도 이곳은 천계의 변방 같습니다. 이렇게 인적이 드물 수가 없습니다.”

최소한의 정보만 알고 있는 사도 연합 역시 시간이 흐를수록 답답해졌다.

“좀 더 속도를 내는 게 어떻겠습니까? 추격대를 따돌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님, 지금 추격대를 걱정하세요?”

“적들의 인원이 우리의 세배입니다. 장비도 우리하고 별 차이 없고요.”

“랭커가 우리 쪽에 훨씬 많습니다. 장비와 렙 만으로 랭커가 되는 건 아니에요.”

사도 연합 소속 유저들은 퀘스트를 완료하기 전에 추격대와 한판 붙을 것으로 다들 예상했다. 엔피씨들이 끼지 않은 유저들간의 싸움이라면 게임 오베때부터 싸움을 해왔던 일명 선수들이 많은 사도 연합 쪽이 유리하다고 자신했다. 대형 길드의 운영진들로 이루어진 사도 연합. 그에 비해 중소길드 운영진들과 비주류의 유저들로 이루어진 추격대. 사도 연합이 추격대가 쫓는 것을 알면서도 속도를 내지 않고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이유도 오래도록 게임 속에서 누려온 자신감 때문이었다.


사도 연합은 그렇게 추격대가 쫓아오는 것을 알면서도 속도를 내지 않고 여유롭게 길을 갔다. 그리고 이들이 이그라실 연결 다리의 천계쪽 지역인 노르위에서 출발한 지 보름여가 지나 거대한 산들이 병풍처럼 서 있는 곳의 아래쪽에 다다를 수 있었다. 노르위에서도 보였던 산맥. 이곳을 향해 온 지 보름. 산 밑에 다다른 것이다. 노르위 지역에 수많은 강과 호수는 모두 이 산맥에서 시작된 것으로 마치 옆으로긴 한 개의 산처럼 세상의 이쪽 끝과 저쪽 끝을 산맥이 가로막고 있었는데 그 높이가 어마어마해서 산의 중턱부터 만년설로 뒤덮여 있었다. 구름 한 점 없는 끝을 모를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우뚝 솟은 산들이 늘어서 있었다. 마치 이쪽 지역을 지키는 성벽 같았다.


“오······. 이제 뭔가 결실을 보는 것 같습니다.”

오직 걷기만 했던 날들. 사도 연합 유저들은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일들이었다. 소마 대륙은 어딜 가도 유저들이 있었고 깊은 산속이라고 해도 몹들이 심심치 않게 나와서 지루함을 느낄 새가 없었는데 천계는 내가 돈 내고 게임하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무료한 날들의 연속이었다.


이 거대 산맥은 멀리서 봤을 때 느꼈던 것처럼, 성벽처럼 엄청난 경사로 치솟아 있었다. 도저히 걸어서 오르기 힘들 정도로. 그나마 다행인 것은 토르가 망설임 없이 일행들을 이끌었는데 마치 길을 아는 사람처럼 막힘없이, 머뭇거림 없이 선두에서 길 안내하듯 갔다. 그리고 이런 길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좁은 계곡에 들어섰다. 폭 5m 정도의 냇물이 흐르는 계곡이었는데 양옆으로 끝이 안 보이는 절벽이었다. 물은 너무 맑고 깨끗해서 흐르는 물소리가 안 났다면 물이 없나 싶을 정도로 투명 그 자체였다.


“이 물을 마셔도 되는 건가요?”

너무 깨끗해 다들 신기해했다.

“방금 안내창에 뜬 내용을 읽어보니 긴 여행에 지친 여행객들의 피로를 풀어주는 ‘아일시온의 은총’이라고 하네요.”

토르가 사도 연합 모두에게 자신의 메시지 내용을 공유해 주자 유저들의 안내창에도 같은 내용이 떠올랐다.


대천사 ‘아일시온’이 ‘오라몬’산맥의 정상에 서서 산맥을 넘는 천족 여행자들의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 자신의 머리카락을 풀어주었는데 그 머리카락들이 3천 개의 시내가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그 3천 개의 시내의 대부분이 흘러간 곳이 노르위였고 그래서 노르위는 강과 호수가 많은 이유였다.

유저들은 자신들이 지나온 길 그 길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접하자 감탄했다. 천계도 인간계인 소마 대륙만큼이나 곳곳에 숨겨진 이야기가 많다고 생각했다.


성벽처럼 둘러쳐진 산맥의 이름이 ‘오라몬’. 노르위 지역이 천계의 개발되지 않은 천족들이 살지 않는 땅이었고 일부 천족들이 노르위 지역을 지나 오라몬 산맥을 넘었는데 이 과정에서 지친 천족들의 피로를 노르위 지역의 수많은 강의 발원지인 오라몬 산맥의 계곡물이 풀어주었다고······.


사도 연합의 유저들이 메시지와 영상을 보고 난 후 저마다 계곡물로 뛰어들었다. 차고 맑고 깨끗한 계곡물은 심신을 회복시켜 주었는데 모두 기분이 확실히 좋아짐을 느꼈다.

“이것 좀 보세요.”


대천사 아일시온의 축복.

계곡물에 들어갔던 유저들의 상태 창에 새로운 ‘버프’가 올라와 있었다. ‘대천사 아일시온이 축복’ 버프. 3일 동안 모든 회복력이 10% 상승하고 피로도의 증가 속도를 20% 늦춰주는 효능이 있었다.

“우와 3일짜리 회복 버프는 처음 보는데요?”

“주변에 잘 찾아보면 숨겨진 뭔가가 또 있을까요?”

지난 보름간의 행군 피로를 한 방에 날려버리는 선물이었다. 유저들이 모두 즐거운 기분으로 계곡을 통과했다. 상당히 좁고 구불구불한 계곡이었는데 누구 하나 불평불만 늘어놓지 않고 한나절이나 걸어 계곡을 통과할 수 있었다.


“휘이이이이이이······.”

“.......................”

“...................”

“.........................”

계곡을 벗어나자 오라몬 산맥의 뒤편이었다. 산의 크기로 봤을 때 한나절 만에 이 거대한 오라몬

산맥을 빠져나올 수 있으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들은 오라몬 산맥의 뒤편에 모두 섰다.


오라몬 산맥의 뒤쪽은 이곳이 천계가 맞나 싶을 정도로 황폐한 대지가 펼쳐져 있었다. 찬바람이 매섭게 부는 황무지. 마계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풀 한 포기 없는 이곳은 더운 황무지의 마계와는 다르게 추운 황무지였다. 눈이 내리거나 얼음이 얼어있지는 않았지만, 공기가, 바람이 살을 에는 한기를 품고 있었다. 모두 다 할 말을 잃고 그저 대지를 내려다봤다.

사도 연합 유저들이 오라몬 산맥의 밑에서 계곡을 통해 빠져나왔는데 뒤편에 선 이들은 산 중턱에 있었다. 이들은 모두 아래쪽을 내려다볼 수밖에 없었다.


“여기 천계 맞나요?”

토르가 말없이 산에서 내려가자 다들 입을 닫고 뒤를 따랐다. 할 말은 많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저 멀리 지평선 끝까지 황무지만 펼쳐져 있었기 때문에 다들 우울해지는 기분은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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