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자의시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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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쫑이아빠
작품등록일 :
2019.04.28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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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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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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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패자의시대 2 (103)

DUMMY

“최고야 아저씨 우리 밥 사주기로 한 거 언제 살 거야?”

8천 명의 유저들이 뱀처럼 길게 늘어서 노르위 지역의 숲을 지나고 있었다. 이들은 마계에서의 사냥 경험이 많아 아무 일 없이 이렇게 오랜 기간 걷는 것에 대해 익숙했다. 서로 농담도 주고받고, 몸은 앞으로 걸어도 여러 사이트 창을 열어 놓거나 동영상을 보았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었다.

“설마, 내가 밥값 떼먹을 사람으로 보이는 건 아니겠지?”

“밥값은 밥을 먹고 난 뒤에 내든 떼먹든 하는 거고. 일단 밥을 사주기로 했으면 사줘야 할 거 아니에요.”

헤임달 팟원이 선두에 서다 보니 같은 팟원인 루와 최고야가 계속 티격태격했다.

“걱정 마라. 이번 건 끝나면 알프스에 가자.”

“근데, 이거 언제 끝날지 모르잖아요. 힝······.”


마계쪽 유저들로 구성된 추격대는 사도 연합 원정대를 반나절 거리로 따라붙은 상황이었다. 마음만 먹으면 사도 연합을 따라잡아 전투를 벌일 수 있었지만, 이들의 목적은 사도 연합의 퀘스트를 방해하는 게 목적이다 보니 일정 거리를 두고 쫓기만 했다.

정식 퀘스트를 받은 사도 연합과 다르게 마계 추격대는 그냥 뒤를 쫓는 거라 오라몬 산맥의 계곡에 도달했지만, 이들은 그곳과 관련된 안내와 영상을 얻지 못했다. 당연히 대천사 아일시온의 축복도 받지 못했다. 천계에서 보면 사도 연합은 아군이지만 마계 추격대는 적군이었다. 당연히 적에게 줄 축복 버프가 있을 리 없었다.


“우와 이 계곡물 좀 봐. 엄청 맑아요.”

추격대는 오랜만에 계곡에서 휴식을 취했다. 정찰대가 앞쪽에서 사도 연합을 감시하고 있었기 때문에 느린 속도의 사도 연합을 추격대는 쉬어가며 쫓았다.


“다들 이쪽으로 오시면 놀라겠는걸요.”

“무슨 일인데?”

“계곡을 나오니 마계의 황무지가 펼쳐져 있어요.”

“무슨 소리야?”

“추운 마계 사냥터 같아요.”

“그럴 리가.”

“그러니까요······.”


앞서 사도 연합을 뒤쫓는 정찰대의 보고를 듣자 추격대 유저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속도를 올렸다. 그리고 이들 눈 앞에 펼쳐진 황무지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여기 마계야?”


마계 사냥터가 열린 초기부터 사냥해왔던 헤임달 팟원들은 특히 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이 숱하게 사냥해왔던 마계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탓이다. 천계에 이런 곳이 있으리라곤 상상하지 못했다.



“드디어 도착했군.”

“그러네요.”

개쫑이와 최고야가 뒤쪽에서 씁쓸해하며 귓속말을 주고받았다.

“자네, 꽤 많이 천계를 만들어놨군.”

“하하, 회장님의 투자 덕이지요.”

패자의시대 개발사인 퓨쳐홀릭은 유저들이 너무 빠른 속도로 콘텐츠를 소모하자 대규모 개발 인원을 수시로 뽑았을 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게임사들을 사들여 패자의시대 이야기를 만들었다. 아직 마계도 완전히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천마대전이 벌어지며 천계까지 유저들이 진출할 것을 예상하고 대비한 덕인데. 퓨쳐홀릭에게 흡수당하지 않은 대한민국의 게임사들 중 거의 대부분이 패자의시대 개발에 하도급을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태였다.


“운영자들이 게임을 만들다 만 것 아닌가?”

“그냥 마계 사냥터를 복붙한거 같아.”


유저들의 말에 개쫑이가 인상을 찌푸렸다. 그렇게 보니 그런 오해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저마다 천계라고 하기엔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 모습에 신기해하며 산에서 내려갔다. 그때 누군가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외쳤다.

“저쪽에 토르 패거리.”

유저들이 모두 그쪽으로 시선을 보내자 진짜로 한 무리의 사람들이 저 멀리서 걸어가는 게 보였다. 저들은 평지의 황무지를 걸었다면 지금 추격대는 산 중턱으로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니 아주 멀리까지 눈에 잘 들어왔다. 이제 서로가 서로의 눈에 들어온 거리가 되었다.





40. 천계 사냥터.



이그드라실 연결 다리를 오르는 우도벨은 마음이 편치 않았다. 자신은 두 눈을 잃어 실질적으로 전쟁에 도움이 되지 않았고 그랬기에 동료들이 죽었다고 생각하니 모두 자신의 책임이라는 자책감으로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서로 말은 안 했지만 느끼는 것은 같았다. 패전······.


이그드라실 연결 다리는 자유롭게 마계를 오가기 위해 백색 거성 안에 만든 것인데 백색 거성을 빼앗기는 바람에 이제 연결 다리는 마계놈들이 자유롭게 천계로 올라올 수 있는 다리가 되었다.


익숙한 나무 향이 마음을 위로해주자 다들 천계에 도착했음을 알 수 있었다. 마계와 천계는 모습은 물론 공기도 달랐다. 고향, 집에 왔다.

“집에 온 것을 축하하네.”

“집에 온 것이 축하받을 일이었군.”

우도벨이 씁쓸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천계쪽 이그드라실 연결 다리의 시작점. 방금 마계에서 올라온 이들을 중심으로 사방을 가득 메운 무장한 천사병들이 이미 자리 잡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천사병들은 천계의 신들 소속이었다.

‘이들이 동원됐다면 지지 않았을 것을······.’

비록 눈은 멀었지만 느낌으로 우도벨은 주변 상황을 알 수 있었다. 천계의 모든 신. 그들이 거느리고 있는 사병들이 모두 동원되어 우도벨 일행을 에워싸고 있는 모습이었다.


“지금부터 우도벨, 젠라츠, 휘스리힘, 탈로스, 이니라훈. 너희들을 연행할 거다. 순순히 따르는 것이 좋을 것이야.”

정의의 신. 크리나드가 엄중하게 경고했다. 사실상 강제연행.

기가 죽어 있는 우도벨을 비롯한 이들이 반박 없이 그에 따랐다.


마계 쪽에서 올라온 이들의 눈에 자신을 연행하러 온 이들과 그 많은 천사병들의 모습이 흔들리며 흐려졌다. 그리고 잠시 후 모든 것이 선명하게 보였을 때 우도벨을 비롯한 그 일행들이 노르위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이동되어 있었다.


낯익은 인물들이 보였다.

“이런 자리에서 보게 되어 아쉽군.”

우도벨이 말소리가 들린 쪽으로 고개를 돌린 후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보이진 않지만, 목소리로 누군지 알 수 있었다.

“네놈이 나흐라를 파괴하는 바람에 이곳에 온 것이니까 원망하지 말아라.”

우도벨과 항상 다퉈왔던 크리나드가 분위기를 무겁게 만들었다. 정의의 신 크리나드는 행여나 우도벨에 대한 동정 여론이 일까 봐 미리 방지 차원에서 분위기를 다잡고 있었다.

지금 이곳은 천족들의 중요한 일들을 결정하는 120인의 장로들이 모여서 회의하는 장소인 ‘화합의 대회장’이라는 곳이었다.


천계의 천족들은 최상위 계급인 신들로부터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했다. 그 결정을 이곳 화합의 대회장이란 곳에서 천족들의 투표로 선출된 120명의 장로가 모여서 결정했는데 지금 이곳엔 120명의 천족 장로들과 천계의 모든 신이 모여 있었다. 그 외에도 신들을 모시는 최측근 천사장들까지 모여 있었는데 이는 마계와 전쟁을 일으키고 큰 피해를 본 우도벨 일행들을 추궁하기 위한 자리인 것이다.


보통 최상위 계급인 신들의 회의엔 천족들의 대표라 할 수 있는 장로라고 해서 참여할 수는 없었다. 엄연히 신과 시민인 천족과의 차이가 존재했고 신들은 천족들을 같은 급으로 보지 않았다. 그런데 신들이 이곳 화합의 대회장에 장로들과 모인 이유는 얼마 전 신들의 회의장이라 할 수 있는 ‘나흐라’를 우도벨이 파괴해서 신들이 모이는 장소가 없어진 이유. 그리고 마계와 전쟁을 하는 상황에서 신들의 세력만으로 안 되는 일이라 천족의 대표들. 장로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화합의 대회장에 모인 것이다. 나흐라, 화합의 대회장은 모두 신성한 장소에 있었다. 신성한 장소에서 결정된 사안이 아니면 모두에게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게 이곳의 이들의 전통이었다.


신들의 회의장인 나흐라가 공중 섬이지만. 화합의 대회장은 땅 위에, 숲속에 있었다. 그렇다고 깊은 숲은 아니었고 천계의 천족들이 모여 사는 가장 큰 도시의 옆에 있는 숲에 있어서 특별한 능력이 없는 천족 장로들이 오고 가기 편한 위치였다. 그리고 이 화합의 대회장이 있는 숲이 천족들에겐 신성한 지역이었다. 키는 그렇게 크지 않지만 아주 굵은 나무들이 많은 숲으로 자연적으로 움푹 파인 곳에 앉을 수 있는 큰 돌을 갖다 놓은 곳이 화합의 대회장이었다.

지금 그 가운데에 우도벨 일행들이 서 있었고 그 주변으로 신들과 천족 장로들이 앉아서 보고 있었다.


“우도벨, 네가 일으킨 전쟁으로 우리의 많은 형제, 자매들이 목숨을 잃었다. 우리는 그 슬픔에 애타고 원통 해하고 있다. 그 책임을 너희가 져야 할 것이다.”

“무슨 책임을 내가 져야 한다는 것이지?”

지금까지 기죽어 있던 우도벨이 따지듯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의 형제들과 친구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책임이 없다는 말이냐?”

“무슨 소리야? 모든 선택엔 책임이 따르는 법이야. 결과가 안 좋게 나왔던 것이지 각자가 내린 결정에 대해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 왜? 그렇게 따지면 너희들도 책임을 져야 하지.”

“무슨 개소리야?”


우도벨이 두 팔을 벌리며 모두를 가리켰다.

“이 인원. 너희들이 처음부터 나와 함께 했다면 전쟁의 결과가 달라졌을걸. 그랬다면 누구도 목숨을 잃지 않았을 텐데? 너희들이 빠짐으로써 우리의 전력이 약화했고 그로 인해 형제들과 친구들이 죽은 것이니 너희도 책임이 있지 않나?”


“말싸움이 필요할까요? 바로 벌을 내리지요.”

우도벨이 목소리가 들린 쪽으로 고개를 돌려 감은 눈으로 째려봤다.

“우도벨, 네가 쓸데없이 일으킨 전쟁이야. 원인이 너한테 있다는 것이지. 그러니 책임도 너한테 있는 거야.”


어차피 이곳에 모인 이들은 모두 우도벨과 친하지 않거나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이들이었다. 우도벨과 친한 이들은 전쟁에 참여했으니······.

“너희가 그렇게 애타고 슬퍼하면서 복수할 생각은 없나? 내가 벌을 받지. 그런데, 형제들에 대한 복수는? 친구들에 대한 복수는?”

“전쟁은 이제 끝이야. 네가 벌 받는 것으로 마무리 지을 것이다.”

“누구 맘대로?”

“뭐?”


“후후훗. 전쟁은 이제부터가 진짜인 걸 모르나?”

다들 아무 말도 못 했다. 우도벨의 말을 이해 못 한 이유가 컸다.


“천계와 마계 사이에 다리가 놓였다.”

우도벨이 고개를 돌려 뒤쪽에 있는 일행들을 보며 손가락을 튕겼다.

“탁”

지금까지 말없이 있던 이니라훈이 우도벨의 말을 이해한 듯 웃으며 손을 휘저었다. 그러자 우도벨 일행들의 머리 위쪽으로 영상이 떠올랐다. 8천 명의 마계쪽 유저들이 이그드라실 연결 다리를 오르는 모습이었다.


“저들은 밧소뎀의 부하가 된 인간들이다. 자존심 상하지만 내가 이번 전쟁에서 패한 이유이기도 하지.”

말이 필요 없는 영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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