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자의시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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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쫑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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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8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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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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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의시대 2 (108)

DUMMY

저녁 9시.

노인과 김태호가 도란에 도착했을 때 직원들은 모두 퇴근한 상태였다. 원래 도란은 문 닫는 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았다. 마지막 손님이 나가는 시간이 문 닫는 시간이었고 손님을 재촉하지 않았다. 보통 저녁 10시에 최소의 직원들만 남기고 퇴근하는데 오늘은 김태호가 모든 직원을 일찍 퇴근시켜서 도란의 정식 직원은 한 명도 남아 있지 않았다. 다만, 노인과 김태호가 머물 방에 음식을 미리 한 상 차려 놓아두고 있었다.

김태호를 수행하는 경호원들이 방 밖에 있었고 둘이 오붓하게 창가를 내다보았다. 한강변을 따라 백 층이 넘는 빌딩들이 빈틈없이 줄지어 서 있었는데 저녁 9시가 넘는 시간임에도 많은 불이 켜져 있어서 이 광경이 한강의 야경을 환상적으로 만들고 있었다. 24시간 운행하는 유람선과 24시간 꺼지지 않는 빌딩의 불빛. 한강을 따라 멋진 가로등이 강물에 반사되며 의도하지 않았지만, 의도한 듯한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었다.


둘은 별다른 말 없이 술을 나눠 마셨다. 많은 음식이 차려져 있었지만, 노인은 원래 음식을 많이 먹지 않았고 김태호는 배가 고프지 않았다.

“이렇게 보고 있으니 좋네요. 게임 못지않은 모습입니다.”

현실의 그 어떤 멋진 장소보다 더 멋지게 꾸며놓은 게 게임 속 풍경이었다. 그런데 패자의시대는 현대를 배경으로 한 게 아니라서 이런 도시의 야경을 볼 수는 없었다. 검은 천 위에 다이아몬드를 뿌려 놓은 것처럼 무수히 많은 별과 그 아래 도심의 불빛. 이 모두를 한강이 담고 있었다.


“여기 온 것을 잘한 것 같군.”

노인이 만족해하자 김태호는 기분이 좋았다. 둘 사이의 침묵이 어색하지 않았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 모든 게 정지된 것 같았다.

그리고 이들의 꿈같은 시간을 깨운 것은 건물을 흔드는 진동과 천둥이 치는 것 같은 굉음 때문이었다.

“꽈콰쾅”


김태호는 본능적으로 노인을 먼저 살폈다.

“어르신 괜찮으십니까?”

“으응 난 괜찮네.”

노인과 김태호가 상황을 인식하는 것 보다 김태호의 경호원들의 반응이 더 빨랐다.


“회장님 피하셔야겠습니다.”

김태호의 경호팀장으로 항상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퓨쳐홀릭의 경호팀을 총괄하는 박신우가 다급하게 방문을 열고 들어와 말했다. 김태호는 이유를 묻지 않았다.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나 노인과 함께 방을 나서자마자 낮은 자세로 경호원들을 따랐다. 현재 이곳에 있는 김태호의 경호원은 8명으로 원래 더 많은 인원이 따르지만, 노인을 만나기 위해 비공식적으로 마련한 자리라 평소보다 인원이 적었다.


도란을 비롯해 퓨쳐홀릭에서 운영하는 중요 거점은 모두 안전방을 갖추고 있었다. 핵폭탄이 터져도 끄떡없고 최소 10명이 한 달간 머물 수 있는 비상식량을 갖춘 시설이었는데 지금과 같은 긴박한 상황에서 경호원들은 김태호를 도란 내에 있는 안전방으로 안내했다.

“파파파파···.”

“드드드드드······.”

“따다다 따다다다······.”

관통력 높은 기관총알들이 도란 내부를 박살 내고 있었다. 마치 비슷한 종류의 악기로 연주하듯 음악처럼 기관총 소리가 도란 내부를 장악했고 부서지고 무언가 날아가고 터지는 소리가 총소리를 풍성하게 해주고 있었다.

김태호의 경호팀은 이런 일을 대비해 한 치의 빈틈도 없이 매뉴얼 대로 움직였다. 다행히 도란에 난입한 테러범들보다 김태호 일행이 도란 내부에 밝았고 안전방으로 가는 길이 짧았다.

어찌 된 일이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김태호가 안전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이후에야 김태호의 머릿속이 정리되었다. 김태호의 눈에 안전방 내부에 있는 CCTV의 화면이 들어왔다.

‘이럴 수가······.’

지금까지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던 김태호의 얼굴이 심하게 일그러졌다.

안전방 내부에 있는 CCTV는 도란 곳곳을 비추고 있었는데 수십 명의 무장병력과 함께 ‘아머슈트’가 똑똑히 보였다.


김태호가 회장으로 있는 퓨쳐홀릭은 게임사로 시작하여 여러 분야로 사세를 확장하며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거의 모든 분야에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었는데 일반 사람들은 잘 모르고 있지만, 무기 제조 회사도 갖고 있었다.

현재의 시대는 무기를 국가가 개발하지 않았다. 민간 기업이 무기를 더 잘 만들었기 때문에 민간 군수업체들이 국가에 납품하는 형태였다.


그리고 퓨쳐홀릭의 무기 회사는 대한민국 군부에 각종 무기를 납품했는데 1급 무기들은 대한민국 군부에 독점 제공했고 2등급으로 떨어진 무기들은 수출했다.

‘아머슈트’는 퓨쳐홀릭이 만든 제품이 세계 최고의 성능을 보였는데 대한민국 정부는 너무 뛰어난 퓨쳐홀릭의 아머슈트를 수출 금지 품목으로 묶어 대한민국 군부 외엔 퓨쳐홀릭의 아머슈트를 갖고 있지 못했다.

지금 도란을 쑥대밭을 만들고 있는 아머슈트는 최신 시제품으로 군부에 테스트용으로 몇 대 납품한 제품이었다. 그게 이곳에 있다는 것은······.

무장 테러범들의 착용한 모든 장비와 모든 무기 역시 퓨쳐홀릭의 무기 사업부에서 생산한 최신 개발품이었다.


김태호는 지금 상황의 모든 게 이해가 됐다.

‘네 놈이 나를······.’

김태호가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대한민국 정부에 그동안 갖다 바친 돈이 얼마인지 모른다. 일부러 나서지 않고 정부의 일에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지원해 줬는데 대한민국 정부가 자신에게 칼을 들이대고 있었다.

물론 정확히는 대한민국의 실세인 이수복의 짓이리라···.


김태호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 분노가 치밀었지만, 한편으론 절망감에 휩싸였다. 대한민국 정부가, 이수복이 지시한 것이라면 방법이 없어 보였다.

세계 최고의 치안 도시인 서울의 한복판에 테러범들이 아머슈트를 입고 93층 빌딩으로 쳐들어왔다. 안전방으로 숨어든 게 오히려 독 안에 든 쥐 꼴이 돼버렸다는 것을 김태호는 깨달은 것이다.

‘일부러 나를 안전방으로 몰았던 건가···.’

김태호는 아머슈트와 저 정도의 병력이라면 자신을 안전방으로 가기 전에 끝낼 수 있었을 것으로 보았다. 그런데 저들이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는 혹시라도 도란을 빠져나가는 것을 우려했을 것으로 생각했다.

‘경찰은 오지 않을 것이야. 아마도 내 경호팀도 오지 않겠지···.’


퓨쳐홀릭의 경호팀은 말이 회사 경호팀이지 사설 군대나 다름없었다. 최정예의 특수요원들을 훈련하고 무장시킨 게 김태호의 경호팀이었다. 김태호가 그렇게 경호부대를 양성한 이유는 현재 시대에 만연한 청부살인자들 때문이었다. 청부살인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가 있을 정도였으니 돈이나 권력을 가진 이들은 사설 경호원들을 거느리는 것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전쟁이 없는 시대였지만 국지적 분쟁이나 테러는 빈번했다. 그리고 범죄자들이 폭력 회사를 차리고 활동하는 시대였다.


“5분만 버텨.”

경호팀장인 박신우의 외침에 8명의 경호원이 모두 알약을 하나씩 삼켰다. 인간의 신체 능력을 일정 시간 증가시키는 약. 일명 강화인간 약으로 불렸다. 부작용이 심했지만, 이들로서는 김태호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퓨쳐홀릭의 보안팀은 남양주에 본부가 있었다. 대다수 요원은 이곳에서 훈련하고 교육을 받았다. 그리고 용산 본사와 잠실 본사에 상주해 있는 경호팀이 있었다. 그런데 박신우 역시 용산과 잠실에서 경호팀이 지원 올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박신우의 비상령은 남양주에 있는 보안팀 본부로 내려졌다. 남양주의 요원들이 상암동 이곳까지 오는 데 5분 걸릴 것으로 본 것이다.


“구구구구구···.”

안전방 밖에 있던 아머슈트가 왼팔에 부착된 기관포를 떼어 내고 새로운 장비를 바꾼 뒤 안전방 입구에 갖다 대었다. 요란한 소리가 빛과 함께 울려 퍼졌다. 핵폭탄에도 끄떡없는 안전방에 구멍을 내고 있었다. 밖의 테러범들이 모두 시선을 한곳에 모았다. 그리고 안전방 안쪽의 김태호 일행들 역시 시선이 한곳에 쏠렸다.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5분간 버틸 수 있기를 바랐는데 안전방이 열리는 대는 5분이 안 걸릴 것으로 다들 생각했다.


약을 먹은 김태호의 경호원들의 몸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다. 모두 거친 숨을 몰아쉬며 한쪽 구석에 있던 캐비닛을 열어 투명 방패들을 꺼내 몸을 가렸다. 안전방구석에 노인과 김태호를 두고 그 앞으로 8명이 방패로 막아섰다. 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이것 말고 아무것도 없었다.

상대는 이미 계획하고 들이닥친 아머슈트는 물론 각종 최신 무기로 무장한 수십 명의 테러범들.

이쪽은 신체 강화약으로 몸을 ‘헐크’처럼 만든 8명의 경호원. 권총을 비롯한 개인화기가 있었지만, 아머슈트를 상대로 무의미했다.


“푸푸풋풋풋푸푸······.”

안전방이 뚫리고 있었다. 불꽃과 함께 연기가 안전방에 퍼졌다. 구멍은 아머슈트가 팔을 움직이는 대로 선이 되었다. 사각형으로 입구가 잘려나감과 동시에 아머슈트가 잘려나간 입구를 밀자 안전방 안쪽으로 잘린 입구가 쓰러졌다.

“쿵.”

아머슈트는 그와 동시에 오른팔을 안쪽으로 넣음과 동시에 기관포를 발사했다.

“바바바바바바바방······.”

탱크도 날려 버릴 수 있는 기관포였다. 사람이 맞으면 그냥 터져버린다.


노인은 김태호가 퓨쳐홀릭의 회장이란 것을 알고 있었다. 퓨쳐홀릭이 얼마나 대단한 회사인인지도 알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김태호를 대단하게 생각해 어려워하지 않았다. 노인은 김태호를 게임에서 만났고 게임 속에서는 렙 높고 장비 좋은 게 장땡이지 현실에서 누구인지가 중요하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김태호를 죽이기 위해 테러범들이 아머슈트까지 동원해 쳐들어온 것을 보고 비로서 김태호가 대단한 인물이란 생각이 들었다. 노인은 분노에 몸부림치고 있는 김태호와 다르게 죽을 수 있는 상황에서 감정의 기복이 없었다. 원래의 성격도 그랬고 이미 죽음을 짧지만 경험한 탓에 많은 부분에서 삶에 초연했다. 김태호와 같이 헐크로 변한 경호원들의 등 뒤에 서 있었는데 현재 돌아가는 위기 상황은 잘 알고 있었다.


노인은 아머슈트가 안전방의 문을 뚫고 기관포가 장착된 오른팔을 들어 내미는 순간 본능적으로 자리를 박차고 뛰어올랐다. 천장에 몸을 납작하게 붙인 후 벽을 발로 차며 그 반동으로 아머슈트쪽으로 날아간 노인은 아머슈트의 오른팔을 위로 쳐올리고 배에 정권을 찔러 넣었다.

“깡”

아머슈트의 오른팔 기관포가 불을 뿜는 가운데 오른팔을 든 채로 몇 걸음 뒷걸음질 치며 밀려나다가 중심을 못 잡고 넘어졌다. 노인의 판단이 조금만 늦었다면 안전방 안쪽의 경호원들과 김태호는 죽고도 남았을 테지만 적당한 시점에 노인이 나서는 바람에 아머슈트의 기관포는 안전방의 천정에 난사하며 돌가루를 폭포처럼 쏟아냈다.


노인은 밀려 넘어진 아머슈트의 가슴 위로 올라가 손끝으로 아머슈트의 목 부위의 철갑 연결 부위를 찔렀다. 놀랍게도 노인의 손이 아머슈트의 몸속으로 칼처럼 박혔다. 노인은 왼손과 오른손을 번갈아 가며 세 번이나 철갑 사이를 찔렀다. 아머슈트는 넘어져 있었지만, 기관포는 멈추지 않은 상태였는데 노인은 자세를 바꿔 아머슈트의 오른팔을 두 손으로 잡고 비틀었다.

“카각”

아머슈트의 오른팔이 힘없이 꺾였다.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고 아머슈트 옆에 있던 테러범들이 그제야 노인을 발견하고 모두 총을 난사했다.

“타다다다다다다다···.”

“쿠구구구구구구···.”


노인은 몸을 비틀며 뛰어올라 천정을 타고 달렸다. 벽과 바닥을 뛰어다니며 손에 잡히는 모든 물건을 테러범들에게 집어 던졌다. 이들이 있는 곳은 도란의 중앙에 있는 정원 끄트머리였다. 노인은 넓은 정원 쪽을 뛰어다니며 정원을 장식하고 있던 기물들을 집어 던진 것이다. 이것들은 총알을 막아주기도 했고 테러범들의 진형을 흩뜨려 놓기도 했으며 미처 피하지 못한 테러범들은 상처를 입기도 했다. 30명의 테러범이 쏘아대는 자동소총 세례는 정원의 모든 공간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그러나 노인은 멈추지 않은 체 이젠 테러범들 쪽으로 다가왔다. 노인은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 듯 바닥과 천장 벽을 자유롭게 밟고 달리며 병사들의 무리 속으로 뛰어들었다.

“퍽”

“켁”

“큭”

단말마의 소리를 내며 노인의 손이 닿는 테러범들은 몇 미터씩 몸이 날아갔다. 테러범들은 근거리에서 자동소총을 난사하는 바람에 아군의 총에 맞는 일도 발생했다. 노인을 향해 쏜 것이지만 노인은 총알보다도 더 빨라 보였다. 순식간 테러범들이 쓰러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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