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자의시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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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쫑이아빠
작품등록일 :
2019.04.28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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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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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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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의시대 2 (114)

DUMMY

찬바람이 살을 에는 공터였다. 눈이 시릴 정도로 맑고 깨끗한 하늘.

“방한복이 필요하겠는걸요?”

공터에 십여 명 남짓 유저들이 모여 있었는데 대화를 나누는 사이에도 유저들의 숫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었다.

“보급품을 지원받을 수 없다는 게 큰 문제군요.”

천계의 사냥터가 춥기는 했는데 이곳은 특히 더 추웠다. 앞으로 가는 길이 계속 추워진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었다. 지금 이들은 추위에 대해 어떤 준비도 하지 못한 상태였다.


천계 사냥터의 안전지역.

사냥터에서 죽게 되면 인근 안전지역에서 부활하는 게 모든 게임의 법칙이었다. 마을이나 도시가 있다면 그곳이 부활 장소가 되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사냥터의 일부 지역이 게임사에서 설정한 안전지역이 된다.

토르는 천계 사냥터의 두 번째 안전지역에서 접속했다. 죽으면 12시간이 지나야 접속을 할 수 있었고 접속해 죽은 캐릭터가 부활한 곳이 바로 이곳이다. 낯선 환경에 토르는 퀘스트 창을 먼저 열어 퀘스트를 하려는 경로를 살폈다.

“음······.”

접속한 사도 연합의 유저들이 토르 주변으로 모였다. 토르가 사도 연합의 지휘자이기도 했고 이번 퀘스트의 안내자이기도 했다. 그리고 너무 추워서 뭉쳐 있어야 하는 이유가 있기도 했다.


“앞으로 1시간 동안 접속하실 분들을 기다리겠습니다. 그동안 몸을 녹일 수 있게 준비들 해주십시오. 앞으로 저희가 가야 할 길은 더 추워질 수 있습니다.”

풀이 죽어 있는 사도 연합 유저들에 비해 토르는 아무렇지 않아 보였다. 과거의 토르였다면 화병으로 다시 죽었을지도 모를 일이었는데···. 그래서 토르를 잘 아는 측근들은 눈치를 보며 토르를 피했다.


여기저기서 주워 모은 나뭇가지들로 곳곳에 모닥불이 피어올랐다. 그 둘레에 유저들이 앉아 몸을 녹였다. 추위도 추위지만 배고픔도 이제 장애가 되었다. 어느 정도 준비를 하고 길을 나선 거지만 이제 준비한 것들이 바닥을 보였다. 춥고, 배고프고, 지치고···. 다들 이런 고생을 한 게 언제인지 기억을 떠올렸다. 플루마 같은 돈 많은 유저는 게임을 하며 고생을 할 일이 없었다. 지금 그의 게임 인생에서 가장 큰 고생을 하는 거였다. 그런데 누구 하나 불평불만을 늘어놓지 않았다. 이들의 지금 겪는 고생보다 더 이들은 듣보잡 마계 추격대에 개털린 것에 대한 충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자, 충분히 기다렸으니 이만 출발하겠습니다.”

토르가 일어나 주변을 둘러보니 너무 기운이 없는 모습을 보자 위로 차원에서 다시 말했다.

“곧 목적지에 도착할 것 같습니다. 전화위복이랄까요. 저희가 죽으면서 부활한 안전지역이 운 좋게도 목적지와 더 가까운 곳에서 부활하게 됐습니다. 이번엔 적들이 우리의 위치를 모르게 부활한 분들로 한해서 퀘스트를 완료하도록 하겠습니다.”

토르는 현실을 받아들였다. 이번에 무쏘의뿔과 싸우면서 자신이 신의 대리인이 됐음에도 무쏘의뿔은 더 나아갔다는 것을 느꼈다. 헤임달을 비롯한 그 일행들도 소마 대륙에서 전쟁할 때와 천지 차이였다. 자신이 소마 대륙에서 수배자로 파카누 산맥의 북쪽 면에서 숨어 지내며 성장이 정체됐을 때 마계로 넘어간 ‘정의 연합’ 패거리들은 마계 사냥터에서 보스몹을 잡고 천마대전을 몇 차례 치르면서 광렙을 했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막상 싸워보니 그 차이가 상상 이상이었던 것이다.


토르는 죽고 나서 접속종료를 했을 때 12시간 동안 멘붕에 빠졌다. 자기보다 못하다고 생각한 놈들이 자기보다 더 강해졌을 때. 단 한 번도 자기의 발끝에도 오지 못했던 놈들인데 갑자기 자기 위에 올라와 있는 것을 알았을 때. 토르는 처음으로 게임을 접을 생각까지도 했다. 12시간 동안 번뇌와 분노와 좌절의 롤러코스터를 타며 시달렸는데 막상 접속이 가능한 시간이 다가오자 마음이 진정됐다. 집에 있는 양주 한 병을 원샷하고 게임에 접속한 상태였는데 이상하게 취기는 없었다.


2500명.

안전지역에서 접속한 사도 연합의 숫자였다. 500명은 포로가 된 것이다.

토르는 이 500명을 포기하고 길을 떠났다. 사도 연합이 운이 좋다고 해야 할까? 원래 대 협곡 안에는 안전지역이 없었다. 곳곳에 보스 몹들이 있는 사냥터였다. 만약 그곳에서 죽게 되면 사냥터 밖이라고 할 수 있는 협곡 밖에서 부활하게 되어 있었고 사도 연합이 부활한 곳이 바로 이들이 협곡을 지나가야 할 길의 안전지역이었다. 따라서 이들은 손쉽게 협곡을 통과해 버린 것이다. 협곡 입구 쪽 안전지역과 출구 쪽 안전지역 중에 출구 쪽 안전지역에서 부활하며 퀘스트 목표 지역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섰고 얼마 안 가 사도 연합은 눈으로 뒤덮인 숲에 다다르게 되었다. 나지막한 경사면을 따라 잎이 푸른 상록수들의 숲이었다. 여태껏 황무지 같은 곳을 지나오다 숲을 보니 확실히 뭔가 종착점에 온 기분이 다들 들었다. 다만, 이 추위 속에 눈길을 오래 간다면 얼어 죽을 것으로 생각했다. 강력한 보스 몹과 싸우는 것보다 추위에 오래 노출되어 죽는 게 더 무서운 일이다.

모두의 인내가 바닥을 보일 때쯤 정찰 나간 유저들로부터 긴급 연락이 왔다.


“다들 준비 단단히 하고 오세요. 이곳에 도시가 있습니다.”

사도 연합 유저들은 그곳이 어떤 곳이냐를 떠나 일단 추위와 배고픔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에 모두 발걸음을 빨리했다. 설사 적이라고 해도 싸워 빼앗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상록수 숲이 끝나는 지점에 산등성이를 따라 수많은 집이 눈에 들어왔다. 통나무로 지어진 집들의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소마 대륙에서도 본 적이 없는 산속의 도시였다. 온통 하얀. 눈으로 뒤덮인 도시.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고 하늘은 흐렸다. 게다가 안개가 낀 것인지 구름인지 온통 뿌예서 사실 큰 도시였지만 명확하게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천족들일까요?”

천족이라면 아군이라고 할 수 있었다. 모두가 숨을 죽이고 긴장한 체 도시로 들어섰다.


‘사단도난’시를 처음으로 방문하셨습니다.

=사단도난 시는 버림받은 천족들이 사는 3개의 도시 중 하나로 ‘떼세로’산의 입구에 있는 도시입니다.

=................................

=......................................

=................................


새로운 메시지들이 안내창을 도배하듯 올라왔다. 사도 연합 유저들은 신의 사자가 되어 천계로 넘어왔지만 사실 이들은 천족들과 만나지 못했고 당연히 그 마을이나 도시도 가 보지 못한 상태였다. 이들은 곧장 퀘스트를 하기 위해 천계의 변방을 지나 사냥터로 갔고 지금 처음 접하는 버림받은 천족들의 도시 ‘사단도난’시에 발을 디딘 것이다.

사도 연합 유저들은 ‘버림받은 천족’이라는 말이 의미심장하다는 생각을 하며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 모두 언제든 싸울 수 있는 준비를 한 체 도시의 안쪽으로 향했다. 통나무 집들로 가득한 도시는 집마다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 올라왔지만 단 한 명의 천족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모든 문은 닫혀 있었고 창문에 인기척이 없었다. 눈이 치워진 길거리 어디에도 천족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사도 연합 유저들은 토르의 뒤를 따라 도시 안쪽으로 향했다. 일반적으로 게임에서 주요 건물은 도시 중앙에 있었다.


눈으로 뒤덮인 도시를 길 따라 한참을 걸어서야 사도 연합은 도시 중앙에 있는 광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예상했던 대로 광장 주변으로 그간 걸어왔던 도시의 통나무 집들보다 훨씬 큰 건물들이 모여 있었다. 그리고 광장 맞은편 끝쪽 큰 건물 앞에 두툼한 모피 담요를 뒤집어쓴 것 같은 천족으로 예상되는 존재가 한 명 서 있었다.

토르가 그쪽으로 다가가자 그 천족이 말을 했다.

“손님을 맞이하는 데 있어 소홀한 것을 이해해 주시오. 우리 도시에 외부인이 방문한 것은 당신들이 처음이오.”

말을 마치고 천족이 몸을 돌려 뒤쪽에 있던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사도 연합은 머뭇거렸는데 토르가 천족을 따라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모두 뒤를 따랐다. 건물 안은 체육관처럼 넓었다. 이토록 큰 건물을 나무만으로 지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의 단일 건물로 2500명이 모두 들어왔는데도 삼 분의 일도 차지 않았다. 이 건물 안 가운데는 숯들로 가득한 모닥불이 피워져 있었는데 지름이 10미터쯤 되는 크기였다. 그 모닥불 주위로 방석들이 30여 개 놓여 있었는데 지금은 천족 한 명만 앉아서 사도 연합을 보고 있었다. 건물 안은 밖과 다르게 아주 따뜻했다. 저 모닥불 하나로 이 건물 안을 모두 데울 것으로 생각되진 않았지만 다른 난방기구는 안 보였다. 토르가 대표로 천족의 맞은편 방석에 앉았고 그 뒤쪽으로 사도 연합 유저들이 그냥 바닥에 앉았다. 이들은 추위와 배고픔과 피로에 지쳐 있었다.


“인간들이 무슨 일로 이곳까지 오셨소?”

“우도벨님의 부탁을 받고 여행 중에 오게 된 것입니다.”

천족은 모피 담요 같은 것을 완전히 뒤집어쓰고 있어서 외모, 성별을 전혀 알 수 없었다. 무엇보다 입안에 뭔가 넣고 말을 하는 것처럼 발음이 정확하지 않았다.

“우도벨······. 오랜만에 들어보는 이름이군.”

토르는 이 천족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우리는 카스톨의 눈을 찾고 있소. 혹시 알고 있으시오?”

“...으음...........”

천족이 가볍게 신음을 토했다. 뭔가 아는 눈치였다. 한동안 침묵이 이어졌다.


“우리도 카스톨의 눈을 본 적은 없소. 하지만 떼세로 산 어딘가에 있다는 얘기는 우리 쪽에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소.”

“떼세로 산은 어디입니까?”

“이 도시가 있는 곳이 떼세로 산의 아래쪽이오. 우리 사단도난이 떼세로 산의 입구라고 할 수 있소.”

“그럼 저희가 신세 좀 져도 되겠습니까? 쉴 곳이 필요한데. 여독을 푼 뒤 곧 떠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사단도난의 주민들은 외부인을 맞을 준비가 안 돼 있소. 이곳에서 쉬다가 내일 떠나도록 하시오. 이곳에 잠자리와 먹을 것을 준비하도록 하겠소.”

천족이 말을 마치자 자리에서 일어서 등을 보이며 걸어갔다.


“토르 형님, 확 뒤집어 버릴까요?”

“천랑아 여기는 소마 대륙이 아니야. 일단 지켜봅시다. 다들 사고 치지 않도록 하세요.”

토르가 사도 연합 유저들만 들을 수 있는 연합 창으로 말했다.


“토르님, 그런데 이곳은 확실히 이상한 게 많습니다.”

“다들 느낀 그대로 저도 느끼고 있습니다. 저들은 우리가 아는 천족이 아니고 버림받은 천족이라고 안내 메시지를 보지 않으셨습니까? 우리를 적대적으로 대하지 않는 이상 우리도 저들을 적대적으로 대하지 않도록 합시다.”


얼마 뒤.

건물의 문이 열리며 많은 천족들이 들어왔다. 이들은 모두 모피 담요를 뒤집어쓴 상태로 일부는 모피 담요를 일부는 음식을 들고 들어왔다. 그리고 사도 연합 유저들이 머무는 맞은편에 담요와 음식을 놓고 돌아갔다. 이 건물은 문이 두 개로 광장 쪽 문으로 사도 연합이 들어왔다면. 지금 천족들이 들어온 문을 그 맞은편 문이었다. 도시를 지나오며 주민을 단 한 명도 보지 못했는데 담요와 음식을 갖고 온 인원은 꽤 됐다. 다른 건 몰라도 이들이 자신의 노출을 극도로 싫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도 연합 유저들은 이들의 행동을 가만히 보고만 있었다. 원래 말도 걸고 하는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모두 조심했다. 어쨌든 사도 연합 유저들은 버림받은 천족들이 가져온 담요와 음식으로 피로와 배고픔을 벗어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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